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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1/06 19:17:07
Name   SNUeng
Subject   자작 시 모음 (사랑 - 1)
[물음]

왜 사랑이라는 말은 금지당한 건가요
왜 우리는 감옥에 갇혀 있기만 한가요

제발
제발
그녀에게 닿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왜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나요
왜 우리는 아무 것도 못 만지나요
왜 우리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나요
왜 우리는 아무 것도 불태울 수 없나요

이성으로 알 수 있는 모든 걸
눈 앞에서 치워주시면 안될까요
그저 사랑만을 갈구하면 안되나요

모든 것을 불태우고
또 불태워서
그녀를 향한 집념만이 남아있는
하나의 욕망이 될 순 없나요

내가 떨어지고 떨어지더라도
그녀만을 붙잡기 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그녀를 잡을
그런 사람이 될 순 없나요

평화로운 사람
평화로운 사랑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녀가
그녀가 이렇게 있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나요

[겨울여름]

나는 시린손을 호호불며
너의 집앞에서 기다렸어

어느새 내 머리위엔 눈이 쌓였어
눈은 따뜻한 내 사랑에 녹아내렸고
너의 햇살은 내 마음을 녹여버렸지

얼어붙은 마음은 차갑게 불타올랐고
활활타던 머리는 뜨겁게 식어버렸어
그래서 나는 어쩔 줄 모르고 있었지

어쩌면 그 때는 여름이었을 거야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려버렸잖아

[넌 꽃이야]

넌 꽃이야

내가 방금 그렇게 정했어

내가 너무 진부해 보이니


네가 예쁘기만 해서 꽃이라고 한거 아냐

네가 착하기만 해서 꽃이라고 한거 아냐

외모도 마음도 너는 꽃이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그렇기보단

피고지는 꽃이 너랑 닮아서야


너는 피고지는 꽃같아서

슬퍼하거나 우울해했고

기뻐하거나 즐거워했어

나는 그 꽃을 사랑해서

너와 같이 있어 주었고

너랑 같이 모두 느꼇어


불꽃이 피어오르면 네 생각이 나


꽃이 당연하게 그러듯이

너는 언제인가 죽을거야

나도 언젠가는 죽을테지

죽는 날까지 사랑해줄게

죽을만큼 사랑을 보낼게

죽어도 여한이 없어지게

내가 영원히 사랑해줄게


생의 마지막 불꽃까지 너에게 줄거야

네가 나의 꽃이니까

[Blowpipe]

There was nothing
Till the marble loaded
in a blowpipe that is
Trying to kill me

I could not avoid that shot
I should not avoid that
If I hid from that marble
I would be dead

Cause there was hole
Cause hole just filled
Cause of you

When marble penetrated
I felt pain on my heart
That was not a real pain
That was an whispering
Wondering that marvel
Wanting that marble

[세숫대야]

너의 작은 얼굴을
세숫대야에 담아
나의 얼굴을 적신다

메마름을 적시고
더러움을 씻어내
너를 더 알고싶어

물에 비친 네가
나를 보고 웃다
나도 그만 웃다

서로 비친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서로 다 알게되면
너를 다 갖고싶어

[빠져버렸다]

아름다운 호수위에
종이배가 띄워졌다

곧 녹아내리더니



그래서 나는 너의 일부가 되었다

[깃털]

멍한 시야에 무엇인가 다가온다
벌레인줄 알고 화들짝 놀랐더니
깃털이다
숨막히는 점퍼의 바늘구멍을 뚫어낸
깃털이 내게로 살랑 날아온다

어쩌다 거기에 있게 되었니
공기보다 가볍다는 것을 으스대듯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인 깃털은
간절한 몸짓으로 고향에 달라붙는다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공간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아는 듯
잡아떼내려는 나의 손을 붙잡고 늘어진다

나라도 괜찮다면 위로해줄게
집으로 돌아가 유리상자에 고이 모신다
매일 저녁 너를 생각하는 시간
네가 나에게로 날아온다

정전기적 인력이라는 과학적인 근거는
내가 너에게로 날아가는 시간에
깃털 구름처럼 사라진다

[사랑의 조건]

아침에 눈뜨자마자
내 생각이 나나요

하루에 몇번이나
내 생각이 나나요

저를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시나요

저와 함께 해보고
싶은 것은 얼마나 많나요

제 생각에 잠을
설치기도 하시나요

가끔은 제가 당신
꿈에 등장하나요

사실 그러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제가 그만큼 더 아니
그보다 더 사랑해드릴테니

[그럼 나는 어떡하라고]

그럼 나는 어떡하라고

너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것일까

내 머릿속을 쑥대밭으로 만들고서

어떻게 그렇게 태연할 수 있는걸까


너는 나에게 무슨 존재인지 알까

나는 너에게 무슨 존재였던 걸까

널 찾는 내 감정이 나를 옭아매서

이젠 숨도 맘대로 쉴 수가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걸까


언어로

이딴 시 몇 구절 따위로는 전할 수 없는

깊고 깊은 마음이 너는 보이지 않는걸까

아니면 네가 그만큼의 마음이 아닌걸까


이런 내가 밉고 싫어질까봐

나는 너만큼의 나를 움켜쥐곤

더는 흘러나가지 않게 꼭 안는다

그래봤자 너는 모래알처럼 흩어진다


다시 시작해보려는 나의 마음이

바스러져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다시 내가 나로 될 수 있는

진실의 순간

너는 저 멀리에 있는데


내가 깨달음을 얻어봤자 무슨 소용일까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부처가 되어도

너의 조각들이 불타는 유리가 되어서

나의 마음속에 박혀 모든것을 태운다


그렇게 웃고 있지만 말고

지옥에 밀어넣지 말고

나를 버리던지 살리던지 해줘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그럼 나는 어떡하라고

[달력을 달려서]

달력을 달려서
너에게 갈거야

네가 없는 날들을
주욱 죽 찢어버리고
너에게 갈거야

검은 날은
네가 없어 절망하는 날
빨간 날은
네 생각에 행복해진 날

그런 날들을 모두 찢어
그 종이들을 너에게 줄거야

나는 이만큼 당신을 기다렸어요
기다린만큼 사랑해주세요
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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