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03/15 22:04:28수정됨
Name   경주촌박이
Subject   22살. 정신병 수급자 고졸.
당시 공시 및 대학 관련하여 글을 남겼었고,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제 글을 읽어주시고 조언을 남겨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약 한달간 공부를 하다가 전역을 약 2주일 앞두고서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네요.

저는 원래 기초생활수급자에 한부모 가족이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조울증에 걸리신 어머니 곁에서 자라다가, 어머니도 병이 너무 심해져 같이 죽자. 아빠는 쓸모없다 등···. 당시의 저에겐 충격적인 말씀들응 하셨고. 중학생 때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셨기에 저는 고등학교 기숙사를 들어가기 전 약 2년 정도를 혼자 살아왔습니다.

고등학교는 구미의 모 마이스터고. 당시 중학교 내신 8%였던 저는 그 학교가 당시 기준으로 중학교 내신 10% 이내의 학생들이 들어갈 수 있는 학교였기에. 큰 문제없이 입학하였습니다. 집안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상황이 너무 어려웠고. 대학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국가장학금 같은 제도에 대해 알 수도 있었고요. 그렇게 저는 제 적성과 흥미에 맞지 않는 고등학교 3년을 보냈습니다. 성적은 약 2~30%를 유지했었지만 취업은 되지 않았습니다. 삼성, 포스코, 현대 등등. 내로라할 기업들에 너무 부족한 자격증 스펙들로 지원한게 원인이겠네요.

그렇게 저는 바로 군입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조울증 및 강박증으로 군생활에 어려움이 있어 공익 전환되었고, 지금 소집해제 2주를 앞두고 공익생활중입니다. 중학교 때 이후로 놓았었던 교과목 및 9급 공시 준비를 하면서 그래도 할 수 있겠다···. 란 생각을 했는데, 그건 제가 수급자라 9급 공무원 저소득 전형 및 대입에 기균전형을 쓸 수 있었기에 나온 자신감이었습니다.

오늘에서야 갑작스레 제가 소집해제를 하게되면 수급자 혜택이 모두 정지되고, 제가 쓰려고 했던 9급 공무원 저소득 전형 및 대학 기균전형을 쓸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되니 갑자기 숨이 턱 막혀옵니다. 저소득 전형은 일반 전형과 달리 컷이 평균 20점 가량 낮고, 기균전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수능이든 공시든 노베이스, 9등급에 가까운 제가 전역 2주를 앞두고 이러한 얘기들을 듣게 되니 정신이 차려지지가 않네요.

제가 과연 진짜로 공시를 하는게 맞을까요? 저번에 조언 주셨던 분들 글 보고 해보자! 나는 저소득이니까 그나마 낫겠지... 라는 생각으로 뛰어들어 하루에 4시간 가량 퇴근하고 공부를 했었는데. 연필이고 펜이고 쥐어지지가 않네요.

푸념 너무 길게 늘어뜨려 죄송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소집해제를 하게 되면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192 음악[팝송] 바지 새 앨범 "Infinite Dream" 2 김치찌개 22/09/30 1996 1
    14053 오프모임8/4-6 펜타포트 함께 합시다 >< 16 나단 23/07/20 1997 0
    14278 일상/생각거칠고 인용 없이 쓰는 수능 단상 7 김비버 23/11/16 1998 9
    13306 기타유머게시판 업로드 방법 변경 4 김치찌개 22/11/10 2002 5
    13930 정치정치에 관심 끊고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9 컴퓨터청년 23/05/31 2002 1
    14480 사회업무개시명령의 효력 및 수사대응전략 8 김비버 24/02/21 2002 15
    14408 일상/생각와이프 참 짠하다... 2 큐리스 24/01/22 2004 0
    13520 오프모임1월의 책 독서모임 - 종료 6 풀잎 23/01/29 2004 0
    13448 정치자유와 억압, 그리고 중대선거구구제에 대한 잡소리 19 매뉴물있뉴 23/01/03 2006 0
    13767 오프모임[마감]4월 18일 화요일 7시 논현역 대창 드시러 가용 20 소주왕승키 23/04/18 2007 1
    14397 오프모임[벙개]1/19 19:00 혜화동 뿌시기 감니다 58 24/01/15 2008 2
    13328 스포츠[MLB] 2022 AL,NL 사이영 수상자.jpg 김치찌개 22/11/18 2008 1
    13369 기타16강 기념 이벤트 결과발표 36 tannenbaum 22/12/04 2010 27
    13874 정치편향된 여론조사를 알아보는 방법 6 매뉴물있뉴 23/05/18 2011 19
    14132 일상/생각장염을 자주 앓아요! 14 퐁퐁파타퐁 23/09/05 2011 3
    14236 일상/생각적당한 계모님 이야기. 10 tannenbaum 23/10/30 2011 41
    14220 IT/컴퓨터힙한 사이드바 브라우저! Arc 브라우저 찍먹 후기 6 아재 23/10/24 2011 3
    13429 기타카드결제 단말기 구매 후기... 11 whenyouinRome... 22/12/26 2013 2
    14199 역사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알기 위한 용어 정리. 2편 5 코리몬테아스 23/10/14 2013 10
    12952 음악bonjour 2 바나나코우 22/06/26 2014 4
    13234 일상/생각김모기와 송딸기 ㅋㅋㅋㅋ 5 큐리스 22/10/17 2014 0
    13649 기타드라마 일타스캔들 김치찌개 23/03/20 2015 0
    14611 사회잡담)중국집 앞의 오토바이들은 왜 사라졌을까? 22 joel 24/04/20 2017 30
    13781 도서/문학과격한 영리함, 「그랜드 피날레」 - 아베 가즈시게 6 심해냉장고 23/04/24 2020 17
    13543 일상/생각갑자기 스도쿠가 땡겨서 만들어봤습니다. 7 큐리스 23/02/05 202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