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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8/24 08:00:44
Name   베누진A
Subject   2)RST 관계들의 정의들.
앞글의 RST 관계들 각각을 제 나름의 직관으로 설명합니다.
제가 그동안 정리해놓았던 것을 컨트롤c, 컨트롤v 작업을 군데군데 많이 해놨기 때문에, 존댓말과 반말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여기에서 들고 있는 예시들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주변맥락을 전제로 합니다. 곧, 맥락에 따라 똑같은 명제 둘의 표현 사이에 RST 관계가 달리 부여될 수가 있습니다.

N은 글쓴이의 마음이 상대적으로 더 가 있는 명제인 핵이고, S는 글쓴이의 마음이 상대적으로 덜 가 있는 명제인 위성입니다.

주요내용(subject matter) 관계 종류(N-S 관계) - 하나의 S가 하나의 N을 종속적으로 보조함.(다만 S는 기억할 가치가 있음) S의 존재 의의가 S와 N 간의 관계를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S는 독자가 나중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제시적(presentational) 관계 종류(N-S 관계) - 하나의 S가 하나의 N을 종속적으로 보조함. S의 존재 의의는 N의 내용에 대한 인지-화행적 효과를 증대시키는 것일 뿐이므로, S는 독자가 한번 그것을 경험한 적이 있기만 하면(읽어서 이해한 적이 있기만 하면) 나중에 기억할 가치가 없음.
다중핵(Multi-Nuclear) 관계 종류(N1-N2-... 관계) - 복수의 N들이(*contrast 제외하고는 한번에 묶이는 N의 갯수에 제한이 없다) 서로 대등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거시적인 글 덩어리를 만든다. 이것은 하나의 의미 혹은 의의를 갖는다.

주요내용 관계에는 Circumstance, Condition, Elaboration, Evaluation, Interpretation, Means, Non-volitional Cause/Effect, Otherwise, Purpose, Solutionhood, Unconditional, Unless, Volitional Cause/Effect 관계가 있습니다.
제시적 관계에는 Antithesis, Background, Concession, Enablement, Evidence, Justify, Motivation, Preparation, Restatement, Summary 관계가 있습니다.
다중핵 관계에는 Conjunction, Contrast, Disjunction, Joint, List, Multi-Nuclear Restatement, Sequence 관계가 있습니다.



((해석에 참고가 되는 관계)) - Circumstance(핵이 되는 진술·어구에 대해 어떠한 위성 역할을 해주는 상황적 정보를 첨가해줌으로써 그것을 범위 한정 혹은 구체화. 단, 이때 이 상황적 정보는 원체 그 대상이 되는 진술·어구에 속하는 성격의 것이었다.)
ex> 그는 새로운 사업을 벌일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 생각은 2010년 즈음부터 품었던 것이었다.

                            - Background(핵이 되는 진술·어구에 대해 어떠한 위성 역할을 해주는 상황적 정보를 첨가해줌으로써 그것을 범위 한정 혹은 구체화. 단, 이때 이 상황적 정보는 원체 그 대상이 되는 진술·어구에 속하는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
ex> 그는 새로운 사업을 벌일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의 주변 친구들도 슬슬 창업을 하고 있었다.

            - Evaluation(핵이 되는 진술 or 대상에 대해 어떠한 위성 역할을 하는 가치명제-정책명제적 판단(good or bad, valuable or valueless, desirable or unattractive)을 내려 그것을 규정함. 즉, "이것은 이런 면에서 이런 긍정적·부정적 면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와 같은 취지.)
ex> 그는 새로운 사업을 벌일 생각을 품고 있었다. 다만 지금 우리나라의 자영업 현실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 Interpretation(핵이 되는 진술 or 대상에 대해, 어떠한 위성 역할을 하는 새롭거나 참신하거나 자칫하면 놓쳐버릴 수도 있거나 하는(즉, 정보성이 높은) 관점의 해석을 제시해준다. 즉, "이런 시각에서도 볼 수 있어요" "이렇게도 한번 봐주세요"와 같은 취지.)
ex> 그는 새로운 사업을 벌일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그의 모험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질문-답변, 문제-해결 관계))
- Solutionhood(질문(위성)을 던지고 그 답변(핵)을 기다림 or 문제(위성)를 거론하고 해결 과정 및 해결책(핵)을 제시함. 답변 및 해결은 불완전할 수도 있고 완전할 수도 있음.)
ex> 신호의 쓸데없는 주파수 대역의 성분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필터를 사용한다.





((부분·단편적 측면·디테일을 catch하는 관계))
- Elaboration(어떤 진술 그 전체내용(핵)을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그것의 다양한 스펙트럼 중에서 부분적 구성요소, 단편적 측면, 세세한 디테일만을 대상으로 삼아 더 잘 설명해주어 보조해줌(위성). 하지만 elaboration의 수사적 보조 관계는 핵의 범위를 좁히거나 하지 않음. 대신 그 핵의 "스펙트럼의 일부, 단편" 의 범위를 그리 함.)
              (Elaboration 관계에는 다섯 가지 sub-관계들이 있는데, 1.집합(set)에 대한 구성원·구성요소(member), 2.사실들·현상들·통계적 자료에서 관심있는 부분만을 주목하여 추출한 추상적 개념·관념(abstraction)에 대한 예시(instance), 3.전체(whole)에 대한 부분(part), 4.흐름·과정(process)에 대한 어떤 단편적인 모습·단계(step), 5.사실들·현상들·통계적 자료가 거시적으로 보여주는 어떤 중요한 원리·경향(generalization)에 대한 특정 측면(specific), 이 다섯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 sub-관계들을 칼같이 잘라서 구별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불가능할 때가 많으며 또 무의미하다)
ex> 칸트는 '개념'이라는 용어를 정말 빈번히, 또 다양하게 사용한다. 그의 개념은 크게 다음의 네 종류로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경험적 개념, 순수 지성 개념, 반성 개념, 특수한 용법으로서의 개념. 경험적 개념이란...(후략)

((동일한, 비슷한 공통된 핵심을 내세우는 관계. 재진술, 요약.))
- Restatement(결국 같은/비슷한 진술의 핵심을 다시 한번 더 말하는 것 뿐이지만, 그 표현을 달리하여 다중적인 표상을 느끼게 하는 듯한 효과를 제공하거나 보조적인 디테일한 정보를 같이 제공함으로써 쉬운 말로 풀이해, 더 나은 의미 이해를 도모하거나 강조하는 등의 효과를 갖는다.)
                              (단어의 의미 해석, 비유적인 의미 풀이, 열거하여 구조 구체화, 지시 대상을 받아 명시, 표상 전환 등등의 기법이 사용된다)
                              (본 진술과 보조 진술 중 더 화자의 의도에 중심적인 쪽이 핵이 된다. 보조적인 쪽이 위성이 되고.)
ex> 그는 연인인 그녀에게 좋은 호텔에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네줬다. 그는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 Multi-Nuclear Restatement(결국 같은/비슷한 진술의 핵심을 다시 한번 더 말하는 것 뿐이지만, 그 표현을 달리하여 다중적인 표상을 느끼게 하는 듯한 효과를 제공하면서 서술해, 이 비슷한 내용의 여러 진술·서술들이 서로 간섭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도모하는 등의 효과를 갖는다.)
         (이 진술들들 모두 화자의 의도에 대등한 비중으로 중심적이다. 해당 진술들 모두 핵이 된다는 소리. 다중핵 관계임.)
ex> Grace는 어느 player가 더 game을 잘 하는지를 보는 안목을 갖고 있다. Grace는 game player에 대한 그의 선택에 자신이 있었다.

(*Restatement이냐, Multi-Nuclear Restatement이냐 여부를 분별하는 것은, 당사자가 되는 그 두 진술 자체보다 오로지 주변맥락만이 결정할 때가 더 많은 듯.)

                 - Summary(복수의 진술의 핵심들을 짧고 압축적인 분량으로 요약하여 제시하는 것.)
                           긴 분량의 글 (N) <=[Summary]= 짧고 압축적인 요약글 (S)
  (명사나 수량을 제시하는 등등의 기법이 사용된다)
ex> 그는 대수방정식을 전개하는 데에 버거워하는 편이다. 그는 미적분 문제를 많이 틀린다. 그는 기하 문제에 대해 자신이 없다. 한마디로 그는 수학적인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여기에서 action은 "실재세계"의 행동·활동·발언·작동·작용·영향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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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 <<비의지적 인과 관계 = 실재세계의 cause -> 실재세계의 effect 관계>>
     <<의지적 인과 관계 = (실재세계->인지적 세계)의 cause -> (인지적 세계->실재세계)의 effect 관계>>

* action = 실재세계의 행동·활동·발언·작동·작용·영향
* 행위자 = 그냥 행위를 한 사람
* 행위주 = 주체적인 행위를 했고/하고, 그 행위를 통하여 상황을 주도해나가는 사람

1. non-volitional cause/effect 관계는 그 본질이
1) 의지와 무관한 action (cause)->(effect) 의지와 무관하게 펼쳐지는/받아들여야만 하는 action 관계
혹은
2) 어떤 의지를 가지고 벌인 action (cause)->(effect) 하지만 그 의도대로 되지 않은 action 관계
이 두 경우 뿐이다.
하지만 설명을 위해 이들을 더 세분화하면,

1>(현상적, 물질적, 객관적인) 원인, 이유, 전제의 action -> (현상적, 물질적, 객관적인) 결과의 action
2>(현상적, 물질적, 객관적인) 원인, 이유, 전제의 action -> (cause로부터 인과적 개연성 및 필연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어떤 식으로 되어버린/생기게 된/판단내리게 될 수밖에 없는) 결과의 action
3>(특별한 의지도 가지지 않고 그냥 어떤 action을 한) 행위자(≠행위주)가 벌인) 원인, 이유, 전제로서의 action -> (역시나 제멋대로가 된) 결과의 action
4>(어떤 의지를 가지고 행위자(≠행위주)가 벌인) 원인, 이유, 전제로서의 action -> (그 의도대로 된 것은 아니어도, 결과적으로 해당 cause로부터 인과적 개연성 및 필연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어떤 식으로 되어버린/생기게 된/판단내리게 될 수밖에 없는) 결과의 action
이 네 가지 경우가 존재할 수 있다.



2. volitional cause/effect 관계는 그 본질이
1) 의지와 무관하게 펼쳐지는/받아들여야만 하는 action (cause) -> (effect) 펼쳐진 cause를 인지한 상태에서, 의지를 가지고 어떤 것을 하려는 action 관계
혹은
2) 어떤 의지를 가지고 벌인 action (cause)->(effect) 그 의지의 의도대로 실현된 action 관계
이 두 경우 뿐이다.
하지만 설명을 위해 이들을 더 세분화하면,

1>(현상적, 물질적, 객관적인) 원인, 이유, 전제의 action -> (어떤 행위자(=행위주)가 해당 cause가 함축하는 인과적 개연성 및 필연성을 직시하고 여러 선택지 중에 판단, 선택한 후, "기어이 바깥으로 표출하는") 결과의 action
2>(특별한 의지도 가지지 않고 행위자(≠행위주)가 벌인) 원인, 이유, 전제로서의 action -> (어떤 행위자(=행위주)가 해당 cause가 함축하는 인과적 개연성 및 필연성을 직시하고 여러 선택지 중에 판단, 선택한 후, "기어이 바깥으로 표출하는") 결과의 action
3>(어떤 의지를 가지고 다른 행위자(≠행위주)가 벌인) 원인, 이유, 전제로서의 action -> (어떤 행위자(=행위주)가 해당 cause가 함축하는 인과적 개연성 및 필연성을 직시하고 여러 선택지 중에 판단, 선택한 후, "기어이 바깥으로 표출하는") 결과의 action
4>(어떤 의지를 가지고 어떤 행위자(=행위주)가 벌인) 원인, 이유, 전제로서의 action -> (해당 행위주가 본래 의도한 바대로 얻은) 결과의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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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cause) -> action(effect)의 인과관계))) - non-volitional cause/effect(비의지적 인과 관계의 원인/결과 관계)
                         (*맥락 등을 참고해서 오로지 직관적으로 cause와 effect 중 어느 쪽이 핵이 되고 다른 어떤 쪽이 위성이 될지를 결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
ex1> 아무 생각 없이 돌을 던졌다. 개구리가 거기에 맞고 죽었다.
ex2> 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샤프심과 공책이 많이 낭비되었다.

                                         - volitional cause/effect(의지적 인과 관계의 원인/결과 관계)
                      (*맥락 등을 참고해서 오로지 직관적으로 cause와 effect 중 어느 쪽이 핵이 되고 다른 어떤 쪽이 위성이 될지를 결정해야 할 수밖에 없다)
ex1> 아무 생각 없이 돌을 던졌다. 경찰이 이것을 보고 체포하려고 쫓아왔다.
ex2> 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꽤 성적이 좋게 나왔다.

(((purpose/means(cause) -> action(effect)의 인과관계))) - purpose : 의도적 인과 관계의 상황 중에서도, cause(위성)가 행위주가 얻으려 하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어떤 것(즉, 목적·목표)이고, effect(핵)이 어떤 action인 특수한 케이스에 한정해서 해당하는 관계.
ex> 나는 좋은 성적을 받기를 원했다. 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다.

                                - means : 비의지적/의지적 인과 관계의 상황에서도, cause(위성)이 method(방법·방식·순서·체계)나 instrument(수단·매개체)의 본성(애초부터가 (이를 사용해서/통해서) 어떤 action을 할 수 있도록/하면 좋도록 구성됨·설계됨)을 띠고 있는 것이고, effect(핵)이 어떤 action인 특수한 케이스에 한정해서 해당하는 관계.
ex1> 돌을 던짐으로써 개구리를 맞추어 죽일 수 있다.
ex2> 나는 샤프심과 공책을 많이 써서 필기를 많이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일반적인 맥락을 전제하고 진술 간의 RST관계를 규정하는 것이다. 동일한 진술들이라도 다른 맥락에서 서로 다른 수사관계로 엮였다고 생각될 수 있다.)






((("인지적 세계"의 가설적인 조건(cause)에 대해 -> "인지적 세계"의 가설적인 결과(effect)가 가정되는 조건관계)))

       - 조건 관계 : condition(if S, then N : S라는 가설적인,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면, N이 실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ex> 만약 네가 이 책을 읽는다면, 물리학의 개요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 조건 부정 가정 관계  : unless(if not S, then N : ~S(not S)라는 가설적인,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면, N이 실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ex> 만약 네가 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물리학의 개요를 알기 힘들 것이다.

                                           : otherwise(if not N, then S : 화자는 N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데, 만약 가설적인, ~N(not N)이라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면, S가 실현되고 말 것이다.)
ex> 물리학의 개요를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찰의 개념을 영영 제대로 알 수 없을 것이다.


(((무無관계임을 밝히는 관계))) - unconditional(S가 N의 실현에 conceivably하게(=어쩌면, 아마도, 상상컨대)라도 N의 실현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인데, 이 S가 N의 실현에 무관하다는 것·별개의 사항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 걸 명시한 관계.)
ex> 철수는 오랜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 그렇다고 꼭 철수가 성적을 잘 받으리라는 보장은 할 수 없는 것이다.





(((화자가 독자에게 어떤 제안을 하고 그것을 뒷받침)))
               - motivation : '화자'가 S를 이용해 '독자'가 N의 action을 하고 싶어하게끔 동기를 제공해준다.
ex> 이 계산기는 복잡한 방정식도 아주 짧은 시간에 풀어준다. 이 계산기를 적극 추천한다.

               - enablement : '화자'가 S라는 정보를 제공해 이용해 '독자'가 N의 action을 할 수 있게끔 그 수행능력을 증대시켜준다.
ex> 이 책을 구입하려면 000-XXXX-YYYY라는 연락처에 전화를 걸어봐라. 이 책에는 당신이 원하는 고전역학의 관성 개념이 잘 설명되어 있다.

(*motivation과 enablement는 두 관계가 동시에 함께 성립할 수 있는 유일한 RST 관계이다.)






(((주장-증거관계))) -  evidence(진술의 대상에 대해, 이미 신뢰성을 획득한 바 있는 어떤 증거가 그것을 지지한다는 것을 들어, 그것을 그대로 더 잘 믿게 하도록 유도함)
ex> A국회의원이 a법안을 낸 것은 그냥 명분쌓기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1년 전만 해도 A는 a법안과 그 취지가 사실상 같은 a'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그리고 이 1년 사이에 a나 a'와 같은 건에 대해 그렇게 A의 의견이 180도로 확 바뀔 만한 어떤 계기도 없었다.

(**이것 역시 인과관계는 인과관계이겠지만, 인과관계라는 것보다는, 화자의 '주장'으로 독자를 설득한다는 그 화자의 의도 자체에 더 중점을 두는 관계이다.)





(((양보관계))) - concession : S는 긍정적 판단, 부정적 판단이 모두 가능. N은 긍정적 판단의 대상임. S와 N은 양립가능하거나, 양립불가능함. 하지만 여기에서 화자는 자신의 논지전개를 일관성있게 잡기 위해서 N을 취하고 S를 무시한다(혹은 잠시 제쳐둔다).
ex> A라는 학설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단 나는 B라고 가정하고 논의를 진행해보겠다.
ex> A라는 의견을 더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B라는 제안이 더 긍정적으로 보인다.
ex> A라는 문제가 있고, 이것은 충분히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글에서는 B라는 문제에 주목하여 논지를 전개하겠다.
ex> A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은 잠시 제쳐두고, B를 주장하고 싶다.


(((전환관계))) - antithesis : S는 부정적 판단의 대상임. N은 긍정적 판단의 대상임. S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과 N을 내세우는 것은 양립불가함. 따라서 N을 취하고, S를 버린다.
ex> A라는 학설은 틀리다. 따라서 나는 B라고 가정하고 논의를 진행해보겠다.
ex> A라는 의견은 부정적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나는 B라는 제안이 더 긍정적으로 보인다.
ex> A라는 문제가 있고, 이것은 부차적일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따라서 나는 이 글에서는 B라는 문제에 주목하여 논지를 전개하겠다.
ex> A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B를 주장하고 싶다.


(((준비운동, 나침반, 도로 표지판과 같은 관계)))
               - justify(파격적일 수 있는 것, 혹은 자칫 거부감이 들고 불쾌할 수도 있는 것에 대해 정당화해주는 관계. 즉, 놀라움·거부감·오해의 가능성을 alarm해주는/교정해주는 신호를 주어 마음을 다잡게 함.)
ex> 나는 노력'을' 많이 하면 공부를 더 잘 하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노력'만을' 많이 하라는 것은 아니다.

               - preparation(준비·대비 태세 갖추게 하기, 흥미 가지게 하기, 올바른 방향·초점 가지게 하기. 앞에 붙는 title 및 도입같은 역할이다. <<항상 preparation 관계는 텍스트·담화 상에서 위성이 핵보다 먼저 나오면서 핵의 내용에 대해 독자를 준비시키고 대비시키는 것.>>)
ex> 어떤 일을 성취함을 지향함에 있어서, 나는 노력이니 재능이니 하는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개념을 사용하기를 지양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철저한 과학적·학문적 근거의 중요성이다.





<<연합, 목록, 단순열거>> -

((연합관계)) - conjunction(각 진술들의 핵심들(즉, 레마들)이 서로 비슷비슷한 판단을 내게 하거나, 여러 진술들의 핵심들(즉, 레마들)이 함께 묶여서 하나의 판단을 내게 함.)
ex> 너는 '사랑'을 말한다. 나는 '불타는 마음'을 말한다. => 물론, 맥락적으로 '너의 사랑'과 '나의 불타는 마음'이라는 개념이 인지적으로 겹쳐져야 함을 전제로 이 두 진술은 conjunction 관계이다.


((목록열거관계)) - list(각 진술들의 핵심들(즉, 레마들) 모두 하나의 화제(즉, 테마) 혹은 상위 화제(즉, 상위 테마)에 대해 이런저런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한데, 그것들(즉, 각 레마들)은 서로 전혀 내용상으로 같거나 유사하지도 않고((multi-)restatement, summary와 다름) 또 하다못해 하나로 묶여서 같거나 유사한 판단을 이끌어내지도 못한다(conjunction과 다름). 대신 각각의 진술(레마)들의 내용들이 하나의 화제(테마) 혹은 상위 화제(상위 테마)에 대해 같은 범주-차원 하에서 '열거된다' '목록을 형성한다'라는 느낌을 준다. 즉, 각 진술들을 동일한 종류의 것, 비교가 가능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ex> 우리나라의 위대한 축구선수들을 몇 꼽아보자면, 차범근, 박지성, 홍명보, 이영표 등등을 들 수 있다.
=>'차범근'-'박지성'-'홍명보'-'이영표'의 수사관계는 list이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축구선수들')-('차범근'-'박지성'-'홍명보'-'이영표')의 수사관계는 elaboration이다.

(**두 레마가 '하나의 테마에 대한 진술이느냐'의 여부와 '동일한 범주-차원 하에 속해 비교가능하느냐'의 여부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혼동하지 말자.
   테마는 부분 혹은 전체 담화에서 화용론적으로 진술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에 대하여 -를 말하겠다, 할 때 '~'에 속하는 요소),
   범주-차원은 의미론적으로 같은 부류에 놓일 수 있느냐, 같은 연구질문에 대하여 대답을 할만한 성격이느냐의 문제에 관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둘이 상당히 많이 겹칠 때가 많다.)



((단순열거관계)) - joint(각 개별 진술들의 핵심들(즉, 레마들)이 모두 하나의 화제(즉, 테마) 혹은 상위화제(즉, 상위테마)에 대해 이런저런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한데, 정말 그것들 자체로는, 그사이에는 그 어떠한 유의미한 수사관계를 찾을 수 없거나, 범주의 일치를 찾을 수 없다. 다만, 글 전체의 구조 형성과 내용 파악을 위해 편의상 상위 화제를 중심으로 한 덩어리로 묶게 되는 연합체이다. 일단 하나의 글 덩어리로 묶으면 (소속된 각 진술들이 아니라) 그 큰 글 덩어리 자체만은 다른 글 덩어리와의 상대적 (구조적, 의미적) 의미·의의·역할을 갖게 되니까.)
ex> 이 robot을 지속시키려면 battery를 많이 충전해야 한다. 또, 이 robot을 판매하는 곳은 S사의 매장이다. => 두 레마('많이 충전해야 한다', 'S사의 매장이다')가 같은/비슷한 내용의 것((multi-)restatement, summary)도 아니고, 같은/비슷한 인지적 판단을 불러일으키는 것(conjunction)도 아니고, 같은 범주-차원에 넣을 수 있는 것(list)도 아니다.



((연속, 연쇄관계))) - sequence(list의 관계와 같은데, 다만 거기에 +succession(인과적이지 않은/인과성이 중요하지 않은, 시공간적 실재세계 혹은 인지적 관념세계에서 연속, 연쇄관계를 형성. 하나 뒤에 하나, 전후, 앞뒤, 상하, 좌우 등으로 물리고 물리며 벌어지고 나아가지는. 동시에·같은 장소에서 일어나는(/일어나는 것같이 간주가능한) 복수의 진술들 간의 관계 역시 이에 포함됨.)이 더 들어간 관계이다.)
ex> 나는 설거지를 하고, 식탁을 닦았다. => 단, 맥락상 '설거지를 한 것'과 '식탁을 닦은 것'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을 때
ex> 나는 돌을 던졌다. 돌이 저쪽으로 날라갔다. => 단, 화자가 맥락에서 '내가 돌을 던졌던 것'과 '돌이 저쪽으로 날라갔던 것' 사이의 인과관계에 큰 주목을 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


<<실현 가능한 것들의 후보들을 나열한 선택지를 보여줌>>

exclusive적 or - exclusive적 disjunction : 'A or B'라는 텍스트 기호가 표본공간 {A, B}을 뜻하게 된다.
ex> Tom은 이 집 안에 있거나, 동네 체육관 안에 있거나 둘 중 하나이다.
inclusive적 or - inclusive적 disjunction : 'A or B'라는 텍스트 기호가 표본공간 {A, B, (A, B)}을 뜻하게 된다.
ex> 나는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걸레질을 하고 있다.

<<대조관계>>
contrast - (두 화제(즉, 테마) 간의 관계를 동일 척도상에 놓인 그 각각의 핵심(즉, 레마) 간의 차이점로부터 해석하는 관계)
ex> 백열등은 발광효율이 떨어지고, 소비전력이 높다. 반면, 형광등은 발광효율이 높고, 소비전력이 낮다.
(*contrast는 다른 다중핵 관계들과 다르게, 오직 두 개의 핵만이 관계를 이룰 수 있다. 이 대상이 되는 두 핵은 서로 많은 측면에서 똑같이 이해되고, 몇몇 측면에서만 다르게 이해되는데, 화자는 바로 이 몇몇 부분에 주목한다.)



cf.명제는 어떤 사실이나 의견 또는 주장을 담은 완결된 판단문장을 말한다.
이러한 명제를 내용에 따라 갈래를 지울 때, 사실명제/가치명제/정책명제로 나누는 것이다.
먼저, 사실명제는 객관적으로 어떤 사람이든 옳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드러낸 판단문으로 True or False 판단이 가능한 명제이다. => 설명문에 많이 나옴
다음으로, 가치명제는 개인의 주관적 호오(good or bad), 가치관(valuable or valueless)에 따른 판단문을 의미한다. => 비평문에 많이 나옴
마지막으로, 정책명제는 바람직한(desirable or unattractive) 방향으로 유도하려는 의도를 가진 판단문이다. 누구라면/무엇이라면 응당, 모름지기 ~해야 한다.라는 당위성을 강조하는 명제이다. => 논설문에 많이 나옴

따라서, 긍정적 평가냐, 부정적 평가냐-의 문제는, True or False, good or bad, valuable or valueless, desirable or unattractive 이 네 가지 기준에 대한 yes or no 문제로 환원된다.(또 진술 전체에 대해서 긍정/부정하는지, 진술 중 일부 어구의 내용에 대해서만 긍정/부정하는지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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