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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5/28 15:17:21
Name   dongri
Subject   외부(길거리) 선거 홍보 효과에 대해서…
다른 분들처럼 글 솜씨나 체계적인 근거를 가지고 작성하는게 아니라서…
분쟁을 일으키려는 의도 없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하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대선에 아쉽게도 떨어지신 분께서 보궐선거에 참여하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초반에 읽으시며 왜 굳이 언급하시냐 하시겠지만 맨마지막에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꼭 그분 뿐만이 아니더라도 구청장에 지원하신 후보들께서 지하철에서 인사하거나 주말 신호등 앞에서 홍보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러한 선거 형태(?) 형식(?)을 보며 오히려 악감정만 생길 뿐 효과적인지 모르겠습니다.

1. 고3 시절, 오전 학교 수업 중 밖에 교육청장 지원 후보가 사운드 펑펑 틀어놓고 그 일대를 지나가는 것을 보며
저 뿐만이 아니라 근처 친구들 또한 분노했습니다.
뻔히 고등학교 있는거 알고, 그 고등학교 앞에 도서관이 있는데 교육청장을 한다는 사람이 그런 요소들 고려 없이 스피커가 달린 트럭을 특정 구역을 돌아가면서 트는데 과연 교육청장 역할을 제대로 할까? 였습니다.

그분이 무소속인지 어느 정당에 속한지는 모르고 당선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력같은 부분에 우리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것을 보니 더 반감만 생겼었습니다.


2. 과거 그리고 최근 출/퇴근 인사하는 모습
제가 마케팅, 정치 홍보 전략 전문가가 아니니 잘 모르겠지만 아마 효과가 있으니까 하시는 거겠죠??
출근길 제 동네에서는 지하철 개표구 앞에서 후보가 직접 인사를, 퇴근길 회사 동네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시민들에게 허리굽혀 인사하며 홍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지자들은 좋아하겠지만 솔직히 저는 “언제 부터 그렇게 신경썼다고 왜저래? 짜증나게” 생각만 듭니다.
선거때만 저러고, 뽑히면 나몰라라 할거 뻔하고 언제봤다고 인사하는지…
솔직히 그쪽 거쳐서 지나가야하는데 피하지도 못하고 부담스럽습니다.


3. 사운드 펑펑 틀어놓고 홍보 + 문자/전화 홍보
평일 오전엔 출근, 회사안에 있으니 잘 못느끼지만 주말만 되면 시끄럽게 사운드 펑펑 틀어놓고 다니는거 들으면 분노가 치밉니다.
그냥 좀 평일에 힘들게 일하고 와서 주말에 쉬고싶은데 (최근엔 주말에도 살짝씩 일해서 쉬는것 같지도 않아요)
왜 시끄러운 소리 들으면서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고도 못해요.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으니까요.

전 어느정당도 지지하지 않지만 내 지지자라도 저러면 안뽑을것 같아요.
그리고 뉴스나 인터넷 보면 지지자들끼리 환호하고 하는데 그냥 자기네들끼리 해당 지역의 큰 공연장 같은거 빌려서 거기서 하면 안되나요?

회사서 일하고 있으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거나 홍보문자가 옵니다. (대통령 선거때는 자한당이 심했고, 지금은 민주당이 심해요.)
2~3년 전 자한당은 수신거부 번호도 안써있는 상태로 문자 돌려서 화나서 민원넣고 처벌여부 물어봤지만 결론은 처벌 못한답니다.

내 번호는 대체 어디서 받아서 왜 자기네들 마음대로 문자/전화를 뿌려대는지…
최근 타 커뮤니티에서 번호제공 거부서비스 있다길래 신청했는데 DB 최신화가 안됐는지 계속 와요.




내 지역/국가에 어떤 후보가 있고 어떤 정책을 하려는가 보다 자세히 보고 시민의 일원으로써 투표해야지! 생각 1도 안들고
다 싫어집니다.

투표권 생긴 후 한번도 빠짐없이 투표해왔지만 다 똑같아 보이고 속이 보여서 하기 싫어집니다.
선거때만 시민 생각해온 것처럼 치장하고 그때만 인사다니고 친한척 하면서 선거 끝나면 쌩~~~.

군복무 시절 오바바 빅데이터 책을 보면서 상당히 충격받았었는데,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그렇게 하는것 같진 않고 구시대적으로 그냥 막무가내로 피해주면서 하는 행태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자, 높은 연령대는 통할지 모르겠지만 제 나이대의 사람들은
당장 나에게 피해가 없어야 하고, 나에게 뭐가 유리한지 뭘 해줄 수 있는지를 따져서 결정하거든요.



[번외]
대통령 후보에 떨어직시고 보궐선거 지원하시는 그분…
(저 2번남 아니고, 1번남입니다. 사실 지지해서 뽑았다기 보단 둘다 싫어서 뽑기 싫은데 52시간 폐지때문에 찍었습니다.)

뉴스를 따로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IT커뮤니티 정보를 보는걸 좋아하는데 하필 제가 눈팅하는 커뮤니티가 더민주 성향이라서 그분이 내새우는 공략들 보면 얼탱이가 없습니다.

무슨 판교처럼 그런거 만들겠다는 걸 봤는데,
재택하면서 가끔 산책다니는데 산책길이 3기 신도시 논밭 > 그 옆에 얼마 지어지지 않아보이는 공단쪽을 거쳐 2~4km 다닙니다.
그 공단 끝쪽에 보면 제조업이 아닌 일반 사무직들이 입주 가능한 큰 건물이 있는데요 회사가 1도 없어요,
그냥 거기 안에 골프장 하나 있고 1~2업체 외에 다 공실입니다.

이미 지하철 뚫려있고 기존 대기업들도 송도(글로벌 회사/대기업 등) / 청라(하나은행 IDC) / 서울쪽 (김포옆에 이름까먹었네요..) 으로 나가지 어느 회사가 여기 유치할련지 모르겠어요.
대부분 다 서울 출퇴근 해야하는데 집값 비쌈 + 지하철/버스타면 3~40분이면 서울진입 가능해서 이지역 사는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냥 배드타운이고 그 일대 거주지역들은 계양산과 김포공항때문에 고도제한이 있어 높게 짓지도 못하고 상업시설은 들어와 있지만 오래된 낙후된 지역입니다.

재개발 한다고 뭐라하지만 유튜브 찾아보면 잘 될지도 모르고, 확장도 지금 형태가 최선이라 재개발해도 크게 이득없다고 하던데…

그분도 이정돈데 다른 정당 후보들은 더 말안되는 공략들이 많겠죠.
현실성도 없고, 정말 그 주변 사는 사람들이 필요한건 사실 재개발이거든요? (투기 목적이 아니라 진짜 오래된 빌라, 아파트 밖애 없는데 여러 제한으로 하지도 못함.)

제가 속한 지역이 아니였으면 알아서 후보들이 잘하겠지 하고 관심 없이 그냥 있었을텐데
그 지역에 실제 살다보니까 어느건 말이 되고 어느건 허무맹랑한 소리라는걸 아니까 좀 많이 허무하네요…

마무리를 잘 못짓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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