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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8/01 23:53:15수정됨
Name   JUFAFA
File #1   National_Teams_Image_1.png (227.2 KB), Download : 21
Link #1   https://www.the-afc.com/en/more/afc_competitions/news/asia%E2%80%99s_pathway_to_the_fifa_world_cup_2026_and_afc_asian_cup%E2%84%A2_2027_confirmed.html
Subject   AFC의 2026 월드컵 예선 & 2027 아시안컵 예선 개편


2026 월드컵은 48개국으로 확대되는 최초의 월드컵입니다.
이에 따라 AFC(아시아 축구연맹)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은 4장에서 8장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AFC는 대륙축구대회인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을 통합된 형태로 운영하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 티켓의 변경은 기존의 예선방식을 대거 개편이 필요했고.. 그 개편안이 오늘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한국팀만 생각해서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예선의 부분.. 조금 더 보자면 대륙간 플레이오프 부분까지만 보게 됩니다만.. 예선 개편 내용을 보면서 다른 부분이 눈에 띄다보니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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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개편안에서 월드컵 예선부분만 떼서 보자면...

1. 1차 예선의 규모 확대
홈&어웨이로 치뤄지는 월드컵 1차 예선이 AFC 하위 12개팀이 참가했던 것에서 하위 22개팀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2. 2차 예선의 규모 축소
1차 예선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2차 예선에 참가하는 팀의 수가 40개팀에서 36개팀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조 편성도 바뀌어서 5개팀씩 8개조였던 방식에서 4개팀씩 9개조로 변경됩니다.
진출방식도 조 1위만 진출확정 + 조2위는 상위 5개팀만 진출하였던 방식에서 조 1,2위팀이 진출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3. 최종 예선의 규모 확대
12개팀이 6팀씩 나뉘어 치뤘던 최종예선이 18개팀이 6팀씩 3개조로 나뉘어 치르게 바뀝니다.
각조 1,2위가 월드컵에 진출하는 방식은 같고, 조4위가 추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4. 플레이오프 방식의 변경
기존에는 플레이오프의 진출한 2팀이 대륙간 플레이오프 1장만을 놓고 겨뤘다면,
이제 6개팀이 월드컵 직행 2장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1장을 놓고 겨루게 됩니다.
3팀씩 2개조로 나눈후 각조 1위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받고 2위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됩니다.

개편된 예선 방식을 살펴보자면 월드컵 진출권이 늘어났음에도 그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는데요..
1. 기존 월드컵 진출권 팀들 입장에서는 당연하게도 월드컵에 가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한국, 이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 최종예선의 각 조 5위, 6위 권팀들은 기존 최종예선보다 낮은 실력의 팀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혹시나 조3위나 4위를 기록하더라도 플레이오프를 통해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도 월드컵 직행이 가능해진만큼 예선 탈락의 변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2. 최종 예선 진출권 팀들 입장에서도 기존에 비해 더 쉽게 월드컵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2차 예선이 조 2위까지 진출 확정에 조의 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조 2위권 팀들 입장에서는 다른 조의 영향 없이 안전하게 최종예선에 진출이 가능해졌습니다. 2022 월드컵 예선에서는 조2위를 기록했음에도 탈락한 우즈베키스탄이 의외의 2차 예선 탈락팀이었죠. 이제 조2위도 진출이 확정이기 때문에 변경된 예선 방식의 수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3. AFC내 19~25위권 팀은 월드컵 예선을 통해 얻는 수익이 감소할 것입니다.
변경된 방식이든 변경되지 않은 방식이든 이 순위권의 팀들은 2차 예선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고, 2차 예선에서 월드컵 도전을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2차 예선의 조가 5개팀에서 4개팀으로 바뀜에 따라 예선 경기수는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2차 예선의 중계권은 홈팀의 축구협회가 판매할 수 있죠. 2차 예선의 경기 감소는 이 축구협회들의 수입을 줄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5팀으로 구성되어 휴식팀이 발생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다른 조와의 친선경기 기회도 사라지게 됩니다. (※1)

4. AFC내 26위 이하 팀은 기존보다 더 어려운 월드컵 예선을 치뤄야만 합니다.
기존 방식이었다면 2차 예선에서부터 시작했어야 할 26~34위권 팀들이 1차 예선부터 시작해야만 합니다. 조별경기를 치뤘어야 할 팀들이 홈&어웨이 단두대 매치를 넘어야하게 되는 것이죠.
그 이하의 팀들도 더 어려워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에는 만나지 않았을 26~34위권 팀들과의 경기를 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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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아시안컵 예선의 개편을 보자면..

1. 월드컵 최종 예선
월드컵 최종 예선의 진출한 팀은 아시안컵에 진출이 확정되고, 나머지 팀들이 아시안컵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은 유지됩니다. 월드컵 최종 에선 진출팀은 12팀에서 18팀으로 늘었지만 아시안컵 참가팀은 24팀으로 고정이므로, 월드컵 최종 예선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의 경쟁은 더 심해지게 됩니다.

2.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
기존의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는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아시안컵 최종 예선 직행하지 못한팀들간의 경쟁이었는데, 이번 개편에서 월드컵 1차 예선에서 탈락한 팀들 중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 진출할 팀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됩니다.
다만, 1차 예선 탈락팀 중 가장 적은 점수 차로 진 팀은 플레이오프를 면제 받고 최종 예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즉, 10팀중 5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 진출합니다.

3. 아시안컵 최종 예선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조3위, 조4위를 기록한 18팀과, 1차 예선에서 탈락한 팀 중 상위 1팀, 예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5팀을 합쳐 24팀이 4팀씩 6조를 이뤄 각 조 1위가 아시안컵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는 한국팀의 입장에서는 그러거나 말거나겠지만..
기존 아시안컵 진출만을 목표로 하던 팀들 입장에서는 월드컵 최종예선의 확대로 손해를 보게됩니다. 기존에는 24팀이 11장을 놓고 겨뤘다면, 24팀이 6장을 놓고 겨루게 되니까요. 반대로 1차 예선 탈락 팀들은 이전에 비해 혜택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1차 예선 탈락팀들은 '솔리다리티 컵'(※2)에 참가하게 되었었는데,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시안컵 최종예선에 참가할 기회.. 그러니까 4년간 2경기만 하고 끝나는건 아니고 2경기를 더 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기만 한다면 조별리그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분명 최하위의 팀들에게는 약간의 기회가 늘어난 것이죠.

=====

분명 월드컵 참가권의 확대는 각 대륙 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수익의 측면이 크겠지만요)
하지만 이 혜택은 결과적으로 일부 팀들에게는 독으로 작용하게 되었습니다. 더 강한 팀과의 경쟁이 닫혀버릴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죠. 2차 예선이 기존처럼 5팀으로 조가 구성된다거나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월드컵 예선의 플레이오프가 길어진 것처럼 여러 사유가 있겠지요. FIFA회장인 인판티노는 월드컵 2년주기 개최를 추진했을 당시 동남아시아 지역대회나 남아시아 지역대회등을 참관하며 월드컵 2년주기를 추진하는 이유로 이 팀들도 월드컵에 갈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주장했었죠. 하지만, 베트남이나 태국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번 예선 개편은 그 팀들이 손해를 보게 될 것으로 보이니 참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1 대회 예선 대비는 상당히 친선경기를 잡기 좋은 명분이 됩니다. 실제로 해외로 망명중이어서 제대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의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도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 진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른 조의 팀과 친선경기를 하는 등의 혜택을 봤습니다.

※2 솔리다리티 컵은 기존 1차 예선 탈락팀과 아시안컵 예선 플레이오프 탈락팀들을 모아 진행하는 대회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최하위 티어의 대회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회에 참가 자격..을 얻은 팀들은 대회 참가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016년 대회에서는 9개팀중 2팀이 기권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대회 참가팀의 특성상 개최도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팀이 개최해야하고 개최지 입장에서는 끌리는 경기도 나오기 어렵고 하다보니 흥행도 좋지 않습니다. 하위팀들을 위한 복지 사업이나 다름없는 셈인데.. 이번 예선 개편에도 이 대회가 살아남을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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