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8/31 03:34:14수정됨
Name   Merrlen
Subject   [자작시] 무제
달콤한 늦잠 한 시간과
담백한 소설 한 페이지
향긋한 음악 한 소절을
산산이 찢어발겨 마련한 캔버스

그 누가
커다란 캔버스에서
위대한 명작이 탄생한다 했던가

여유를, 재미를, 행복을 부수는 동안
오랫동안 쓰지 않고 버려둔 물감 마냥
소망이 담긴 꿈이 뻣뻣하게 굳었다

온 힘을 다해 쥐어짠 물감 한 방울과
무기력한 섬광으로 가득한 세상

앙상한 팔로 붓을 들고서
이제 시작이었을 세상에
작은 점 하나를 찍는다

이젠 다 되었다

평생의 염원을 담아 그린 그림

커다란 캔버스에 마침표 하나

작품명, 무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간만에, 정말 간만에 글이 쓰고 싶어져 하던 일도 때려치우고 써봤습니다.
우리 중 그 누구의 미래도 아니기를 간절히 바라며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15 방송/연예[장정일 칼럼 ] 한국 걸그룹이 일본 걸그룹보다 야한 이유 24 Beer Inside 16/05/15 6646 0
    5937 일상/생각[잡설] 회사 생활에서 개인 생활은 어디까지 오픈해야 할 것인가 36 *alchemist* 17/07/13 5498 3
    1936 일상/생각[잡담]우리에게 필요한 욕이라는건 이런게 아닐까요. 8 Credit 16/01/03 4678 0
    3885 일상/생각[잡담]나는 달라질 수 있을까 11 하얀늑대 16/10/12 3173 3
    1482 일상/생각[잡담] 예상은 원래 빗나가라고 있는 거야 34 초코머핀 15/11/06 10515 11
    270 기타[잡담] 메르스 때문에 조퇴했습니다 -_-;; 5 Twisted Fate 15/06/08 7608 0
    206 기타[잡담]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후에는 홍차 한잔을 25 시부야린 15/06/04 9132 0
    13195 과학/기술[작은 아씨들], 가장 극적으로 데이터-정보-지식-지혜의 관계를 보여주다! 2 몸맘 22/09/30 3251 2
    6640 게임[자작인디게임] - 네모와 디오(Nemo_D.O) (글수정) 10 mathematicgirl 17/11/23 6545 0
    10902 창작[자작시] 무제 1 Merrlen 20/08/31 4282 2
    9835 창작[자작] 동영상을 몰아서 보고 싶었습니다. 2 어키도킹 19/10/14 4073 5
    2019 일상/생각[자랑글] 자랑입니다. 69 Darwin4078 16/01/13 4548 0
    9864 도서/문학[자랑글] 구글독스 기반 독서관리 시트를 만들었읍니다 6 환경스페셜 19/10/20 5153 13
    2513 정치[자랑] 상위 1퍼센트에 도전합니다. 34 기아트윈스 16/04/01 4234 5
    4451 일상/생각[일상생활] 나의 젊음은 지나갔다. 8 한달살이 16/12/27 3443 6
    3166 일상/생각[일상 겸 질문 겸 잡담] 아내가 질렀습니다. 55 세인트 16/06/30 4420 0
    1025 정치[일본]이쪽도 윗동네 못지않게 골치아프게 만드네요. 8 천무덕 15/09/18 6844 0
    9452 오프모임[일단마감]8/3(토) 에릭요한슨전 & 애프터눈티 함께 하실 분 구해요! 63 나단 19/07/18 5421 8
    11110 오프모임[일단마감] 6일 금요일 7시 사케벙 56 라떼 20/11/05 4797 10
    5626 도서/문학[인터뷰 번역] 코맥 매카시의 독기를 품은 소설(1992 뉴욕타임즈) 5 Homo_Skeptic 17/05/13 5854 5
    6726 기타[인터넷 주문] 과메기 + 대게 - 부자대게 25 CONTAXS2 17/12/07 5436 2
    10063 오프모임[인원 마감] 12월 21일 토요일 홍대 부근 북카페에서 독서 토론 번개 어떠세요? 42 트린 19/12/09 5271 8
    7360 의료/건강[인용] 인간은 언제 죽는가 20 April_fool 18/04/10 6349 3
    3417 일상/생각[이벤트신청마감]제가 신봉하는 옛 성현의 말씀! 52 난커피가더좋아 16/08/01 4720 3
    7547 문화/예술[이가전] 라파엘 로자노-해머 개인전, Decision Forest 3 은우 18/05/18 4292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