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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9/03 23:26:47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플랜더스의 개 꿈도 희망도 없는 동화



1. 주인공 네로는 2살때 부모님을 모두 잃고 고아가 되었다. 그를 키운건 그의 외할아버지

2. 소설판에선 15살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8살이다. 파트라슈는 철물점상인에게 혹사당하던 개를 네로와 외할아버지가 데려와 키운 것인데 이는 일본 애니판이고 소설에선 이미 어릴적부터 외할아버지가 맡아서 길렀던것으로 나온다고 한다.

3. 네로는 우유배달로 생활하고 있으며 화가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너무나 가난해서 도화지와 물감을 살 돈도 없다. 그렇다고 네로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4. 네로의 유일한 친구는 마을 최고의 부자집 바스 코제츠의 딸 아로아로 12살 소녀이며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

5. 그러나 아로아의 아버지 코제츠는 네로를 싫어한다. 싫어하는 이유는 그가 가난하다는 거떄문에 코제츠가 편견을 갖고 있어서.. 여기서 소설판과 애니판의 설정이 살짝 다른데 소설판에서도 코제츠는 네로가 가난한 집 아이라는 편견도 갖고 있었지만 딸아이와 혹시나 더 친해졌다가 사고를 칠까봐 무서워한다.(..;;)

6. 네로는 회화콩쿨에 작품을 내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가난해서 도화지와 물감을 살 돈이 없던 네로는 널판지에 목탄으로 그림을 그려서 제출한다...

7. 그러나 얼마 안 있어 네로는 하고 있떤 우유배달 일도 더 이상 못하게 된다. 일을 빼앗겼기때문..(..) 설상가상 풍차방화의 범인으로 지목되는 걸 물론이고 남아있는 유일한 혈육이었던 외할아버지마저 죽고 만다.

8. (애니기준으로) 네로의 친구들중에 네로가 결백하다는 걸 필사적으로 어른들에게 알리는 친구들도 존재하지만 어른들은 그 사실을 외면하며 네로를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고 네로를 끝내 외면했다. (정작 그들도 네로가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9.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상황에 집세마저 밀리자 결국 살던 오두막에서 쫓겨나고 만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다..

10. 한가지 다행인건 크리스마스 이브날은 네로가 지난번 작품을 냈던 회화콩쿨의 발표가 있던 날이었다. 실날같은 희망을 품고 네로는 여기에 모든 걸 걸었지만.................희망따윈 없었다. 그나마 여기서 우승을 했다면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런 거 업ㅂ다...

11. 배고픔에 시달린 네로는 파트라슈를 데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구걸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네로와 파트라슈를 외면할 뿐이었다.

12. 굶주림과 추위속에 길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줏은 네로.. 지갑을 열자 많은 돈이 들어있었고 그 지갑의 주인은 아로아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다른 거 없고 그냥 원래 주인인 코제츠가 있는 풍차에 지갑을 전해주고 눈보라길을 걸어간다..

13. 지갑을 잃은 거에 상심하고 있던 코제츠는 풍차에서 지갑을 발견하고 곧 그 지갑을 돌려준 것이 네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동안 자신이 네로에게 한 행동들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며 후회한 코제츠는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용서받기 위해 아로아에게는 앞으로 네로와 지내도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곧 그는 네로를 자신의 양자로 받아들여 훗날 두 사람이 크면 결혼을 시키겠다고 결심 이를 발표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마을 사람들을 초대하여 네로를 양자로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다.

14. 한편 네로는 코제츠의 지갑을 맡기고 난 뒤 파트라슈도 방앗간에 맡긴 채 정처없이 떠돌다가 크리스마스날에만 성당에서 공개한다는 루벤스의 그림을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성당으로 향한다. 그러나 이미 너무 어두워져서 그것마저도 못보나 싶은 순간 그 그림이 달빛에 비춰지면서 볼 수 있게 된다. 작품에서 네로가 유일하게 본인의 희망이 성취되는 순간..(-_-) 그리고 맡겨놓은 파트라슈는 방앗간을 벗어나 열심히 달려와 네로의 곁에 오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껴안고 서로를 의지한다 그리고....

15. 한편 네로를 양자로 받아들이기로 선언한 코제츠와 이를 축하해주던 마을 사람들은 설마 네로가 집에서 쫓겨났다는 사실을 꿈에도 생각치 못한다. 당연히 집에 있을거라고만 여긴다.

16. 네로는 성당 앞에서 파트라슈를 끌어안은채 죽어있었다.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네로를 좋아했던 아로아는 그들을 보면서 오열하였고 코제츠는 지난날 자신의 행동을 깊히 후회하며 눈물을 흘렸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지난 날 네로를 외면했던 사실을 후회하며 반성했지만 이미 네로와 파트라슈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뒤였다.

17. 더 슬퍼지는 건 이 다음날 네로의 그림을 보고 네로에게 화가로써의 재능이 뛰어남을 알게 된 저명한 화가가 그를 자신의 제자로 삼기 위해 찾아왔었다는 것이 알려진 것.. 이 작가는 네로의 재능을 알아보고 제자로 삼기위해 발표날 내내 네로를 찾아다녔으나 그나마 살던 오두막에서도 쫓겨나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던 네로를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_-)

18. 이 작품은 진짜 꿈도 희망도 없다. 어린 네로는 그 짧은 생을 살아가는 내내 가난으로 인해 배고픔 그리고 어른들의 편견과 차별속에 살았으며 결국 그 가난과 편견떄문에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죽고 만다. 코제츠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양자로 삼을 생각을 했던 걸 보면 조금만 더 버텼으면하는 생각에 더 허망해진다. 특히 어린시절 일본에서 수입해와 방영해줬던 애니메이션판은 그 비극이 더 와닿게 그려졌다.
참고로 이거 어린애들 읽으라고 만든 동화책..(..)이며 애니메이션이다..

* 특히 애니는..네로의 나이를 더 어리게 설정함은 물론이고 네로를 더 힘들고 어렵고 지옥같은 삶을 그려내버렸다..-_- 왜냐면.....애니에서 나오는 어른들은 소설보다 훨씬 더 악랄하고 악독하고 지독하게 그려졌기떄문.. 특히 집주인놈...ㅂㄷㅂㄷ (내 기억이 맞다면 애니에선 풍차 방화도 이놈이 선동해서 네로를 방화범으로 몰아간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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