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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9/28 17:51:10 |
Name | 길도현 |
Subject | 미국의 트럼프 열풍에 대한 소고 |
어제 트럼프대 힐러리의 토론이 있었죠. 저도 토론을 시청하긴 했는데, 뒷 1시간만 봐서 그런지는 몰라도 트럼프가 많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CNN 해설가들은 초반 30분은 트럼프가 우세, 그 이후 1시간 반 동안은 힐러리의 우세로 힐러리의 압승으로 여기는 분위기였고, 시청자 투표도 62-27로 힐러리의 압승이었죠. 그렇게 저도 힐러리가 한점 따냈구나 생각했습니다만 오늘 뉴스 게시판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힐러리 압승은커녕 동률도 아닌 트럼프 우위일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요.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 CNN 시청자투표와 각 뉴스들의 온라인 조사의 극명한 차이는 심상치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으로는 이 차이는 각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 인구들의 차이에 그 이유가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CNN 토론을 보는 사람들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들의 대부분은 아마도 정치관련 담론에 관심이 있고, 어느정도 이 토론에 방관자로서 참여하기를 희망한 정치적으로 비교적 깨어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개중 대부분은 힐러리가 현재까지 정치가로서 어떤 행보를 보여왔는지 기억하는 자들일 겁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정치 10단의 매서운 여성 정치가로서의 힐러리를요. 그들에게는, Crooked Hilary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힐러리 끌어내리기는 가소롭게 보였을 터입니다. 그리고 이번 토론에서 힐러리는 트럼프를 (몇몇 부분에서는) 시원하게 짓밟음으로서 그들을 배신하지 않았겠죠. 하지만 이번 트럼프의 열풍 중심에는 새로운 분파가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를 공화당의 개에서 머리로 끌어올린 표를 행사한 그들입니다. 이들은 트럼프가 오바마의 출생을 문제삼았던 추태도, 셀럽으로서 입방정을 떨고 다녔던 그의 과거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들에게는 겉치레없이 시원하게 미국 시민들에게 자신을 표출하는 트럼프에게 자신들의 울분섞인 지지를 보냅니다. 이쯤 오면, 이게 어디서 들어보았던 이야기가 아닌지 생각하실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브렉시트죠. 트럼프의 첫번째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트럼프 지지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지층은 아마 토론 따위는 상관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 살기에 바쁜 그들일 것입니다. 영국의 그들에 대해서는 기아트윈스 님의 글이 있는데, https://redtea.kr/pb/pb.php?id=free&no=3116&divpage=1&ss=on&sc=on&keyword=%EB%B8%8C%EB%A0%89%EC%8B%9C%ED%8A%B8 미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글에서 한 가지 동의하지 않는 점은, 미국의 이민자국가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전인수격으로, 이민으로 만들어진 나라 미국이지만 그들의 이민에 관한 정서는 그들의 옛 주인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특히 하위권 노동자들 계층에서 그런 경향이 더욱 더 두드러집니다. 그들에게 이민자들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자신들의 직장을 위협하는, 또한 듣도보도 못한 문화를 수용할것을 자신들에게 요구하는 파렴치한 이방인들이고, 때문에 그들은 이 이방인들을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 수용하는 것에 비판적입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시원한 답변이 되지 않습니다. 자기 살기에 급급한 그들은 인터넷 투표 따위엔 상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이 온라인 투표에서 트럼프의 압승, 혹은 판정승을 주도한다는건 쉽게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 점에 대해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온라인 상에서 강세를 보여주는 이유에는, 트럼프 열풍에는 또 한가지 간과할수 없는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입니다. 왜 하필 네티즌들이냐? 뜬금없지 않느냐. 등의 생각이 드실 만 합니다. 보통 이들은 리버럴한 성향을 보이는데, 트럼프를 지지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전부 옳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미국 대선의 상황은 좀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가장 큰 지지자층 중의 하나가 이 네티즌들입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설명해야될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때는 2014년 후반기로 돌아갑니다. 아시아나항공 추락 사건에 이어 에어 아시아 실종사건으로 다사다난하던 그 무렵, 미국의 인터넷에서는 게이머게이트라는 사건이 한창이었습니다. (일단 시작하기에 앞서 이 사건에 관해서는 여러 관점이 혼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본 글은 네티즌들이 이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묘사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하 서술하는 사건의 관점은 철저하게 네티즌들 (더 엄밀하게는 이 사건에 관여한 게이머게이터들) 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이 사건에 대해 반대 입장에서 서술된 문서를 보시려면 Wikipedia의 gamergate 문서나, 각종 언론들의 당시 게이머게이트에 대한 기사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당부드리건대, 이하의 서술은 편향된 서술이기 때문에, 이 글로 게이머게이트 사건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은 유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건의 시작은 조이 퀸 (Zoe Quinn)이라는 한 여성 게임개발자가 자신이 제작한 인디 게임인 Depression Quest를 스팀에 승인받고 판매하기 시작했던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 개발자에게는 안타깝게도 이 게임은 호평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니, 사실은 그 반대였습니다. 이 Depression Quest라는 게임은 게임이라고 불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물건이었고, 유저들의 불평은 이 게임을 넘어서 이 게임의 유통사였던 스팀까지 다다릅니다. (스팀의 인디게임 판매 시스템에 대해 조금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게임을 만든다고 스팀에서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정 심사를 통과한 게임만이 스팀에서 판매될 수 있습니다.) Depression Quest가 스팀의 quality standard에 훨씬 못 미치는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에 출시될 수 있던 원인을 찾던 네티즌들에게 유착관계로 보여지는 여러 정황들이 포착되고, 이에 따라 조이 퀸이라는 개발자는 트위터에 폭격을 맞게 됩니다. 여느 다른 트위터 난리와는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가던 이 사건은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트위터로 감행되는 폭력을 감당하지 못한 이 불행한 여인은 그녀의 적 전체를 반페미니스트로 규정하기에 이르렀고, 예의 공격은 그녀가 여성 개발자로서 감히 남성들의 전유물인 인디 게임계에 발을 들이려 했던 것이 죄가 되어 받게 된 공격이라는 논조를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더 큰 전환점은 언론이 조이 퀸의 편을 드는 순간 발생합니다. 유착관계의 일부로 지명되어 난관을 겪고 있던 유명 게임 웹진 Kotaku는 이 논조에 동의하여, 게이머들의 도덕적 파산과 여성혐오가 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논조의 기사를 게시하고, 이어 “Gamers are dead”라는 구호를 앞세워 게이머 컬쳐 전반을 비판하는 글을 게시하게 됩니다. 게이머게이터 운동에 동조하던 네티즌들은 이에 크게 반대했으나, 각 대형 언론은 코타쿠의 논조를 따라서 게이머들을 비판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 자신들의 방법으로 언론에게 반격의 실마리를 노리는데요, 그들의 가장 큰 힘인 밈화는 이 사건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현재 영미권 넷에서 쉐미니스트를 칭할때 으레 사용되는 SJW-Social Justice Warrior-라는 단어도 게이머게이트가 시작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은 언론의 거대한 힘 앞에 무너지고, 게이머게이트의 논란은 (다르게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만은) 네티즌들의 판정패로 끝나게 되고, 잔당들은 영미 인터넷 대형커뮤니티 reddit의 Kotakuinaction이라는 그룹(디시의 갤러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에 남아 후일을 도모합니다. 게이머게이트를 겪은 네티즌들은 그 자신들을 대표해야 할 언론에게 배신을 당하였고, 또한 그 모든 일의 전조가 된 뒤틀린 페미니즘-쉐미니즘-에 큰 환멸을 갖게 됩니다. 또한, 대개 쉐미니즘을 싫어하는 성향의 이들이 그러하듯이, 이들은 PC정서에 대한 큰 반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리버럴한 성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미국의 페미니즘과 PC정서를 상징하는 힐러리 클린턴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들은 일찍이 버니 샌더스 파와 트럼프 파로 나뉘어져 샌더스의 열풍에 기여하였지만, 샌더스가 무너진 이후 이들은 대부분 트럼프 쪽으로 흡수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온라인 조사에서의 트럼프의 강세는 이들의 인터넷 주도권과 큰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이들의 반이민정서, 반페미니즘 (혹은 반쉐미니즘), 반PC 정서들은 그들을 도널드 트럼프라는 깃발 아래 하나로 규합시켰습니다. 이들이 바로 Alt-Right입니다. 끝으로 보여드릴 동영상은 이 Alt-Right의 전령 역할을 하는 Milo Yiannopoulos라는 사람의 CNBC 인터뷰입니다. (영어입니다). 이 Milo Yiannopoulos씨는 저번에 다른 게시글에서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같은 분입니다. 말은 정말 달변이에요. https://redtea.kr/pb/pb.php?id=fun&no=14730&page=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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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짚어주셨습니다. 글을 쓸때 미리 생각을 해두고도 글을 쓰던 중 잊어버린 부분이네요. 글에서는 네티즌들이라고 뭉뚱그려서 말하고 있지만, 물론 네티즌들이라고 인터넷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질 수는 없는 일이죠. 하지만 저 게이머게이트라는 사건은 약 14년 8월경부터 15년 1월까지 꽤나 활발했었다고 알고 있구요, 그렇게 오래 지속된 논란이라면 아마 많은 이들이 오며가며 한 번은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그 논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이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 자체는 꽤나 널리 퍼졌을 겁니다. 저도 논쟁 자체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케이스구요.
한달음에 쭉 읽었네요. 산만하게 여기저기서 접하던 단어들이 정연하게 배열된 느낌을 받았어요. 고마워요!
혹시 게이머게이트 논쟁을 거쳐 규합된 알트-라이트 네티즌들의 인터넷 동력이 현실 투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한국의 경우에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메갈리아 관련 담론들이 인터넷에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구심점과 적대진영들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고 (지금은 기세가 좀 죽었지만)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망령처럼 되살아날 거 같긴 한데... 그 동력이 투표전략으로 이어질 만큼의 강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힐러리/페미니즘에 대한 미국인/백인/남성/샌더스 지지자들의 적대적 논... 더 보기
혹시 게이머게이트 논쟁을 거쳐 규합된 알트-라이트 네티즌들의 인터넷 동력이 현실 투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한국의 경우에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메갈리아 관련 담론들이 인터넷에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구심점과 적대진영들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고 (지금은 기세가 좀 죽었지만)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망령처럼 되살아날 거 같긴 한데... 그 동력이 투표전략으로 이어질 만큼의 강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힐러리/페미니즘에 대한 미국인/백인/남성/샌더스 지지자들의 적대적 논... 더 보기
한달음에 쭉 읽었네요. 산만하게 여기저기서 접하던 단어들이 정연하게 배열된 느낌을 받았어요. 고마워요!
혹시 게이머게이트 논쟁을 거쳐 규합된 알트-라이트 네티즌들의 인터넷 동력이 현실 투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한국의 경우에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메갈리아 관련 담론들이 인터넷에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구심점과 적대진영들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고 (지금은 기세가 좀 죽었지만)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망령처럼 되살아날 거 같긴 한데... 그 동력이 투표전략으로 이어질 만큼의 강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힐러리/페미니즘에 대한 미국인/백인/남성/샌더스 지지자들의 적대적 논리구조를 한국에서 찾아본다면 이런 식의 예시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676866
혹시 게이머게이트 논쟁을 거쳐 규합된 알트-라이트 네티즌들의 인터넷 동력이 현실 투표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한국의 경우에 비추어 생각해 본다면, 메갈리아 관련 담론들이 인터넷에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구심점과 적대진영들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고 (지금은 기세가 좀 죽었지만)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망령처럼 되살아날 거 같긴 한데... 그 동력이 투표전략으로 이어질 만큼의 강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힐러리/페미니즘에 대한 미국인/백인/남성/샌더스 지지자들의 적대적 논리구조를 한국에서 찾아본다면 이런 식의 예시로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676866
제가 보기에는 부끄러운 졸문인데,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단 뭐 저도 깊은 생각 없이 떠오르는 단상을 글에 옮긴 것에 불과하고, 어떤 다른 의견의 참고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송구합니다만은 제가 알려드릴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선거전략에 관해서는, 솔직한 말로는 소위 인터넷 폐인들의 실질적 선거에 대한 영향은 그들이 인터넷에서 보여주는만큼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같은 고상한 일에 끼어들 생각은 없고 투표할 생각마저 없는데도 단순 흥미로, ... 더 보기
선거전략에 관해서는, 솔직한 말로는 소위 인터넷 폐인들의 실질적 선거에 대한 영향은 그들이 인터넷에서 보여주는만큼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같은 고상한 일에 끼어들 생각은 없고 투표할 생각마저 없는데도 단순 흥미로, ... 더 보기
제가 보기에는 부끄러운 졸문인데, 좋게 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단 뭐 저도 깊은 생각 없이 떠오르는 단상을 글에 옮긴 것에 불과하고, 어떤 다른 의견의 참고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송구합니다만은 제가 알려드릴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선거전략에 관해서는, 솔직한 말로는 소위 인터넷 폐인들의 실질적 선거에 대한 영향은 그들이 인터넷에서 보여주는만큼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같은 고상한 일에 끼어들 생각은 없고 투표할 생각마저 없는데도 단순 흥미로, 혹은 어떤 청개구리심보로 이런 짓을 자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거구요. 뭐가 어쨌든, 인터넷 트롤들은 그런 부류이니까요. 따라서 예측불허인 다섯살 어린아이들인 그들을 위한 어떤 선거전략을 짜기보다는, 그냥 오는 이 받아들이고 가는 이 잡지 않는 무위의 도가 이들을 대하는 현명한 전략이 아닐 지 생각합니다.
링크하신 글은 흥미롭네요. 이건 제가 목격한 영미권/한국어 대형 커뮤니티가 모두 같습니다만, 보통 이런 큰 커뮤니티에서는 한 논조를 잡고 그것이 대대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그에 반대되는 논조는 철저히 배척하여 없애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논조의 동일화를 불러오고, 커뮤니티 내에서는 서로가 같은 논조를 반복하여 실속없는 동의만 재생산하는 일을 불러오는데, 그것을 외부의 시각에서 본다면 때때로는 참으로 우매하게 보일 것입니다. 위의 글도 그런 맥락에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거전략에 관해서는, 솔직한 말로는 소위 인터넷 폐인들의 실질적 선거에 대한 영향은 그들이 인터넷에서 보여주는만큼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통령 선거같은 고상한 일에 끼어들 생각은 없고 투표할 생각마저 없는데도 단순 흥미로, 혹은 어떤 청개구리심보로 이런 짓을 자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거구요. 뭐가 어쨌든, 인터넷 트롤들은 그런 부류이니까요. 따라서 예측불허인 다섯살 어린아이들인 그들을 위한 어떤 선거전략을 짜기보다는, 그냥 오는 이 받아들이고 가는 이 잡지 않는 무위의 도가 이들을 대하는 현명한 전략이 아닐 지 생각합니다.
링크하신 글은 흥미롭네요. 이건 제가 목격한 영미권/한국어 대형 커뮤니티가 모두 같습니다만, 보통 이런 큰 커뮤니티에서는 한 논조를 잡고 그것이 대대적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그에 반대되는 논조는 철저히 배척하여 없애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는 논조의 동일화를 불러오고, 커뮤니티 내에서는 서로가 같은 논조를 반복하여 실속없는 동의만 재생산하는 일을 불러오는데, 그것을 외부의 시각에서 본다면 때때로는 참으로 우매하게 보일 것입니다. 위의 글도 그런 맥락에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사건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터진 웹갤사건도 생각나네요.
그 사건때도 이 사건에 대한 언습이 나왔었죠.
촉발된 사건 자체는 한국이 좀 더 페미니즘과 연관성 깊기도 하고.
다만 사회적 반응은 조금 달랐나 보군요. 한국은 주요 언론이 별 언급 없고, 별 힘 없는 진보언론만이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외국에서 보도한 방식이 궁금하네요.
트럼프도 사람이고 시스템이 있으니 그렇게까지 미친짓 하지 못할꺼라 생각하고 이러는 걸지도.
근데 한국에 샌더스라고 해도 마땅히 생각나는 인물이 없네요.
pc의 반대편 Alt-R... 더 보기
그 사건때도 이 사건에 대한 언습이 나왔었죠.
촉발된 사건 자체는 한국이 좀 더 페미니즘과 연관성 깊기도 하고.
다만 사회적 반응은 조금 달랐나 보군요. 한국은 주요 언론이 별 언급 없고, 별 힘 없는 진보언론만이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외국에서 보도한 방식이 궁금하네요.
트럼프도 사람이고 시스템이 있으니 그렇게까지 미친짓 하지 못할꺼라 생각하고 이러는 걸지도.
근데 한국에 샌더스라고 해도 마땅히 생각나는 인물이 없네요.
pc의 반대편 Alt-R... 더 보기
흥미로운 사건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터진 웹갤사건도 생각나네요.
그 사건때도 이 사건에 대한 언습이 나왔었죠.
촉발된 사건 자체는 한국이 좀 더 페미니즘과 연관성 깊기도 하고.
다만 사회적 반응은 조금 달랐나 보군요. 한국은 주요 언론이 별 언급 없고, 별 힘 없는 진보언론만이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외국에서 보도한 방식이 궁금하네요.
트럼프도 사람이고 시스템이 있으니 그렇게까지 미친짓 하지 못할꺼라 생각하고 이러는 걸지도.
근데 한국에 샌더스라고 해도 마땅히 생각나는 인물이 없네요.
pc의 반대편 Alt-Right였군요... 혼자 npc라 이름 붙이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문법적으로 맞는진 모르겠지만.
그 사건때도 이 사건에 대한 언습이 나왔었죠.
촉발된 사건 자체는 한국이 좀 더 페미니즘과 연관성 깊기도 하고.
다만 사회적 반응은 조금 달랐나 보군요. 한국은 주요 언론이 별 언급 없고, 별 힘 없는 진보언론만이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외국에서 보도한 방식이 궁금하네요.
트럼프도 사람이고 시스템이 있으니 그렇게까지 미친짓 하지 못할꺼라 생각하고 이러는 걸지도.
근데 한국에 샌더스라고 해도 마땅히 생각나는 인물이 없네요.
pc의 반대편 Alt-Right였군요... 혼자 npc라 이름 붙이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문법적으로 맞는진 모르겠지만.
꼭 게이머게이트가 아니더라도 트럼프 현상의 배후에 이런 주류 언론에서 소외된 이들의 염원이 있는 건 사실 같습니다. 그게 레드넥이 됐던, PC에 차인 사람이 됐던, 그래서 트럼프를 멍청하다고 비웃는 건 그 지지자들을 더 뭉치게 하는 효과가 있는거 같아요. 이런 행동, 선택이 역사의 반동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쪽을 어떻게 품어 나가느냐가 차기 지도자의 과업 중 하나겠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도 팍스뉴스를 포함한 보수 언론들이 많긴 하지만 이 쪽도 이 계층을 이용한다고 보이지 대변한다고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토론은 제가 봐도 트럼프가 후반에 말리면서 힐러리의 카운터펀치를 맞는 느낌인데 보면서 이상하게 '다까기 마사오'가 오버랩되더군요. 토론을 이겼다고 본게임을 이기는건 아니니..
게이머게이트가 일어날때 참전은 안했지만 옆에서 지켜보았던 입장으로, 정보를 조금 더해보겠습니다 (본문과는 반대되는 입장이 주를 이룸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조이퀸의 유착정황이라는게, 조이퀸이 코타쿠의 기자중 한명이였던 네이선 그레이(Nathan Gray)와 연인사이였고 그 때문에 코타쿠를 비롯한 게임 리뷰 웹사이트에서 Depression Quest가 부당하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로 인해서 이런 '평균이하'의 게임이 스팀의 그린라이트 시스템을 통과해서 발표가 가능했다는 말이 나왔었죠. 점잖게 말하면 저런거고, 실제로는 조이퀸이... 더 보기
조이퀸의 유착정황이라는게, 조이퀸이 코타쿠의 기자중 한명이였던 네이선 그레이(Nathan Gray)와 연인사이였고 그 때문에 코타쿠를 비롯한 게임 리뷰 웹사이트에서 Depression Quest가 부당하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로 인해서 이런 '평균이하'의 게임이 스팀의 그린라이트 시스템을 통과해서 발표가 가능했다는 말이 나왔었죠. 점잖게 말하면 저런거고, 실제로는 조이퀸이... 더 보기
게이머게이트가 일어날때 참전은 안했지만 옆에서 지켜보았던 입장으로, 정보를 조금 더해보겠습니다 (본문과는 반대되는 입장이 주를 이룸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조이퀸의 유착정황이라는게, 조이퀸이 코타쿠의 기자중 한명이였던 네이선 그레이(Nathan Gray)와 연인사이였고 그 때문에 코타쿠를 비롯한 게임 리뷰 웹사이트에서 Depression Quest가 부당하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로 인해서 이런 '평균이하'의 게임이 스팀의 그린라이트 시스템을 통과해서 발표가 가능했다는 말이 나왔었죠. 점잖게 말하면 저런거고, 실제로는 조이퀸이 몸팔아서 자기 게임을 팔려하는 창녀라는 주장이였던겁니다. 거기에 다른 여성 게임 디벨로퍼와 결정적으로 아니타 사키지언의 유투브 시리즈가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게이머게이트가 게임계는 물론이고 영미권 인터넷에 휘몰아치는 흐름으로 흘러갔던거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저런 주장이 나온 경위가 좀... 조이퀸은 네이선 그레이와 만나기 이전에 Eron Gjoni(이 친구 성 어떻게 발음하는지 감이 안옵니다;; 요니?)와 교제중이였는데, 둘이 헤어집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Gjoni 이 친구가 퀸과의 실연에 대한 대한 장문의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하고 그 포스트중에 퀸이 자신과 헤어지기 이전부터 네이선 그레이와 바람을 피우고있었다는 이야기를합니다. 그리고 저 정보로부터 인터넷은 이전에 언급한 "퀸이 자신의 게임을 팔기 위해서 그레이에게 접근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됩니다. 좀 당황스러운건 Gjoni는 퀸이 그레이와 바람을 폇다는 주장은하지만 그게 퀸이 자신의 게임을 위해서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는거고, 네이선 그레이를 포함해서 코타쿠는 Depression Quest에 대한 리뷰를 당시에 하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코타쿠가 영향력이있는 웹진이니까 다른곳의 리뷰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이야기해볼수는있지만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었을겁니다. Gjoni 또한 나중에 본인 블로그를 통해서 "4월 이전에 퀸과 그레이가 Depression Quest의 리뷰에 관한 이해의 충동이있었다면, 난 그게 (그 둘 사잉의) 성적인 이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할 근거가 없다"라고 덧붇히기도했고요.
어찌되었든 주류언론에서 게이머게이트를 보는 시선은 대충 이랬습니다: 남성너드의 전유물이였던 게임은 그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더 넓게 퍼져나가있는 상태였고 이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반발심이 이 사건으로 인해서 터졌다는 것이였죠. 개인적으로는 그저 성대결이라는 구도뿐만 아니라, 연관되어있는 '게이머'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라, 그리고 '게임'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의와 이해까지 연관되어있다고봅니다. Depression Quest가 본문에는 게임이라 부르기에 한참 부족한것이라고 표현되었었지만, 현재 이 게임에 대한 메이저 리뷰어들의 평가는 대충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게임의 매력인 재미는 없지만, 디벨로퍼가 의도했다는 우울증의 경험이라는면에서는 게임으로서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했다" 정도가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당시에 정확히 어떤 평가가 내려졌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더 좋았을수도있겠죠.
그리고 주류언론의 논조가 다 틀리고, 모두다 사키지안, 퀸, 페미나찌들의 농간에 놀아나고있는 것이라고해도, 게이머게이트의 이름을 빌어서 사키지안, 퀸, 브리아나 우등에게 가했던 공격은 용납이 안된다고봅니다. 저 사람 본인들에 대한 살해와 강간협박은 물론이고, 그 사람들의 가족에게까지도 비슷한 협박을하면서, 그 사람들의 자택 주소를 공개하고, 실시간으로 사진 찍어서 "난 너가 어디 사는지 알고있다" "밤 길 조심해라" 이런류의 협박 또한 게이머게이트의 현실중 하나였으니까요. 인터넷의 익명성과, 이 정도 규모의 사이버테러가 일반인에게 일어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사법체계가 제대로 형성이 되어있지 않아서 저런 협박을 가한 유저들에 대한 제대로된 처벌도 당시에는 엄청 애를 먹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퀸 같은 경우에는 결국엔 협박을 피하기 위해서 가족 모두가 이사를 해야했을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인터넷의 사건들과 비교를해보자면 메갈/위마드 사태뿐만 아니라 타진요 사건과도 접점을 지니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사건의 발단과 차후 주장의 일부에는 나름 정당한 의심의 근거가 존재했을수있었겠지만, 결국엔 대형싸움으로 번지면서 병ㅋ가된거죠. 퀸은 물론이고 게임 디벨로퍼들이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게임 리뷰 잡지나, 스팀과 같은 유통회사에 이득을 취하고있다면 이는 게임 산업 전반적으로 경각심을 지니고 개선되어야할 문제임에는 분명하니까요. 끝까지 게이머게이트는 저런 유착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중점이다라는 주장이 존재하기는했지만, 이게 메이저 언론사들의 포커스와 존재했던 슈퍼트롤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맞물려서 주류언론에서 게이머게이트는 결국에는 상당히 폭력적이고 성차별적으로 발현된 기존 게이머들의 반란 정도로 이해되고있습니다.
조이퀸의 유착정황이라는게, 조이퀸이 코타쿠의 기자중 한명이였던 네이선 그레이(Nathan Gray)와 연인사이였고 그 때문에 코타쿠를 비롯한 게임 리뷰 웹사이트에서 Depression Quest가 부당하게 높은 평가를 받았고, 그로 인해서 이런 '평균이하'의 게임이 스팀의 그린라이트 시스템을 통과해서 발표가 가능했다는 말이 나왔었죠. 점잖게 말하면 저런거고, 실제로는 조이퀸이 몸팔아서 자기 게임을 팔려하는 창녀라는 주장이였던겁니다. 거기에 다른 여성 게임 디벨로퍼와 결정적으로 아니타 사키지언의 유투브 시리즈가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게이머게이트가 게임계는 물론이고 영미권 인터넷에 휘몰아치는 흐름으로 흘러갔던거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저런 주장이 나온 경위가 좀... 조이퀸은 네이선 그레이와 만나기 이전에 Eron Gjoni(이 친구 성 어떻게 발음하는지 감이 안옵니다;; 요니?)와 교제중이였는데, 둘이 헤어집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Gjoni 이 친구가 퀸과의 실연에 대한 대한 장문의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하고 그 포스트중에 퀸이 자신과 헤어지기 이전부터 네이선 그레이와 바람을 피우고있었다는 이야기를합니다. 그리고 저 정보로부터 인터넷은 이전에 언급한 "퀸이 자신의 게임을 팔기 위해서 그레이에게 접근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됩니다. 좀 당황스러운건 Gjoni는 퀸이 그레이와 바람을 폇다는 주장은하지만 그게 퀸이 자신의 게임을 위해서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는거고, 네이선 그레이를 포함해서 코타쿠는 Depression Quest에 대한 리뷰를 당시에 하지 않은 상황이였습니다... 코타쿠가 영향력이있는 웹진이니까 다른곳의 리뷰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이야기해볼수는있지만 그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었을겁니다. Gjoni 또한 나중에 본인 블로그를 통해서 "4월 이전에 퀸과 그레이가 Depression Quest의 리뷰에 관한 이해의 충동이있었다면, 난 그게 (그 둘 사잉의) 성적인 이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할 근거가 없다"라고 덧붇히기도했고요.
어찌되었든 주류언론에서 게이머게이트를 보는 시선은 대충 이랬습니다: 남성너드의 전유물이였던 게임은 그들의 의사와는 다르게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더 넓게 퍼져나가있는 상태였고 이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반발심이 이 사건으로 인해서 터졌다는 것이였죠. 개인적으로는 그저 성대결이라는 구도뿐만 아니라, 연관되어있는 '게이머'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가라, 그리고 '게임'이란 무엇인가라는 논의와 이해까지 연관되어있다고봅니다. Depression Quest가 본문에는 게임이라 부르기에 한참 부족한것이라고 표현되었었지만, 현재 이 게임에 대한 메이저 리뷰어들의 평가는 대충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게임의 매력인 재미는 없지만, 디벨로퍼가 의도했다는 우울증의 경험이라는면에서는 게임으로서 상당히 새로운 시도를했다" 정도가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당시에 정확히 어떤 평가가 내려졌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더 좋았을수도있겠죠.
그리고 주류언론의 논조가 다 틀리고, 모두다 사키지안, 퀸, 페미나찌들의 농간에 놀아나고있는 것이라고해도, 게이머게이트의 이름을 빌어서 사키지안, 퀸, 브리아나 우등에게 가했던 공격은 용납이 안된다고봅니다. 저 사람 본인들에 대한 살해와 강간협박은 물론이고, 그 사람들의 가족에게까지도 비슷한 협박을하면서, 그 사람들의 자택 주소를 공개하고, 실시간으로 사진 찍어서 "난 너가 어디 사는지 알고있다" "밤 길 조심해라" 이런류의 협박 또한 게이머게이트의 현실중 하나였으니까요. 인터넷의 익명성과, 이 정도 규모의 사이버테러가 일반인에게 일어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기에 사법체계가 제대로 형성이 되어있지 않아서 저런 협박을 가한 유저들에 대한 제대로된 처벌도 당시에는 엄청 애를 먹었던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퀸 같은 경우에는 결국엔 협박을 피하기 위해서 가족 모두가 이사를 해야했을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인터넷의 사건들과 비교를해보자면 메갈/위마드 사태뿐만 아니라 타진요 사건과도 접점을 지니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사건의 발단과 차후 주장의 일부에는 나름 정당한 의심의 근거가 존재했을수있었겠지만, 결국엔 대형싸움으로 번지면서 병ㅋ가된거죠. 퀸은 물론이고 게임 디벨로퍼들이 '공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게임 리뷰 잡지나, 스팀과 같은 유통회사에 이득을 취하고있다면 이는 게임 산업 전반적으로 경각심을 지니고 개선되어야할 문제임에는 분명하니까요. 끝까지 게이머게이트는 저런 유착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중점이다라는 주장이 존재하기는했지만, 이게 메이저 언론사들의 포커스와 존재했던 슈퍼트롤들의 극단적인 행동이 맞물려서 주류언론에서 게이머게이트는 결국에는 상당히 폭력적이고 성차별적으로 발현된 기존 게이머들의 반란 정도로 이해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Depression Quest의 게임적인 완성도는 저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네요. 일단 본문에서도 강조하여 이야기한 사항이지만 상기의 게이머게이트의 서술은 '게이머게이트에서 패배한 네티즌들'을 뭉뚱그려서 그들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받아들일수 없는 이벤트들은 자연스레 생략되게 되었죠.
게이머게이트에 있어 성문제는 흥미롭습니다. 게이머게이트 옹호자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반페미니즘이라는 논조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 것이었는데, 언급하셨듯이, 게이머게이트를 지지하는 측에서 몇몇 게... 더 보기
게이머게이트에 있어 성문제는 흥미롭습니다. 게이머게이트 옹호자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반페미니즘이라는 논조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 것이었는데, 언급하셨듯이, 게이머게이트를 지지하는 측에서 몇몇 게... 더 보기
감사합니다. Depression Quest의 게임적인 완성도는 저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네요. 일단 본문에서도 강조하여 이야기한 사항이지만 상기의 게이머게이트의 서술은 '게이머게이트에서 패배한 네티즌들'을 뭉뚱그려서 그들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받아들일수 없는 이벤트들은 자연스레 생략되게 되었죠.
게이머게이트에 있어 성문제는 흥미롭습니다. 게이머게이트 옹호자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반페미니즘이라는 논조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 것이었는데, 언급하셨듯이, 게이머게이트를 지지하는 측에서 몇몇 게이머게이트 반대자들에게 정말 살벌한 협박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당한건 전부다 여성이라는게 묘합니다. 게이머게이트 옹호자들이 취하는 스탠스는 이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만약 언급한다고 해도 일부 인터넷 트롤들이 한 일이라 어쩔수 없었다는 것인데, 이것을 실제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있어서 게이머게이트가 반페미니즘 운동이었냐에 관한 해석이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이머게이트에 있어 성문제는 흥미롭습니다. 게이머게이트 옹호자들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반페미니즘이라는 논조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는 것이었는데, 언급하셨듯이, 게이머게이트를 지지하는 측에서 몇몇 게이머게이트 반대자들에게 정말 살벌한 협박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당한건 전부다 여성이라는게 묘합니다. 게이머게이트 옹호자들이 취하는 스탠스는 이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고, 만약 언급한다고 해도 일부 인터넷 트롤들이 한 일이라 어쩔수 없었다는 것인데, 이것을 실제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있어서 게이머게이트가 반페미니즘 운동이었냐에 관한 해석이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전 사실 게이머게이트와 그 이후 파생된 비슷한 부류의 사태를 통해서 피해받은 여성 게이머 친구들이있었기에 주로 그들을 통해서 사태를 접하게되었었고, 본문 내용과는 많이 다른 이해와 경험을했었기에 보충하는 의미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게이머게이트측의 일련의 주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서 유익하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이 시점에 와서 게이머게이트를 되돌아보면 모든 인터넷 전쟁/스캔들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지니고있었다고봅니다. 확실한 지도체계 없이 급속도로 성장해버린 인터넷 세... 더 보기
그와는 별개로 게이머게이트측의 일련의 주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서 유익하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이 시점에 와서 게이머게이트를 되돌아보면 모든 인터넷 전쟁/스캔들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지니고있었다고봅니다. 확실한 지도체계 없이 급속도로 성장해버린 인터넷 세... 더 보기
네. 전 사실 게이머게이트와 그 이후 파생된 비슷한 부류의 사태를 통해서 피해받은 여성 게이머 친구들이있었기에 주로 그들을 통해서 사태를 접하게되었었고, 본문 내용과는 많이 다른 이해와 경험을했었기에 보충하는 의미로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게이머게이트측의 일련의 주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서 유익하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이 시점에 와서 게이머게이트를 되돌아보면 모든 인터넷 전쟁/스캔들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지니고있었다고봅니다. 확실한 지도체계 없이 급속도로 성장해버린 인터넷 세력의 특성상 그 내부적으로도 사실 굉장히 다양한 입장과 논리를 지니고있는 복잡한 대형 단체가 되어있는데 그걸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한가지 정체성만을 띄고있는 세력으로 이해하려한다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게이머게이트 내부에서는 "아니 저런 정신나간 블랙메일은 우리 중에 일부 슈퍼트롤들만 하는건데 왜 우리말을 안듣는거야, 게임 업계의 윤리적 실태에 대해서 이야기하자고!!!"하며 답답해하는거고, 외부에서는 "저 녀석들 저런 살벌한 협박이랑 성차별만해대면서 그냥 변명하려고 윤리니 뭐니 그럴싸한 핑계 들먹이네"이런식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게이머게이터는 게임업계의 기득권의 유착에 대한 정당한 의구심을 지닌 사람들을의 관심사가 결국에는 게임업계의 또다른 기득권인 '고전 게이머'들이 변화하는 게임 생태계에 대한 큰 불만을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만나 터진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걸 한쪽이 반대쪽을 의도적으로 이용하려했다기보다는 어쩌다보니까 저 두 그룹간의 접점이 Depression Quest와 퀸을 중심으로한 일련의 스캘들을 통해서 절묘하게 만난거죠.
이 이야기를 본문의 마지막 영상까지 이어가면 alt-right이나 pc나 서로 공격하는게 마찬가지 형태라고봅니다. alt-right은 pc를 극좌의 형태로 모사하면서 "pc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언론의 자유를 통제하고, 우리를 모두 아무말도 못하게 만드는 공포와 침묵의 정책을 추구한다!"라고 프레임을 걸고, pc는 alt-right을 극우로 모사하고 "alt-right은 발언의 자유를 핑계로 약자들에게 거리낌 없는 폭행을 일삼는 공포와 폭력의 정책을 추구한다!"라는 프레임을 거는거죠. 영상에서 저 남자가 "pc 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로 몰리기 싫어서, 1400여명의 여아들이 10년간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경찰이 알고있었음에도 쉽게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 이게 pc로 인해서 생기는 피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동시에 미국에서 pc쪽에서는 "인종간평등이 법으로 제정된 이후에도 racial profiling 때문에 유색인종이 경찰들에게 하루가 멀다고 죽고있는데, alt-right는 이걸 경찰과 공권력을 존중하지 않아서라고 그런다, 이게 뭔 x소리냐!"이러고있는거죠.
사실 따져보면 alt-right들에게 pc충으로 몰리는 오바마도 대학생들에게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불편한 사실과 주제를 내가 싫다고 무작정 피하는게 아니라 그에 대해서 성숙한 대화와 토론을 나눌수있는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었죠, 이건 사실 alt-right이 표현하는 pc충의 정반대되는 본인들의 입장에 가까운 발언이라고봅니다. 그냥 서로 상대방에게도 본인 스스로에게도 보고 싶은것만 보는게 인간인지라 어쩔수 없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게이머게이트측의 일련의 주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서 유익하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난 이 시점에 와서 게이머게이트를 되돌아보면 모든 인터넷 전쟁/스캔들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지니고있었다고봅니다. 확실한 지도체계 없이 급속도로 성장해버린 인터넷 세력의 특성상 그 내부적으로도 사실 굉장히 다양한 입장과 논리를 지니고있는 복잡한 대형 단체가 되어있는데 그걸 내부적으로도 외부적으로도 한가지 정체성만을 띄고있는 세력으로 이해하려한다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게이머게이트 내부에서는 "아니 저런 정신나간 블랙메일은 우리 중에 일부 슈퍼트롤들만 하는건데 왜 우리말을 안듣는거야, 게임 업계의 윤리적 실태에 대해서 이야기하자고!!!"하며 답답해하는거고, 외부에서는 "저 녀석들 저런 살벌한 협박이랑 성차별만해대면서 그냥 변명하려고 윤리니 뭐니 그럴싸한 핑계 들먹이네"이런식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게이머게이터는 게임업계의 기득권의 유착에 대한 정당한 의구심을 지닌 사람들을의 관심사가 결국에는 게임업계의 또다른 기득권인 '고전 게이머'들이 변화하는 게임 생태계에 대한 큰 불만을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만나 터진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걸 한쪽이 반대쪽을 의도적으로 이용하려했다기보다는 어쩌다보니까 저 두 그룹간의 접점이 Depression Quest와 퀸을 중심으로한 일련의 스캘들을 통해서 절묘하게 만난거죠.
이 이야기를 본문의 마지막 영상까지 이어가면 alt-right이나 pc나 서로 공격하는게 마찬가지 형태라고봅니다. alt-right은 pc를 극좌의 형태로 모사하면서 "pc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언론의 자유를 통제하고, 우리를 모두 아무말도 못하게 만드는 공포와 침묵의 정책을 추구한다!"라고 프레임을 걸고, pc는 alt-right을 극우로 모사하고 "alt-right은 발언의 자유를 핑계로 약자들에게 거리낌 없는 폭행을 일삼는 공포와 폭력의 정책을 추구한다!"라는 프레임을 거는거죠. 영상에서 저 남자가 "pc 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로 몰리기 싫어서, 1400여명의 여아들이 10년간 성폭행을 당하는 것을 경찰이 알고있었음에도 쉽게 문제제기를 하지 못했다! 이게 pc로 인해서 생기는 피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동시에 미국에서 pc쪽에서는 "인종간평등이 법으로 제정된 이후에도 racial profiling 때문에 유색인종이 경찰들에게 하루가 멀다고 죽고있는데, alt-right는 이걸 경찰과 공권력을 존중하지 않아서라고 그런다, 이게 뭔 x소리냐!"이러고있는거죠.
사실 따져보면 alt-right들에게 pc충으로 몰리는 오바마도 대학생들에게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불편한 사실과 주제를 내가 싫다고 무작정 피하는게 아니라 그에 대해서 성숙한 대화와 토론을 나눌수있는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었죠, 이건 사실 alt-right이 표현하는 pc충의 정반대되는 본인들의 입장에 가까운 발언이라고봅니다. 그냥 서로 상대방에게도 본인 스스로에게도 보고 싶은것만 보는게 인간인지라 어쩔수 없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합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 성적/인종적/종교적/신체적/생태적 올바름이니까요. 사실상 페미니즘은 PC의 부분집합이고 기본 개념입니다. 정체성에 대한 모든 차별에 경각심을 가지자는 것이 PC고 성적 정체성은 그 일부인 거죠. 땅 불 바람 물 마음 모아 캡틴 플레닛 만들어 지구를 정화하듯, 여성운동 인종운동 이주자운동 노동자운동 시민운동 장애인운동 생태운동 등을 하나로 단결시켜 올바른 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 PC고 진보고 리버럴인 것이고, 이중에서 여성운동이 가장 메인이 될 수밖에 없죠. 숫자도 가장 많고 세력도 가장 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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