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7/17 18:01:23
Name   이슬먹고살죠
Subject   왓챠 300개인 영린이가 쓰는 5점영화 추천글
1. 개요
‘왓챠’는 자기가 본 영화에 평점을 매길 수 있는 앱입니다.(다른 기능도 많은데 이게 제일 좋아요)
월급도둑질도 할겸 천천히 평점을 매겨서 300개의 영화에 평점을 매겼네요. 이 중 5점을 준 영예의 29작품에 대해서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하는김에 다른 헛짓거리도 좀 하고...
스포 없습니다. 맘편히 읽으시길.


2. 나만의 평가 기준
왓챠에 평점을 주면서 엄격하게 한 건 아니지만 나름의 평가기준을 가지고 평점을 주었습니다.
명작, 수작, 작품성, 재미와 같은 말로는 분류가 어려워서, 경험적인 기준을 잡아서 분류를 했더니 조금 편해지더라구요.
5 - 1)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 공로가 인정되거나 2) 씬이 전부 기억나는데도 또 보고 싶을 만큼 2시간 내내 재미있는 영화
4.5 - 5점주기엔 2% 모자란, 실제로는 4.98점짜리 영화들
4 - 1) 영화를 본 후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만큼 인상적이었거나 2)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
3.5 - 분명 4점급 영화였는데 내용이 잘 기억 안나는 영화
3 - 장점도, 단점도 뚜렷하지 않은 ‘그때는 재미있었던, 굳이 또 찾아보고싶지는 않은’ 영화
2.5 - 장점도, 단점도 뚜렷해서 보면서 재미와 아쉬움이 동시에 남았던 영화
2 - 장점보다 단점이 뚜렷해서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했을 때 안 본 것보다는 나은 영화
1.5 - 시간대비 만족도가 잠보다 떨어지는 노잼 영화
1 - 안 본 눈 사고싶은 영화

간략하게 표현하면 3~5점 사이의 영화의 요건은 “재미”와 “각인”이었습니다. 재미야 뭐 당연한거고... 저는 각인에 대해서 상당히 가치있게 평가합니다. 아무리 내가 똑똑해도 그렇지 5년 전에 본 영화 내용이 기억이 난다면, 그 영화는 나에게 큰 의미가 되는 거니까요.
2점과 2.5점의 영화는 별 개수가 평균 이하처럼 보이지만, 제 기준으로 2.25점이 영화 평균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봤다는 기억만 나고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 영화는 평점을 아예 주지 않았고, 정말 극혐인 영화들은 기억이 날래야 날 수가 없거든요. 앞서 언급한 “각인”의 부재인거죠.
1점과 1.5점의 영화 중 몇 개는 영화관에서 봤는데... 그 티켓으로 담뱃불이나 붙이는 게 더 만족스러웠을 정도로 재미가 없던 겁니다.




3. 5점짜리 영화들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 공로가 인정된 영화들
올드보이 (2005) - 저는 연애감정으로 장난치는 소위 NTR물에 대한 조건없는 혐오가 극심한 사람인데요, 그건 아마 올드보이로 생긴 트라우마 때문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이 영화가 제게 준 임팩트는 강렬했습니다.
터미네이터 (1984) - 제게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 날이 올까? 라는 질문을 던져준 영화
매트릭스 (2003) - 빨간약을 먹을지, 파란약을 먹을지 한달에 한번은 고민하고, 아직도 답을 못 내렸네요. ‘인식’에 대해 궁금증을 던져준 영화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1997) - 제가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다크 나이트 (2008) - 가면쓰고 연기하는 배트맨도, 정말 정신나간거 아닌가 싶은 조커도 대단했습니다. 보는 동안 사고를 정지하게 되는 영화였어요.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너무 뛰어나서, 해당 장르 내 넘버원인 영화들
호러 : 디센트 (2005) - 이질적인 공간에서 체감되는 공포를 알려줄 수 있다는 게 대단했습니다.
히어로 :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2014) - “아직도 캡아의 위대함을 의심해?” 시리즈물, SF, 액션 등 어떤 카테고리에서도 가장 완벽한 플롯의 영화였습니다.
회색 :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1) - 검은색 영화, 흰색 영화는 많아도 회색 영화는 없는 것 같아요. 그것도 이 영화처럼 대단한 영화는 말이죠.
게이트 : 내부자들 (2015) - 우리나라에서만 할 수 있는 모든 게 집약되었습니다. 전 이런게 한국식 블록버스터가 아닐까 생각하네요.
범죄 : 악마를 보았다 (2010) - 끝이 우울한 영화는 다 싫어하는데, 이정도로 우울하면 얘기가 달라지죠. 절대악을 만들고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이 누가 올드하대??
자르고, 토막내기 : 쏘우 (2004) - 자르고, 써는 영화 되게 좋아하는데요, 그중에 가장 완벽합니다.
애니 : 겨울왕국 (2013) - 렛잇고 천번은 들음
007 :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2015) - 전 007물도 좋아합니다. 이 영화는 가장 위대한 007 영화에요.
SF : 맨 인 블랙 (1997) - 있을법한 일을 코믹하게 풀어낸 가장 유쾌한 SF 영화

대단한 건 없지만 암튼 재미있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2016) - 캡아의 버키사랑이 이해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5점을 따냈습니다. 활주로 격투씬은 마블영화 올타임 넘버원에서 내려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터미네이터 2 (1991) - 아버지와 아들의 영화. 주지사님이 제게 다가와 꽃이 된 영화입니다.
에이리언 (1979) - 지금 보면 확실히 좀 구립니다만... 호러 SF의 신기원 + 에일리언 시리즈 탄생의 공적을 인정하여 5점!
타짜 (2006)- 군대에서만 15번은 봤습니다. 어떻게 러닝타임 내내 재미있죠? 모든 등장인물의 심리에 의문이 생기지 않는 탄탄한 영화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 블랙펄의 저주 (1999) - 해적감성 충만한 디즈니 해적영화
킹콩 (2005) - 엄청 큰 고릴라가 공룡이랑 싸워서 5점줬습니다. 다른 게 필요해?
킥 애스 : 영웅의 탄생 (2010) - 제가 스파이디 영화를 싫어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제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찌질이었습니다.




4. 4.5점짜리 영화들
5점을 주기에 2% 모자란 4.98점짜리 영화들입니다. 모자란 2%가 뭘지 적어봅니다.
모자라다고 하니 어감이 안좋아 보이는데, 이친구들도 충분히 초 역대급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에이리언 2 (1986) - 2006년에 나왔어야 5점받습니다. cg가 야캐요
아는 여자 (2004) - 멜로가 뭐 다 그렇지만, 호흡이 느립니다.
식스 센스 (1999) - 반전을 모르고 봐야 5점짜린데, 전 이미 봤으므로...
더 록 (1996) - 에너미가 너무 평면적이에요.
스타쉽 트루퍼스 (1997) - 2007년에 나왔어야 5점받습니다. cg 야캐요(2)
취권 (1978) - 런닝타임이 너무 짧음
쇼생크 탈출 (1994) - 교도소 분위기가 너무 밝은거 아닙니까
쥬라기 공원 (1993) - 2003년에 나왔어야 5점받습니다. cg 야캐요(3)
가타카 (1997) - 강렬한 인상을 주는 씬이 없습니다.
맘마 미아! (2008) - 이런 영화가 다 그렇지만, 생각할 거리가 없어요.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 미래예측이란 소재가 너무 비현실적이에요.
데드풀 (2016) - 중간에 잠깐 심심함. 아니, 초반이 너무 재밌는건가?
아이언맨 (2008) - 더 재밌는 영화가 되서 오라고 눈물을 머금고 내렸습니다.
어벤저스 (2012) - 히어로별 비중 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신세계 (2012) - 정청이가 자성이를 왜 용서하는지 아직도 몰르겠음
월드워Z (2013) - 중간에 한번 개연성이 산으로 갑니다.
주토피아 (2016) - 닉이랑 주디가 안 사귐



2
  • 주토피아를 보니 평가의 신뢰성이 급증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596 6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602 9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6 닭장군 24/04/16 869 6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8 치킨마요 24/04/14 673 2
14601 꿀팁/강좌전국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비교 사이트 11 무미니 24/04/13 786 6
14600 도서/문학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13 kaestro 24/04/13 1017 5
14599 일상/생각가챠 등 확률성 아이템이 있는 도박성 게임에 안 지는 방법 20 골든햄스 24/04/12 1047 0
14598 음악[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Found Heaven" 김치찌개 24/04/12 156 0
14597 스포츠앞으로 다시는 오지않을 한국야구 최전성기 12 danielbard 24/04/12 950 0
14596 정치이준석이 동탄에서 어떤 과정으로 역전을 했나 56 Leeka 24/04/11 2427 6
14595 정치방송 3사 출구조사와 최종 결과 비교 3 Leeka 24/04/11 740 0
14594 정치절반의 성공을 안고 몰락한 정의당을 바라보며 10 카르스 24/04/11 1281 18
14593 정치홍차넷 선거결과 예측시스템 후기 11 괄하이드 24/04/11 882 6
14592 정치2024 -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판. 197 코리몬테아스 24/04/10 5300 2
14591 정치선거일 직전 끄적이는 당별관련 뻘글 23 the hive 24/04/09 1247 0
14590 오프모임[5월1일 난지도 벙] 근로자 대 환영! 13 치킨마요 24/04/09 585 1
14589 일상/생각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 물방울이 흐르고 모여서 시냇물을 만든 이야기 6 kaestro 24/04/09 365 3
14588 일상/생각다정한 봄의 새싹들처럼 1 골든햄스 24/04/09 265 8
14587 일상/생각탕후루 기사를 읽다가, 4 풀잎 24/04/09 405 0
14586 음악VIRGINIA (퍼렐 윌리엄스) 신보 카라멜마끼아또 24/04/08 260 2
14585 오프모임4월 9일 선릉역에 족발 드시러 가실분. 29 비오는압구정 24/04/08 774 4
14583 정치총선 결과 맞추기 한번 해볼까요? 52 괄하이드 24/04/07 1400 0
14581 정치MBC 여론M 최종 버전 14 당근매니아 24/04/07 1879 2
14580 사회의대 증원과 사회보험, 지대에 대하여...(펌) 42 cummings 24/04/04 5049 37
14579 음악내가 락밴드 형태로 구현하고 싶던 걸그룹 노래들 18 *alchemist* 24/04/04 675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