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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살며 딱 두 번 가위를 눌려 봤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요. 아무래도 고 3때 남들 하는 거 반도 안 했겠지만, 나름대로는 피곤했나 봅니다.

처음 겪었을 때에 대해서는 그다지 특별한 기억은 없습니다. 그냥, '우와, 이게 토요미스테리에 나왔던 그거구나,' 생각하고 말았죠. 그리고 며칠 뒤 한 번 더 겪게 됩니다.

자다 눈을 턱 떴어요. 눈을 뜨고 안구는 움직이는데 몸은 움직이질 않습니다. 이런 미친, 또 눌렸네 생각하며 옷장 위를 보니 뭔가 어두운 게 있어요. 아오라고 속으로 욕을 하는데 이상한 소리도 들립니다. 물론 혀도 움직이질 않았거든요. 이런 미치이이이인하면서 몸을 억지로 일으켰습니다. 그러니까 앉은 자세를 만들 수 있었어요. '후후, 역시 별 거 없잖아.'라고 생각하며 몸을 왼쪽으로 틀었다 오른쪽으로 트는데, 뚝. 안 틀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 와, 무슨 오른쪽에 벽이 있는 느낌이었어요. 막 안간힘을 쓰며 낑낑낑낑하다 겨우 오른쪽 벽을 밀어내고 몸을 온전히 회복했습니다.

몹시 신기한 경험이었죠.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뒤로는 가위눌림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경험을 해야 관찰을 하고 가설을 세울 텐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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