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11/25 16:27:32수정됨
Name   흑마법사
Subject   홍콩 소식을 들으면서 하는 생각(+기사와 의견 추가)
저는 민주화를 겪은 세대는 아니에요.
민주화의 혜택을 본 세대죠.
제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와 평화는, 전부 이전 세대가 만든거죠.

홍콩은 지금 당장 혜택을 볼 수는 없을거에요.
피를 보고, 좌절도 겪고, 결과도 별 거 없고, 오히려 더 힘들어질수도 있어요.
하지만 시위대가 인터뷰했던 것처럼, 2047년에 후대의 사람들이 노예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있을 거에요. 
너무 긍정적인 결론이려나요?

홍콩 선거에서 민주파,본토파가 친중파를 누르고 압승했어요.
범민주 388석, 친중파 58석으로요.
이것으로 좀 더 시위는 줄어들던 동력을 다시 채울 수 있을거에요.
하지만 홍콩이공대학에는 아직 30여명이 갇혀있고, 공황장애,식이장애 등이 와서 힘들어 하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구요.
중국은 군대를 지속적으로 이동시켜서 홍콩 주변에 밀집시키고 있어요.
홍콩의 미래는 알 수가 없네요.

공산주의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에 밀려서 껍질만 남았죠.
대부분 사라지고, 그나마 중국이 일당독재 잘하고있다고 홍보하지만, 속알맹이는 이미 공산주의가 없고 시진핑핑이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이 가득해요.
한국 정부가 입장을 발표하긴 어렵지만, 한국 시민들은 홍콩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홍콩이 중국에 함락되면, 그 다음은 대만이고, 그 다음은 주변국가일거에요.
일대일로 사업의 기사들을 보면, 다음은 주변국가라는게 농담이 아닐거에요.

제 모교 대학교에서도 대자보가 붙었는데, 중국 유학생들과 충돌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구요.
중국 유학생들은 알까요?
자기들이 깽판칠 수 있는건, 민주화가 이루어진 국가라서 그렇다는걸.
중국에서 깽판치면 이미 공안에 끌려가서 어디서 아무도 모르게 죽었겠죠.
자기들 나라의 대학에서 공부못하고, 돈으로 남의 나라 와서 공부도 안하고 헛짓거리 하면서, 필요 이상의 국뽕에 취해서 폭력을 행사하고...
현재 외대, 서울대, 중앙대는 대자보를 전면금지하고 있어요.
지성의 요람인 대학교에서 자유를 논의하지 못한다면, 대학교는 본연의 기능을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반중을 넘어서서 혐중으로 가고있어요.
저 개인이 할 수 있는건, 홍콩 지지와 중국산 물건 안쓰기 정도에요.
당장 중국산 물건부터 어떻게 피해볼려고 노력중이에요.
근데 중국산 너무많네요... 반일과는 차원이 다르군요.........

뉴스보다가 생각이 많아져서 썼습니다.
원래는 타임라인에 썼는데, 타임라인은 일정 글자 이상이면 티타임으로 쓰라고 이동시키는 기능이 있군요?
쓰고싶어서 쓰긴 했지만, 과연 이 글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추가로 기사를 올려드리자면...

한국외대,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학내 갈등 우려"
한국외대 "홍콩시위 관련 외부단체 대자보 제한…안전 이유"
‘홍콩 갈등’ 커지자 한국외대, 대자보 일방 철거…학생 “대학이 민주주의 훼손”
'홍콩갈등' 갈수록 험악해지는데…관망만 하는 대학들
홍콩 지지 대자보 철거한 외대…학생들 "중국 눈치보냐" 반발

외대는 가장 먼저 학교측에서 일방적으로 대자보를 철거했고, 반발이 컸습니다.

서울대 '홍콩 지지 레넌 벽' 사라졌다...학교 측 '허락 없는 게시물 철거' 공문
서울대 '레넌벽' 신고제로 운영... "허락없는 게시물 철거"

그다음엔 서울대에서 대자보를 철거했구요.

"비방 내용 안 돼"... 중앙대, '홍콩 지지 대자보' 게시 불허

중앙대도 안된다고 했구요.

韓中학생 갈등 새겨진 한양대 레넌벽, 철거 후 박물관에 소장

한양대는 약간 애매한 스탠스를 취했는데..... 학내 대자보는 금지 및 철거지만, 박물관에 철거한 대자보 및 중국학생들의 욕설쪽지를 보존을 하기로 했습니다.

---------------------------------------------------

오, 근데 저 방금 약간 충격(?)적인 의견을 접했어요.
한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 다른나라들은 의견을 거의 안냈거나 소극적인 시민참여정도로 끝났다구요.
민주화는 그 나라의 시민들이 쟁취하는거지, 다른나라에서 의견을 내어봤자라구요.
홍콩 시민들이 얻어내지 못하면, 한국시민들이 의견내도 소용없다는 의견이었어요.
ㅂㄱㅎ때의 촛불시위도, 잘 돼서 외신들이 칭송한거지, 안됐으면 비판기사 내고 끝이었다고.

딱히 틀린 말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홍콩 시민들의 마음이 올곧아서 적어도 7년은 버텨야 할 거 같은데...(80년 5.18 광주민주화항쟁부터 87년 6.29 민주화선언까지 7년)

7년이 아니라 2047년 까지니까 최소 27년이군요...
27년은 못버틸거같은데?;;



17
  • 세상에서 제일 역겨운 나라와 그 눈치보며 똥 주워먹는 부끄러운 대학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11 6
14608 음악[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 24/04/20 14 0
1460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편 11 + kogang2001 24/04/19 214 4
14606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4 kogang2001 24/04/19 218 8
14605 게임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 13 kaestro 24/04/19 406 2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738 11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9 닭장군 24/04/16 1118 6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8 치킨마요 24/04/14 727 2
14601 꿀팁/강좌전국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비교 사이트 11 무미니 24/04/13 842 6
14600 도서/문학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13 kaestro 24/04/13 1058 5
14599 일상/생각가챠 등 확률성 아이템이 있는 도박성 게임에 안 지는 방법 20 골든햄스 24/04/12 1084 0
14598 음악[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Found Heaven" 김치찌개 24/04/12 171 0
14597 스포츠앞으로 다시는 오지않을 한국야구 최전성기 12 danielbard 24/04/12 989 0
14596 정치이준석이 동탄에서 어떤 과정으로 역전을 했나 56 Leeka 24/04/11 2481 6
14595 정치방송 3사 출구조사와 최종 결과 비교 4 Leeka 24/04/11 760 0
14594 정치절반의 성공을 안고 몰락한 정의당을 바라보며 10 카르스 24/04/11 1326 18
14593 정치홍차넷 선거결과 예측시스템 후기 11 괄하이드 24/04/11 904 6
14592 정치2024 -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판. 197 코리몬테아스 24/04/10 5328 2
14591 정치선거일 직전 끄적이는 당별관련 뻘글 23 the hive 24/04/09 1261 0
14590 오프모임[5월1일 난지도 벙] 근로자 대 환영! 13 치킨마요 24/04/09 601 1
14589 일상/생각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 물방울이 흐르고 모여서 시냇물을 만든 이야기 6 kaestro 24/04/09 384 3
14588 일상/생각다정한 봄의 새싹들처럼 1 골든햄스 24/04/09 276 8
14587 일상/생각탕후루 기사를 읽다가, 4 풀잎 24/04/09 421 0
14586 음악VIRGINIA (퍼렐 윌리엄스) 신보 카라멜마끼아또 24/04/08 272 2
14585 오프모임4월 9일 선릉역에 족발 드시러 가실분. 29 비오는압구정 24/04/08 793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