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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6/04 23:56:19
Name   Zel
Subject   35번 메르스 의사 미스테리
정말 메르스 글은 더 쓰고 싶지 않았는데..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또 상충되어서 다시 씁니다.

방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 관련 기자회견을 보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외과 전임의인 35번 의사가 시민 1500명을 접촉했다는 내용의 회견입니다.
이것 자체가 보건상의 위기일 수 있으며, 특히나 의사가 증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조합에 갔다면 심각한 직업윤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http://www.fnnews.com/news/201506042303407668 기사에 따르면 5월 27일 자택격리를 명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돌아다녔다고 해서 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기사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 전원된 환자는 14번 환자입니다. 이 환자는 1번 환자와 5월15~17일 접촉을 한 후 5월 27일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도착합니다. 
이후 29일까지 머무르게됩니다. 이후 중환자실이 비어서 올라가고, 30일 확진을 받게 됩니다 (그림 참조) 이 당시 35번 환자는 이 환자를 직접 보지 않았으며 27일에서 29일까지 응급실의 인근 환자를 보고 있었습니다. 즉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습니다. 즉 적어도 27일에 자택격리를 받았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이 당시에는 14번 환자도 진단되기 전이었으며, 접촉 시작날에 자택격리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이 의사는 29일 저녁에 경미한 증상이 있었고 30일 의학 심포지엄과 저녁에 재건축 조합에 갑니다. 14번 환자는 이날 바로 확진을 받게 되고, 35번 환자가 이날 연락을 받았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31일에 다시 병원 심포지엄에 참석 후 저녁에 서울대병원으로 전원되어서 격리됩니다. 최소한 31일 저녁에는 자신이 환자인걸 알게 되었고, 6월 1일에 1차검사 양성 진단 받고 6월 4일에 확진이 내려집니다.

복잡하지만 이걸로 알 수 있는 내용은. 29일에 증상이 시작하였다면 이 의사에게 잠복기가 2일 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잠복기 평균이 5일이라는 점에서 거의 가장 짧은 시간에 증상발현이 된거고, 오늘 대전에서 사망한 3차감염 환자도 잠복기가 짧은걸로 봤을때, 이런 빠른 잠복기가 확실히 일반적 MERS와는 다른 양상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의사측의 입장에선 29일에 자기가 MERS에 감염되었다고 생각할만한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 자기가 직접 14번 환자를 본 것도 아니고 그 환자도 30일이 되어야 확진이 되었으니깐요. 그리고 이날 (30일) 격리 대상이 되었다면 그 다음 그 병원에서 이뤄지는 심포지엄에 참석하지도 않았을겁니다. 아마 5월 31일 저녁에 격리대상으로 지정받고 바로 이동한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가지 가능성은 직접 환자를 보지 않았고 인접하기만 해도 감염되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전염력이 높으며. 조심스럽지만 변종바이러스의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따라서 제 결론은 그렇습니다. 관리가 엉망이고 위험한건 사실이지만 최소한 저 의사의 직업적 양심에 대한 비판은 섣부릅니다. 오히려 저 5월 27일 자택격리라고 오보를 낸 기자의 직업적 양심을 묻고 싶군요. 언젠가 시간.. 혹은 심적 여유가 되면 메디컬 저널리즘에 대해서 제대로 한번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추가)
1. 환자 자신이 YTN에 연락을 해서 29일엔 증상이 없었고 31일에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http://www.ytn.co.kr/search/search_view.php?s_mcd=0103&key=201506042310515406

2. 환자 자신이 31일에 증상이 있었다면 잠복기는 4일로 늘어나므로 변종에 대한 제 의견은 그만큼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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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구조
    제가 아까 읽은 모 글에서 메르스에 권위 있는 의사가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이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요. 네덜란드 의사 같았는데 기사를 못 찾겠네요. 그 바이러스가 벌써 변종이라면 좀 상황이 많이 복잡해지는 것 아닌지요.
    네덜란드 연구소에 의사가 한 말을 저도 읽었습니다. 한국적 상황이 워낙 특이해서 사실 이제 저도 잘 모르겠어요.
    박초롱
    기레기 냄새가 많이 나네요. 저도 관련내용을 보고 좀 의아했습니다. 직접 14번 환자를 본 것도 아니고 14번 환자의 확진도 30일에 이루어진 것인데 35번 의사/환자에게 27일부터 자가 격리가 내려질 이유가 있나 싶어서요. 문제는 저 기사가 계속 인용되면서 저 35번 의사/환자에게 많은 질타가 몰리고 있더군요. 의사의 자각이 있냐는 둥 하면서. 정부에 몰린 어그로를 분산시키는 것도 아니고 참..
    곧내려갈게요
    박원순 시장의 담화에는 27일에 격리조치를 받았다는 내용은 없네요. 기자의 소설인듯.

    근데 이쯤 되면 정말 변이 가능성 진지하게 고려해봐야하는거 아닙니까?
    예 박시장은 확실히 그 이야긴 없었습니다. 저도 기자회견 생방으로 신경써서 봤지만..(직업윤리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없었고요. 나중에 YTN에 전화해서 29일엔 증상이 없었고 31일에 통보받았다고 했습니다.
    곧내려갈게요
    아이고... 진실게임으로 흐르네요.
    realise
    피지알에 댓글 남기기는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27일 격리되었거나 자기가 혹시나 의심스러운 사람이 30일에 가족과 밥을 먹는다는 게 말이 안됐죠. 그리고 서울시 발표는 모르겠네요 이제 진짜. 어차피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일개 시민으로 지켜보기나 해야지요.
    저도 신종플루 걸렸다고 의심했을때 1주일간 병원에서 잔 적이 있습니다. 가족에게 옮길까봐. 본인이 메르스라고 의심하는데 가족이랑 다니며 식사한다..상식밖의 일이긴 합니다. 뭐 제 일도 아니지만 괜히 울컥해서 달렸네요.
    곧내려갈게요
    http://news1.kr/articles/?2264929
    박원순 시장이 기자회견을 가지기 한참전, 낮에 나왔던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기획반장의 기자회견에서
    증상은 29일 시작됐다고 밝혔다네요.

    아마 박시장의 브리핑은 이 브리핑에 기초한 내용인거 같고. 진실이 뭐가 되었던간에 컨트롤 타워 무능은 쩌네요.
    예. 근데 사실 29일이냐 31일이냐는 잠복기를 따지는데 중요하긴 한데.. 의사 자신이 메르스에 걸렸는지 모르고 돌아다녔다? 라고 비난하기엔 섣부릅니다. 29일엔 게다가 발열도 없는 단순 감기증상이니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는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그걸 예상하겠습니까. 저도 접촉정보가 없지만 지금이라도 감기증상이면 자가격리를 해야할까요? 아예 가이드라인이 그러면 땡큐하고 쉬겠습니다만.
    곧내려갈게요
    그건 동의합니다.
    다만 진실이 뭐가 되었건 컨트롤타워는 뭘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은 사라지질 않네요.
    의사의 주장이 맞다면 증상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었단 얘기고,
    보건부의 주장이 맞으면 증상있는 환자도 컨트롤을 못했다는 얘기니까요.
    아이고 진짜.
    예 질본과 보건당국의 책임은 이 건과는 무관한데, 그냥 별 비전도 없이 생고생만 하는 외과 전임의가 불쌍해서 울컥하고 감정이입이 좀 됬을 뿐입니다.
    곧내려갈게요
    아.. 네. 충분히 이해합니다.
    35번 환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기엔 문제가 있네요.
    35번 환자의 말이 맞다고 하면 그거대로 또 문제네요. 어디선가 새어 나갔다는 얘긴데... 아이고 두야.
    하아....
    솔직히 말해 정치적 이유로 의사하나 그냥 미끼삼아 희생시키는 그림이라...
    곧내려갈게요
    박원순 시장의 선택이 시민들에게, 그리고 본인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썬 저는 판단할 근거도 능력도 없네요.
    다만 35번 환자를 희생양 삼는 그림이 찝찝한건 어쩔 수 없네요. 박원순 시장의 움직임이 보건당국의 정보제공에 의한것이라 하더라도요.

    그리고 보건당국의 무능은 진짜 쩌네요. 쩝니다.
    공실이
    일단 실시간검색어 아직도 박원순이 1위네요. 효과는 대단한것 같습니다.
    이번 발표로 얻는 이득이 뭔지 모르겠네요. 박원순은... 예전 동성애자 관련 문제 있을때도 좀 그랬는데 이번 사건까지 있으니,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같습니다.
    프레시안 단독 인터뷰 기사 올라왔습니다. 해당 의사가 서울시에게 거짓말 책임을 묻겠다고 합니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6970&ref=twit
    이거 때문에 새벽부터 말이 많았던 모양이네요...

    35번 환자는 여론재판 받을 수도 있었으니 억울하긴 하겠군요.
    그래도 서울시와 박 시장은 긴급한 상황이라 판단했으니 해야할 일을 한 건 맞다고 봅니다.
    환자 본인에게 직접 동선/일지를 확인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시 입장에선 아마 질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믿은 것 같고...

    그래도 중앙정부처럼 정보를 꽁꽁 틀어막고, 손놓고 가만히 있는 것보단
    서울시처럼 실책이 있어도 정보를 제공하고, 뭔가 행동하면서 책임을 지려는 자세가 나은 것 같은데 말이죠.
    시부야린
    정보의 폐쇄가 문제라면 부정확한 정보의 섣부른 공표는 더더욱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시민에게 할 일을 하였다 손 치더라도 (35번환자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안하고) 그릇된 정보를 공표한 거라면 그 환자가 명예훼손으로 법적인 심판을 요구할때 책임져야할 부분도 있을것 같습니다.
    책임져야겠죠. 맞습니다. 서울시가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믿었던, 자체 조사를 한 것을 믿었던 간에, 분명 35번 환자가 억울한 게 있다면 책임져야할 일이 맞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제 생각에는 서울시가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해야할 건 하겠다, 책임은 우리가 지겠다는 태도로 보였다는거죠.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중앙정부에서 서로 책임소재를 떠넘기기 급급한 모양새로 아무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지친 것 같습니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보여야 할 태도로는 서울시 쪽이 더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실책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진다는 가정 하에요)
    피지알 눈팅하다가 지령, 그들 소리 들으니 또 멘탈이 승천할려고 하네요. 그딴 소리 안들을려고 박시장 기자회견 생으로 보고 빨리 올린게 이건데.. (23시 56분) 쩝.. 다른 사이트는 안가봤지만 비슷한 분위긴가 보군요. 하긴 어제 저도 열받아서 새벽 세시를 넘기면서 혼자 술먹었으니 이런 사람이 저만은 아니겠죠.

    박시장의 발표를 \'의사의 직업윤리\'를 중점으로 보면 이런쪽의 글을 쓰게 됩니다. 박시장의 대책이란것도 평가할려면 언제든지 평가할 수 있지만 섵불리 진영싸움에 끼이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안하는거고요. 박시장과 엮이면 ... 더 보기
    피지알 눈팅하다가 지령, 그들 소리 들으니 또 멘탈이 승천할려고 하네요. 그딴 소리 안들을려고 박시장 기자회견 생으로 보고 빨리 올린게 이건데.. (23시 56분) 쩝.. 다른 사이트는 안가봤지만 비슷한 분위긴가 보군요. 하긴 어제 저도 열받아서 새벽 세시를 넘기면서 혼자 술먹었으니 이런 사람이 저만은 아니겠죠.

    박시장의 발표를 \'의사의 직업윤리\'를 중점으로 보면 이런쪽의 글을 쓰게 됩니다. 박시장의 대책이란것도 평가할려면 언제든지 평가할 수 있지만 섵불리 진영싸움에 끼이고 싶지 않아서 말을 안하는거고요. 박시장과 엮이면 꼭 한화의 김성근 감독 찬반 같은 피곤함을 겪게 됩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쇼에 가깝지만 저 쇼도 못하는 놈이 병신이다.\" 입니다.

    그리고 홍차넷이 어디까지 커갈지는 모르겠고, 결국 덩치가 커지면 그만큼 저의 심리적 업킵비용도 증가하겠지만 제 글을 pgr에 링크는 시켜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그쪽은 그렇게 살라고 하고 싶어요. 그쪽에서도 좋은 소리 못들을거 같고요.
    이 글을 가지고 지령 어쩌고 그렇게 해석하나요? 노이로제 걸리겠네요;;
    뭐 제가 유리멘탈인거 같기도 합니다만 댓글 보다보니 그렇네요. 꼭 이 글을 지적해서 말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한 내용과 유사한 다른분들의 주장들을 \'물타기\'라던지 \'프레임 전환\'이라던지.. \'대선시절 여직원 감금\'같은 글이라던지, \'우루루 나타난다\'. \'여러사이트를 점령했다\'던지.. 걍 제가 발길을 끊어야 하는데. 참새 방앗간 들르던 버릇이 있어 힘드네요. 이럴때는 이리님의 강철멘탈이 부럽습니다.
    피지알 같이 유명 사이트들은 이미 알바 심어둔 지 꽤 되었죠...이런 글만 올라오면 활동도 거의 없었던 아이디들이 대놓고 어그로 끌죠..
    단팥펭귄
    역시 대형사이트 pgr!
    요즘엔 인터넷 생활 할려면 멘탈을 단련해야 합니다.
    일단 저도 PGR 둘러봤는데 님 의견보단 박시장에게 책임이 크다라는 댓글때문에 나온 이야기 들이라서...
    예 사실 그렇습니다. 나이 들 수록 직접 욕먹는 일이 적어지니깐 더 그런거 같긴 합니다.
    시로바코
    저도 피지알쪽 글 봤는데 zel님의 글같은 내용을 가지고 지령이니 뭐 어쩌니하는건 아니니 너무 피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댓글들중에 박시장이 자기 정치적 욕심때문에 사람 병신만들었다라는 주장을 하는 양반들이 좀 보이고 거기에 대한 반응인거 같아요 딱 국정원녀 인권드립 생각나게 하기도 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듯 제가 보기엔 의사분은 딱히 잘못한건 없어보이고 박시장은 할일 한거같고 정부랑 기레기들은 확실하게 잘못한게 많아 보이긴하네요....
    그쪽은 이미 댓글들이 포털 수준까지 떨어져서 ㅠㅠ
    왜자꾸시비네AI
    잠복기가 너무 짧은데요. 이것은 변종이거나 혹은 다른 루트도 감염되었을 가능성도 있네요. 의사분은 별 잘못이 없는 것같고 그 사이 많은 사람에게 노출된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을 의사이면서 자기 명예만 지키려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우선 명예가 지켜져야 난세에도 영웅이 태어납니다. 여기서는 정치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싶군요.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6970&ref=nav_search
    관련 의사가 인터뷰를 했네요.

    서울시는 질본에서 받은 자료라고 하니 질본이 잘 못 전달한건지. 서울시가 잘 못 전달받은건지....
    피지알에서 조금이라도 자기랑 다른 의견내면 바로 알바드립 나오니 거기도 참 글러먹은듯 하네요 에혀
    알바가 문제가 아니라 귀막고 알바드립치는 놈들이 제일 문제
    켈로그김
    홍차넷 생기면서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이 이런 반응이었죠.
    홍차넷 한정으로는 이런 댓글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네 앞으로는 그쪽 얘기 꺼내지도 않겠습니다.
    켈로그김
    본문을 쓰신 분의 다른 리플도 사실 pgr언급을 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비난/비판쪽에 초점을 맞춘 감정적 대응이 아닌, 사실관계를 체크하는 식의 조심스러운 접근이기에 용인이 되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거지요.

    확대해서 받아들이시지 마시고,
    원래 pgr에서도 합의되었던 정도 (타 사이트를 비방, 비난하는 내용 개제 지양) 정도만 지켜주셔도 대체로 문제될 일 없을겁니다.

    누가 보면 pgr얘기를 꺼낸걸로 문제라고 지적한 줄 알겠어요.
    그게 아닙니다.
    PGR에서 싸우던 내용은 거기서 마무리하시는게 좋을 듯 보입니다.
    여자같은이름이군
    뒷담은 네이버.. 좋은 글 쓰던 분들 이리로 옮기셔서 병행중인데, 이런 댓글은 눈쌀이 찌푸려지네요.
    4일이 아닌 1일 확진이 났다고 복지부가 인정했습니다.

    하도 정보 기사들이 난무하니 정리가 안되는데... 이러면 27일 간접적 접촉이 시작이라고 했을 때 29일 증상 감지하고 1일 확진이니 잠복기가 너무 짧은 것 아닌가요?
    제가 원래 알기론 1일에 진단 되고 4일에 재검들어가서 확진했다고 알았는데 재검은 안하고 그냥 1일에 확진했다고 하더군요. 잠복기가 짧긴 짧습니다. 평균 6일정도 잡던데
    환자와 접촉 27일 --> 증상 발현 29일이라면 2일이라서 너무 짧고요. 잠복기가 2일까지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확률적으로 무지 낮을 것 같습니다. 거의 2.5% 미만이겠죠. (보통 95% 신뢰구간을 잡으므로..) ... 제 생각에도 환자 말대로 31일 오전 증상 발현이 감염 후 4일 정도여서 그나마 잠복기가 맞지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잠복기로는 짧습니다... 더 보기
    제가 원래 알기론 1일에 진단 되고 4일에 재검들어가서 확진했다고 알았는데 재검은 안하고 그냥 1일에 확진했다고 하더군요. 잠복기가 짧긴 짧습니다. 평균 6일정도 잡던데
    환자와 접촉 27일 --> 증상 발현 29일이라면 2일이라서 너무 짧고요. 잠복기가 2일까지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확률적으로 무지 낮을 것 같습니다. 거의 2.5% 미만이겠죠. (보통 95% 신뢰구간을 잡으므로..) ... 제 생각에도 환자 말대로 31일 오전 증상 발현이 감염 후 4일 정도여서 그나마 잠복기가 맞지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잠복기로는 짧습니다. 1일에 확진이냐 4일에 확진이냐는 그 의도성으로 뭐라뭐라 할 수는 있어도 환자는 이미 31일 저녁에 격리된 상태기 때문에 보건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실 잠복기인 29일에 재건축 어쩌고에 갔으니 여기서 일반대중에 감염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봐야 할겁니다. 이런 전제가 틀려버리면 뭐 감염관리 못하는걸테고요. 중세시대 컴백이죠

    그런데 애시당초 29일 증상이 있다고 하던 쪽 내용도 29일은 가벼운 기침 정도였고 고열은 31일부터라고 했기때문에.. 제 생각엔 29일은 잠복기가 맞고 31일에 증상이 시작됬다고 봅니다. 환자 본인이 알러지비염이 있어서 재채기 났었다라고 하는걸 굳이 뭐 안믿어 줄 이유도 없고요. 어짜피 31일에 14번환자가 진단된걸 들었기 떄문에 그 이전에 고열 없다면 메르스 생각하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지금 저랑 일하고 있는 여의사도 며칠째 재채기 하고 있습니다만..뭐 이 친구도 메르스라고 의심할 필욘 없죠.

    문제는 병원내 감염은 많은 경우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런데 이 의사는 건강한 사람이란 말이죠. 꼭 약한 사람에게서 잠복기가 빠르라는 법은 없지만, 확실히 전염력이 여태 알려진 메르스 보다는 강한 것 같습니다. RNA 시퀀싱이 나오면 뭐 완벽하게 알겠지만 변종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현재 보건 대책 전부가 변종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처음부터 짜여진 거라..Plan B가 없죠. 아직까지 지역사회 감염이 없다는게 유일한 희망입니다. 이게 있으면 관리 레벨을 올려야죠.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홍차 대신 물 한잔 마시면서 읽었는데 상쾌하게 궁금증 해결됐네요. 흐흐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및 이 환자에서 진짜로 문제가 되는건 재건축 현장에 있던 1500명이 아니고 27일-29일에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들입니다. 이때는 증상이 있던 14번 환자가 있던 때고, 서울 대형병원 응급실을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수라장입니다. 자리 없으면 땅바닥에 흰 천 깔고 눕고, 보호자는 보통 2명이상 상주하고 있으며, 응급실은 식사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밖에서 식사가 들어오고, 병동에 있던 전임의 전공의들 수시로 콜받아서 내려오고, 3교대 간호사 인계 주루룩 돌아가면서, 청소 아줌마 원무과 직원, 싸움나면 청원경찰 등등... 더 보기
    그리고 삼성서울병원 및 이 환자에서 진짜로 문제가 되는건 재건축 현장에 있던 1500명이 아니고 27일-29일에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들입니다. 이때는 증상이 있던 14번 환자가 있던 때고, 서울 대형병원 응급실을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수라장입니다. 자리 없으면 땅바닥에 흰 천 깔고 눕고, 보호자는 보통 2명이상 상주하고 있으며, 응급실은 식사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밖에서 식사가 들어오고, 병동에 있던 전임의 전공의들 수시로 콜받아서 내려오고, 3교대 간호사 인계 주루룩 돌아가면서, 청소 아줌마 원무과 직원, 싸움나면 청원경찰 등등이 총 출동하는 카오스의 극치인 곳입니다.

    대략 여기에 접촉 인원을 600명을 잡던데 이거 상당히 짜게 잡은 느낌입니다. 저 넓은 재건축 모임에서 잠복기간의 환자가 30분간 1500명에 노출되었다는 정도의 주의 수준 (밀접접촉자 레벨이라면 50명도 안될겁니다..) 이라면 이쪽은 한 3천명쯤 잡아야 될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저쪽 응급실 규모는 모르지만 대략 베드 200+알파, 보호자, 베드 턴오버, 의료진 왔다갔다 하는거.. 그리고 그 의료진이 병원에서 다니는거, 보호자 밥먹으러 나가는거, 등등.. 아 생각만해도 머리아프네요. 이런쪽 감당이 안되니 좀 은폐했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정황이 있긴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의 삼성서울병원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근무하는 의료진의 3차감염입니다. 재건축 1500명과는 층위가 다른 문제이고, 병원 일부 폐쇄까지도 고려해야할 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정확한 인원은 모르지만 삼성서울병원 근무자만 5천에서 7천명 사이일겁니다.

    추가) 오늘 수원에서 진단된 메르스 환자가 삼성 응급실 14번 환자에게서 부터 전염된 환자군요. 이미 시작됬군요.. 메르스 환자들 중 몇 명이 슈퍼스프레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realise
    일반인이 이런 정보 얻을 곳이 전혀 없는데 지속적으로 현장에 계신분이 현 상황을 말씀해 주시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이제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지도 모르겠군요.
    뭐 그래도 아직까지는 산술급수 (5-6명 매일 추가) 선에서 증가하고 있기는 합니다. 퍼센트로 보면 거의 일정하고.. 이게 확 뛰면 감당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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