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7/27 07:42:46
Name   tannenbaum
Subject   스무살한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 욕 먹은 썰.
어제 이런저런 일이 많았는데 그중에 하나.

오후 5시까지 금토일 3일간 알바 세명을 뽑았어요. 서로 모르는 스무살 신입생 두명, 스물다섯 예비역 한명 요렇게요. 비품박스 나르고 정리하는거라 두명이면 충분히 할 분량이지만 수월하게 하라고 세명 뽔았죠.

예비역 학생은 어이구 쉬엄쉬엄하지 싶게 열심히 하는데... 그 신입생 둘은 예비역이 두세개 나를 때 박스 하나 나르고 카톡하고 전화하고 꺄르륵 서로 장난치기 빠쁘더만요. 짜증이 좀 났지만 그나이 애들이 다 그렇지 뭐 마무리 하는데 지장없으니 하고 넘겼어요.

예비역 학생이 두 몫 넘게 해준 덕에 4시 좀 덜 돼 끝났고 5시까지 계산해서 신입생 둘헌테 먼저 줘서 보냈어요. 후에  예비역 학생한테는 나중에 불러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목욕이나 하고 가라고 조금 더 얹어 줬구요. 남은 이틀도 잘 부탁한다고.

여튼간에 그렇게 보냈는데...

9시 넘어서 그 신입생들한테 전화가 왔어요. 예비역한테는 얼마 줬는데 왜 우리는 덜줬냐 따지대요. 인사하고 가길래 집에 간줄 알고 예비역한테 따로 말을 안한건 제 실수네요.

그래서 여차저차 설명을 하려는데 다다다다 화를 내더니 기분 나빠서 우리 안한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며 끊어 버리더군요. 정확하게는 [그따구로 살지마] 반말.

시급 1만원에 한시간 더 얹어주고도 그소리 들으니... 와...

얼척없기는 해도 당장 오늘 오후에 일할 사람 구해야 하니 예비역에게 데려올 사람 없느냐 물으려 전화를 걸었어요.  당장 구할 사람 없다길래 혼자 할 수 있겠냐 내가 도와주겠다 가능한지 물었어요. 충분히 혼자 가능하다고 해대요. 안도와 주셔도 된다고... 얘기를 들어보니 신입생들이 기다렸다가 같이 저녁 먹고 헤어졌는데 걔들도 주신 줄 알고 목욕비 얘기했다고 죄송하다더군요.

그래서 오늘내일은 시급 더 얹어주기로 하고 그 예비역 혼자 하기로 했네요...

인천 재X 대학교 ㅇㅇ학과 아무개야... 기분 나쁜거 이해는 한다만 그렇게 일하고 돈 받으려는 거 너무 양심 없는 거 아니냐? 그 박스 크기만 컸지 무겁지도 않았고. 니네들 일한 시간보다 농땡이 친 시간이 더 많았자나. 예비역이 박스 두세개 나를 때 니네 하나도 겨우 했지? 마지막에는 예비역 혼자 일하더라. 니네는 전화통화만 하고 있고. 시급도 한시간 더 쳐줬는데 후회 막급이로구나. 무엇보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내가 너네보다 일곱살이나 많은데 그라고 무례하게 굴 필요는 없었잖니? 일요일 다 끝나면 이 날씨에 한푼이라도 벌겠다 나온게 기특해서 따로 챙겨줄라 그랬는데 아껴줘서 지인~짜 고맙네. 그래서 예비역 형한테 시급 두배로 주기로 했다 이 일본 품종견들아!!!! 잘먹고 잘 살아라!!!!

내가 어린애들 또 쓰면 이성애자입니다.




25
  • 막줄에서 강한 의지가 느껴짐
  • 일곱살이나 많은데에서 에러.
  • 막줄에서 강한 의지가 느껴짐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91 일상/생각'대체 가능'에 대한 기업과 일반인의 인식 간 괴리 12 AGuyWithGlasses 19/07/30 4526 4
9485 일상/생각여가 시간 계획에 대한 잡담 4 2019영어책20권봐 19/07/29 4714 5
9476 일상/생각스무살한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 욕 먹은 썰. 26 tannenbaum 19/07/27 5451 25
9470 일상/생각욕심이라는 것.. 4 moqq 19/07/24 3990 1
9462 일상/생각요즘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다 하게 된 생각들 5 Merrlen 19/07/21 4869 10
9459 일상/생각주말을 보내는 법 18 멍청똑똑이 19/07/20 5178 15
9454 일상/생각청혼에 대한 기억... 22 o happy dagger 19/07/20 4986 22
9453 일상/생각우체국은 멀쩡합니다. 1 세란마구리 19/07/19 4707 6
9449 일상/생각우울함 직시하기 11 Xayide 19/07/17 5359 18
9443 일상/생각수신의 어려움 7 化神 19/07/16 5030 14
9435 일상/생각군대에서 주먹질한 썰 33 기아트윈스 19/07/13 8142 23
9434 일상/생각심용환의 근현대사 똑바로 보기 4 우디르 19/07/12 4017 0
9432 일상/생각극단주의 7 OSDRYD 19/07/12 4589 4
9426 일상/생각기억... 5 o happy dagger 19/07/11 5068 28
9424 일상/생각금식, 금주, 금욕 마친 후기 2 Xayide 19/07/11 5070 5
9411 일상/생각배달앱 지우고 3일 15 아름드리 19/07/08 5072 0
9409 일상/생각금식, 금주, 금욕 5일차 이야기. 12 Xayide 19/07/07 6792 9
9400 일상/생각트위터에서 언급된 한일관계에 대한 논문 8 OSDRYD 19/07/05 5120 1
9398 일상/생각일본이 얘기하지 않는 한국이 모르는 과거사 그리고 한국의 국제정치력 68 쿠쿠z 19/07/05 7916 2
9397 일상/생각오지랖 34 원영사랑 19/07/05 5265 2
9389 일상/생각부질 있음 3 化神 19/07/03 4842 15
9385 일상/생각삼청동의 술래잡기(2/5) 1 Wilson 19/07/02 5221 5
9379 일상/생각. 4 BLACK 19/07/02 4540 17
9378 일상/생각드디어 헥스코드가 말을 하기 시작하다 9 호타루 19/07/02 4941 4
9368 일상/생각오늘 5년 전에 헤어진 여친에게 연락했습니다 18 Jerry 19/06/30 7172 1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