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2의 인기는 뭐... 당시 시내 오락실 가면 스파2만 20여대가 줄지어있는데, 다 사람들이 꽉꽉 차있었으니까요.
그러다 좀 시들해질즈음 스파2대시가 나옵니다. 4대천왕을 고를 수 있었죠. 엄청났습니다. 스파2의 인기는 다시 천정부지로.
그리고, 이때쯤 용호의권이 나옵니다. 큼직큼직한 캐릭터에 줌인줌아웃의 비주얼쇼크가 대단했죠. 꽤 인기가 많았습니다.
스파2대시도 시들해지고, 대만판 되도않은 해적판스파2가 난무하면서 끝이 없을것 같았던 스파2 인기도 저물어가고, 그 자리를 사무라이쇼다운1이 차지합니다.
호쾌한 강베기의 일발역전과 강렬한 캐릭터성, 페이탈리티의 시조격이라 할 마지막의 연출 등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죠. 당시 왜색게임이라고 9시뉴스에도 나올 정도였고, 그 인기는 사쇼2까지 이어집니다. 용호의권2도 있었는데 처음엔 인기가 있었지만, 대전데이타가 쌓일수록 미키 원탑의 밸런스 붕괴가 심각했었죠.
사쇼2 인기가 불타오를즈음, KOF94가 나옵니다.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이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두 게임의 캐릭터를 한데 모은다는 기획으로 시작된 건데, 이게 결국 슨크의 최고 프랜차이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쇼1 인기가 엄청났을 무렵... 오락실에 엄청난 놈이 나타납니다. 바로 버파1. 지금 보면 폴리곤덩어리지만, 당시엔 정말 엄청난 비주얼쇼크였습니다. 조금 뒤에 나온 철권1도 있었지만, 사람들 인식은 구린 그래픽에 10단만 외우면 되는 버파 아류작 정도였었죠. 그러다, 버파2가 터집니다. 이건 뭐... 터졌다는 말이 맞을 정도로 엄청났었죠. 오프닝 그래픽부터가 이미 시대를 초월한 그래픽인데 그게 실제 게임 그래픽이라는 것부터가 입이 벌어지는데 게임성 또한 당시 기준으로 제법 심오하고 하수캐릭터와 고수캐릭터가 확연히 구분되는데 하수가 삑사리로 고수를 이길 확률이 조금이나마 있어서 대전의 재미가 솔솔했습니다.
철권2도 뒤이어 나왔는데, 역시 그래픽은 구리지만, 1과는 좀 다르게 뭔가 해볼만한 게임성이 있는 놈으로 나와서 버파2 기다리면서 한두판씩 하는 게임으로 사람들 인식이 되어있었습니다. 철권2가 무시무시한게 풍신이 중단, 나락은 하단이었습니다.
버파2의 인기도 저물고 버파3가 나왔는데... 그래픽은 더욱 어마무시해졌지만, 조작이 너무 심오하게 어려워지고 패턴이 복잡해져서 신규유저의 유입이 어려워졌고, 그 틈을 철권3가 비집고 들어옵니다. 플레이타임이 쌓이면서 신캐릭터가 하나씩 나타나는 것도 신기했고, 공중콤보라는 신개념이 등장해서 띄우고 콤보 만들고 이어가는 재미가 솔솔했었습니다.

이쯔음 해서 오락실에 패러다임시프트가 일어나는데, 바로 비트매니아... 헉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