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제목과 의원의 워딩은 확실히 구립니다만 더 중요하게 봐야할것은 원래는 2급 현역이었는데 아버지가 고위직으로 있는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서 4급으로 바뀌었다는 부분이겠지요. 뭐 아직까지는 전부 의혹단계이지만 경대 학부 나와서 경대 의대 편입하고 경대에서 진단서 받아서 현역도 빼는 과정에서 정말 아빠찬스라는게 없었을까 하는 의혹은 가질수 있겠지요.

그리고 신현영 의원이 어떤 사람인진 모르겠지만 저건 그냥 흔한 정치인의 수사로 보입니다. 반대 상황이었으면 반대당에서도 무조건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썼을법한.. 근데 '장애인과 약자 인권 말하면서' 저러는게 문제라고 하면 반대쪽에서는 원래 그런거 안 말하는데라서 상관없는가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표현이 좀 세련되지 못했을지몰라도 내용 자체가 못할말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장애급수도아니고 병역4급얘긴데, 최근 병역자원이 줄면서 4급판정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고있고, 웬만큼 아파도 3급 현역처분을 받고있는게 현실입니다. 저친구보다 훨씬 전인데도 디스크로 4급받은 제 친구는 너무아파서 중간고사 친 이후였는데도 결국 휴학하던걸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 치료받고 나머지학기는 잘 다니긴했습니다만)

만약 저 친구가 2급에서 4급을 받았는데도 주변사람들이 보기에 불편함없이 학교생활을 빡세게 잘 해냈다면, 과연 저 4급 판정을 이끌어낸 진단서가 정당하게 발급된것인지(아빠가 경대병원 고위직이 아니었어도 누구나 받을수있었던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단서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대병원에서 진단서를 받는건 아마 합당한 과정이었을겁니다.

스무살쯤 첫 신검에서 1~2급 받은 이후, 입대 전에 안갈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지 불편한 부분들이나 안좋은 부분에 대해 한번쯤 찍어보는게 특별하게 나쁜 행동이라고 평하기도 어렵고

박주신처럼 자생한방병원같은곳의 mri 영상으로 병역판정받는게 이상한 일이지 병무청 지정병원일 경북대병원에서 mri와 진단서를 받는건 일반적이라고 보여집니다.

달랑 저 진단서 한장으로 4급받지도 않았을거고 병무청 징병의와 다른 판정심사에서도 mri상 디스크에 문제가 있어보이는 영상이었으니 4급을 받을수 있었겠죠.

과거 많은 병역비리들로 인해서 어느 한군데만의 소견이나 조작으로 군대 빼기는 힘들어진걸로 알고있고,
아마도 제 생각이지만 멀쩡한 척추였으면 저 진단서가 있어도 4급 안나왔을겁니다.

이게 계속 문제가 된다면 박주신처럼 영상공개나 재검받아서 증명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그 이후 아래 댓글에서 보이는 진료비나 봉사활동 관련한 의혹은 제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프지 않은데 진료볼때 아프다고 꾀병부린거 아니냐?정도 생각은 드는데, 이것도 사실 한번 생긴 디스크환자는 그 이후에 1년내내 계속 아프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말씀하신 부분 맞습니다. 제가 지적하는 것은 표현 방법의 문제입니다. 현재 후보자 아들에 관해 제기된 여러 의혹들은 분명 이 학생 역시 조민처럼 여러 혜택 속에 의전에 입학한 것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런 서사를 보다 구체화하고 일관되게 만들려고 노력해야죠. 여기에서 갑자기 '어떻게 공익 가면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냐'라는 질문이 나오는 건 그냥 평소에 공익에 대한 인식이 어떤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다만 마지막 발언은 저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2급에서 4급 된다고 학교 생활에 지장이 막 생기는 경우는 오히려 드뭅니다. 장애인 혹은 거동 불편한 본인은 아무렴 그런 생활에 적응하고 더 나아져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병역 면제 사유인 십자 인대만 봐도, 십자 인대로 다친 사람들 다 정상적으로 살아요, 그냥 격렬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문제가 생길 뿐이지. 다들 알아서 조심하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혹은 지속적으로 보더라도 그 사람이 제대로 행동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저 친구 4급인데 어떻게 그게 가능해?'라고 묻는 것은 공익 대상 혹은 여러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노력을 주목하기 보다 그것을 고깝게 보려는 잘못된 감정이 들어가 있는 것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