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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타래 17/02/25 23:51:30

1. 감기 때문에 쉬려고 했는데 지난 주에 광장 맛을 본 초딩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넘어갔습니다. 완전 무장하고 감기약까지 챙겨서 집회로 출발했어요. 오늘 루트는 2시부터 혜화역(대학생 시국회의 총궐기) - 대학생들 따라서 광화문으로 이동 - 광화문 도착 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으로 이동(초딩들 라면 취식 및 휴식) - 민중총궐기 행사 구경 - 시청역 이동하여 탄핵 반대 집회 구경 - 시민청 둘러보기 - 종각역 근처에서 저녁(떡볶이) - 종각역 홍차상자 - 탄핵 촛불집회 - 종로 3가까지 행진이었습니다. 초딩스는 더 있고 싶어했는데, 감기도 감기고 내일 연구실도 가야하는지라 중간에 빠져나왔어요.

2. 홍차상자에는 지난 번에 인기 많았던 킷캣을 믹스+녹차로 넣어두었습니다. 초딩스는 초코바 한 두개, 고추참치, 문어 인형을 챙겨갔고, 저는 친한 형이랑 커피를 한 개씩 챙겨갔습니다. 잘 마셨습니다~

3. 초딩스 중 한 명은 친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오늘만 사는 녀석'이에요. 지난 주 집회 데려가기로 한 시간에 포켓몬고 한다고 일산 호수공원 가서는 차비가 없다고 어떡하냐고 할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뒤에 어떤 일이 이어질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지르고 보는 아이에요. 저도 그런 부분이 있으니 너무 탓하고 싶지는 않아요. 문제는 초딩스 세 명을 데리고 사람 많은 집회를 다니는데, 오늘만 사는 그 아이에게 신경이 집중되니 으아아. 중간에 오늘만 사는 아이 때문에 애들끼리 따로 떨어졌을 때는 아찔했네요. 전화 소리도 잘 안 들리는 상황이었는데, 사촌동생이 센스있게 깃발 보고 찾아와서 다행이었어요. 위험한 상황이 한 두번이 아니라 다음에는 버리고 가야하나 고민 중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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