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1/02 04:53:56
Name   은머리
Subject   스트렐카와 벨카
미국에서 접속하기에 좋은 시각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이후인 것 같아요. 한산하니..참 좋군요. 미국시간으로 일요일 오전인 여기에서 전 아침부터 눈물을 쥬륵쥬륵 흘렸답니다. 세계냉전 시대 당시 소련은 미국이 첫 유인 달착륙을 이룩해내기 전까지 우주항공영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죠. 아직은 인간이 우주궤도를 돌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옛날에 동물들을 우선적으로 로켓에 실어 띄워 보내곤 했었답니다. 개중엔 날파리도 있었고, 쥐, 고양이, 원숭이도 있었고 개도 있었어요. 개를 실어 보내고 로켓이 폭발하는 바람에 실려간 걔네들까지 사망해버린 이야기는 넘 슬프니 처음으로 우주 궤도를 한 바퀴 돌고 24시간만에 무사귀환한 스트렐카와 벨카라고 하는 소련의 길거리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인간에게는, 척박한 우주환경을 견디려면 버려진 길거리 개들의 생존능력이 필요했어요. 과학자들은 모스크바의 이곳 저곳을 달리며 사람을 잘 따르고 몸집이 작은 개들을 수집하기 시작했죠. 후보군들 중 아래 사진이 스트렐카(오른쪽)와 벨카(왼쪽)예요. 스트렐카는 여자개.


자 그럼 얘네들의 사진을 더 감상하실까요. 전 사진만 보는데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ㅠ.ㅠ










아래는 얘네들이 우주선에 탑승하고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지상에 착륙하기까지의 영상을 담고 있어요.


이건 배경음악이 들어간 버전.


그리고 다행히도...

유툽댓글 : 벨카와 스트렐카는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고 걔네들은 그 임무를 완성한 첫 동물들이었어요. 누구도 그 개들이 사고로라도 죽어선 안될 일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우주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특별훈련도 많이 시키고 먹이공급이며 용변을 보는 일, 건강을 체크하는 일 등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안전하게 우주여행을 끝마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계산한 건 물론이고요. 아 그리구요! 정말 오랫동안 너무도 오랫동안 그 개들은 널리 알려져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받았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개들이 되었답니다. 항공 의학 연구소에서 지내면서 충분히 긴 여생을 살다 갔죠. 전 세계를 방문해 어린이집, 유치원의 아이들과 조우하면서요.

Belka and Strelka returned home safely and were the first complex organisms to do so. It wasn't in anyone's interest for them to (accidentally) die, so numerous measures were taken to ensure their survival in space: systematic and consistent special training, food supply, toilet solutions, health tracking etc. Not to mention scientific calculations and technology used to ensure a safe flight. And boy, for a long, long time they were (and for many people, still are), the most famous, the most beloved dogs on the planet! They both lived to a ripe old age, lodging at the Institute of Aviation Medicine and travelling all over the country, visiting children's homes, kindergartens etc.



5
  • 댕ㅡ댕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30 6
14620 음악[팝송] 테일러 스위프트 새 앨범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김치찌개 24/04/24 66 1
14619 일상/생각나는 다마고치를 가지고 욕조로 들어갔다. 6 자몽에이슬 24/04/24 380 14
14618 일상/생각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했고, 이젠 아닙니다 14 kaestro 24/04/24 987 17
14617 정치이화영의 '술판 회유' 법정 진술, 언론은 왜 침묵했나 10 과학상자 24/04/23 629 8
14616 꿀팁/강좌[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alchemist* 24/04/23 629 13
14615 경제어도어는 하이브꺼지만 22 절름발이이리 24/04/23 1310 6
14614 IT/컴퓨터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1) 2 kaestro 24/04/22 330 1
14613 음악[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 24/04/22 107 0
14612 게임전투로 극복한 rpg의 한계 - 유니콘 오버로드 리뷰(2) 4 kaestro 24/04/21 318 0
14611 사회잡담)중국집 앞의 오토바이들은 왜 사라졌을까? 21 joel 24/04/20 1194 30
14610 기타6070 기성세대들이 집 사기 쉬웠던 이유 33 홍당무 24/04/20 1520 0
14609 문화/예술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5 kaestro 24/04/20 665 6
14608 음악[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 24/04/20 121 1
1460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편 15 kogang2001 24/04/19 376 8
14606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4 kogang2001 24/04/19 352 10
14605 게임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 14 kaestro 24/04/19 539 2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813 12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9 닭장군 24/04/16 1247 6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8 치킨마요 24/04/14 779 2
14601 꿀팁/강좌전국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비교 사이트 11 무미니 24/04/13 890 6
14600 도서/문학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13 kaestro 24/04/13 1106 5
14599 일상/생각가챠 등 확률성 아이템이 있는 도박성 게임에 안 지는 방법 20 골든햄스 24/04/12 1113 0
14598 음악[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Found Heaven" 김치찌개 24/04/12 192 1
14597 스포츠앞으로 다시는 오지않을 한국야구 최전성기 12 danielbard 24/04/12 104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