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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11/24 21:49:08
Name   realwealth
Subject   책읽어드립니다] 아이의 사생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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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위주로 조금씩 제 생각이 섞여 있습니다.
feedback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3. 뇌와 내가 자라는 특별한 과정

0세, 피부는 제2의 뇌

생후 1년 간 아기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한다. 3~4개월이면 출생 시의 체중의 2배, 1년이면 3배가 되고 두뇌도 400g에서 1kg으로 1년 만에 2배 이상 커진다.
재밌는 것은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기의 뇌가 가진 신경세포의 수가 어른의 신경세포의 수와 큰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신경세포의 수는 신생아부터 죽을 때까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슨 차이가 있을까?

바로 시냅스이다. 아기의 뇌는 성인에 비해 세포 간 연결이 매우 엉성하다.
신생아 시절에는 세포 하나의 2,500개의 시냅스가 연결되어 있지만, 6개월이 되면 1만 8,000개가 연결된다.
유독 많이 자는 이유가 중간 휴식을 위해서 라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이 맞다면, 아기가 잘 잘 수 없으면, 아기의 학습에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주장의 시비와 관계없이 뇌의 발달에 휴식이 필수적이므로 잘 재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아기에게는 피부가 ‘제2의 뇌’ 역할을 한다. 피부로 전달되는 정보는 감정, 정서의 뇌발달에 중요하다.
엄마 품에 안겨서 젖을 만지고 얼굴을 쳐다보며 교감하는 것을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
특히 스킨십은 아기의 애착 형성에 핵심역할을 한다.
스킨십을 자주 받은 아기는 자신감, 자율성, 문제해결력이 그렇지 않은 아기보다 높고, 부족하면 자라면 정서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신생아에게는 주어지는 모든 자극이 학습의 대상이된다.
빅데이터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부모의 반응이 강화학습의 기준을 만들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의 알고리즘은 사실 사람의 학습방식을 모방했다.
기술의 발달이 기계에게 생명체의 학습방식을 허락했다.
그런데 오히려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아기(사람)이 학습하는 방식을 설명하게 되는 세상이 오다니... 신기하기도 약간 무섭기도 하다.

만 1~2세, 운동능력의 발달
이 시기에는 운동능력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그리고 시냅스 수가 최고치에 달하고, 평생 중 가장 두뇌가 급격히 발달하는 시점이다.
대근육과 소근육 모두 발달하는데, 특히 손 장난감을 주어서 뇌발달을 도와야 한다.
뇌에서 손의 움직임을 관할하는 부위가 가장 넓기 때문에 손 근육의 발달이 뇌의 발달과 연결된다.
그리고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한쪽으로 편중된 학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해야 하고, 반드시 씹는 반찬을 제공해야 한다. 씹는 과정에서 뇌에 자극이 되고 신경회로를 활성화 시키기 때문이다.

만3~6세, 스스로 사고하는 힘
교육학에서는 만 2세에 급속도로 언어능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언어의 폭발기’라고 한다.
이 때부터 폭발한 언어능력은 3~6세가 되어 놀랄만큼 매끄러워 진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종합 사고기능, 인간성, 도덕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의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 때 뇌활동량은 어른의 2배이다. 그리고 10살부터는 감소되어 18살 무렵에는 어른 수준으로 안정화된다.
이 시기에는 많은 지식 정보를 습득하기 보다는 전두엽의 기능인 사고와 정신발달을 위해 종합적이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
예를 들면, 과일의 종류를 나열하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붉은 과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과가 붉은 이유는 무엇일까, 붉은 과일의 붉은 색은 모두 같은 색일까 등의 이어지는 질문으로 아이의 사고를 확대해야 한다.
사회성이 한창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절교육의 시기이기도 하다. 이 때 처음 배운 진리를 평생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만 7~12세, 다양한 경험과 학습이 중요
초등생 시절에는 대뇌피질 가운데 위치한 두정엽(공간입체사고, 수학/물리적 사고)과, 양 옆의 측두엽(언어기능)이 발달한다.
언어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즐겁게 자연스럽게 해야 한다. 기억하자. 뇌는 즐거운 것을 잘 기억한다.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은 한글을 일찍 깨우친 5~6세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부작용을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측두엽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석하기 어렵고 오히려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어치피 언어교육이 필요한 시기는 청소년기 아닌가.

또한 두정엽의 발달로,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게 된다. 많이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이다.
뇌가 다양한 시냅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뇌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솎아내는 시냅스를 지킬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이 공정성/사회적 규약에 대한 이해이다.
이는 부모의 행동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아이는 조작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사춘기, 어른 뇌로의 준비
12~17세에 전두엽은 이전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쓸 신경회로를 가려낸다.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연결을 만들었다가 솎아내는 것이다.
이 때 결정 기준은 ‘경험’이다.
시각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대뇌피질 후두엽이 12세 경부터 발달하기 시작한다.
자신과 타인의 외적 차이를 인식하고, 외모를 꾸미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줄어듦으로 꾸중하기 보다는 이해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자아정체감이 확립되는 시기이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의문에서 회의와 혼란, 방황이 길어지고, 긍정적 자아가 확립되지 않을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이의 뇌는 학습의 모든 준비를 끝냈다. 부모의 역할은 도움을 주는 것 뿐이다.
아이를 믿고, 긍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스스로 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사춘기에 자아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난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나는 왜 태어났을까 에 대한 질문이었고, 그 외에도 정말 온갖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 만족스러운 대답도 지도도 받지 못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주변에 그 혼돈을 함께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은 대부분 아이의 환경일 것 같다.
회의와 혼란 속에서 20~30대를 보냈다.

주변을 보면 나이만 어른이지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이 많다.
그나마 독서는 안중에도 없고,
새로운 경험을 할 생각도 전혀 없어 점점 쪼그라들어간다.  

요즘에서야 그 때 내가 가졌던 의문이 하나씩 정리되는 것 같다.
경험과 독서를 통해 이제야 긍정적 자아가 조금은 튼튼해진 것 같다.

적어도 내 아이는 그렇게 두지 않아야겠다.
혼돈의 시기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유대를 만들고,
스스로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아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갈 내공을 마련해야겠다.

<사춘기 육아 핵심 4가지>
(1) 공부는 스스로 하고 싶을 때 즐겁게 하게 한다.
동기유발과 지적활동을 담당하는 전두엽 바로 밑에는 감정/본능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어,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따라서 억지로 하는 공부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2) 아이를 잘 재운다.
뇌를 많이 쓰면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되어 잠을 통해 회복시켜야 한다.

(3) 아이에게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게 한다.
감정 억제는 뇌의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분과 감정을 잘 받아들어야 한다.

(4) 아이를 명랑하게 키운다.
명랑한 감정은 학습과 기억능력을 향상시킨다.

<왜그럴까? 3>
걷기는 다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뇌의 발달도 촉진시킨다. 학원 수를 늘이는 것보다 30분~1시간 걷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학습에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이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꽤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운동습관을 통해 건강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꼭 만들어주고 싶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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