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8 22:13:26
Name   루아
Subject   2020년 내가 산 전자기기들 돌아보기
회사에 다니면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내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사기 전에 고민을 더 하기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전자기기들을 샀었는데 2020년이 끝나가는 지금 그 물건을 잘 쓰고 있는지 정리해볼 겸 글을 써봅니다.


1. 인바디 체중계

1) 목적
입사 전에 비해서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합검진을 받고 나서 체지방이 많다는 결과를 받아든 건 결정타였고요.
그래서 꾸준히 체크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성취감이 생겨 꾸준히 식단 조절이든 운동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샀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체중, 체지방 등등을 기록할 수 있는 점도 좋았고요.

2) 장점
내가 원하는 시간에 몸 상태를 측정해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3) 단점
하지만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왜 제 체중과 체지방은 변함이 없는거죠...
2021년에는 제발 체중/체지방 감소...



2. 닌텐도 스위치

1) 목적
사실 스위치를 산 건 단 하나의 목적밖에 없었습니다. 링피트.
1번과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코로나 문제도 있어서 닫혀있기도 하지만) 기숙사 내 운동시설에서 운동하는 건 너무 재미가 없고...
방 안에서 운동을 하자니 방 안에서 하는 것도 재미가 없는 건 마찬가지더군요.
그래서 며칠 하다가 그만두게 되어서...
링피트를 사면 그래도 어느 정도 꾸준히 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 같아 샀습니다.

2) 장점
링피트도 포켓몬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럭저럭 운동을 지속하기도 했고, 포켓몬도 엔딩 및 DLC 스토리까지 재미있게 즐겨서 많이 만족했습니다.
그 외에 두뇌트레이닝도 하나 사서 잠깐 즐기기는 했네요. 20세 찍고 나서 급 흥미가 떨어져 안하게 되어버렸지만요.

3) 단점
패키지로 사면 갈아끼우기 너무 귀찮아서 링피트 넣고 안빼게 되네요.
DL로 사면 갈아끼우는 귀찮음은 없는데...막상 잘 안하게 되네요.
스팀에 라이브러리 채우는 느낌이 되어버렸어요.
지금도 젤다 야숨을 사서 초반 조금 하다가 던져둔 상태입니다.
슈퍼 마리오 3D 컬랙션도 기간 한정만 아니었으면 안샀을텐데...



3.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

1) 목적
좋아하는 만화책들을 사서 모으고 싶다는 소원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습니다.
실제 책으로 모으기에는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가 있어서 e북으로 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전자책의 큰 화면이 끌려서 샀습니다.

2) 장점
7.8인치 크기라 양면으로 만화책을 띄우면 실제 만화책을 펼쳐 보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글자도 크게 보이니 보기에도 좋았고 침대에서 자기 전에 부담없이 편한 자세로 보다가 잠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밖을 들고 나간 적이 없기는 한데 가방에 넣고 다니면 휴대하기에도 괜찮은 것 같고 무겁지도 않고요.

3) 단점
책 읽을 때에는 딜레이 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처음 책 불러오는 시간이라던가 메뉴 내에서 움직일 때 지연이 답답할 때는 자주 있었네요.
사실 pdf 파일이나 다른 파일을 보거나 하지는 않아서 크게 답답하게 느끼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 등등 컬러 페이지가 안나와서 흑백으로만 봐야 하는 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4. 오큘러스 퀘스트 2

1) 목적
VR 기기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정도면 살만하다 싶은 가격의 기기가 나와서 고민하다가 샀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VR 경험을 즐긴다.

2) 장점
제가 올해 산 여러 기기 중에서 사고나서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만족감이 드는 기기였습니다.
다른 기기야 유사한 다른 기기나 Youtube 영상 같이 대체할 수 있는 경험이 있는 기기였다면...
오큘러스 퀘스트 2가 준 경험은 VR 기기가 아니면 주지 못하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도 안경때문에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들었고요.
무선 연결은 제가 직접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5m짜리 USB 케이블을 따로 사서 유선으로 연결해 쓰고 있습니다.
엘리트 스트랩은 크랙 이슈가 있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받은 물건은 아직까지 잘 쓰고 있네요.

3) 단점
기기는 좋은데 기기로 뭘 해야 할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비트세이버와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샀는데 평일에는 비트세이버 30분 정도 하고 끄게 되고,
주말에 집중해서 각잡고 몇시간씩 하기에는 서서 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들다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생각보다 분위기가 무서워서... 그것도 엔딩은 보고 싶은데 언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이것도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메인 스토리 엔딩 볼때처럼 계속 해야하나 싶네요.
그래도 기기 자체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5. Xbox 무선 컨트롤러



1) 목적
타임라인에도 한 번 쓴 적이 있었는데 얼마 전까지는 Xbox 360 유선 컨트롤러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안와 누워있는데 갑자기 새 패드가 사고 싶더라고요.
십자키가 조금 불편한 정도여서 굳이 살 필요가 있나 생각하고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주문을 해버렸...

2) 장점
무선 리시버 + 충전배터리까지 샀는데 선이 없는게 가장 걸리적거리지가 않아서 좋습니다.
비록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있어서 플레이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데 컴퓨터에 연결된 선이 하나 줄어드는게 생각보다 크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충전배터리가 빨리 충전되면서 오래갑니다. 그냥 컴퓨터 쓰면서 안쓸 때 USB 연결해서 충전해도 되고...
1회 충전시 30시간 사용 가능이라고 하니 매일 2시간씩 써도 보름은 그냥 연결 없이 쓰기만 해도 충분하니 확실히 편합니다.
귀찮게 바꿔줄 필요도 없고...

3) 단점
아직까지는 딱히 단점은 없네요. 다행히.


올해 이렇게 많이 샀으니 내년에는 돈을 아낄 수 있겠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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