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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ra 17/03/04 19:37:30
홍차넷에는 아마 안 올라올 거 같은 종류의 글.. 82쿡류 압권이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296575
가정적 사회적 교육적으로다가 왕창왕창 버라이어티하고 암초처럼 숨겨진 코드들이 넘 많아서 요약불가 불가.
댓글 보면 촌평들도 버라이어티. 근데 후배 부인이 아이한테 직접 전화 걸어 학원을 물어본 게 악질적이라는 데는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예요. 저 같으면 되도록 안 하고 싶은 일이긴 한데 그렇게 나쁜 일일까.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296575
가정적 사회적 교육적으로다가 왕창왕창 버라이어티하고 암초처럼 숨겨진 코드들이 넘 많아서 요약불가 불가.
댓글 보면 촌평들도 버라이어티. 근데 후배 부인이 아이한테 직접 전화 걸어 학원을 물어본 게 악질적이라는 데는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예요. 저 같으면 되도록 안 하고 싶은 일이긴 한데 그렇게 나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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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를 되돌아보면.. 저희 어머니는 알려주지 말라 하시는 경우가 많았고 저는 게의치 않고 주로 알려줬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와 저의 생각차 때문이었는데, 어머니께서는 학원의 질이 아이의 실력에 크리티컬한 요인이라고 생각하셨고, 저는 어차피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 어머니 입장에서는 발품 팔아가며, 아쉬운 소리해가며 학원 정보 알아온 것을 남에게 덜컥 알려주는 것이 못마땅하기도 하셨을 듯하구요. 아버지가 함께 엮인 일은 없어서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어머니들 사이의, 자식 교육과 관련된 진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면 아쉬운 쪽이 밥을 사는 게 예의였던 것 같습니다.
아줌마들의 세계는 심오합니다.
아이들 공부비법(?)을 알기 위해서 모임을 하고 모임에서 폭탄주를 마셔 가면서 자신들만의 정보를 공유하지요.
진정한 공부비법은 결국 잘놈잘이지만,
그래도 온갖 비법들이 난무합니다.
지금의 대입은 수시전형인데,
수시전형은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막상 합격된 당사자는 정확하게 무엇이 어필해서
합격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라서
각종 설이 난무합니다.
보통 서울대의대같은 곳에 합격생이 나오면,
합격생이 아닌... 더 보기
아이들 공부비법(?)을 알기 위해서 모임을 하고 모임에서 폭탄주를 마셔 가면서 자신들만의 정보를 공유하지요.
진정한 공부비법은 결국 잘놈잘이지만,
그래도 온갖 비법들이 난무합니다.
지금의 대입은 수시전형인데,
수시전형은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막상 합격된 당사자는 정확하게 무엇이 어필해서
합격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라서
각종 설이 난무합니다.
보통 서울대의대같은 곳에 합격생이 나오면,
합격생이 아닌... 더 보기
아줌마들의 세계는 심오합니다.
아이들 공부비법(?)을 알기 위해서 모임을 하고 모임에서 폭탄주를 마셔 가면서 자신들만의 정보를 공유하지요.
진정한 공부비법은 결국 잘놈잘이지만,
그래도 온갖 비법들이 난무합니다.
지금의 대입은 수시전형인데,
수시전형은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막상 합격된 당사자는 정확하게 무엇이 어필해서
합격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라서
각종 설이 난무합니다.
보통 서울대의대같은 곳에 합격생이 나오면,
합격생이 아닌 합격생의 어머니가 순회강연(?)을 하는 일정이 잡히고,
강연일정 자체를 잡기도 정말 어렵죠.
사교육의 세계도 엄청나기 때문에,
세금 한푼 신고하지 않고,
월천의 수입을 올리는 과외교사들도 있기도 하구요.
세금을 내지 않는 고소득 과외교사같은 경우는,
인맥을 통하지 않으면 배우기도 쉽지 않으니....
그래 보았자,
결국 공부는 잘놈잘입니다.
인생도.....
아이들 공부비법(?)을 알기 위해서 모임을 하고 모임에서 폭탄주를 마셔 가면서 자신들만의 정보를 공유하지요.
진정한 공부비법은 결국 잘놈잘이지만,
그래도 온갖 비법들이 난무합니다.
지금의 대입은 수시전형인데,
수시전형은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지만,
막상 합격된 당사자는 정확하게 무엇이 어필해서
합격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라서
각종 설이 난무합니다.
보통 서울대의대같은 곳에 합격생이 나오면,
합격생이 아닌 합격생의 어머니가 순회강연(?)을 하는 일정이 잡히고,
강연일정 자체를 잡기도 정말 어렵죠.
사교육의 세계도 엄청나기 때문에,
세금 한푼 신고하지 않고,
월천의 수입을 올리는 과외교사들도 있기도 하구요.
세금을 내지 않는 고소득 과외교사같은 경우는,
인맥을 통하지 않으면 배우기도 쉽지 않으니....
그래 보았자,
결국 공부는 잘놈잘입니다.
인생도.....
몹시 가고 싶었던 대학 최종예비번호 1번에서 떨어져 오랫동안 멘붕했습니다. 그곳이 원하는 대학의 전국에 거의 없는 비주류 소수학과여서 더욱 간절했어요. 수능을 매우 매우 대박을 쳐서 수시원서 낸 학교에 가지도 않았지만 그거 하나 때문에 패배감, 좌절감만 잔뜩 느꼈더랬지요. 정시 대기번호를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이 미칩니다. 친구들은 시험 끝났다고 운전면허 딴다, 옷 산다, 어디 놀러간다 이러는데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깨끗이 하고 단정히 앉아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하라부지 하라부지,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 더 보기
몹시 가고 싶었던 대학 최종예비번호 1번에서 떨어져 오랫동안 멘붕했습니다. 그곳이 원하는 대학의 전국에 거의 없는 비주류 소수학과여서 더욱 간절했어요. 수능을 매우 매우 대박을 쳐서 수시원서 낸 학교에 가지도 않았지만 그거 하나 때문에 패배감, 좌절감만 잔뜩 느꼈더랬지요. 정시 대기번호를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이 미칩니다. 친구들은 시험 끝났다고 운전면허 딴다, 옷 산다, 어디 놀러간다 이러는데 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몸을 깨끗이 하고 단정히 앉아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하라부지 하라부지,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히, 정말 간절히 비는 게 하루일과였어요. 1차추합 n-4번까지 빠짐. 2차 n-2까지 빠짐. 3차 0명. 4차 0명. 5차 1명. 마지막 날 전화찬스를 기다리는데 얄궂게도 그날이 합격한 타대학 신입생환영회였는데요, 환영회에서도 혹여 추합전화가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괜히 핸드폰만 꼬옥 쥐고있다가 술퍼먹는 뒷풀이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바탕 눈물을 쏟았습니다. 왜 더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을까, 한 문제만 더, 아니 1점이라도 더 맞혔으면 됐을텐데, 왜 나는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그리 무의미하게 보냈나. 끊임없이 자책하고 스스로를 저주했던 끔찍한 시간을 그후로도 오래 보냈습니다. 부모님께 어리광부린 적이 손에 꼽는데 딱 그때만큼은 새벽에 술먹고 들어와서 엄마 품에 안겨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부모님도 같이 힘들어하고 눈물을 흘리시는데 가족들이 다함께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어버이날 학교행사를 통해 아버지의 편지를 받았는데요, 우리는 언제나 너를 믿고 응원하며 정말 자랑스럽게 여긴단다, 너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사랑하는 너를 위해서라면 그리고 네가 원한다면 한 번 더 입시에 도전한다하더라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그제서야 피가 나도록 손가락을 한 번 깨물곤 마음을 다잡았더랬지요. 대학입시란 게 참, 그게 뭐라고. 사람 마음이 망가지는 것 같아요. 이처럼 가족이 함께 슬픔과 고통을 맛보았다면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아니면 그냥 쓸데없이 예민한, 이상한 아줌마구요.
알 수는 있으나 (내가 힘겹게 얻은 정보를 공짜로 얻을려는 듯한 자에 대한 짜증, 예민한 시기에 이루어졌다는 점, 그게 맘들 사이에서는 서로 심정이 어떨찌 뻔히 알텐데 배려없이 이루어졌다는 점, 그것이 수동공격적 행위로 여겨질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그리 건강한 모습 같지는 않군요. 자기 자식을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 외부에서 미워할 대상을 찾는 것은 성숙한 행동은 아니니까요.
안타깝게도, 자식이 대입에서 실패한 순간 저 엄마는 미워할 대상을 '반드시'찾아냈을 겁니다. 확률적으로 옆에 있는 남편이 얻어 걸릴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고, 결국 터졌을 뿐이죠.
안타깝게도, 자식이 대입에서 실패한 순간 저 엄마는 미워할 대상을 '반드시'찾아냈을 겁니다. 확률적으로 옆에 있는 남편이 얻어 걸릴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고, 결국 터졌을 뿐이죠.
방학 때 동네에 과외 전단 붙인 이후로 가끔 전화가 와서 특목고 입시 상담해달라는 아주머니들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통화니까 아는대로 잘 대답해줬는데 몇번 반복해보니까 기빨려서 시간당 만원 받아야 되겠단 느낌이 들더라고요.
엄마나 아빠 입장은 모르겠고 갑자기 아빠 친구 아들 엄마라면서 전화해갖고 몇 시간 꼬치꼬치 학원이고 학교 생활이고 캐물으면 대학생 아들 입장에서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저는 전화 받는 아들 입장만 이해가 되네요. 그 아들 입장에서 엄마를 바라보면 우리 아들 잘되라도 발로 뛰어서 모은 정보를 남의 아... 더 보기
엄마나 아빠 입장은 모르겠고 갑자기 아빠 친구 아들 엄마라면서 전화해갖고 몇 시간 꼬치꼬치 학원이고 학교 생활이고 캐물으면 대학생 아들 입장에서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저는 전화 받는 아들 입장만 이해가 되네요. 그 아들 입장에서 엄마를 바라보면 우리 아들 잘되라도 발로 뛰어서 모은 정보를 남의 아... 더 보기
방학 때 동네에 과외 전단 붙인 이후로 가끔 전화가 와서 특목고 입시 상담해달라는 아주머니들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통화니까 아는대로 잘 대답해줬는데 몇번 반복해보니까 기빨려서 시간당 만원 받아야 되겠단 느낌이 들더라고요.
엄마나 아빠 입장은 모르겠고 갑자기 아빠 친구 아들 엄마라면서 전화해갖고 몇 시간 꼬치꼬치 학원이고 학교 생활이고 캐물으면 대학생 아들 입장에서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저는 전화 받는 아들 입장만 이해가 되네요. 그 아들 입장에서 엄마를 바라보면 우리 아들 잘되라도 발로 뛰어서 모은 정보를 남의 아들 주기 아까워 하는 엄마 보고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고 탓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하는 게 좀 부끄럽잖아요. 애초에 예의 바르게 통화할 것 같았으면 이런 식으로 입시 정보 물어볼 아주머니가 절대 아닐 거에요. 근데 그걸 거리낌 없이 하는 아주머니면 얼마나 극성스러울지는 안 봐도 비디오. 거기에 중간중간 섞인 자기 자식 자랑에 너처럼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비아냥까지 첨부 가능성 백프로에요. 고등학생이 형이나 누나한테 공부 어떻게 해야돼요라면서 묻는 거랑 차원이 달라요.
최소한 아빠는 아들 번호니까 아들한테는 허락을 받고 번호를 줬어야 한다고 봐요. 아직 그런 거에 지칠 나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좋은 마음에 한두번 전화 친절하게 받아주면 자기 시간 몇시간씩 날리고 돌아오는 건 무시뿐이에요. 스팸 등록하라는 엄마의 말 하나는 정답.
이런 거 보면 저희 부모님도 저한테 고마워 해야하고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고마워 해야할 것 같아요. 특목고, 경시대회, 유학 열풍이 최고조였던 시기였고 저런 감정들 극까지 겪어봐서 좀 우습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연세대 같은 후진 대학 안 간다고 했다가 연대 간 친구가 상처 받아서 10년째 그 얘기하고 대학생 되고 나서야 서강대란 학교가 있는지 알았고... 저랑 중학교 때부터 같이 공부했던 친구가 아이비리그를 가서 얼마나 시기와 질투를 했던지... 서로 더 어려운 책 본다고 난리 피고.
우리 엄마는 그런 학교 보내놓고 과외 선생 하나 왜 제대로 안 알아봐주고 왜 날 대치동 이런데 보내서 SAT, 토플 이런 거 안 시켰는지... 탓하는 마음도 생겼고 좀 나이 들어서는 이렇게 개고생하면서 살았는데 나보다 못하던 애들이 먼저 의사 되고 돈벌고 이러니까 짜증나고... 엄마도 많이 속상해 했고...
이제는 학생도 아니고 20대도 아니니까 그래도 그냥 타고난 머리랑 사회적 재산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는 거에 엄마랑 저랑 서로 감사하면서 생각하고 있어요. 머리가 더 좋았다거나 입시정보가 더 많았다거나 아빠가 의사였으면 수백배 좋았겠지만... 수백배 나빴을 수도 있고 딱히 투자한 것도 없고 망한 것도 아니고.
여기 정도 왔으면 자기가 얼마나 성실하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만족도와 자아 실현을 이루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으니까 감사할 뿐... 갑자기 추억 소환하게 해주는 좋은 탐라네요.
여튼 가장 중요한 건 아빠는 끼지 말아야 돼요. 개뿔 알지도 못하면서 속 뒤집지 말고.
엄마나 아빠 입장은 모르겠고 갑자기 아빠 친구 아들 엄마라면서 전화해갖고 몇 시간 꼬치꼬치 학원이고 학교 생활이고 캐물으면 대학생 아들 입장에서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저는 전화 받는 아들 입장만 이해가 되네요. 그 아들 입장에서 엄마를 바라보면 우리 아들 잘되라도 발로 뛰어서 모은 정보를 남의 아들 주기 아까워 하는 엄마 보고 왜 그렇게 이기적이냐고 탓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하는 게 좀 부끄럽잖아요. 애초에 예의 바르게 통화할 것 같았으면 이런 식으로 입시 정보 물어볼 아주머니가 절대 아닐 거에요. 근데 그걸 거리낌 없이 하는 아주머니면 얼마나 극성스러울지는 안 봐도 비디오. 거기에 중간중간 섞인 자기 자식 자랑에 너처럼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비아냥까지 첨부 가능성 백프로에요. 고등학생이 형이나 누나한테 공부 어떻게 해야돼요라면서 묻는 거랑 차원이 달라요.
최소한 아빠는 아들 번호니까 아들한테는 허락을 받고 번호를 줬어야 한다고 봐요. 아직 그런 거에 지칠 나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좋은 마음에 한두번 전화 친절하게 받아주면 자기 시간 몇시간씩 날리고 돌아오는 건 무시뿐이에요. 스팸 등록하라는 엄마의 말 하나는 정답.
이런 거 보면 저희 부모님도 저한테 고마워 해야하고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고마워 해야할 것 같아요. 특목고, 경시대회, 유학 열풍이 최고조였던 시기였고 저런 감정들 극까지 겪어봐서 좀 우습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연세대 같은 후진 대학 안 간다고 했다가 연대 간 친구가 상처 받아서 10년째 그 얘기하고 대학생 되고 나서야 서강대란 학교가 있는지 알았고... 저랑 중학교 때부터 같이 공부했던 친구가 아이비리그를 가서 얼마나 시기와 질투를 했던지... 서로 더 어려운 책 본다고 난리 피고.
우리 엄마는 그런 학교 보내놓고 과외 선생 하나 왜 제대로 안 알아봐주고 왜 날 대치동 이런데 보내서 SAT, 토플 이런 거 안 시켰는지... 탓하는 마음도 생겼고 좀 나이 들어서는 이렇게 개고생하면서 살았는데 나보다 못하던 애들이 먼저 의사 되고 돈벌고 이러니까 짜증나고... 엄마도 많이 속상해 했고...
이제는 학생도 아니고 20대도 아니니까 그래도 그냥 타고난 머리랑 사회적 재산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는 거에 엄마랑 저랑 서로 감사하면서 생각하고 있어요. 머리가 더 좋았다거나 입시정보가 더 많았다거나 아빠가 의사였으면 수백배 좋았겠지만... 수백배 나빴을 수도 있고 딱히 투자한 것도 없고 망한 것도 아니고.
여기 정도 왔으면 자기가 얼마나 성실하게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삶의 만족도와 자아 실현을 이루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으니까 감사할 뿐... 갑자기 추억 소환하게 해주는 좋은 탐라네요.
여튼 가장 중요한 건 아빠는 끼지 말아야 돼요. 개뿔 알지도 못하면서 속 뒤집지 말고.
댓글 써놓고 82쿡이랑 탐라 댓글들 다시 봤는데... 역시 아무데도 아이 입장이 없네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란 말이다... 이 사람들아! 특목고 다니다가 친구들 보다 안 좋은 대학 들어가서 슬픈데 알지도 못하는 아줌마가 전화해서
"우리 애는 수학을 어디까지 했는데... 수학원은 두번 봤고 수투는 한번 봤는데 이번 방학 때까지 다 볼거고... 국어는 거기 선생이 어디 문제집으로 수업한다던데 학생은 어디 강의 듣고... 근데 우리 애가 문학은 시랑 소설은 읽고 이해가 되는데 비문학이 약하다고 하거든? 단과반을 따로 특강을 들어... 더 보기
"우리 애는 수학을 어디까지 했는데... 수학원은 두번 봤고 수투는 한번 봤는데 이번 방학 때까지 다 볼거고... 국어는 거기 선생이 어디 문제집으로 수업한다던데 학생은 어디 강의 듣고... 근데 우리 애가 문학은 시랑 소설은 읽고 이해가 되는데 비문학이 약하다고 하거든? 단과반을 따로 특강을 들어... 더 보기
댓글 써놓고 82쿡이랑 탐라 댓글들 다시 봤는데... 역시 아무데도 아이 입장이 없네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란 말이다... 이 사람들아! 특목고 다니다가 친구들 보다 안 좋은 대학 들어가서 슬픈데 알지도 못하는 아줌마가 전화해서
"우리 애는 수학을 어디까지 했는데... 수학원은 두번 봤고 수투는 한번 봤는데 이번 방학 때까지 다 볼거고... 국어는 거기 선생이 어디 문제집으로 수업한다던데 학생은 어디 강의 듣고... 근데 우리 애가 문학은 시랑 소설은 읽고 이해가 되는데 비문학이 약하다고 하거든? 단과반을 따로 특강을 들어? 독서반은... 그런데 미안한데 학생은 어디가 약해서 거길 간거야? 국사는 학생때 아직 도입 안된거라 잘 모르지? 응, 아이고 고마워! 나중에. 또 우리 애보고 형한테 모르는 거 물어보라고 할께!"
개극혐... 스팸 등록.
"우리 애는 수학을 어디까지 했는데... 수학원은 두번 봤고 수투는 한번 봤는데 이번 방학 때까지 다 볼거고... 국어는 거기 선생이 어디 문제집으로 수업한다던데 학생은 어디 강의 듣고... 근데 우리 애가 문학은 시랑 소설은 읽고 이해가 되는데 비문학이 약하다고 하거든? 단과반을 따로 특강을 들어? 독서반은... 그런데 미안한데 학생은 어디가 약해서 거길 간거야? 국사는 학생때 아직 도입 안된거라 잘 모르지? 응, 아이고 고마워! 나중에. 또 우리 애보고 형한테 모르는 거 물어보라고 할께!"
개극혐... 스팸 등록.
그 심리가 제가 일전에 얘기했던 한국인의 평등주의인데 그게 황당하니요. 저는 한국 사회에 그 심리가 만연해있고 엘리트주의와 엘리트 혐오주의가 공존하면서 교육비가 가계지출의 상당을 차지하는 문화적 원동력이라고 보는데요. 드라마에사 다룰 정도로 만연한 심리인데 그걸 공감을 못할 수는 있어도 황당해 할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이 있는가 조금 놀라워요. 사람들이 군대 문제에 민감하고 입시 제도에서 문제 맞춘 순서대로 대학을 줄세워서 가는 게 제일 공평하다고 믿으면서 학벌주의는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마법의 세계에 살고 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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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심리가 제가 일전에 얘기했던 한국인의 평등주의인데 그게 황당하니요. 저는 한국 사회에 그 심리가 만연해있고 엘리트주의와 엘리트 혐오주의가 공존하면서 교육비가 가계지출의 상당을 차지하는 문화적 원동력이라고 보는데요. 드라마에사 다룰 정도로 만연한 심리인데 그걸 공감을 못할 수는 있어도 황당해 할 수 있는 평화로운 세상이 있는가 조금 놀라워요. 사람들이 군대 문제에 민감하고 입시 제도에서 문제 맞춘 순서대로 대학을 줄세워서 가는 게 제일 공평하다고 믿으면서 학벌주의는 좋아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마법의 세계에 살고 계시잖아요.
여튼 이 문제를 입시 정보라는 게 그렇게 가치 있는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한다면 전형적인 정치적 혐오감 키보드배틀이 되지요. 부인이란 존재는 역시 사회성이 없고 이기적이다, 남편이란 존재는 역시 남의 편만 들고 애들 교육은 아무것도 모른다. 입시 정보가 그렇게 가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가치는 있지만 나 같으면 너그럽게 줄 수 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고요.
그 입시 정보의 가치라는 게 학원이나 과외 선생에 대한 것에 그친다면 학원 목록을 받았을 때 끝났겠지요. 쪽팔림을 무릅쓰고 아이한테 전화했을 대 불안감 공유와 우월감을 드러내는 목적이 무조건 백퍼 섞여 있어요. 이런 거 잘 처리해주면 대치동에서 한 건에 몇백씩 받은 거고요.
여튼 이 문제를 입시 정보라는 게 그렇게 가치 있는 것인가를 놓고 갑론을박한다면 전형적인 정치적 혐오감 키보드배틀이 되지요. 부인이란 존재는 역시 사회성이 없고 이기적이다, 남편이란 존재는 역시 남의 편만 들고 애들 교육은 아무것도 모른다. 입시 정보가 그렇게 가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가치는 있지만 나 같으면 너그럽게 줄 수 있다는 사람들이 등장하고요.
그 입시 정보의 가치라는 게 학원이나 과외 선생에 대한 것에 그친다면 학원 목록을 받았을 때 끝났겠지요. 쪽팔림을 무릅쓰고 아이한테 전화했을 대 불안감 공유와 우월감을 드러내는 목적이 무조건 백퍼 섞여 있어요. 이런 거 잘 처리해주면 대치동에서 한 건에 몇백씩 받은 거고요.
그렇게 좋은 입결이었던 건 아니고요. 마찬가지얐는데 조기졸업 제도 생기면서 카이스트 티오가 중위권으로 밀려났던 건 사실이잖아요. 그걸 애들을 줄을 세우고 무시하려는 마음이 애들 학부모 선생 삼위일체가 되어서 당연시하는 거죠. 서울대는 카이스트 무시하고 카이스트는 연세대 무시하라고 선생들이 가르치는 거에요.
과학고 존재 가치가 개떡 되면서 입시가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학부모들의 인정투쟁과 애들의 대학 훌리건투쟁만 심화...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3개면 그냥 다같이 서로 인정해주고 웃으면 되는데... 그때도 그런 아비규환이었는데 지금은 뭐 상상도 못하겠죠. 제발 특목고 없애라... 문재인.
과학고 존재 가치가 개떡 되면서 입시가 더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학부모들의 인정투쟁과 애들의 대학 훌리건투쟁만 심화...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3개면 그냥 다같이 서로 인정해주고 웃으면 되는데... 그때도 그런 아비규환이었는데 지금은 뭐 상상도 못하겠죠. 제발 특목고 없애라... 문재인.
응 내가 황당하다고 하는 건 그 조연군이 자신의 그 '전도된 평등주의'(그냥 평등주의는 아니지요)를 너무 자연스럽게 입에 올렸고 그것을 한 치의 아이러니도 없이 소박하게 신봉하는 모습에 대한 평가에요. 공감은 당연히 할 수 없는 것이고, 오히려 공감 비공감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
사람들은 누구나 지적으로 나이브한 구석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하고, 또 부끄러워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삼공님이 스스로 '전도된 평등주의'를 소박하게 신봉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좀 그랬어요. 세상의 모... 더 보기
사람들은 누구나 지적으로 나이브한 구석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하고, 또 부끄러워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삼공님이 스스로 '전도된 평등주의'를 소박하게 신봉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좀 그랬어요. 세상의 모... 더 보기
응 내가 황당하다고 하는 건 그 조연군이 자신의 그 '전도된 평등주의'(그냥 평등주의는 아니지요)를 너무 자연스럽게 입에 올렸고 그것을 한 치의 아이러니도 없이 소박하게 신봉하는 모습에 대한 평가에요. 공감은 당연히 할 수 없는 것이고, 오히려 공감 비공감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
사람들은 누구나 지적으로 나이브한 구석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하고, 또 부끄러워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삼공님이 스스로 '전도된 평등주의'를 소박하게 신봉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좀 그랬어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경직되고 협소한 어떤 업계의 기준(입시라든지 취직이라든지)에 맞춰서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저는 아이에게 아빠가 귀찮은 전화를 받을 시간을 내라고 요구하는 게 아이에게 그렇게 큰 폭력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좀 꼰대스럽긴 하지만 그건 아이가 생각해서 충분히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에요. 알아서 스팸등록을 하든 말든. 오히려 아이와 공모 관계를 맺고 아이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가상의 예비위협들을 차단하려 하는 엄마가 더 폭력적이라고 봐요.
사람들은 누구나 지적으로 나이브한 구석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하고, 또 부끄러워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삼공님이 스스로 '전도된 평등주의'를 소박하게 신봉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좀 그랬어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경직되고 협소한 어떤 업계의 기준(입시라든지 취직이라든지)에 맞춰서 평가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듯한.
저는 아이에게 아빠가 귀찮은 전화를 받을 시간을 내라고 요구하는 게 아이에게 그렇게 큰 폭력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좀 꼰대스럽긴 하지만 그건 아이가 생각해서 충분히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에요. 알아서 스팸등록을 하든 말든. 오히려 아이와 공모 관계를 맺고 아이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가상의 예비위협들을 차단하려 하는 엄마가 더 폭력적이라고 봐요.
"전도된 평등주의"라는 말 대신에 "한국인의 평등주의"라는 말을 쓴 것이에요. 이걸 신봉하는 게 아니라 한국 사회가 돌아가는 문화적 핵심 원리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였어요. 제가 엘리트주의자라는 걸 애써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도 해도 그 "한국인의 평등주의"가 너무 너무 싫은 사람인데요. "세상은 원래 그렇게 돌아가는거야... 나로서는 어쩔 수 없어"라는 체념과 수용이 소박한 신봉이라면 인정... 저는 근데 오히려 사람을 그런 협소한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는 작은 사회가 한국에 존재하는지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이 있는지 그게 더... 더 보기
"전도된 평등주의"라는 말 대신에 "한국인의 평등주의"라는 말을 쓴 것이에요. 이걸 신봉하는 게 아니라 한국 사회가 돌아가는 문화적 핵심 원리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였어요. 제가 엘리트주의자라는 걸 애써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도 해도 그 "한국인의 평등주의"가 너무 너무 싫은 사람인데요. "세상은 원래 그렇게 돌아가는거야... 나로서는 어쩔 수 없어"라는 체념과 수용이 소박한 신봉이라면 인정... 저는 근데 오히려 사람을 그런 협소한 기준으로 평가하지 않는 작은 사회가 한국에 존재하는지 여기서 빠져나갈 방법이 있는지 그게 더 궁금해요. 노르웨이 사람이라면 이런 이야기들에 눈 휘동그레지면서 황당해한다면 이해가 돼요.
아이 입장에서는 아마 전화를 받으라는 아빠나 전화를 받지 말라는 엄마나 똑같이 느껴질 거에요. 어차피 자기랑은 다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잖아요. 이미 아이는 자기 판단할 능력이나 기회는 상실했을 거라고 봐요. 그냥 아빠가 아이한테 좀 물어보고 자기 선에서 끝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건데 굳이 연결을 해서 사건으로 비화시킨 게 잘못 같아요. 아이의 주체성을 생각하면서 행위의 폭력성 정도를 따지기에는 둘 다 너무 가볍지 않나요? 스팸등록이 엄마가 아이의 관계성을 대리해서 차단한다는 느낌 때문에 더 싸해진 건 아닐까 싶어요. 아줌마란테 괴롭힘 당하면서 전화 받지 않을 권리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을 성장의 기회를 박탈했다면 조금 슬픈...
아이 입장에서는 아마 전화를 받으라는 아빠나 전화를 받지 말라는 엄마나 똑같이 느껴질 거에요. 어차피 자기랑은 다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이잖아요. 이미 아이는 자기 판단할 능력이나 기회는 상실했을 거라고 봐요. 그냥 아빠가 아이한테 좀 물어보고 자기 선에서 끝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건데 굳이 연결을 해서 사건으로 비화시킨 게 잘못 같아요. 아이의 주체성을 생각하면서 행위의 폭력성 정도를 따지기에는 둘 다 너무 가볍지 않나요? 스팸등록이 엄마가 아이의 관계성을 대리해서 차단한다는 느낌 때문에 더 싸해진 건 아닐까 싶어요. 아줌마란테 괴롭힘 당하면서 전화 받지 않을 권리가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달을 성장의 기회를 박탈했다면 조금 슬픈...
신분제도가 존재해서 사람이 태어날 때 귀천이 있다고 믿었던 조선 이씨왕조 사회가 비정상적이었다는 것과 비슷한 얘기로 들리는데요. 저는 저 나름대로 신분제도를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조선 말기가 아니라 조선 중기에 태어나서 세상이 원래 이따위구나 이런 입장인 거에요. "한국인의 평등주의"는 한국의 지금 모습을 만들어낸 문화적 원리라는 것이고 바뀌었으면 좋겠고 나름대로 노력도 하면서 살아왔어요. 비정상이라고 부르는데 거부감은 없는데 비정상의 의미가 소수적인 것, 예외적인 것이라면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말이에요. 이걸 소수의 것으로 느... 더 보기
신분제도가 존재해서 사람이 태어날 때 귀천이 있다고 믿었던 조선 이씨왕조 사회가 비정상적이었다는 것과 비슷한 얘기로 들리는데요. 저는 저 나름대로 신분제도를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조선 말기가 아니라 조선 중기에 태어나서 세상이 원래 이따위구나 이런 입장인 거에요. "한국인의 평등주의"는 한국의 지금 모습을 만들어낸 문화적 원리라는 것이고 바뀌었으면 좋겠고 나름대로 노력도 하면서 살아왔어요. 비정상이라고 부르는데 거부감은 없는데 비정상의 의미가 소수적인 것, 예외적인 것이라면 인정하기가 어렵다는 말이에요. 이걸 소수의 것으로 느끼게 하는 환경이 한국에 도대체 어디 있을까요... 있으면 알려주세여...
제가 볼 때는 한국 사람들 정신에 깔린 토양이 그거에요.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이만큼 이뤘는데 쟤는 노력도 안 하고 이걸 이루다니 이건 정말 못 참겠다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기저에 너무 깊게 깔려 있어요. 이걸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걸 극복하려면 자유주의적 사고를 퍼뜨려야 된다는 게 제 나름의 관점이에요. 아니, 나름의 관점이 아니라 송호근 책 보고 빌려 왔어요. 여자친구한테 보여주니까 학자라는 사람이 자기 통찰을 레퍼런스로 주장하다니 극혐이다라는 평가를 내리던데...ㅋㅋ
제가 볼 때는 한국 사람들 정신에 깔린 토양이 그거에요. 나는 열심히 노력해서 이만큼 이뤘는데 쟤는 노력도 안 하고 이걸 이루다니 이건 정말 못 참겠다가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기저에 너무 깊게 깔려 있어요. 이걸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걸 극복하려면 자유주의적 사고를 퍼뜨려야 된다는 게 제 나름의 관점이에요. 아니, 나름의 관점이 아니라 송호근 책 보고 빌려 왔어요. 여자친구한테 보여주니까 학자라는 사람이 자기 통찰을 레퍼런스로 주장하다니 극혐이다라는 평가를 내리던데...ㅋㅋ
미안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왔어용.
전도, 비정상의 의미가 소수나 예외적인 것이라는 뜻은 당연히 아니고요, 삼공님도 말씀하셨듯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는 일종의 가치평가가 들어간 단어지요. 일단 삼공님도 거기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할게요. 그런데 그걸 한국인의 평등주의라고 부르니까 되게 의아한 게, 무슨 '한국식 민주주의' 같은 조합처럼 느껴지는군요.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까지는 뭐 괜찮은데 거기에 동조하자는 말인지 극복하자는 말인지 모호해요. 그저 현상만을 건조하게 기술하겠다는 게 의도라면 굳이 한국식 평등주의라는 의미... 더 보기
전도, 비정상의 의미가 소수나 예외적인 것이라는 뜻은 당연히 아니고요, 삼공님도 말씀하셨듯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는 일종의 가치평가가 들어간 단어지요. 일단 삼공님도 거기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할게요. 그런데 그걸 한국인의 평등주의라고 부르니까 되게 의아한 게, 무슨 '한국식 민주주의' 같은 조합처럼 느껴지는군요.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까지는 뭐 괜찮은데 거기에 동조하자는 말인지 극복하자는 말인지 모호해요. 그저 현상만을 건조하게 기술하겠다는 게 의도라면 굳이 한국식 평등주의라는 의미... 더 보기
미안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왔어용.
전도, 비정상의 의미가 소수나 예외적인 것이라는 뜻은 당연히 아니고요, 삼공님도 말씀하셨듯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는 일종의 가치평가가 들어간 단어지요. 일단 삼공님도 거기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할게요. 그런데 그걸 한국인의 평등주의라고 부르니까 되게 의아한 게, 무슨 '한국식 민주주의' 같은 조합처럼 느껴지는군요.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까지는 뭐 괜찮은데 거기에 동조하자는 말인지 극복하자는 말인지 모호해요. 그저 현상만을 건조하게 기술하겠다는 게 의도라면 굳이 한국식 평등주의라는 의미가 모호한 카피를 쓸 이유도 없고...
그리고 아이의 입장 말인데요. 만일 엄마가 독단적으로 스팸처리를 지시한 게 아니고, 아이가 '엄마 이상한 아줌마 땜에 귀찮아 죽겠어' 엄마 '응 그래 스팸처리해 괜찮아'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하더라도 '슬플' 거예요. 그건 [아줌마란테 괴롭힘 당하면서 전화 받지 않을 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해서 슬픈 게 아니에요. 이 부분에서 저도 아이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생각했는데(삼공님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지만), 저는 만일 내 엄마가 그런 말을 했다면 엄마에 대한 당혹감 내지 불쾌감 때문에 힘들었을 거 같거든요.
이미 아이는 '이상한 아줌마'하고 통화를 했고, 그 경험이 삼공님이 추측하는 것처럼 짜증나는 것이었든 아니면 의외로 별것 아닌 경험이었든 일단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오고간 상황에서 일종의 관계가 형성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렇게 육성을 주고받고 어떤 감정이든(불쾌감이든 호의든) 오고간 실정적 관계 속에 엄마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요.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 미시적인 권력관계라서, 아빠가 담당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허세와 위선의 압력과는 달라요. 엄마는 아이의 윤리적 판단과 고민까지 자기가 떠맡아서 처리할 수 있다는 듯이 [그 엄마는 접근 방법이 많이 잘 못 되었으니 전화 안 받아도 된다]고 이야기했어요. 아이는 이때 아빠와 자신의 관계, 아빠 후배, 후배 부인과 자신의 관계, 아빠와 아빠 후배 및 부인의 관계까지 얽힌 상황인데 그 상황의 결정권과 판단권을 엄마한테 뺏겨버렸어요. 그건 폭력이죠. 아빠가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은 스팸처리(일탈, 게으름, 회피)로 피할 수 있지만, 그 스팸을 권유하고 그 판단근거를 제시하는 공모자/엄마의 유연한 폭력은 피할 수가 없어요. 말씀하신 내용으로 봐서 아마 삼공님의 어머니는 그런 타입이 아니셨던가 봐요...
전도, 비정상의 의미가 소수나 예외적인 것이라는 뜻은 당연히 아니고요, 삼공님도 말씀하셨듯이 극복해야 하는 것이라는 일종의 가치평가가 들어간 단어지요. 일단 삼공님도 거기에 동의한 것으로 생각할게요. 그런데 그걸 한국인의 평등주의라고 부르니까 되게 의아한 게, 무슨 '한국식 민주주의' 같은 조합처럼 느껴지는군요.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까지는 뭐 괜찮은데 거기에 동조하자는 말인지 극복하자는 말인지 모호해요. 그저 현상만을 건조하게 기술하겠다는 게 의도라면 굳이 한국식 평등주의라는 의미가 모호한 카피를 쓸 이유도 없고...
그리고 아이의 입장 말인데요. 만일 엄마가 독단적으로 스팸처리를 지시한 게 아니고, 아이가 '엄마 이상한 아줌마 땜에 귀찮아 죽겠어' 엄마 '응 그래 스팸처리해 괜찮아'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하더라도 '슬플' 거예요. 그건 [아줌마란테 괴롭힘 당하면서 전화 받지 않을 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성장의 기회를 박탈]당해서 슬픈 게 아니에요. 이 부분에서 저도 아이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생각했는데(삼공님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지만), 저는 만일 내 엄마가 그런 말을 했다면 엄마에 대한 당혹감 내지 불쾌감 때문에 힘들었을 거 같거든요.
이미 아이는 '이상한 아줌마'하고 통화를 했고, 그 경험이 삼공님이 추측하는 것처럼 짜증나는 것이었든 아니면 의외로 별것 아닌 경험이었든 일단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오고간 상황에서 일종의 관계가 형성이 되어버린 거예요. 그렇게 육성을 주고받고 어떤 감정이든(불쾌감이든 호의든) 오고간 실정적 관계 속에 엄마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요.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정말 미시적인 권력관계라서, 아빠가 담당하는 전형적인 가부장적 허세와 위선의 압력과는 달라요. 엄마는 아이의 윤리적 판단과 고민까지 자기가 떠맡아서 처리할 수 있다는 듯이 [그 엄마는 접근 방법이 많이 잘 못 되었으니 전화 안 받아도 된다]고 이야기했어요. 아이는 이때 아빠와 자신의 관계, 아빠 후배, 후배 부인과 자신의 관계, 아빠와 아빠 후배 및 부인의 관계까지 얽힌 상황인데 그 상황의 결정권과 판단권을 엄마한테 뺏겨버렸어요. 그건 폭력이죠. 아빠가 자신에게 가하는 폭력은 스팸처리(일탈, 게으름, 회피)로 피할 수 있지만, 그 스팸을 권유하고 그 판단근거를 제시하는 공모자/엄마의 유연한 폭력은 피할 수가 없어요. 말씀하신 내용으로 봐서 아마 삼공님의 어머니는 그런 타입이 아니셨던가 봐요...
아마... 제 자신이 바로 'ㅇㅇ(바둑은 아니지만 어쨌든 직장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경험)하다 굴러들어온 아무것도 할 줄 아는거 없는 낙하산' 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 자신이 정말 직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높은 경쟁을 뚫고 채용된 이들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런 의미에서 실제로 저는 그들과 함께 있을때 (보통은 술자리에서) 저 같은 사람이 짤려야 하는거라고 여러번 말했었답니다.. 아마.. 모리아님 말씀대로 제가 조연군의 입장이었다면.. 좀더 여유가 있... 더 보기
아마... 제 자신이 바로 'ㅇㅇ(바둑은 아니지만 어쨌든 직장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경험)하다 굴러들어온 아무것도 할 줄 아는거 없는 낙하산' 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 자신이 정말 직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높은 경쟁을 뚫고 채용된 이들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런 의미에서 실제로 저는 그들과 함께 있을때 (보통은 술자리에서) 저 같은 사람이 짤려야 하는거라고 여러번 말했었답니다.. 아마.. 모리아님 말씀대로 제가 조연군의 입장이었다면.. 좀더 여유가 있었을 테고.. 뒤에서 같은 입장의 동료들과 돌려서 비아냥거리거나 한숨 정도는 쉬었을지라도 정작 1:1로 미생이를 대할땐 최대한 잘 가르쳐 주려고 노력했을거 같습니다. 물론 예상일 뿐 그 상황에서 정말 제가 어떻게 할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보니 미생이라는 드라마 되게 현실성 없네요.. ㅋ 최소한 저를 대입한다면... 그리고 모리아님의 질문과는 별개로.. 줄세우기 레이스에 대한 제 개인적 생각은.. 그게 뭐가 나빠? 정도입니다.. 하기 싫으면 안 끼면 되는거고.. 나 자신이 뛰어난 부분이 있다면 그 줄의 앞쪽에 서서 우쭐대면 좋은 거고.. 그게 유치하다고 느껴지면 또 그만두면 되는거고.. 뭐 그런 주의입니다..
그쵸? 드라마의 현실성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가 황당하다고 했던 게 그런 뜻에 가까워요. 오프라인 현실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그런 식으로 무방비로 내어놓진 않지요. 공동체에서 배척당할 수도 있고 대화 상대에게 무슨 말을 들을지 알 수도 없고... 알료사님은 '내가 잘려야지'라고 말할 수도 있는 입장이지만 직장 동료들이 그런 말을 하면 반드시 개중에 욕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물론 미생은 드라마고 그 캐릭터는 욕받이 캐릭터라서 그런 대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그때 조연군의 캐릭터가 순간적으로 두께 없는 종이처럼 되어버린 느낌이었어요.
물론 미생은 드라마고 그 캐릭터는 욕받이 캐릭터라서 그런 대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그때 조연군의 캐릭터가 순간적으로 두께 없는 종이처럼 되어버린 느낌이었어요.
무슨 포인트인지는 캐치했어요. 어떤 관계도를 상상하면서 엄마가 아이의 관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일은 고전적인 의미에서 권력의 행사고, 곧, 폭력적이며 주체성을 박탈하는 일로 느껴질 수 있죠. 아이는 이미 이 사건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 받고 있을 거고 그 스트레스의 원인이 어머니의 권력장이 자기에게 작동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일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폭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건 오케이.
그렇지만 애초에 아이-엄마-아빠-아줌마-아줌마네아이로 이어지는 이 관계에 아이가 주체성을 발휘할 간격이 정말 존재했는가가 의문이에... 더 보기
그렇지만 애초에 아이-엄마-아빠-아줌마-아줌마네아이로 이어지는 이 관계에 아이가 주체성을 발휘할 간격이 정말 존재했는가가 의문이에... 더 보기
무슨 포인트인지는 캐치했어요. 어떤 관계도를 상상하면서 엄마가 아이의 관계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일은 고전적인 의미에서 권력의 행사고, 곧, 폭력적이며 주체성을 박탈하는 일로 느껴질 수 있죠. 아이는 이미 이 사건 때문에 상당히 스트레스 받고 있을 거고 그 스트레스의 원인이 어머니의 권력장이 자기에게 작동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일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폭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건 오케이.
그렇지만 애초에 아이-엄마-아빠-아줌마-아줌마네아이로 이어지는 이 관계에 아이가 주체성을 발휘할 간격이 정말 존재했는가가 의문이에요. 만약에 아이랑 아줌마네아이가 이어졌다면 모이라님이 느끼는 그 윤리적 직관들이 실천적으로도 아주 타당하고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관계를 조금 옮겨서 아줌마네아이와 아줌마 간의 모자 관계에서의 권력 관계를 생각해보면 어떤가요? 애초에 이 관계의 발생 자체는 아빠와 아줌마 간의 지인 관계 때문이 아니라 아이와 아줌마네아이 간의 선후배 관계 때문에 생긴 거에요. 이 공간을 아줌마가 아예 차단해버리고 치맛바람으로 전횡을 부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관계는 처음부터 아예 전화 연결을 한 적이 없으니까 끼어든 게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다거나 해서 친가나 외가와 연락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때 아이의 단절은 아이 자체의 단절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 사이의 단절의 확장 정도에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주체성을 회복하면 아빠나 엄마를 용서하고 친척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게 되죠. 애초에 아이가 엄마와 아빠 사이의 관계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운명적인 것이지 적극적인 폭력의 결과물은 아니잖아요. 폭력적이긴 해도. 이것도 비슷한 게 아닐까요? 폭력적으로 보여도 폭력의 결과물은 아니에요. 엄마와 아빠의 관계 사이에서 발생된 부산물이 아이에게 튀어버린 거죠. 이때 아이는 죄책감을 느끼죠. 엄마랑 아빠랑 싸운 게 나 때문이 아닐까? 내가 왜 전화를 받아서... 그냥 속편하게 애초에 없었던 걸로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애초에 아이-엄마-아빠-아줌마-아줌마네아이로 이어지는 이 관계에 아이가 주체성을 발휘할 간격이 정말 존재했는가가 의문이에요. 만약에 아이랑 아줌마네아이가 이어졌다면 모이라님이 느끼는 그 윤리적 직관들이 실천적으로도 아주 타당하고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관계를 조금 옮겨서 아줌마네아이와 아줌마 간의 모자 관계에서의 권력 관계를 생각해보면 어떤가요? 애초에 이 관계의 발생 자체는 아빠와 아줌마 간의 지인 관계 때문이 아니라 아이와 아줌마네아이 간의 선후배 관계 때문에 생긴 거에요. 이 공간을 아줌마가 아예 차단해버리고 치맛바람으로 전횡을 부리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 관계는 처음부터 아예 전화 연결을 한 적이 없으니까 끼어든 게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다거나 해서 친가나 외가와 연락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 때 아이의 단절은 아이 자체의 단절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 사이의 단절의 확장 정도에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주체성을 회복하면 아빠나 엄마를 용서하고 친척과의 관계를 재설정하게 되죠. 애초에 아이가 엄마와 아빠 사이의 관계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운명적인 것이지 적극적인 폭력의 결과물은 아니잖아요. 폭력적이긴 해도. 이것도 비슷한 게 아닐까요? 폭력적으로 보여도 폭력의 결과물은 아니에요. 엄마와 아빠의 관계 사이에서 발생된 부산물이 아이에게 튀어버린 거죠. 이때 아이는 죄책감을 느끼죠. 엄마랑 아빠랑 싸운 게 나 때문이 아닐까? 내가 왜 전화를 받아서... 그냥 속편하게 애초에 없었던 걸로 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시청자들 중에.. 미생이한테 감정이입할 사람이 많을까.. 조연군에게 감정이입할 사람이 많을까.. 아마 미생이 쪽일겁니다.. 왜냐하면 조연군은 소수의 엘리트이니까요.. 함부로 예상해서 죄송합니다만 모리아님도 아마 그쪽에 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최소한 그쪽에 가깝기라도 하지 않을까..) 그래서 모리아님은 조연쪽 입장에서 <에이~ 저러면 욕먹지~ 어떻게 저런말을 해 ㅋㅋㅋ> 하고 위화감을 느낄 수 있는 반면, 미생이쪽에 감정이입하게 되는 저 같은 사람들은 스스로가 소수엘리... 더 보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시청자들 중에.. 미생이한테 감정이입할 사람이 많을까.. 조연군에게 감정이입할 사람이 많을까.. 아마 미생이 쪽일겁니다.. 왜냐하면 조연군은 소수의 엘리트이니까요.. 함부로 예상해서 죄송합니다만 모리아님도 아마 그쪽에 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최소한 그쪽에 가깝기라도 하지 않을까..) 그래서 모리아님은 조연쪽 입장에서 <에이~ 저러면 욕먹지~ 어떻게 저런말을 해 ㅋㅋㅋ> 하고 위화감을 느낄 수 있는 반면, 미생이쪽에 감정이입하게 되는 저 같은 사람들은 스스로가 소수엘리트에 비해서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이상한 점을 못느끼고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모리아님께서 <조연군이라 생각해 보세요>하고 제 시점을 바꿔 놓으셨을 때에야 저는 비로소 뭐가 잘못됐는지 알았는데, 아마 이런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드라마도 바로 그런 점을 노린 것이고, 그런 면에서는 어쩌면 현실성이 있다고 볼수도 있지 않을까.. 막 이런 생각이 듭니다 ㅋ
삼공파일 님// 오 아줌마가 뻔뻔스럽게 뛰어들어 아이와 아줌마아이와 기타등등의 관계를 망친 것은 확실! 처음엔 저는 후배부인의 포지션이 어떤 것인지 잘 감이 오지 않았는데 삼공님하고 댓글 읽고 쓰고 하다 보니까 이제 알겠어요. 전 첨에 후배부인을 일종의 초대받지 않은 불쾌한 손님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 적극적인 침입자 내지 관계파괴자로 볼 수 있는 맥락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그런데 세번째 문단에서 아이와 관련된 폭력의 문제는... 잘 모르겠어요. 폭력적으로 보여도 적극적인 폭력의 결과물은 아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저는 엄마아빠 관계와 무관하게, 엄마가 스팸처리를 하라고 명령한 순간 아이에 대한 (새로운) 폭력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세번째 문단에서 아이와 관련된 폭력의 문제는... 잘 모르겠어요. 폭력적으로 보여도 적극적인 폭력의 결과물은 아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저는 엄마아빠 관계와 무관하게, 엄마가 스팸처리를 하라고 명령한 순간 아이에 대한 (새로운) 폭력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데.
moira 님// 아빠와 엄마, 아줌마 모두가 다 그렇게 행동하고 있긴 하지만 아빠도 전적으로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있지요. 애초에 아빠랑 아는 사람이잖아요. 안 그래도 아이 때문에 속상하고 자존심 상해 죽겠는데 엄마가 왜 아빠 인간관계를 도와줘야 하죠? 아빠 입장에서는 정답이 나와 있죠. 그거 좀 사회생활하다 보면 돕고 사는 거야! 그런데 누구 사회생활인가요?
결국 아빠는 아빠대로 학원 목록까지 받아주는 등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아줌마의 뻔뻔스러운 전횡이 이어지잖아요. 이때 아빠는 엄마가 아니라 편한 아이를 선택해서 자기 인... 더 보기
결국 아빠는 아빠대로 학원 목록까지 받아주는 등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아줌마의 뻔뻔스러운 전횡이 이어지잖아요. 이때 아빠는 엄마가 아니라 편한 아이를 선택해서 자기 인... 더 보기
moira 님// 아빠와 엄마, 아줌마 모두가 다 그렇게 행동하고 있긴 하지만 아빠도 전적으로 자기 위주로 생각하고 있지요. 애초에 아빠랑 아는 사람이잖아요. 안 그래도 아이 때문에 속상하고 자존심 상해 죽겠는데 엄마가 왜 아빠 인간관계를 도와줘야 하죠? 아빠 입장에서는 정답이 나와 있죠. 그거 좀 사회생활하다 보면 돕고 사는 거야! 그런데 누구 사회생활인가요?
결국 아빠는 아빠대로 학원 목록까지 받아주는 등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아줌마의 뻔뻔스러운 전횡이 이어지잖아요. 이때 아빠는 엄마가 아니라 편한 아이를 선택해서 자기 인간관계를 전이 내지는 확장시켜요. 고전적 의미에서 권력 행사라면 단절이 더 직관적으로 와닿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권력장의 작동이죠. 싫어하는 엄마를 피해서 아이를 선택한 아빠는 이게 결과적으로는 무조건 엄마랑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관계성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시작한 거잖아요.
결국 아줌마가 하려는 것은 자기의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서 모이라님이 말한 모자 관계 특유의 폭력성, 그러니까 아이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월감을 느껴서 아이가 자기 미래에 대한 고유의 감정을 느낄 간격조차 앗아가는, 전형적인 치맛바람을 펄럭이려는 의도가 다분한 그것이라는 정황적 심증이 너무 너무 확실해요. 아빠는 그런 건 생각도 안 하고 좋은 게 좋은 건데 자기한테 좋은 걸 아이한테 시켰잖아요. 심지어 이렇게 말했을 거라고 추측이 가는게 "학교 후배니까 도와줘!"라고 했을 거에요. 아니... 학교 후배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아빠 후배 부인을 도와주는 거라고요!
아이는 이제 아줌마는 상관도 없어요. 그저 엄마랑 아빠랑 싸우는 게 너무 싫을뿐. 아이가 아줌마랑 관계만 차단해서 직전 상태로만 돌아가면 모든 건 끝. 애초에 엄마랑 아빠 사이의 관계에 낀 거니까 모로 가도 빠져 나가면 그만 아닐까요? 아이가 아빠한테 아줌마한테 충분히 설명해줬는데 더 얘기하기 싫다라고 직접 말하나 엄마가 대신 차단해주나 결과는 똑같다는 생각.
만약에 아이가 학교 후배를 돕는다는 좋은 마음으로 아줌마한테 계속 상담을 해주었다면 실제로는 통화조차 안해본 후배와 가짜 관계를 맺고 있는 거니까 가장 슬프고 권력의 희생양 되는 경우가 될 거에요.
결국 아빠는 아빠대로 학원 목록까지 받아주는 등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아줌마의 뻔뻔스러운 전횡이 이어지잖아요. 이때 아빠는 엄마가 아니라 편한 아이를 선택해서 자기 인간관계를 전이 내지는 확장시켜요. 고전적 의미에서 권력 행사라면 단절이 더 직관적으로 와닿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권력장의 작동이죠. 싫어하는 엄마를 피해서 아이를 선택한 아빠는 이게 결과적으로는 무조건 엄마랑 연결될 수 밖에 없다는 관계성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시작한 거잖아요.
결국 아줌마가 하려는 것은 자기의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서 모이라님이 말한 모자 관계 특유의 폭력성, 그러니까 아이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우월감을 느껴서 아이가 자기 미래에 대한 고유의 감정을 느낄 간격조차 앗아가는, 전형적인 치맛바람을 펄럭이려는 의도가 다분한 그것이라는 정황적 심증이 너무 너무 확실해요. 아빠는 그런 건 생각도 안 하고 좋은 게 좋은 건데 자기한테 좋은 걸 아이한테 시켰잖아요. 심지어 이렇게 말했을 거라고 추측이 가는게 "학교 후배니까 도와줘!"라고 했을 거에요. 아니... 학교 후배를 도와주는 게 아니라 아빠 후배 부인을 도와주는 거라고요!
아이는 이제 아줌마는 상관도 없어요. 그저 엄마랑 아빠랑 싸우는 게 너무 싫을뿐. 아이가 아줌마랑 관계만 차단해서 직전 상태로만 돌아가면 모든 건 끝. 애초에 엄마랑 아빠 사이의 관계에 낀 거니까 모로 가도 빠져 나가면 그만 아닐까요? 아이가 아빠한테 아줌마한테 충분히 설명해줬는데 더 얘기하기 싫다라고 직접 말하나 엄마가 대신 차단해주나 결과는 똑같다는 생각.
만약에 아이가 학교 후배를 돕는다는 좋은 마음으로 아줌마한테 계속 상담을 해주었다면 실제로는 통화조차 안해본 후배와 가짜 관계를 맺고 있는 거니까 가장 슬프고 권력의 희생양 되는 경우가 될 거에요.
에이 미생이한테 감정이입을 해도 조연군을 미워하긴 마찬가지예요. 알료사님이 좀 특이한 거... 보통 사람들은 '저 시부럴 디즈니 악당 같은 놈'을 더 쉽게 미워하지 않나요. 드라마 작가가 조연군을 단순한 악역으로 설정했다면 사람들이 쉽게 미워할 만한 대사를 주지요. 그런데 미생에 슬랩스틱같이 코믹한 악당 장면들이 많긴 하지만 정황상 문제의 그 대사는 조연군을 단순히 미워하라고 준 대사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사실 그의 말에 감정이입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보았고, 알료사님처럼 그런가부다 하고 그를 이해해 주려는 사람들도 있지요... 작가는 조연군에게도 나름의 처지와 논리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동시에 그 논리가 얼마나 역겨운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건데, 그 시도는 사실 실패했지요.
아뇨 그러니까.. 아이가 후배부인을 스팸처리하든 안 하든 후배와 가짜 관계를 맺든 안 맺든 그건 아이가 결정할 일이라고요. 아이가 아줌마와의 관계를 차단하고 싶은지, 아님 그걸 가지고 아빠와 딜을 하고 싶은지, 엄마아빠가 싸우는 게 너무 싫어서 다 버리고 도피하고 싶은지 아님 대학 OT 가서 아무 생각이 없고 술만 마시고 싶은지 삼공님이 어떻게 알죠...
이 이상한 부부가 올린 글은 허세(아빠)와 원한(엄마)과 기타등등의 수많은 감정적 일탈 및 빠진 내용들로 인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보고서이긴 한데, 여기서 제가 발견한 유일한 강한 팩트는 "내가 아이한테 스팸처리를 하라고 했다"는 엄마의 증언이에요. 그건 아빠가 자기 글에서 반박하고 있지 않는 거의 유일한(?) 영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난 거기서 시작한 거예요.
이 이상한 부부가 올린 글은 허세(아빠)와 원한(엄마)과 기타등등의 수많은 감정적 일탈 및 빠진 내용들로 인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보고서이긴 한데, 여기서 제가 발견한 유일한 강한 팩트는 "내가 아이한테 스팸처리를 하라고 했다"는 엄마의 증언이에요. 그건 아빠가 자기 글에서 반박하고 있지 않는 거의 유일한(?) 영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난 거기서 시작한 거예요.
아 네네 미생이 입장에서도 조연군을 미워하는건 맞는데, 어쨌든 저런사람이 어딨어, 이러는게 아니라 <저 시부럴 디즈니 악당 같은 놈> 이렇게 되는거죠. 역겹다는 생각을 해도 모리아님같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그런것보다는.. 뭔가 시기나 질투 같은 그런 감정이 앞서지 않을까.. 저는 아량을 베풀어서 그들을 이해해 주고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이 따고 싶어하는 탐스러운 과일을 따기 위해 죽도록 노력하고 경쟁하고 있는데, 그 과일은 저에게 필요 없는거거든요.. 근데 그들의 경쟁... 더 보기
아 네네 미생이 입장에서도 조연군을 미워하는건 맞는데, 어쨌든 저런사람이 어딨어, 이러는게 아니라 <저 시부럴 디즈니 악당 같은 놈> 이렇게 되는거죠. 역겹다는 생각을 해도 모리아님같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그런것보다는.. 뭔가 시기나 질투 같은 그런 감정이 앞서지 않을까.. 저는 아량을 베풀어서 그들을 이해해 주고 있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이 따고 싶어하는 탐스러운 과일을 따기 위해 죽도록 노력하고 경쟁하고 있는데, 그 과일은 저에게 필요 없는거거든요.. 근데 그들의 경쟁 덕에 여러가지 질좋은 유무형의 재화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저는 게으르고 상대적으로 하층민이면서도 그것을 이용할 수 있거든요. 갤럭시노트7 만드려고 얼마나 많은 엘리트들이 피터졌겠습니까.. 근데 제가 갤럭시노트7쓰는데 뭐 크게 대가를 치러야 하는건 아니거든요. 이제동이 손목 나가면서 뮤짤 연습해서 보여주면 저는 티비나 인터넷으로 그거 공짜로 보지요. 걔네들은 연봉 수억 수십억 수백억인데 안억울하냐고요? 저는 사는데 그정도 돈 필요 없어서요.. 당장 삼공파일님만 해도 잠도 못자면서 수련의 생활 거쳐서 어렵게 어렵게 의사 되실건데, 제가 삼공파일님한테 진료 보면서 그만한 대가를 치를거 같지는 않거든요. 저는 우리나라가 경쟁에서 뒤쳐지는 사람들이 그렇게 짓눌려 사는 그런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극단적인 빈곤층은 논외고 그들을 보호할 정책들은 있어야겠지만요..
moira 님// 전 애초에 아이랑 아줌마랑 통화만 안 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아주 쓰잘데기 없는 분쟁으로 느끼고 있어요. 그러니까 일차적으로 아이랑 연결해준 아빠 잘못.
또, 아줌마란 사람이 하는 행동은 스팸으로 처리해도 싸기 때문에 스팸 처리하는 게 지극히 당연. 그러니까 아줌마랑 아이 관계는 끊어지는 게 타당.
엄마가 그 관계 설정에서 모자 관계의 특유의 폭력성을 발휘한 것에 대한 어떤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여지야 있지만 아줌마가 한 것에 비하면 무감각하고 그닥 소중하게 주체성을 발휘할 가치도 없기에 그만큼 폭력성... 더 보기
또, 아줌마란 사람이 하는 행동은 스팸으로 처리해도 싸기 때문에 스팸 처리하는 게 지극히 당연. 그러니까 아줌마랑 아이 관계는 끊어지는 게 타당.
엄마가 그 관계 설정에서 모자 관계의 특유의 폭력성을 발휘한 것에 대한 어떤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여지야 있지만 아줌마가 한 것에 비하면 무감각하고 그닥 소중하게 주체성을 발휘할 가치도 없기에 그만큼 폭력성... 더 보기
moira 님// 전 애초에 아이랑 아줌마랑 통화만 안 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아주 쓰잘데기 없는 분쟁으로 느끼고 있어요. 그러니까 일차적으로 아이랑 연결해준 아빠 잘못.
또, 아줌마란 사람이 하는 행동은 스팸으로 처리해도 싸기 때문에 스팸 처리하는 게 지극히 당연. 그러니까 아줌마랑 아이 관계는 끊어지는 게 타당.
엄마가 그 관계 설정에서 모자 관계의 특유의 폭력성을 발휘한 것에 대한 어떤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여지야 있지만 아줌마가 한 것에 비하면 무감각하고 그닥 소중하게 주체성을 발휘할 가치도 없기에 그만큼 폭력성의 정도도 약함. 만약 후배 아이랑 직접 연결된 상황이라면 얘기는 달라짐.
아이와 아줌마의 관계는 아이가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 아줌마 사이의 관계의 확장으로 생긴 부산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엄마가 스팸 등록을 강제했다고 해도 결국 엄마가 한 건 본인이 아빠를 통해 아줌마와 이어지는 걸 차단한 것. 아이가 피해를 보는 건 엄마, 아빠, 아줌마 사이의 관계에 원치도 않는데 아빠 때문에 억지로 꼈기 때문이고 애초에 소중하지도 않은 이 관계 폭력적으로 끊어져고 빨리 끊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
또, 아줌마란 사람이 하는 행동은 스팸으로 처리해도 싸기 때문에 스팸 처리하는 게 지극히 당연. 그러니까 아줌마랑 아이 관계는 끊어지는 게 타당.
엄마가 그 관계 설정에서 모자 관계의 특유의 폭력성을 발휘한 것에 대한 어떤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여지야 있지만 아줌마가 한 것에 비하면 무감각하고 그닥 소중하게 주체성을 발휘할 가치도 없기에 그만큼 폭력성의 정도도 약함. 만약 후배 아이랑 직접 연결된 상황이라면 얘기는 달라짐.
아이와 아줌마의 관계는 아이가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 아줌마 사이의 관계의 확장으로 생긴 부산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엄마가 스팸 등록을 강제했다고 해도 결국 엄마가 한 건 본인이 아빠를 통해 아줌마와 이어지는 걸 차단한 것. 아이가 피해를 보는 건 엄마, 아빠, 아줌마 사이의 관계에 원치도 않는데 아빠 때문에 억지로 꼈기 때문이고 애초에 소중하지도 않은 이 관계 폭력적으로 끊어져고 빨리 끊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
묻혀있던 실력 발휘할 필요까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조연군은 그냥 거기까지 경쟁해서 그 회사의 부품이 된거, 그거면 할일 다한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혜택이라는게 뭐 대단한거 생각하면 글쎄이지만... 저는 우리가 생활하는 기본적인 것들.. 아까 말씀드린 핸드폰이나 의료서비스도 포함해서.. 옷,음식,냉난방,교통. 등등... 이런 것들이 이런 정도의 가격에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조연군 같은 애들이 죽도록 고생해서 겨우 대기업의 부품으로 살아가고 있는 덕분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잉여잉여하게 홍차넷 하면서 월급도둑질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 인터넷,, 이런것들 다 그런 경쟁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제공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조연군이 받는 높은 연봉은 그런 희생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하면 되구요... 하긴 그렇게 보상받으면 희생은 아닌가.. ㅋ
삼공파일 님// 1. 아빠가 아이랑 연결해준 것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아빠는 형식적으로나마 아이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쳤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아이에게 있음.
2. 아줌마의 행동이 괘씸하다 = 스팸처리해야 한다 는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음.
3. 엄마의 폭력성을 아줌마의 폭력성과 비교해서 덜하기 때문에 폭력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음. 오히려 가까운 인간관계일수록 폭력의 밀도는 더 강해짐.
4. 아이와 아줌마 사이에 통화를 한 뒤 자율성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기에는 근거가 없음. 이... 더 보기
2. 아줌마의 행동이 괘씸하다 = 스팸처리해야 한다 는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음.
3. 엄마의 폭력성을 아줌마의 폭력성과 비교해서 덜하기 때문에 폭력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음. 오히려 가까운 인간관계일수록 폭력의 밀도는 더 강해짐.
4. 아이와 아줌마 사이에 통화를 한 뒤 자율성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기에는 근거가 없음. 이... 더 보기
삼공파일 님// 1. 아빠가 아이랑 연결해준 것이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아빠는 형식적으로나마 아이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쳤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아이에게 있음.
2. 아줌마의 행동이 괘씸하다 = 스팸처리해야 한다 는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음.
3. 엄마의 폭력성을 아줌마의 폭력성과 비교해서 덜하기 때문에 폭력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음. 오히려 가까운 인간관계일수록 폭력의 밀도는 더 강해짐.
4. 아이와 아줌마 사이에 통화를 한 뒤 자율성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기에는 근거가 없음. 이 세상에서 첫 시작이 다른 관계의 부산물이 아닌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더 힘들 것.
삼공님 말씀대로 별 재미있지도 않은 에피소드인데 오래 붙잡아서 미안하네요.
2. 아줌마의 행동이 괘씸하다 = 스팸처리해야 한다 는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음.
3. 엄마의 폭력성을 아줌마의 폭력성과 비교해서 덜하기 때문에 폭력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음. 오히려 가까운 인간관계일수록 폭력의 밀도는 더 강해짐.
4. 아이와 아줌마 사이에 통화를 한 뒤 자율성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기에는 근거가 없음. 이 세상에서 첫 시작이 다른 관계의 부산물이 아닌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더 힘들 것.
삼공님 말씀대로 별 재미있지도 않은 에피소드인데 오래 붙잡아서 미안하네요.
moira 님// 각자 윤리적 버튼이 눌리는 포인트는 다른 곳에 있을텐데요. 이야기가 여기까지 오고 보니 이 논증에서 가장 강한 팩트가 스팸처리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부터가 모이라님이 여기에 꽂혔다는 느낌이 드네요. 꽂힐만한 포인트이긴 한데 엄마는 살아만 있으면 언제나 자식한테 이런 수준의 권력장은 매번 작동시키잖아요.
모이라님 논증을 따라가면 엄마가 한 행동이 거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랑 못 만나게 하는 것과 동급으로 생각돼요.
이거 어차피 엄마랑 아빠 싸움이에요. 아이는 그냥 껴서 짜증만 나는 거죠. 아이는 그냥 빼줍시당... 대학교 OT도 갔겠다 엄마의 권력장을 피한 관계는 거기서 만들라고 해요ㅋㅋ
모이라님 논증을 따라가면 엄마가 한 행동이 거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랑 못 만나게 하는 것과 동급으로 생각돼요.
이거 어차피 엄마랑 아빠 싸움이에요. 아이는 그냥 껴서 짜증만 나는 거죠. 아이는 그냥 빼줍시당... 대학교 OT도 갔겠다 엄마의 권력장을 피한 관계는 거기서 만들라고 해요ㅋㅋ
일단 100번째 댓글 축하드리구요 ㅋㅋ 네, 맞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농부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은 천석꾼 만석꾼 부자가 되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자기 딸이 임금의 눈에 띄어 왕실의 외척이 되는것도 아니고, 바로 자기가 지은 쌀에 대해 감사하는 그 방법 하나뿐입니다. 저는 어떤 신적인 존재가 매트릭스 같은 방식으로 조연군의 능력을 저에게 주어서 그만한 연봉 받고 그만한 계층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제안한다면, 노 땡큐. 할거에요. 조연군 삶 너무 불쌍하거든요. 만약에 조연군과 제가 죽어서 하늘나라에서 만나서 전지적작가 시점으... 더 보기
일단 100번째 댓글 축하드리구요 ㅋㅋ 네, 맞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농부가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은 천석꾼 만석꾼 부자가 되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자기 딸이 임금의 눈에 띄어 왕실의 외척이 되는것도 아니고, 바로 자기가 지은 쌀에 대해 감사하는 그 방법 하나뿐입니다. 저는 어떤 신적인 존재가 매트릭스 같은 방식으로 조연군의 능력을 저에게 주어서 그만한 연봉 받고 그만한 계층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제안한다면, 노 땡큐. 할거에요. 조연군 삶 너무 불쌍하거든요. 만약에 조연군과 제가 죽어서 하늘나라에서 만나서 전지적작가 시점으로 양쪽의 인생을 샅샅들이 알 수 있게 된다면, 조연군은 저를 너무나도 부러워하며 아 시발 나도 너처럼 살았어야 하는건데, 내가 속았어, 나는 그게 잘사는건줄 알았어, 하고 후회할거라 확신합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저도 어떤 다른 유형의 <줄세우기 레이스> 승리자라고 할수도 있겠습니다. 수많은 농부 중에 자신이 지은 쌀에 감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이는 극히 일부일 테니까요... 저는 사실 처음에 모리아님 댓글에 대댓글을 달면서, 이런 흐름으로 올것을 예상했고, 결국 모리아님께서는 저놈 진짜배기 자발적 노예구먼, 하고 생각하실까봐 두렵기도 했는데, 맞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직장에서 CS교육이란걸 하면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적어 내라고 하더군요? 저는 장점란에 <노예근성>이라고 적었습니다 ㅋ 요즘 세상에 드문 미덕이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ㅋ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성공(행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한경쟁해야 하는 시대 아닙니까. 노예가 되어서 행복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근데 글 쓰면서 어째 좀 슬퍼지기는 하네요... ㅋ
뭐 아이 입장 이야기가 위에 있기에 그냥 끼적여보자면...그건 그냥 어차피 우린 모르는 겁니다. 되려 아이 입장에서는 후배 부인의 전화가 위안거리였을 수도 있어요. 대입 실패(라고 보기도 애매하지만 여튼 목표 달성은 실패니)에 낙담하고 있을 때에 자신보다 훨씬 연장한 이에게 경험러이자 공부력 선배로서 대접받으면서 아는 바를 뽐내고 존재 가치를 과시할 수 있는 것이니까. 이너서클에서는 패배자에 불과하지만 외부인들에게 여전히 엘리트로 여겨진다는 것이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 나이대 학생들에게 자기 공부력 자랑만큼 댄디하게 과... 더 보기
뭐 아이 입장 이야기가 위에 있기에 그냥 끼적여보자면...그건 그냥 어차피 우린 모르는 겁니다. 되려 아이 입장에서는 후배 부인의 전화가 위안거리였을 수도 있어요. 대입 실패(라고 보기도 애매하지만 여튼 목표 달성은 실패니)에 낙담하고 있을 때에 자신보다 훨씬 연장한 이에게 경험러이자 공부력 선배로서 대접받으면서 아는 바를 뽐내고 존재 가치를 과시할 수 있는 것이니까. 이너서클에서는 패배자에 불과하지만 외부인들에게 여전히 엘리트로 여겨진다는 것이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 나이대 학생들에게 자기 공부력 자랑만큼 댄디하게 과시욕과 성숙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게 별로 없기도 하고요. 아이들은 어른 대접에 목을 매기 마련이고, 어른 행세를 하는 데에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는 것만한 게 없으니까요. 전화를 끊으면서 느낄 법한 귀찮음조차도 따지고 보면 아직은 내세울 것이 있다는 데에서 나오는 거드름의 이면일 수 있겠죠. 특히나 좌절과 열패감은 정신승리를 갈구하게 만드는데, 타인에게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는 것은 무색무취한 마약만큼 눈치채기 어려운 정신승리의 수단이죠. 물론 꼭 아이가 그랬을 거란 건 아니고 그런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고, 그 수많은 가능태 중 아이의 실제 상태와 일치하는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우리는 어차피 모르는 거죠. 해서 좋아하는 어휘는 아니지만 이거야말로 케바케인 셈이고, 그런 우연한 요소들이나 심리적 동태를 배제한 채 사실관계만 정리해서 보면 어머니 쪽이 과하게 까탈스럽다고 말하는 게 크게 무리한 거 같진 않아요.
다만 여기에는 성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은 어지간히 중요한 자신만의 노하우라고 하더라도 남에게 배포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죠. 왜냐하면 그를 통해서 품위 있게 자신의 역량을 자랑할 수 있으니까. 진짜 크리티컬하게 자신의 명운을 좌우할만한 정보나 지식이 아니고서는 오히려 남에게 조언 해주고 싶어 안달난 사람이 대부분일 거에요. 누군가가 자신에게 질문을 해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에게 호의를 품게 되고. 반면 여성들은 그보다는 훨씬 자신의 성지(聖地 혹은 聖知)에 대한 방어심과 독점욕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이 건의 소재가 고등학교니까 학교 생활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모범생 남학생들은 동급생들이 자신에게 문제풀이를 질문해올 때에 자신의 친절을 과시하기 좋아하며 친교의 기회로 삼는 반면, 여학생들은 상당한 친분이 있는 '나의 영역'에 들어온 상대가 아닌 한 그것을 실례로 받아들이곤 하죠. 애초에 그 정도의 실력자면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쉽고(남학생들 사이에도 질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복종하는 경향이 훨씬 강하죠. 보스는 보스대로 잔챙이들은 잔챙이로 그 계급구조 속에 편입되어 '부라더 집단'의 일원이 되는 것에 만족하기 마련.). 비슷하게 비약을 시도해보자면 남성들은 자랑할 권력을 노력의 보상으로 삼으며 인정욕을 충족받는 반면, 여성들은 독점 그 자체에서 보상과 인정을 충족하지 않나 싶어요. 자신의 신민 혹은 패거리를 늘리고 싶어하는 쪽과 자기만의 방 혹은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공들이는 쪽의 차이처럼.
다만 여기에는 성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은 어지간히 중요한 자신만의 노하우라고 하더라도 남에게 배포하는 데에 거리낌이 없죠. 왜냐하면 그를 통해서 품위 있게 자신의 역량을 자랑할 수 있으니까. 진짜 크리티컬하게 자신의 명운을 좌우할만한 정보나 지식이 아니고서는 오히려 남에게 조언 해주고 싶어 안달난 사람이 대부분일 거에요. 누군가가 자신에게 질문을 해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그 사람에게 호의를 품게 되고. 반면 여성들은 그보다는 훨씬 자신의 성지(聖地 혹은 聖知)에 대한 방어심과 독점욕이 강하다고 생각해요. 이 건의 소재가 고등학교니까 학교 생활에 빗대어 생각해보면, 모범생 남학생들은 동급생들이 자신에게 문제풀이를 질문해올 때에 자신의 친절을 과시하기 좋아하며 친교의 기회로 삼는 반면, 여학생들은 상당한 친분이 있는 '나의 영역'에 들어온 상대가 아닌 한 그것을 실례로 받아들이곤 하죠. 애초에 그 정도의 실력자면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질시의 대상이 되기도 쉽고(남학생들 사이에도 질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복종하는 경향이 훨씬 강하죠. 보스는 보스대로 잔챙이들은 잔챙이로 그 계급구조 속에 편입되어 '부라더 집단'의 일원이 되는 것에 만족하기 마련.). 비슷하게 비약을 시도해보자면 남성들은 자랑할 권력을 노력의 보상으로 삼으며 인정욕을 충족받는 반면, 여성들은 독점 그 자체에서 보상과 인정을 충족하지 않나 싶어요. 자신의 신민 혹은 패거리를 늘리고 싶어하는 쪽과 자기만의 방 혹은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공들이는 쪽의 차이처럼.
삼공파일 님// 자기 경험을 객관화/상대화시킬 수 있다는 건 자기 의식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기쁨을 느끼는 거랑 아주 다른 거예요. 과거의 나를 소환한다는 핑계로 '연대 같은 후진 대학' 같은 민감한 문구를 아무 유보 없이 그냥 쓰는 것, 그게 타인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려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현재의 내 의식을 구성하는 비교대상과 타자들이 나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아니라 '나보다 못한 아이들' 아니면 '아이비리그생', 고만고만한 좁은 집단 내의 고만고만한 아이들 뿐이라는 걸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더 보기
삼공파일 님// 자기 경험을 객관화/상대화시킬 수 있다는 건 자기 의식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기쁨을 느끼는 거랑 아주 다른 거예요. 과거의 나를 소환한다는 핑계로 '연대 같은 후진 대학' 같은 민감한 문구를 아무 유보 없이 그냥 쓰는 것, 그게 타인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려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현재의 내 의식을 구성하는 비교대상과 타자들이 나와 전혀 다른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아니라 '나보다 못한 아이들' 아니면 '아이비리그생', 고만고만한 좁은 집단 내의 고만고만한 아이들 뿐이라는 걸 (굳이 이야기할 필요도 없는데) 계속해서 부주의하게 흘리는 것,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인간관계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하는 어린아이 시절의 자의식에 동조된 채 머릿속으로 가상의 극혐스러운 아줌마를 만들어내고 아이의 가상의 손해에 과도하게 감정이입하는 것,
이런 것들이 내가 읽은 '아직도 입시경험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처럼 보이는 삼공파일님의 모습이에요. 많은 경우 어그로를 끄는 원인이기도 할 거구요.
이런 것들이 내가 읽은 '아직도 입시경험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처럼 보이는 삼공파일님의 모습이에요. 많은 경우 어그로를 끄는 원인이기도 할 거구요.
티타임 글 보고 들어왔는데, 제가 보기엔 이 글의 배경에 대한 오해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목고와 관련된 사교육 정보는 굉장히 암암리에 거래되는 정보입니다. 단순히 발품 팔아서 나오는 정보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좋은 정보가 오가려면 모종의 거래 또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하는 정보이지요. 한마디로 사회생활에서 따지자면 진급과 관련된 정보랑 비슷할 수준의 정보가 쓸모있는 정보입니다. 그리고 후배 부인이 원하는 정보는 이런 정보였을 겁니다. 그런게 아니었다면 입시 관련 커뮤니티와 특목 관련 커뮤... 더 보기
특목고와 관련된 사교육 정보는 굉장히 암암리에 거래되는 정보입니다. 단순히 발품 팔아서 나오는 정보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좋은 정보가 오가려면 모종의 거래 또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하는 정보이지요. 한마디로 사회생활에서 따지자면 진급과 관련된 정보랑 비슷할 수준의 정보가 쓸모있는 정보입니다. 그리고 후배 부인이 원하는 정보는 이런 정보였을 겁니다. 그런게 아니었다면 입시 관련 커뮤니티와 특목 관련 커뮤... 더 보기
티타임 글 보고 들어왔는데, 제가 보기엔 이 글의 배경에 대한 오해가 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목고와 관련된 사교육 정보는 굉장히 암암리에 거래되는 정보입니다. 단순히 발품 팔아서 나오는 정보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좋은 정보가 오가려면 모종의 거래 또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하는 정보이지요. 한마디로 사회생활에서 따지자면 진급과 관련된 정보랑 비슷할 수준의 정보가 쓸모있는 정보입니다. 그리고 후배 부인이 원하는 정보는 이런 정보였을 겁니다. 그런게 아니었다면 입시 관련 커뮤니티와 특목 관련 커뮤니티가 넘쳐나는 마당에 굳이 상대방 가족 또한 입시를 겪고 있는 시점에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그 수준의 정보를 줄지, 아니면 그냥 저냥 정보를 줄지는 주는 사람의 선택이니, 배우자 지인의 "정보 요구"에는 적당히 아무데서나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주고, 그 다음에 물어오는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끊어버렸어도 되겠습니다만, 원글에서 지인의 요구가 구체적인 것을 보니 지인도 좀 염치가 없는 경우이긴 한 것 같습니다. 특목고 입시 치렀으면 그 정도 정보가 그렇게 쉽게 나올 정보가 아니란 것도 알텐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원글의 배우자나 그 배우자 후배나, 둘 다 그 정보가 얼마나 고급정보를 요구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고, 큰 일이 아닌 것 같으니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 같은데, 그 후배의 부인은 분명 알고도 그런 방식으로 했던 것 같으니, 가장 비난 받을만하겠네요.
특목고와 관련된 사교육 정보는 굉장히 암암리에 거래되는 정보입니다. 단순히 발품 팔아서 나오는 정보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도 좋은 정보가 오가려면 모종의 거래 또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하는 정보이지요. 한마디로 사회생활에서 따지자면 진급과 관련된 정보랑 비슷할 수준의 정보가 쓸모있는 정보입니다. 그리고 후배 부인이 원하는 정보는 이런 정보였을 겁니다. 그런게 아니었다면 입시 관련 커뮤니티와 특목 관련 커뮤니티가 넘쳐나는 마당에 굳이 상대방 가족 또한 입시를 겪고 있는 시점에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그 수준의 정보를 줄지, 아니면 그냥 저냥 정보를 줄지는 주는 사람의 선택이니, 배우자 지인의 "정보 요구"에는 적당히 아무데서나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주고, 그 다음에 물어오는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끊어버렸어도 되겠습니다만, 원글에서 지인의 요구가 구체적인 것을 보니 지인도 좀 염치가 없는 경우이긴 한 것 같습니다. 특목고 입시 치렀으면 그 정도 정보가 그렇게 쉽게 나올 정보가 아니란 것도 알텐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원글의 배우자나 그 배우자 후배나, 둘 다 그 정보가 얼마나 고급정보를 요구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고, 큰 일이 아닌 것 같으니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 같은데, 그 후배의 부인은 분명 알고도 그런 방식으로 했던 것 같으니, 가장 비난 받을만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