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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남은 점하나만 찍으면 바뀐다고 하는 오래된 트로트 노래가 있습니다.

병에도 그런 게 있죠. 자궁근종과 자궁근육종. 자궁근종은 아마 40대 정도 여자분을 전수조사하면 절반 이상에서 가지고 있을 정도의 흔한 양성종양입니다. 자궁근육종은 상당히 드문 '육종'으로 아주 나쁜 암입니다. 수술이 잘 되고 초기면 괜찮은데, 일단 전이가 있다 싶으면 그냥 항암제도, 표적항암제도 안듣고, 환자는 빠짝 마르면서 복수가 찹니다. 그러고 1년을 대부분 못버팁니다. 난소암은 일단 듣기나 하고 재발을 하지 이 근육종은 짤없습니다.

이런 환자들 초음파 의뢰가 와서 환자를 보면 참으로 딱합니다. 30대후반-40대 초반 정도 환자가 많아서 대부분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고, 환자분 상태가 너무 안좋기 때문에 대부분 올해 안에 다시 보기 힘듭니다. 옆에 있는 애들을 보면 참으로.. 이일을 한지 오래되서 꽤나 일과 정서를 분리시킨거에 익숙해 있지만 센치해질때가 간혹 있습니다. 뭐 가끔 봐서 그렇겠죠. 오히려 매일 부디껴야 할 부인과 의사들은 무덤덤하게 멘탈을 잘 유지하고 있어는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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