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1/08 20:38:40
Name   켈로그김
Subject   타미플루의 추억;;

2009-2010 동절기에 신종플루가 대유행 했었습니다.
당시 제약회사, 도매 물량이 없어서 국가 비축분을 보건소 - 거점약국에 풀었던걸로 기억하고,
당시 제가 일하던 약국의 약국장은 아침에 한번, 점심에 한번, 저녁에 한번 타미플루 배급을 받으러 다녔지요.

그나마 그 비축분도 75mg용량밖에 없어서, 유/소아가 타미플루 처방을 받아오면 조제실에서는 그걸 뜯어서 부형제 넣고 조제를 했습니다.
문제는 비축분 타미플루가 분말이 땅땅하게 굳어서 캡슐 해체가 더럽게 빡셌어요.
약국장은 타미플루 사용 장부를 적느라 조제작업에 도움이 안됐고,
안그래도 소아조제 = 3성인조제정도로 손이 많이 가는데, 타미플루 조제 = 3소아조제 ㄷㄷㄷ

병원은 병원대로 처방경험이 없다보니, 용량이 틀린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여 조제도 빡센데 전화기도 붙들고 있어야 했지요.
빈번한 부작용으로 약국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붙들고 있어야 하기도 했고;;
약사 3명이 근무하는 약국에서 실질적으로 2명이 500건의 조제를 그렇게 해야 했습니다. 부들부들...

...약국장은 타미플루 받으러 가서는 스크린골프를 치고 오는 패기를 보여주기도(;;;)


요즘은 뭐... 용량도 다양하고 현탁액도 나오고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환자가 그때처럼 폭주하지는 않으니(;;;)
저도 행복하고 환자도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지요.


요즘같이 약국하는게 참 좋습니다.
....아파트만 사지 않았다면 말이죠...;;;;

번호 45개 중에서 6개만 잘 맞추면 되는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아니면 이오스토큰이 대박이 나서 평단가 딱 1만배만 찍어주면..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79 일상/생각[펌] 이름이 예쁘면 사람도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11 라밤바바밤바 18/01/21 8444 8
    6978 일상/생각포맷과 탄띠 10 quip 18/01/21 4459 13
    6959 일상/생각방금 전 모 할머니와의 대화 10 메존일각 18/01/17 3289 4
    6949 일상/생각이불킥하게 만드는 이야기. 28 HanaBi 18/01/16 3804 20
    6939 일상/생각2년간 썼던 스마트폰 바꾸었습니다. 7 집에가고파요 18/01/13 3997 0
    6933 일상/생각날이 얼마나 추우면 물도모자라서 창문까지 6 제천대성 18/01/12 4007 0
    6919 일상/생각재능을 나누는 이들에게 감사를. 13 세인트 18/01/09 3852 17
    6918 일상/생각60대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딸 뿐만은 아닌것 같다 7 그렇다고 했다 18/01/09 4647 3
    6915 일상/생각타미플루의 추억;; 14 켈로그김 18/01/08 3909 2
    6909 일상/생각친구랑 싸웠어요. 15 풉키풉키 18/01/06 4807 0
    6908 일상/생각하루지난 델리만쥬~ 5 호리호리 18/01/06 6565 0
    6898 일상/생각외국어를 공부하는 어른의 시간 5 quip 18/01/04 3968 18
    6897 일상/생각고3담임이 느낀 올해 입시 17 당당 18/01/04 4636 22
    6890 일상/생각본진이동 2 제로스 18/01/04 3254 5
    6883 일상/생각사투리 36 tannenbaum 18/01/03 5883 7
    6878 일상/생각최근 팟캐스트 시장 동향? 4 커피최고 18/01/03 5053 5
    6877 일상/생각영화관의 비상구 계단과 관련해서 3 Liebe 18/01/02 3365 1
    6876 일상/생각집 근처에 고등학교 야구부 있으면 좋은점 7 사람사람 18/01/02 3479 0
    6868 일상/생각오랜만에 어머니와 새해를 맞았습니다. 32 1일3똥 18/01/01 5454 37
    6866 일상/생각고등학교 교사 체험기 (1) 4 루아 18/01/01 3940 4
    6864 일상/생각2017년 마지막날 써보는 뻘글. 8 Darwin4078 17/12/31 5278 18
    6857 일상/생각헤어졌어요. 27 알료사 17/12/30 5902 23
    6844 일상/생각1987을 보고 왔습니다 (약스포 5 성공적 17/12/28 2990 1
    6841 일상/생각할머니가 돌아가셨다. 5 SCV 17/12/28 4382 25
    6837 일상/생각오늘의 일기 3 사나남편 17/12/27 4043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