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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하우스 17/02/26 14:10:14
#오늘의글귀

굶어 죽더라도 내 힘으로 살다 죽고 싶다 라는 것이 우파의 마인드라고 한다면 왜 가난한 사람들이 좌파가 아닌지도 바로 알 수 있게 된다. 비록 가난하지만 그들은 자기 능력으로 먹고 사는 것에 긍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좌파가 된다는 건 자존심을 깎는 일이다. 인간은 자기 힘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존심과 긍지를 반납하고 나서야 비로소 좌파가 될 수 있다. 세상엔 자존심을 깎이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사람들이 좌파가 되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근자감에 가득차 있을 시기다. 이것이 좌파가 인기가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젊은 좌파들도 자기 힘으로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존심과 긍지를 반납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여유가 많아서 좌파가 되었다는 것을 부정하긴 힘들 것이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좌파가 된 사람들은 한계가 있다. 그래봤자 남의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분노할지 몰라도 그건 남의 일에 분노할 여유가 있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자기 일만 해도 벅차게 되면 좌파질도 할 수 없게 된다. 실제로 먹고 살 걱정으로 가득한 사람들에게 좌파질을 권할 그런 간 큰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그래서 좌파에는 주로 학생들이나 혹은 나이들어서도 남의 일을 신경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 힘으로 먹고 살 자신이 없는, 자존심과 긍지를 반납한 좌파가 몇이나 되겠는가. 주변에 자기 힘으로 먹고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지 않는 좌파가 몇이나 되겠는가. 거시적으론 좌파여도 주변 사람들에겐 우파가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ㅁㄹㅌ-

뭐라고 덧붙일까 고민했는데 구체화되지가 않네용. 아무튼 일단 그래서 좌파질은 모순이고 잘못되었다는 얘기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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