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아~~!" "가즈아~~!"

세간을 강타하는 유행어입니다.
하지만 알고 계셨습니까? 이 표현은 오랫동안 저희 부부가 세상을 향해 소리치던 구호였다는 것을요.

수년 간 집 밖에서 팔짱을 끼고 목적지로 향하거나 집으로 돌아올 때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외쳐댔습니다.

(나) "가즈아~~!" 연이어 (아내) "가즈아~~!" (repeat)

누군가는 돌림노래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소중한, 부부간 우애를 다지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이처럼 소박하지만 부부가 애용하던 표현은 가상화폐의 광풍에 휩싸여 매몰되었습니다. 순식간에 국민 누구나 외쳐대는 유행어로 등극하였고 저희 부부는 슬픔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는 저희가 여느 때처럼 "가즈아~~!"를 외쳐봤자
세상은 "저 커플 가상화폐에 꽤나 꼴아박았구만~~~"하는 듯한 싸늘한 시선을 보냅니다.

상실감과 자괴감이 몹시 큽니다! 여러분, 가즈아~~! 외침을 멈춰주세요.
저희 부부가 다시 소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p.s.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