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2/08 22:19:45
Name   時雨
Subject   윤석열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라는 것이 세대별로 반응차이가 보이는군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20616070004064?did=NA

윤석열 후보의 최근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일부 사이트와 시사 프로그램의 반응들을 봤는데 확실히 세대별로 차이가 보이는 듯 합니다.

일단 젊은 세대가 많은 곳에서는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것에 공감하고 넘어가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과거 우리의 부모 세대에 성차별은 있었고 그로 의해 불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나 현 시점에서 여자라서 안된다고 할만한 제도는 없다고 보니까요. 오히려 여자라 우대받는 제도만 늘어있는 상태지요. 당장 창업관련 지원 가산점에서 여성은 0.5점을 받는데 0.5점은 특허권등을 보유하고 있어야 받을 수 있는 가산점이니까요. 덤으로 작년의 경우 장애인 가산점 0.5점은 사라졌는데 여성 가산점 0.5점은 유지가 되어 더욱 논란이 되기도 했지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034529)

그 이외에도 영화진흥위원회의 시나리오 공모전 가산점도 논란이 되었지요. 여성 작가면 2점, 여자가 주인공이면 추가로 3점. 그리고 여성가산점이 생긴 작년의 경우 지원자수 총 1049명에 남성이 60.4%, 여성이 39.6%였는데 최종 수상자의 73.3%가 여성이 되는 결과가 나왔지요. 기존 년도에 여성 수상자 비율이 30~40% 정도였다고 하니 2배 정도로 여성 비중이 늘었다는 것이지요.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11/20/ZOKQAASIGJFGJBOFEMOZDOZIRY/) 그리고 이 여성가산점은 올해에도 적용하겠다고 하고 있고 말이에요. 관련해서는 영화제작자 측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https://www.insight.co.kr/news/377693)

그리고 그런 와중에 시사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그걸 보면서 86세대들과 그 아래 세대는 보는 관점이 틀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보 패널이야 뭐 당연히 여성이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보수 패널로 나온 분도 여성 차별이 없다는 것은 공감하기 어렵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실 보수 패널이 윤석열 안티 행동을 한 전적이 있어 본심이 그런건지 윤석열이 그런 소리를 해서 반대한건진 조금 애매하긴 했지만요.)

생각해보면 각자의 판단 기준은 결국 자신이 될 수 뿐이 없어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군대 이야기만 해도 "나 때는 말이야"가 절로 나오고 회사 생활에 있어서 젊은 애들을 보면 비슷한 반응이 나오게 되니까요. 여전히 게임 좋아하고 젊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이 세대차이는 느끼게 되니까요. 그리고 판단 기준 역시 자신의 경험이 기반이 되는 것이니까요. 당장 관련해서 이리저리 보다보니 작년 기사에 진중권 전교수 관련 일화가 나오더군요. 하위직은 여자가 많고 고위직은 여자가 많다고 했으나 초등학교의 경우는 여자가 더 많아진 상황이 되었다니까요. (https://www.insight.co.kr/news/334235) 당장 내 어린 시절 만 해도 초중고의 교장 교감은 다 남자였는데 이제는 여자 비율이 많이 올랐고 일부의 경우는 여자 비율이 더 높은 상황으로 변했다고 하니 다시 초중고를 갈 일이 없는 저로서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지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현재 기준으로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고 보는 쪽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제는 남자가 성차별을 당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과거로부터 누적된 성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로 의한 불균형은 당연히 있을 수 뿐이 없지요. 결과적으로 전세대 기준으로 보면 여자에게 아직 불평등한 세상인 것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기에 젊은 남자에게 더 불공평함을 강요하며 전체 남녀차별을 줄이자는 것은 받아들일 만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피해를 보고 있는 세대에게 보상을 하자도 해법이 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솔직히 남자들 군대에서 엿같이 굴렀으니 새로운 보상안 만들고 그걸 기존 전역자들에게 다 적용시켜주는 것도 무리인 일이니까요. 현재 존재하는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가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토비님에 의해서 뉴스으로부터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22-02-09 01:14)
* 관리사유 : 뉴스를 전달하는 제목이 아니어서 이동합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901 영화[스포일러] 테넷(TENET) 감상 / 등장인물 시간선 해석 7 化神 20/08/30 9706 6
    12613 일상/생각일상의 사소한 즐거움 : 어느 향료 연구원의 이야기 (1편) 5 化神 22/03/11 5925 27
    11235 기타[12/27 진행 확정][참가 마감] 홍차넷 연말 스타크래프트1 대회를 개최합니다. 32 化神 20/12/15 5720 12
    11672 오프모임[마감] 05/18 문래동 모임 34 化神 21/05/13 5687 9
    11783 오프모임[마감] 06/15 백신 접종 전 성신여대 앞 오프모임 25 化神 21/06/14 4576 4
    12065 오프모임[종료]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mm벙 오늘(11일) 0시 부터 30분 간 2명만 들렀다 갔다고 한다. 11 化神 21/09/11 4478 0
    12105 오프모임[종료] 09/22 새벽 mm벙 입니다 7 化神 21/09/22 4593 1
    12151 일상/생각제가 홍차넷에서(재미로) 해보고 싶은 것들 16 化神 21/10/10 5243 7
    12647 일상/생각일상의 사소한 즐거움 : 어느 향료 연구원의 이야기 (2편) 5 化神 22/03/18 5300 16
    12671 일상/생각일상의 사소한 즐거움 : 어느 향료 연구원의 이야기 (3편) 10 化神 22/03/25 6431 19
    12728 일상/생각일상의 사소한 즐거움 : 어느 향료 연구원의 이야기 (4편) 2 化神 22/04/15 4494 11
    12796 영화[스포일러]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상 3 化神 22/05/09 4765 9
    12830 영화[스포일러]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상 (2) 13 化神 22/05/17 5257 2
    13102 기타위즈덤 칼리지 3강 Review 모임 발제 - 중동과 이슬람 2 化神 22/08/21 4510 8
    13615 도서/문학[서평] 공부의 위로 - 곽아람, 2022 1 化神 23/03/03 3313 6
    14406 기타온라인 마케팅, 인간적으로 이렇게는 하지 맙시다. (feat. 치약) 17 化神 24/01/20 4200 19
    15230 일상/생각일상의 사소한 즐거움 : 어느 향료 연구원의 이야기 (5편) 11 化神 25/01/22 1934 12
    15336 도서/문학[서평]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대니얼 길버트, 2006 1 化神 25/03/24 1884 9
    12180 일상/생각마치츄카町中華 5 向日葵 21/10/18 5751 34
    13335 요리/음식주관적인 도쿄권 체인점 이미지 8 向日葵 22/11/20 5869 11
    12501 기타윤석열의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라는 것이 세대별로 반응차이가 보이는군요. 44 時雨 22/02/08 6485 0
    10489 문화/예술[번역] 오피니언 : 코로나 19와 동선추적-우리의 개인적 자유를 희생시킬 수는 없다. 37 步いても步いても 20/04/13 5347 6
    8857 스포츠고지라를 쓰러뜨릴 수 없다면 도망쳐라 10 温泉卵 19/02/12 5427 10
    8973 여행타베로그 이용 팁 7 温泉卵 19/03/18 6803 12
    8668 기타홍차넷 아바타 온천 - 2 11 温泉卵 18/12/21 5357 1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