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11/11 07:13:17
Name   Liebe
Subject   미국 고등학생 축구 진로문제
미국서 고등학교 다니는 아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탐라에 올릴까 하다가 길어서... 스킵하셔도 ^^

국내랑 교육환경이 다르기도 하지만, 다양성 혹은 문화적인 측면에서 이해하시고 그래도 또 같은 부모님이나
청소년기를 겪어보셨으니 좋은 조언을 해주실 수 있으실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큰아이는 현재 미국 10학년(고1)이고 클럽축구팀에 있습니다.

청소년 축구팀은 동네마다 클럽팀이 있고 그런 많은 지역 클럽팀중의 한 클럽 소속으로

산호세 지역에는 유명한 클럽팀으로, Earthquake, Santa Clara Sporting, De Anza Force, Pac team.. 지역시티 이름을 딴... 마운틴뷰, 스탠포드 팀 등등 많이 있어요.
그 팀들마다 그 안에 다음과 같은 레벨의 팀들이 있는데요.

Bronze   (제일 하위팀이지요.. 그치만..이 클럽팀에 들어갈려면...일단 보통 아이들 동네축구보다는 잘해야 이 클럽팀 브론즈팀에라도 들어갈 수 있어요.)
Silver
Gold
Premier
Academy Level(대학교 축구 코치들이 아카데미에서 뛰는 선수들을 스카웃해 간다고 해요. 축구 장학생으로 대학교에 들어가는 트랙이에요.)

잠깐 더 설명하면,
A 클럽팀내에는, 다음과 같은 레벨의 팀들이 존재합니다. 브론즈에 3개팀이 있을 수도 있고 1개팀만 있을 수도 있고요. 실버 골드 팀마다 팀내에
여러 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 레벨이 같은 팀이 다른 클럽의 팀과 지역에서 팀대항전 토너먼트로 하고 혹은 어떤 팀은 주에서 하는 State level 경기에 참여하는
그런 토너먼트도 있고요. 여러 종류의 토너먼트 리그들이 많이 있어요.

저희는 북가주에 위치해있는데, 주로 샌프란시스코까지 경기를 가기도 하고 지역내에서 경기를 주로 하지만
큰 토너먼트가 있으면 새크라멘토 이런 곳에서 하는 토머먼트에 1년에 한 번 참여하기도 해요.
일단, 위의 이야긴 일반적인 축구 클럽이야기였고요.


아이의 축구실력은 골드팀에 있는 실력이에요. 팀에서는 열심히 하지만 크게 재능이 뛰어나지는 않아요. 열심히하는 건 맞는데 재밌고 축구를 참 좋아하지만 따로 혼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연습하는 것 보다는 축구 연습이나 경기할 때 그 순간을 즐기는 스타일이에요. 축구로 장학금 받겠다는 것도 아니고요. 취미생활의 일환이지요.

첫째는 다른 팀원들이 다들 설렁설렁하니깐 본인은 그냥 혼자 열심히하자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혼자 다른 팀원들의 무성의함때문에 실망도 많이 한것 같아요. 팀이 합쳐야 좋은 성적이 나오잖아요.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발 ankel 사이드 쪽으로 부상을 당한 이후로 또 삐고 또 삐고...해서 5세때부터 시작한 축구를 처음으로 연습이나 주말 경기를 다 빼고 쉬다보니깐 슬슬 꾀도 생겼어요. 매주 2-3시간을 2-3일씩 연습을 가고 주말마다 1-2 축구게임을 꼬박 꼬박 하다가..
쉬어보니 그 시간에 다른 것들도 할 수 있고 한창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재밌다고 들여다보고 있어요.

학교 varsity(고등학교내에 운동팀이 있는데.. 잘하는 애들은 학교 대표팀인 바시티팀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해요. 그 안에도 쥬니어 바시티팀 이렇게 레벨이 있네요) 축구팀에는 들어갈 것 같다고 하는데 ...그래서 1년 내도록 하는 클럽팀의 다음시즌 클럽팀을 안할까 그러는 눈치에요.

다른 문제는 지금 있는 클럽팀이 비용이 많이 들어요.  하위팀들에게 별 신경을 안쓰고 코칭도 안좋고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어요. 거의 기업수준으로 비지니스만하는 팀같기도...중간에 작은 팀에서 여기로 옮겼는데..후회중...비용문제는 부모인 제 생각이구요.

이쯤해서, 집이랑 가까운 동네 클럽팀(등록비도 싸고..)으로 옮겨서 새로 팀원을 사귀고 졸업할때까지 하는 것이 좋을런지... 학교 팀에서 축구/배드민턴/크로스컨츄리 경기만 계절에 한 경기씩 하는데요..
계절마다 돌아가면서 계속 하는 것이 좋을런지....  부모의 입장에서는 12학년까지 본인이 시작했던 좋아했던 운동을 시작했으니 클럽팀에서 마쳤으면 하는데요.  즉 클럽팀도 하고 , 학교 운동팀에도 다 들어가고요.

건강에도 좋고 공부하다가 혹은 학교 생활하다가 지친 몸을 운동으로 확 풀면 아주 좋으니깐요.... 축구가 참 좋은 운동인것 같은데요.

아이는 이제 효율성과 시간투자 그리고 전략적인 측면에서 보는 것 같아요. 프로그래밍이나 SAT 수능시험 그런쪽으로 좀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고 보아서요.

좋은 코치, 좋은 팀원이라는 게 첫째한테도 기회가 있었다면 첫째도 이런 고민안했을 것 같거든요. 부상당하고 아~ 축구 안가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러고 있으니... ㅠㅠ 아니면 이런 건 틴에이저들 대부분이 그런 맘일런지 물론 결정은 본인이 하겠지만서도요.

많은 축구하는 아이들이 부모들이 아이들과 상의해서 아이한테 맞는 팀에 1-2년마다 맞는 팀으로 유리한쪽으로 빨리 빨리 변경해주고 하는데,
저희는 처음 시작한 팀에서 쭈욱 있다가 하도 코치가 성의가 없어서 처음으로 더 큰 클럽팀이면 잘하지 않을까 해서 3년전쯤에 옮겼는데..
이미 거긴 거기대로 외부에 알려져있지 않은 곪은 문제가 많이 있었더라구요.

이렇게 10년 넘게 투자하고... 2년 남았는데 클럽팀을 관둘까 고민을 시작하니 여러모로 생각이 들어요.

큰 애 본인은 요즘...한창 프로그래밍 재미에 빠져서 축구를 적당히 즐기면 되었지, 학교에서 적당히 하면
되지 않나.. 이젠 다른 것도 해보았음 하는 눈치로 보이는데요. 제가 참..별 걱정 다 하는 것 같기도 해요.

2년후에는 이게 뭔 소리여 하는 육아일기 같기도 하네요.  결정은 아이가 할꺼지만..
저는 저대로 좋은 조언을 주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없어요. ㅠㅠ



5
  • 조언해 드릴 것은 없고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 저도 추천만... 축구 잘하는 사람 부러워요 ㅠㅠ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9905 4
6648 음악[번외] Paul Desmond & Dave Brubeck - Take Five [4] + Erzenico75 17/11/25 75 2
6647 게임오버워치와 배그는 왜 핵으로 고생할까? [14] + Leeka311 17/11/25 311 4
6646 음악레드벨벳 앨범 수록곡 추천 [5] 은우117 17/11/24 117 0
6645 일상/생각꼬꼬마 시절의 살빼기 [6] + 알료사278 17/11/24 278 3
6644 일상/생각아이 유치원 소식지에 보낸 글 [5] CONTAXS2402 17/11/24 402 9
6643 의료/건강2012년으로 돌아가 살펴보는 이국종의 정치성 [13] 구밀복검743 17/11/24 743 7
6642 창작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가형(홀수) 대충 풀어봄. [39] 캡틴매쓰매티카691 17/11/24 691 5
6641 스포츠171123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34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김치찌개77 17/11/24 77 0
6640 게임[자작게임 공유홍보] - 네모와 디오(Nemo_D.O)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9] mathematicgirl248 17/11/23 248 0
6639 기타이제 8일 정도 남았군요. [5] 1hour10minuteidw552 17/11/23 552 0
6638 육아/가정아들의 장난감 [4] 빈둥빈둥381 17/11/23 381 6
6637 영화이번 주 CGV 흥행 순위 [1] 홍차봇204 17/11/23 204 0
6636 스포츠171121 오늘의 NBA(러셀 웨스트브룩 22득점 16리바운드 12어시스트) 김치찌개61 17/11/22 61 0
6635 일상/생각괌 다녀왔습니다~ [10] elena364 17/11/22 364 8
6634 일상/생각홍차넷의 정체성 [44] + 알료사1322 17/11/22 1322 37
6633 기타돈 준 만큼 일하는 편이야~ [18] 세인트941 17/11/22 941 6
6632 게임[LOL] 11월 21일자 기준 LCK 이적시장 현황 [5] Leeka342 17/11/21 342 0
6631 기타이문열 사찰받은 썰 [8] 알료사741 17/11/21 741 0
6630 여행23박24일 전국일주여행 [9] 모모스343 17/11/21 343 14
6629 일상/생각커피클럽을 꿈꾸며 [11] DrCuddy450 17/11/21 450 11
6628 일상/생각고3, 그 봄, 그 겨울 [18] aqua561 17/11/21 561 47
6627 음악요즘 듣고 있는 올드 팝송들3.swf [2] 김치찌개95 17/11/21 95 0
6626 문화/예술칸딘스키의 초창기 작품들 [8] 나단481 17/11/20 481 5
6625 역사아우슈비츠로부터의 편지 [11] droysen396 17/11/20 396 1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포럼형 정렬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