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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enbaum 17/01/18 18:36:54
리니지 하니 문득 떠오른 옛날 애인이(이라기보다 스폰관계에 가까웠지만) 생각 난다. 리니지 폐인이었는데 러시(강화시켜서 더 좋은 아이템 만드는 거 그리 불렀던 기억이 남)질 하는데 중독되었던 놈이었다. 현금 백만원 넘게 아덴(게임화폐)사서 칼 하나 바꿔 러시질 하다 날려먹고 또 사서 러시질하다 날려먹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당시 거의 오피스텔 작은 평수 한채 값 정도 그놈 그 러시질에 들어갔다. 그놈이 아니라 내가 미친놈이었다. 그런 놈이 뭐가 좋다고 눈이 헤까닥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헤어지고  한 8년 전쯤이었다. 어찌 알았는지 뜬금없이 그 놈한테 연락이 왔다. 어찌사나 궁금하기도 해서 딱 한번 만났는데.... 화무십일홍이라.... 그 잘난 얼굴과 외모는 삽십대 평범한 아저씨가 되었더라... 배불뚝이 아저씨...

문제는 여전히 일해서 먹고 살 생각은 없고 그 망가진 외모에도 돈많은 사람 하나 어떻게든 낚아서 띵가띵가할 생각만 한다는거... 서른이 넘은 그나이에도... 물론, 여전히 리니지 현질은 계속하고 있었다.

만일 그때 나에게 그 사건이 터지지 않고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면 여지것 저런 놈한테 호구 잡혀서 물주노릇이나 하고 살고 있을거란 생각이 드니 갑자기 오싹해졌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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