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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 21:20:38
Name   존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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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지난 주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장에서 뭘 많이 순매수했을까


지난주 미장의 특징은 그야말로 불빠따의 항공주, 드디어 터지기 시작한 정유주, 전고점 돌파를 향해 달려가는 나스닥 등 그야말로 정신나간 한 주였습니다. 그래서 주식 매수 패턴도 상당히 바뀌었는데, 한번 표를 통해서 어떤 트렌드 변화가 있는지를 볼까 합니다. 다들 아는 회사는 넘기겠습니다.


여전히 1위는 테슬라입니다. 보관규모로는 구글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한국인들도 테슬라 사랑이 여전합니다.
그런데 2,3위가 특이합니다. 각각 SHV, BIL라는 채권 ETF입니다. SHV는 단기채 중에서도 1년 미만의 만기의 채권이고, BIL은 T-BILL이라고 해서 1~3개월짜리 초단기 채권입니다. T-Bill의 경우 포트폴리오에서는 거의 현금취급하는 물건이죠. 많은 사람들(혹은 기관들)이 현재의 상황을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가 봅니다.

5위는 저도 처음 들어본 회사입니다. 어디 국내 헤지펀드에서 투자하나?
8위 보잉, 축하드립니다. 한 주 사이에 엄청난 상승이 있었지요.
10위, 지난 글에서 설명드렸던 투자등급 회사채 ETF인 LGD입니다.

11위, VCSH라고 해서 Vanguard 사의 단기 회사채 ETF라고 합니다. 1~5년 사이 만기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산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 봤네요.
12위, EMLC라는 ETF입니다. 올 웨더 포트폴리오 공부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국채 중에서도 이머징 국가의 채권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태국, 남아공 등 이머징 국가에 해당되는 여러 나라의 국채를 사들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어느 나라, 어느 경제권이 더 많은 타격을 입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분산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거죠. 초저금리 시대에 높은 이자를 주는 이머징 국가 채권은 상당히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환율을 고려해야겠지요.
15위는 7~10년 만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IEF입니다. 이정도면 중기 채권으로 분류됩니다.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에서는 이 친구를 TLT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만기가 적당하기 때문에 상당히 안정적이죠.

21위. JETS라고 해서 항공사들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최근 항공사 주가들이 날아오르고 있기 때문에, 한 달정도 단기 수요는 있지 싶습니다. 코로나 전고점까지는 못 올라가더라두요.
22위. Merck라는 제약회사입니다. 시총 꽤나 큰 우량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회사가 22위까지 올라온 이유는, 무엇보다도 백악관의 'Operation Warp Speed' 프로그램이라 해서 프로그램 당 3만명의 임상 대상자를 지원해서 코로나 백신 3상을 초고속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있습니다. 제조는 미리 해둬서 3상 결과 나와서 의미가 있으면 그자리에서 접종을 시킬 수 있게 하는 쇼미더머니급 돈지랄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 5개 업체가 선정되었는데 Merck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볼 만하죠.
23위. Teladoc은 제가 탐라에서 가끔 이야기하는, 원격의료 업체입니다. 최근 언택트 붐이 끝나면서 주가가 20% 가까이 빠졌는데, 저가매수를 노리고 들어온 매물로 보입니다. 분명 아직 원격의료는 미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28위. 화이자도 Operation Warp Speed의 일원입니다. 주중에 유방암 치료제 관련 연구 하나를 3상에서 날려먹어서 주가가 좍 빠지기도 했었죠.
29위는 SPY입니다. 언제나 옳습니다.
30위...이야 진짜 세상에 고수가 널린 걸 이렇게 느낍니다. BRZU라고 해서 MSCI Brazil Market Index를 2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세상에 이걸 벌써부터 이렇게 많이 샀다니... 돈 많이 버셨을 겁니다. 저는 오늘에나 중남미 주식시장도 회복중인 거 알았는데..

33위는 GOVT라고 해서 미 재무부 채권을 1~30년 만기 모두 일정 비율로 사들이는 ETF라고 합니다.
34위는 TLT로, 20년 이상의 만기 국채를 사들입니다. 미 재무부 채권 ETF 중에서는 만기가 가장 깁니다. 채권 ETF중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의외로 변동성이 높습니다.
35위는 Realty Income이라고 해서 국내에서 유명한 리츠업체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고배당주 이야기할 때 무조건 들어가는 회사입니다. 티커가 특이하게도 O입니다 ㅋㅋ 상업용 리츠로 유명한데, 저는 거들떠도 안 보는 주식입니다. 언젠가 배당주 이야기를 할 텐데, 저는 배당주 투자를 상당히 나쁘게 봅니다. 게다가 상업용 리츠. 미래가 없는 회사로 봅니다.

36위 쇼피파이. 너무 올라서 한창 조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회사죠. 국내에서 동대문 의류소매상들조차 해외에 물건팔때 쓰는 플랫폼이 쇼피파이입니다.
40위 Dexcom. 당뇨병 관련 의료기기 회사로 굉장히 뜨고 있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역시 최근 주가가 많이 빠져서(조정으로 보입니다. 펀더멘탈 나쁘지 않아요) 그걸 캐치하고 들어온 듯합니다.
41위. TVIX입니다. 대체로 숏의 일종인데, 음...지금도 이거 들고 계시다면 어서 손절하고 주식하지 마세요. 진심입니다. 술담배는 해도 TVIX는 타는 거 아닙니다. 3배 인버스 레버리지보다도 지독한게 티빅스입니다.

44위. IPAY라고 해서 핀테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저는 클라우드와 핀테크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자를 고르는데, 사람들 생각은 다 다르겠지요. 핀테크 기업이 퍼포먼스가 향후에 훨씬 더 좋아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좋은 테마라 생각해요.
47위. GLD입니다. 원자재 ETF에서 설명드렸었죠. 금입니다.
50위. QYLD라고 해서 지난 글에서 설명드렸습니다.


보면 볼수록 진짜 한국 개미/기관들 주식 잘합니다... 매주 보면서 저도 어느정도 공부가 되는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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