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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손님으로 오신 분들이 있어요. 아주머니 두분이 초등학생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넷을 데리고 왔어요.
주문을 받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아주머니가 큰 소리를 질러요. 왜 그런가 보니까 같이 온 여자애가 넘어졌나봐요. 애는 일어나서 털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장이다보니까 바닥에 물기가 좀 있어요- 갑자기 그 애한테 가더니 너 뛰었냐며 애를 다그쳐요. 애가 안 뛰었다고 대답을 해도 어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는 아이의 말은 듣지 않고 계속 다그쳐요. 옷이 이게 뭐냐며..
보다 못해서 제가 '안 다쳤으면 되죠. 여기 휴지 있습니다.' 하고 드렸는데도 계속 애가 무슨 말을 하거나 말거나 듣지를 않아요. 애는 넘어지고 일어났을 때까지는 울먹이지 않았는데 엄마가 다그치니까 얼굴에 눈물이 고여요. 그러니까 또 운다고 뭐라고 해요.

아 저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했지만 면전에서 표현하긴 어려웠어요. 제가 부모가 아니니 아직 부모자식 관계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아이든 어른이든 나누지 않고 무슨 일에 대해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다면 대답은 들어주는게 어른의 자세가 아닌가 싶었어요.
#안타까운_일상의_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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