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은 깎아쓰는 재미가 있고 심이 굵어서 잘 부러지지 않습니다 종이에 사각사각 긁히는 맛이 정말 좋고요 ㅎㅎ

저도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십대 후반까지 엄청난 악필이었습니다
악필인 사람들 특징이 글씨를 잘 써야 할 때는 꾹꾹 눌러쓰기 때문에 샤프가 잘 부러지고, 손이 쉽게 피로해지는 편이에요
저는 글씨를 잘 쓰고 싶어서 중간중간 글씨체 교정을 많이 시도했는데, 처음에는 글씨교정교본, 필기체 교본 같은 것을 보고 따라써봤지만 바뀌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20대 후반에는 자체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제 결론은 글씨체가 일정해야 악필을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우선 연필과 종이를 사서 일자로 직선 긋기 ( ㅣ나 ㅡ같은 자음 획)와 ㅇ 똑바로 그리기 ㅁ 똑바로 그리기를 틈틈히 연습했습니다
어느정도 된 다음에는 다양한 자모음이 들어간 문장을 만들어서 반복적으로 써보았습니다
같은 자음이 초성에 있을 때와 받침에 있을 때 모양이 다를 수 있음을 알고 받침용 ㅁ과 초성용 ㅁ 글씨를 다르게 쓴다거나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엄청엄청 많이 씁니다. 일정하게 쓴다 흔들리지 않게 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쓰다 보면 점점 좋아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