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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9/19 13:50:48
Name   pinetree
Subject   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여행기
안녕하세요,
이번 추석 연휴에 정말 갑자기 표를 구해 혼자 훌쩍 베트남 하노이를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심심한 마음에 끄젹여본 여행기록인데,
다음에 혹시 하노이/하롱베이에 가실 분께 도움이 되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개인적 기록을 위한 일지형식이었던지라 반말로 되어 있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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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진에어 3박 4일 227300원
프리비아에서 예약
예약 수수료가 있지만 현대카드 할인 되면 진에어 직접 예약보다 더 싸짐 (프리비아가 더 싸진에어!)

○숙소:
첫째날 - golden moon hotel
booking.com에서 35$에 예약, trip adviser 2위
35달러로는 믿을 수 없는 방의 크기와 깨끗함, 무엇보다도 스텝들의 엄청난 친절함에 나는 도착하자마자 하노이를 사랑하게 됨.
내가 호텔에 들어옴과 동시에 웰컴 드링크와 과일, 핸드타월을 내어줌. 그리고 아침도 포함된 가격임.
호텔 바로 앞 건물이 분짜 맛집, 분짜닥킴임.

둘째날 - flamingo cruises
로컬 여행사 통해서 glory legend cruise 160$(120$/1per. + single supplement 40$) 예약했으나
deposit을 보내자마자 실수가 있었다며 다른 크루즈를 제안. (사기 스멜)
booking.com 기준 glory legend의 반값정도인 싸구려 크루즈라 몇번의 퇴짜 및 예약 불가 통보했으나
deposit을 돌려주지 않고 계속 싸구려 크루즈를 권함.
전날 저녁까지 실갱이하다 내가 지쳐 속아주자 하는 마음으로 알겠다고 함.
비싸게 예약한(사기당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은 꽤 만족.
사실 프로그램은 모든 크루즈가 똑같을 정도로 차별화가 없음.
크루즈의 시설과 음식이 차이가 날 뿐.
딱 별 3.5개짜리 크루즈 다운 시설과 음식이었음.
다만 하롱베이 자체가 워낙 멋지고 좋아 크루즈 여행을 하기로 한 선택은 매우 잘했다고 느낌.

셋째날 - intercontinental hanoi west lake
인터콘티넨탈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IHG멤버로서 예약하는 것이 제일 쌈(싼듯ㅎㅎ) (최저가 보장 정책)
아침 불포함, Tax 포함, 환불불가조건 100$ 조금 넘는 수준 (2,439,187 VND)
일몰을 야외 수영장에서 보겠다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
예상했던대로 수영장은 작았지만 역시 일몰은 매우 좋았음.
날 분명 만난적이 있다며, 여기 자주 오지않냐며, 한국 연예인이랑 착각했나보라며 미친 립서비스와 함께 룸 업글을 해주었음.
서비스마인드가 아주 인터콘티넨탈 호텔리어 다움.
그런데 벨보이는 내짐을 다른 사람의 짐과 함께 가져가는걸 내가 발견하고 내놓으라고 함. 정신 빼놨음. 1분전에 정문에서 내짐 들어줬던 애임.
웰콤 드링크로 화이트 와인을 달라고 했는데, 사실 좀 저렴한 와인이라 실망함. 위스키나 칵테일을 마실껄 그랬음.

○환전:
한국에서 300$를 가져가서 공항에서 100$를 베트남 동으로 환전함 (100$=2,200,000VND)
달러로 결제가 가능한 곳이 생각보다 많아 로컬 음식점 등을 제외하면 크게 베트남 동을 쓸일이 없다고 판단.
베트남 동은 남겨와봤자 한국에서 환전도 쉽지 않으므로, 배트남 동을 최소한으로 환전하고 알뜰하게 쓰고자 함.

○유심칩:
한국 통신사로 하루에 약 만원 가량의 데이터 무제한을 이용하는 것보다 현지 유심칩을 구입하는 것이 더 저렴.
단,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 전화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수신 불가능.
공항에서 유심칩을 구입했는데 자세히 알아본 건 아니지만 몇군데 시내 여행사를 돌아본 결과 환전도 유심칩도 공항이 오히려 시내보다 싼듯함.
(8GB 데이터에 150,000 VND, 기간한정 프로모션이라고 그랬음. 근데 만날 그렇게 말할지도 ㅋㅋㅋ)

○시내 교통:
택시가 매우 싸기에 자주이용할줄 알았으나 먹을거리 볼거리들이 구시가지에 몰려있기때문에 여기저기 둘러보며 돌아다니다 보니 은근 이용을 안했음.
택시 사기에 대한 얘기를 워낙 많이 들었고, 교통량이 많아 걸어다니는게 빠를것 같다는 무의식도 작용한듯.
대부분 인도에 가판을 차려놓거나 오토바이들을 주차해놓기때문에 사람도 차와 오토바이와 함께 찻길을 걸어다녀야함.
신호등이 있긴 하지만 거의 지키지 않기때문에 길건너기 게임한다고 치고 한대씩 한대씩 지나보내면 됨. 은근 꿀잼. (어머 나 길 건너는데 소질있나?)
베트남 화폐 단위가 워낙 크다보니 택시 미터기에 12.0 이런식으로 운임이 표시되는데, 12.0은 12,000 VND를 의미.
120,000 VND라고 등쳐먹는 기사도 가끔 있다고 들음. (택시비가 워낙 싸기에 0을 더붙여도 은근 말이 되는 가격)

○공항과의 교통:
도착 당일 공항에서 호텔로의 이동은 호텔에서 제공해주는 유로 서비스를 이용, 택시가 아닌  private car로 18$ 였음.
택시를 직접 잡거나 다른 private car 서비스에 비해 1-2$ 정도 더 비쌌으나 현지에 도착해서 우왕좌왕하며 직접 택시를 잡는 수고로움이나,
혹은 다른 로컬 여행사나 택시 업체에게 메일을 직접 보내 가격 흥정을 하고 예약을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는 가격으로 1$ 정도는 매우 합리적이라고 판단.
기사님이 내 이름이 적힌 A4 용지를 들고 날 맞이하는 매우 전형적인 공항 모습을 연출함.
쾌적하고 안락하게, 무엇보다도 (만약 택시를 탔다면) 길을 돌아가서 바가지를 씌우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따윈 잊고 맛집 검색을 하며 호텔에 도착.

마지막날 공항으로의 가는편은 당일 오전에 시내 구경을 하며 충동적으로 들어가본 여행사에서 12$에 흥정하여 해결.
원래 13.5$이나 내가 묵은 숙소인 인터콘티넨탈이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 비해 공항과 더 가깝다는 이유를 들어 싸게해달라고 조름.
12$에 Taxi를 제공하는 여행사도 있었으나, 내가 선택한 곳은 Taxi가 아닌 private car로 더 쾌적하고 편함.
참고로 원래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픽업보다 공항으로의 드롭이 쌈. (내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비용, 공항 주차료 등의 이유)

○하롱베이 투어:
투어 프로그램은 앞서 말했듯이 크루즈마다 거의 동일하고 프로그램 순서를 어떻게 짜느냐 정도가 다를뿐.
1박 2일 투어 기준으로 첫째날 8시경에 하노이 시내 호텔로 버스가 픽업을 오면 4시간정도를 달려 하롱베이까지 감.
중간에 각종 조각품, 가구, 예술품, 전통 공예품, 보석, 공산품 등을 파는 대형 상점을 들름.
우리나라의 단체여행사가 쇼핑할 곳 들르는 딱 그거.. (전세계 어디나 단체여행은 똑같은가봄)
단, 강매는 없으나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장애인들이 단체로 자수공예를 하고 있으며, 도네이션을 하라는 박스가 있음. (강매보다 한차원 높을지도)
12시 조금 지나 하롱베이 항구에 도착하면 어마어마한 부두의 크기와 수백대의 크루즈에 일단 놀람.
2000여개의 섬과 200여개의 인공섬이 있는 곳이 하롱베이가 아닐까 함ㅎㅎ
배에 타자마자 점심을 먹고, 동굴 구경을 하러감. '카이빙'이라고 하길래 카약같은거 하는 건가 했더니 'cave'였음.
뭐 석회암 동굴 우리나라에도 많지 하는 마음이었으나... 아 정말 크기가 어마어마 함! 장관이긴 장관임.
생각보다 보존도 잘되어 있고, 관광하기 편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우리나라 여타의 문화재 유적지, 관광지 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고 느낌.
동굴에서 나와서 있는 가게집에 개가 있는데 가파른 절벽산, 한발짝만 더 가면 낭떠러지인 곳에서 편히 잠을 자고 있음.
동굴구경 후 크루즈로 돌아가 간단히 옷을 갈아입을 시간만 준 후 바로 카약을 타러 감.
카약만 타는건줄 알고 걍 입던 옷 입었는데 카약 중간에 섬에 잠깐 정박하여, 해변이라고하기엔 뭐한..
그냥 쉬었다 가는 쉘터 같은 공간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음. (아 수영복 입고올걸..)
카약을 타며 보는 일몰은 정말 최고..!! 가끔 팔뚝이 아파오지만 경치를 보면 감탄밖에 안나옴.
카약을 탄 후 배에 돌아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음.
식사 전까지 해피아워라며 2+1을 하길래 밥도 먹기 전에 열심히 맥주를 마셨더니
저녁먹으며 하는말이 오늘 하루종일 해피아워라고ㅋㅋㅋ 짜식 영업 좀 할 줄 알어!
독점의 형태를 띄는 관계로 배에서 파는 음료는 비싼편. 맥주 한캔이 3$.
독점은 독점인데 베트남 아줌마들이 통통배에다가 과자와 술, 심지어 와인과 귀걸이까지 싣고 노저어 배 창문으로 와서 물건을 팜. 꽤 신기한 볼거리.
저녁을 먹고서는 서로 술마시며 수다떨며 어울리는 분위기임.
오징어를 잡을 수 있다며 낚시를 하고싶은 사람에게는 대나무 낚싯대를 주는데 딱 봐도 안잡힐 각. 과감히 포기.
해피아워에 무리해서 먹은 맥주와 카약의 근육통, 해수욕의 삼중고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일찍 잠을 청함.
다음날 일출을 보겠다며 6시 알람을 맞췄으나 알람도 전에 밞음에 의해 자연스레 눈이 떠짐. 눈뜨자마자 눈꼽만 떼고 밖으로 나감. 정말 미친 광경!!!
크루즈 옥상에 마련된 소파에 누워서 warm breeze를 맞으며 일출을 보다보면 스르륵 눈이감김. 세상 고요. 눈 뜨면 천국 눈 감아도 천국!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7시에 아침먹음. 아침은 뭐 별거 없으나 오믈렛을 즉석에서 원하는 재료로 만들어줌. 꽤 꿀맛!  
밥먹자마자 수영하러가자며 나오라고 함. 어제와는 차원이 다른 해변가가 있는 섬으로 감. (그래봤자 크기가.. 흠... 재벌집 정원수준?)
하롱베이는 워낙 파도가 없이 잔잔하고 따뜻해 해수욕하기에 최적임. 다만 물이 좀 더러움.. 중간중간 떠다니는 비닐봉지 등의 쓰레기.
그리고 크루즈마다 내보내는 오염된 물도 바다를 빠르게 훼손시키고 있지 않나 싶음. (크루즈 뒷쪽 갑판에 키친이 위치, 사용한 물을 그대로 바다에 버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웬 해수욕이냐 싶지만 매우 만족. 춥지도 않고 모닝 해수욕 쏘 개운! 배로 돌아와서 씻은 후 짐을 모두 쌈.
그 후에 이른 점심을 먹으며 부두쪽으로 항해를 시작. 그동안 크루들이 방을 청소하고 다음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함.
크루즈에 내린 후 부둣가의 간이 휴계소에서 대기.
하노이에서 막 도착한 버스가 다음 손님들을 내려주면 그들은 우리가 탔던 크루즈를 타고, 우린 그들이 타고 온 버스를 타고 다시 하노이로 가는 일정.
하노이에 도착하면 5시에서 5시 반 가량. 사실상 꽉찬 2일 일정임.
아 맞다, 갈 때와 마찬가지로 올 때도 그 쇼핑몰?은 꼭 들름.
더 소름인건 엄청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 곳이 아니라는거.. 이런 류의 쇼핑몰이 몇개 있는듯.

○하노이에서의 볼 것 :
시간이 있었다면 여성박물관과 호치민 묘소, 문묘 등을 봤겠지만
3박 4일의 일정 중 하롱베이에 2일을 꼬박 투자한 나로서는 하노이에서의 시간이 많지 않았음.
그래서 구시가지에 집중하기로함.
호안끼엠의 북부를 중심으로 북서부, 북동부까지가 구시가지. 일몰때부터 저녁까지 호안끼엠 근처에서 구경함.
낮엔 걍 석촌호수 같았는데 밤이되니 축제가 한창인, 전구로 한껏 치장을 한 석촌호수였음ㅋㅋ
그래도 하노이 주민들이 사랑한다는 호수답게 저녁엔 차량까지 막고 정말 축제를 하듯 모두가 호안끼엠 주변에서 행복한 저녁을 보내는 모습이었음.
나는 일몰까지 시간이 좀 비었는데 너무 배가 불러 음식점이나 카페는 못가겠고,
볼록 나온 배로 마사지를 받았다간 음식물이 역류할 것 같았기에 네일을 받음.
17$에 젤 지우고 젤 다시해서 정말 싼 가격이었으나 퀄리티도 걍 울 엄마가 발라주는 것 같은 기분?
영어를 1도 못하는 아줌마에게 베트남 국기를 엄지손톱이 그려달라고 손짓발짓 했으나 ' No!!!' 라고 세상 제일 단호한 영어를 구사하시더니
칼라링이 다 끝나고 젤 다 굳어서 이제 갈까했는데 빨간색과 노란색 메니큐어를 가져옴. 급 엄지손톱에 별그리기를 시도해보심.
백퍼 이 아줌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손톱에 별을 그려보는거.
말도안되는 시도를 하다가 화딱지난 감탄사를 내뿜더니 아세톤으로 벅벅 지움.
내가 그냥 하지말자고 손사레를 치니 세상 행복한 웃음을 지음.
아줌마 그래도 고마워요! 나에게 뻥튀기 과자줘서!

○하노이에서의 먹을 것:
첫째날
Bun Cha Dac Kim - 호텔 바로 앞이기도 했고, 넘 배고팠기에 당연 첫 식사는 분짜닥킴의 분짜!
분짜, 스프링롤, 맥주 시켜서 110,000VND 국물맛이 아 정말 이건 한국인 입맛에 안 맞을 수 없는 맛.. 거기에 숯불 돼지고기니 ㅎㅎ
내가 알던, 한국에서 먹던 분짜와 다른점이 있다면 그냥 고기도 들어있었고, 떡갈비같은 형태의 저민 고기도 들어있었다는 것.
양이 정말 너무 많아서 야채와 국수는 남겼으나 꾸역꾸역 스프링롤과 고기 다 먹음.
그때만해도 이게 점심이고 저녁에 뭐 또먹어야지 했으나 여기서 너무 많이 먹은 바람에 이날 저녁 못먹음 ㅜㅜ

Cong Caphe - 베트콩의 콩, 그러니까 코뮤니스트의 콩이다. 그래서 점원들도 군복을 입고 있음.
체인이라 몇개 지점이 있는듯 한데, 내가 간 곳은 대성당 (St. Joseph's Cathedral) 옆이었음.
사실 대성당 근처인것도 모르고 그냥 구글 지도 따라 갔는데 엄청 큰, 딱봐도 관광지다! 싶은 건물이 나타나 칮아보니 대성당!
운 좋게 일요일이라 미사중이었고, 내부도 기웃거려 볼 수 있었다. 들어가진 않고 기웃기웃 ㅎㅎ 나시나 반바지 등의 복장 규정이 있는듯.
바로 옆에도 똑같은 가게가 있는데 내가 간데는 별관? 별실 같은 곳. 옆에 더 큰 가게에서 제조해서 날라줌.
그런데 여기 알아 언니 엄청 예쁨. 진짜 한국와서 연예인 해도 될삘. 구혜선st.

Nhac Cafe - Music Cafe
호안끼엠에서 석양 구경 후 저녁에 포스퀘어 평점 믿고 무작정 가본 곳.
첫날 아직 하노이에 익숙지 않을때 깜깜한 저녁에 오토바이 행렬을 헤치고 갔기에 가는길이 꽤 긴장됐음.
그런데 문을 딱 열고 들어가자마자 calm.... peace....! 참고로 나 빼고 다 서양인이었던 카페.
재즈도 틀어주는듯한데, 내가 갔을때에는 정말 기기본 그야말로 이모탈 클래식, 그 중에서도 태교 음반에 나올것 같은 명상류의 클래식만 들어줌.
생각정리도 되는듯했으나 당시엔 여행 첫날, 조금 더 낭만적이거나 감성을 끌어올리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명상을 하게 해주셔서 약간 아쉬웠지만 단연 하노이의 숨은 보석같은 place로 추천!
난 모히또와 맥주를 마셨지만 로컬 음식도 그렇게 맛있다고.. (스프링롤 추천 많이 하더라.)
모히또도 엄청 수준급이었음. 서울 웬만한 바의 모히또보다 훨 우수.

Sunset Bar - 인터콘티넨탈 안 호숫가에 위치한 단독 건물 바. 이름에 걸맞게 선셋이 죽임.
호수 건너 보이는 뷰가 홍콩 인줄 ㅎㅎ 가장 높은 빌딩이 롯데 빌딩임. (높은건 롯데죠)
하노이 브리즈라는 로컬 칵테일을 마셨는데, 매우 훌륭했음. 과일류 단 칵테일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매우 적합!
IHG 회원 15%할인 되는줄 알았으나 'food'만 할인된다고.. 서비스료와 세금 포함해서 213,000 VND 체크아웃때 지불함.
그 후 호텔 본관 2층에 있는 hotel bar에서 welcome drink 로 와인을 마심. 별로. 오래마실 분위기가 아니고 걍 정말 먹고 가라는 느낌이라 바로 나옴.

syrena shopping center - 호텔 안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을 검색하여 간 곳.
Syrena shopping center안에 베트남의 스벅이라고 할 수 있는 highland coffee와 Fivimart에 들름.
그 외에 외국식자제와 와인을 파는 샵도 있었으나 구경만 하고 나옴.
highland에서는 카페쓰어다를 마셨고,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 나는 Fivimart에서 눈이 돌아가 정말 오랜시간동안 매우 많은 식료품을 골랐고,
내가 가진 돈에 비해 너무 많은 물건을 샀음을 계산대에서 바코드가 다 찍힌 후 알게되었기에 일부 물건을 제외하여 다시 계산하였음.
물론 카드도 받지만, 베트남 동을 여기서 안쓰면 앞으로 크게 쓸일이 없으므로 동이 남을것 같았기에...
오후 10시까지 영업하고,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나 올때는 짐이 많아 택시를 탐.
Fraiser hotel 이 위치해 있으며 호텔 간판이 잘 보이기때문에 쉽게 찾아갈 수 있음.

Red river tea room - 슈퍼마켓 가는 길에 호수 앞쪽으로 작은 가게들이 많았음. 그 중 호텔 직원이 추천해 준 곳. 딱 캐주얼한 동네 펍임.
엄청 나이 많아보이는 백발의 백인 할아버지가 주인.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기분이 약간 처지는 것 같아 자리를 뜸. 맥주 1병에 25,000 VND

88 lounge - 마찬가지로 호숫가에 있는 술집인데, Red river tea room이 호수 바로 앞 밑에 길에 있는 집이라면 88라운지는 그 위엣길에 위치.
포스퀘어 평점 믿고 갔는데 4층정도까지 하는 꽤 큰 라운지였고, 생각이상으로 분위기나 서비스, 제공하는 음식과 술이 세련되서 사실 놀랐음.
창가에서 호수보며 분위기 있게 술마시기 좋은 곳. 양주 한 잔 시켜서 120,000 VND

pho 10 - 나름 평이 좋은 쌀국수 집.
사실 푸드트럭에서 파는 요상한 음식을 먹으러 꾸역꾸역 갔는데 오후부터 판다고 해서 가장 가까운 맛집을 간거였음.
쌀국수 한그릇은 먹고 가야지 했으니 돌이켜보면 전화위복. 너무 아침이라 그런지 많이 먹진 못했으나 맛있었음.
내 생각보다 고수는 훨씬 안들어갔고, 생각보다 훨씬 맛도 연해서 놀람.
본토 쌀국수는 뭔가 엄청 authentic 할 것 같았으나, 서울에서 내가 더 고수팍팍 먹었던 거였음.
서울같았음 고수 더달라고 했겠지만 걍 먹음. 고수앞에서 고수 운운하는 것같아서^^^^
반은 익히고 반은 덜익힌 소고기 쌀국수 55,000 VND (영어메뉴 있다! 감사)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한다고 써있었던듯.

Bahn mi 25 - 와 이거 뭐죠? 맨날 아침마다 먹고싶어요! 와 정말 이거 뭐죠?
한입 베어물고는 육성으로 와.. 했음. 혼자 와서 한입먹고 한국식 감탄사 '와!!!'하는 외국애.. 그게 나!
빵은 확실히 다르고 맛있음. 내용물은 사실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정말 꿀맛.
자극적이지도 않은데 꿀맛인거 보면 내용물로 들어가는 각종 재료들에 간을 적절히 잘 한 것 같음.
mixed 로 25,000 VND 였고, 거리음식이라 생각해서 to go 하려고 했으나 꽤나 깔끔한 카페로 안내하더니 아이스티가 공짜란다!! 초초초스고이!!!
이 가격에 이 맛난거를, 이런 호의와 환대를 받으며 먹어도 되나 싶다!

Manzi - gallery 겸 cafe
구시가지 시내에서는 약간 외곽으로 벗어나 있능 곳이지만
어차피 내 숙소인 인터콘티넨탈로 가는쪽에 위치한지라 지도보고 설렁설렁 걸어감. 물론 매우 더웠음.
아트 갤러리와 카페를 겸한, 우리나라의 삼청동이나 인사동 정도에 있을법한 매우 퀄리티 있는 곳.
카페로 붐빌줄 알았으나 손님은 의외로 거의 없었다. 나의 방문에 약간 당황한듯도 했음.
여길 외국인 너가 무슨일로 왔지! 하는 듯한 ㅎㅎ 사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너무 연해서 커피는 걍 그럼 ㅎㅎ
회사 커피머신에서 커피 뽑아먹은 기분? 비행기 시간의 압박에 벌컥벌컥 마시고 그림 구경 좀 하고 나왔음.
여유가 있었다면 한적하게 쉬었다갔을 그림이 있는 안락한 공간!

-
처음으로 오롯이 혼자 가본 해외여행이었고,
갑작스럽게 별 준비 없이 무작정 비행기를 탄것 같은 느낌이라
더 기억에 남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하노이는 다른 동남아 휴양지에 비해 크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하노이 / 하롱베이 추천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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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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