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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1/09 14:16:58 |
Name | 그렇다고 했다 |
Subject | 60대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딸 뿐만은 아닌것 같다 |
60대 여인에게 필요한 것은 딸 뿐은 아닌가 봅니다. 대입하는 고3을 둔 이모(50대)가 하소연하려고 엄마에게 전화 하셨다가, 본인의 일상=종교활동에 대한 이야기만 1시간 넘게 들으시고 힘들었다며 대입하는 딸에 대한 하소연&엄마에게 1시간 이상 들으신 이야기에 대한 하소연 차 저에게 전화 하셨습니다. 하하하 저는 짧게 49분 통화 했습니다. 이모님께 저도 시집가서 멀리 서울에서 살고 같이 살던 아들이 얼마 전 출가(집 얻어 나감)한 터라 속이 헛헛하시니 이모님이 엄마가 힘들더라도 이해해 주십사 말씀드렸습니다. 친정엄마(60대 초)-이모(50대 초)-저(30대 중)는 말을 가려서 신세한탄 합니다. 엄마가 이모한텐 하는데 저에게는 못하는 말이 있으면 이모께 하소연하고 제게 쿠션으로 돌아오고 저는 엄마가 걱정할 까봐 엄마께는 못하지만 이모한테만 나누는 고민이나 얘기가 있고 이모는 엄마가 공감하기 어렵고 저는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하십니다. 저도 나이가 드니 여자형제가 없는것이 참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그 부분을 채워 주시는 이모가 정말 고맙구요. 속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도 관계나 상황에 따라서 가려해야 하니 심상의 고통을 말로 푸는 것이 좋은 여자에겐 딸 만큼 중요한게 여자형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 은퇴하시고 나니 요즘 돈은 없지만 엄마께 필요해 보이는 것을 하나씩 사드리고 오는데ᆢ 한 시간이상 엄마 손잡고 얘기 들어 드리는 것보다 효과가 적게 느껴집니다. 받고나서도 그저 그런 반응이 많달까요? 물질도 좋은데, 말로 마음으로 하는게 더 좋으신가 봅니다. 저 혼자는 엄마의 말상대를 하기 어려우니 이모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집안도 가족도 모두 평안하시길 늘 빕니다. 그 외에 엄마의 속터놓고 말 하실 수 있는 지인 분들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 사족 근세, 근세 이전 유럽에서 귀족여성이 말벗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간 것도 이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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