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2/08 03:43:15
Name   눈부심
Subject   몸에서 나는 악취의 어떤 주범
출처 : http://www.theverge.com/2015/12/6/9847858/epidermoid-cyst-smell-foul-odor-cheesy

기사에 나오는 여자분의 가슴에 콩알만한 혹이 있었어요. 낭포라고 하는 건데 심각한 녀석은 아니라 제거하려고 수술하는 것보다 그냥 두는 것이 더 낫겠다는 의사의 조언에 냅뒀죠. 우리의 피부는 피와 온갖 희한한 것들로 가득한데 이런 낭포라고 불리우는 혹종류도 희한한 잡것들에 해당이 돼요. 물주머니 같은 거예요. 거기엔 단백질 각질도 들어 있고 썩은 세포도 들어 있고 지방도 들어있구요. 그런 것들이 우리 피부 속에 있는 거예요. 이 혹이 두 배로 커진 듯한 느낌이 들더래요. 빨갛기도 하고 만져보면 그 부분이 좀 뜨거웠어요. 게다가 이상하게 땀에 쩔은 양말냄새같은 것이 나더라나요.

병원 가기 전에 의학책을 좀 들여다 봤대요. 낭포란 게 냄새가 좀 안 좋다네요. 여자분은 병원에 갔죠. 의사가 부분마취를 하고 낭포가 있는 곳을 갈랐는데 세상에나 만상에나. 이게 뭔 냄새냐!!!!

‘죽음’을 맡은 듯한 지독한 악취; 고기 썩은 냄새에 헬스장에서 땀에 쩔은 양말냄새 보태기, 유황을 뒤집어 쓴 개냄새 보태기, 등등. 여자분이 평생에 맡아 본 악취가 많습지요. 소똥거름냄새, 도살장 냄새, 닭똥냄새, 뉴욕의 쓰레기/오줌/자동차배연가스 콤보, 신만이 아실만한 기가막힐 뉴저지의 악취, 하수오물냄새, 화학약품냄새, 십대들 쩐내 등등. 그치만 이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오바이트를 부르는 악취 중의 악취가 바로 여자의 몸에서 났단 말이지요.

책에서 읽어 본 바로는 역한 치즈냄새가 난다더니 ‘치즈같은 냄새’정도로는 의사가 처음 접하는 그 어마어마한 악취를 생생하게 전달하지 못한다나요. 고작 치즈냄새라니 코를 찌르는 역대급 악취를 표현하기엔 너무 약해... ‘내 인생에서 다시는 맡고 싶지 않은 역함이다....’라고 그녀는 생각.

환자분들을 놀라게 할 의도는 없지만 낭포의 악취란 건 충격 그 자체에 완전 지옥의 냄새라는 사실을 미리 주지시켜 주고 싶다는 저자분의 말씀입니다.

그녀의 의사가 경고를 주긴 주었다고 하네요. 같이 일한 간호사분 중에 낭포냄새 때문에 기절한 분이 계시다고 -..-

이게 그렇게 냄새가 심하나요? 의사분들, 간호사분들 고생이 많으시다는 크크.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489 기타몬티홀 딜레마 이해하기 21 Jargon 22/02/03 6392 2
    3348 정치몰디브의 제4대 대통령 - 모하메드 나시드 2 까페레인 16/07/25 4318 1
    7824 일상/생각몰래 미역국 끓여드리기 재도전 중입니다. 8 빠독이 18/07/11 4620 13
    1730 의료/건강몸에서 나는 악취의 어떤 주범 19 눈부심 15/12/08 9330 0
    4910 일상/생각못다한 말들. 맴도는 말들. 3 와인하우스 17/02/18 4060 4
    1484 창작못된 아이스크림 때문에 7 nickyo 15/11/06 9075 2
    8078 기타못살 것 같으면 직접 만들어보자. 핸드백제작기 21 Weinheimer 18/08/19 6057 17
    11470 일상/생각못생기게 태어난 이유로 14 syzygii 21/03/06 6039 16
    860 댓글잠금 기타못생긴 사람은 여성도 아닌가? 외모 따라 차별하는 메갈리안 27 피아니시모 15/08/28 9646 0
    5324 일상/생각못생긴 초콜릿 8 소라게 17/03/30 4218 5
    9712 여행몽골 여행기 - 1부 : 여행 개요와 풍경, 별, 노을 (다소스압 + 데이터) 8 Noup 19/09/26 5824 10
    9729 여행몽골 여행기 2부 : 숙박(게르) / 음식 / 사막 6 Noup 19/09/28 5841 7
    9806 여행몽골여행기 3부 - 관광지, 울란바토르, 그외 (끝) 5 Noup 19/10/09 7454 6
    4243 역사몽골제국은 왜 헝가리에서 후퇴했을까 16 기아트윈스 16/11/27 6447 13
    2793 일상/생각몽쉘 초코 & 바나나를 먹은 이야기 7 Leeka 16/05/13 3917 0
    5926 과학/기술뫼비우스의 띠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17 유리소년 17/07/11 9564 11
    3115 일상/생각묘한 꿈을 꾸었습니다. 11 OshiN 16/06/24 4800 5
    11664 일상/생각무거운 동영상을 하나 공유합니다. 2 귀차니스트 21/05/12 4808 2
    11010 기타무거운 이불, 불면증에 특효약? 8 메리메리 20/09/30 5841 2
    11131 게임무겐을 대체할 엔진이 있을까요? godot를 만져보긴 하는데... 4 닭장군 20/11/13 6111 0
    4823 여행무계획 기행문 10 전기장판 17/02/09 5593 10
    6905 역사무굴제국의 기원 23 기아트윈스 18/01/06 6952 20
    6538 일상/생각무기력한 하루하루 13 조선왕조씰룩 17/11/05 4498 0
    15577 철학/종교무당과 신령세계에 관한 망상. 6 닭장군 25/07/04 1404 0
    12367 오프모임무대책 오프모임: 12/23 - 점봐드립니다 in 부산 서면 16 T.Robin 21/12/21 5059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