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6/28 23:57:18
Name   카르스
File #1   KakaoTalk_20230628_234224979.jpg (124.9 KB), Download : 2
Subject   전제주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진단해본 윤석열 (+문재인-이재명과 비교)


근래 윤석열의 극성스러운 언행 보고 생각나서, 
민주주의의 권위주의로의 후퇴를 연구한 학자들이 만든 지도자의 전체주의성 진단테스트를 돌려 봤습니다. 
출처는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박세연 역, 어크로스, 2018, 32p

다행이 트럼프처럼 네 항목 모두에 문제가 발견된(책 참조) 수준은 아니고,
윤석열이 헌정을 부정하고 정치 폭력을 조장/정당화하는 등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까지 훼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윤석열은 2) 정치 경쟁자에 대한 부정과 4)언론 및 정치 경쟁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려는 성향에서 적신호가 관찰됐습니다.

야권과 언론을 거친 언행과 검찰권력으로 압제하려던 모습이 지표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재작년 제가 문재인-이재명을 진단해본 결과를 가져와 비교하자면  


전반적으로 윤석열은 문재인/이재명보다 전제주의 성향이 다소 높게 나타납니다. 

1)과 4)는 윤석열이 문재인/이재명보다 다소 높았고, 특히 2) 정치 경쟁자에 대한 부정 항목에서 유독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윤석열이 양념 드립을 친다던가 손가락혁명군 육성한다던가 그랬던 없어서 3) 항목은 문재인-이재명보다 나은데, 
이건 온라인 폭력이라 '물리적인' 폭력행위와 등치시키기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실제로 학계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V-Dem 지표를 가져와 보자면
이명박-박근혜때 후퇴했던 민주주의 지표는 박근혜 탄핵 + 문재인 정부 취임으로 개선되었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서 악화되었습니다.
문재인, 이재명이 수직적인 포퓰리스트라면 (https://redtea.kr/free/12185 참고) 윤석열은 우파 권위주의 포퓰리스트인데, 
 문재인-이재명은 포퓰리스트성이 약했거나 있더라도 수직적인 양상이기에 민주주의 후퇴까진 아니었지만
윤석열은 상대적으로 포퓰리스트성이 강하고 우파 권위주의 양상이었기에 민주주의 후퇴를 진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윤석열이 퇴임할 무렵, 혹은 진보정권으로 정권교체될 무렵의 한국 민주주의 지표는 어느 수준일지 궁금합니다.
박근혜 말기보다 높은 수준일지, 비슷한 수준일지, 아니면 그때보다도 낮은 수준일지.



10
  • 분석글은 개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544 스포츠[MLB] 잭 그레인키 캔자스시티와 1년 8.5M 재계약 김치찌개 23/02/05 2267 0
13663 꿀팁/강좌농업용 관리기 개론 7 천하대장군 23/03/23 2268 9
13773 역사역사적인 한국 수도의 인구와 상대적 집중 추이 7 카르스 23/04/21 2269 4
14044 일상/생각공부에 대하여... 13 희루 23/07/14 2269 0
14147 육아/가정임밍아웃 17 Xeri 23/09/18 2269 34
14728 경제상속세율이 실제로는 꽤 높은 한국, 해외는 왜 내려갔나.. 32 Leeka 24/06/05 2269 0
13409 오프모임오늘 연남동 번개 오후12시30분- 2층 27 풀잎 22/12/18 2270 1
13411 경제인플레이션이 뭘까요? 2 realwealth 22/12/19 2272 3
14008 정치전제주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진단해본 윤석열 (+문재인-이재명과 비교) 4 카르스 23/06/28 2272 10
13441 일상/생각내 인생의 전환점, 2022년을 결산하다 7 카르스 23/01/01 2275 22
13740 문화/예술천사소녀 네티 덕질 백서 - 4. 동화에서 다시 현실로, 외전2편 6 서포트벡터 23/04/11 2275 6
14032 일상/생각생애 첫 책의 원고 작성을 끝마쳤습니다. 12 nothing 23/07/11 2276 20
14474 일상/생각요새 이민이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2 Jeronimo 24/02/20 2276 2
14064 오프모임[마감]28일 금요일 잠실새내 삼미리 식당에서 냉삼을... 38 소맥왕승키 23/07/25 2277 0
14404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2) 17 양라곱 24/01/17 2278 14
13471 요리/음식스팀 에어프라이어 사봤는데 이거 좀.. 3 인생은서른부터 23/01/09 2279 0
13417 창작나의 군생활 이야기(3) - 주특기 교육 2 물냉과비냉사이 22/12/21 2282 2
13937 일상/생각셀프 세차장 가격들이 쭉쭉 27 우연한봄 23/06/02 2285 0
14152 일상/생각고양이를 키워야 하는 이유 10 realwealth 23/09/23 2286 3
13231 일상/생각딸내미들 산낙지 분석중입니다. 6 큐리스 22/10/16 2289 4
13622 일상/생각디즈니 저작권관리팀.... 생각보다 약체일지도? 6 당근매니아 23/03/07 2289 0
13800 일상/생각서른 초반 인생 잘못 살았나봅니다. 7 대츄차 23/04/30 2289 1
13241 오프모임폭파 15 라떼 22/10/19 2290 4
13365 기타마감- 급 이벤트) 내용추가 - 16강 기념 신세계상품권 교환권 2명!!! 104 tannenbaum 22/12/03 2291 22
13144 영화(노스포) 공조2 후기 6 두부곰 22/09/09 229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