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4/30 22:11:30
Name   ArcanumToss
Subject   개신교 저격 이단, 신천지
부제 : 개신교는 개신교다워야 한다.

***********************************************
운영진의 권고가 있어서 용어를 먼저 정리합니다.
['기독교=개신교+천주교']입니다.
제가 논하고 싶은 대상은 기독교 전체가 아니라 개신교에 한정한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것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말하는 ['변질된 개신교']['개신교 중에서 썩어 문드러져서 신천지에 의해 잡아 먹히고 있는 교회에 한정한 표현']이라는 점을 명확히 합니다.
***********************************************

(미리 밝히지만 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요즘 개신교의 핫이슈는 신천지입니다.
'신천지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는 교회들이 보이죠.
그런데 신천지가 재밌는 점은 개신교를 저.격.하.는. 기독교 이단(후술하겠지만 정확히는 개신교 이단이고 더 정확히는 변질된 개신교 저격 이단입니다)이라는 점인데 실제로 기존 교회를 말 그대로 잡아 먹는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잡아 먹느냐 하면...

1. 잡아 먹고자 하는 교회를 선정합니다.
2. 타겟이 설정되면 그 교회에 골수 신천지인이 일반 교인처럼 침투해서 신앙 생활을 시작합니다.
3. 교인들과 친해져서 그들에게 신천지 교리를 전파하고 신천지 신앙에 빠져들게 합니다.
4. 이렇게 감염된 교인들의 수가 늘어나면 결국 목회자를 쫓아내고 자신들이 원하는 목회자를 추대합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목회자를 추대한다는 것은 기존 목사를 쫓아내고 교회를 빼앗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신천지 신앙을 가진 사람이 목사가 되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해당 교회의 기존 목사는 환장할 노릇일테죠.
그런데 '신천지는 개신교를 저격하는 기독교 이단이다'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만큼 신천지가 현대 기독교의 빈틈을 잘 비집고 들어간다는 점 때문입니다.
신천지가 기존의 개신교를 좀먹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개신교가 개신교답지 못해서 변질된 개신교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죠.
목사가 목사답지 못하고 신도가 신도답지 않기 때문에 변질된 개신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는 것 정도는 비기독교인에게는 상식 수준일 정도니까요.
그들이 말하는 복음은 진짜 복음이 아니라 인스턴트식 복음으로 전락했는데 이 인스턴트식 복음을 간단히 요약하면 '예수 천국, 불신 지옥'입니다.
하지만 진짜 복음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상만 주입하고 있어서 신도들이 우민화되고 맹목적이 되었기 때문에 신천지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민화하고 맹목적인 신도로 만드는 것은 그래야 교세 확장이 빨라지고 헌금이 잘 걷히고 조종하기 편리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일 인스턴트식 복음이 아니라 진짜 복음을 신도들에게 교육하고 더 나아가 훈련시켰다면 신천지가 비집고 들어갈 수가 없었을 겁니다.
진짜 복음이란 구원을 받고 사랑을 실천하고 더 나아가 사랑의 화신이 되고 신과 합일하는 것(기독교의 표현대로면 결혼하는 것)인데도 이에 대해 강조하지 않고 오로지 구원에만 촛점을 맞췄으니 자업자득인 것입니다.
사실 지금의 개신교는 썩을대로 썩어서 목사가 우상이 될 지경(목사가 신격화 될 지경)이고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정치 세력을 형성하고자 하고 있으며 신도들은 변질된 개신교 패거리주의에 빠져서 오염되고 있죠.
그러니 지금의 개신교는 개신교가 아니라 변질된 개신교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그게 사실이거든요.
오죽하면 '일부라고 하는데 일부가 너무 많아~~'라는 농담이 오고 갈 정도일까요.
물론 변질된 개신교는 일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일부가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게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개신교인들이 인스턴트식 복음에 익숙해지고 깊이가 없어지다 못해 우민화되고 맹목적이 되다 보니 신천지가 신도들을 빼앗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급기야는 교회 자체를 다 빼앗을 수 있게 되는 것인데 진짜 개신교가 아닌 변질된 개신교는 자신들이 왜 신천지에 의해 좀먹히고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왕국인 변질된 개신교(개신교가 아님)를 지키지 못할까봐 두려워 할 뿐이고 자신의 왕국을 지킬 방법이 없을까 고민할 뿐입니다.
다시 말해 밥그릇을 지키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밥그릇을 지킬 수 있을지 알지도 못하는 변질된 개신교의 개체수가 너무 많고 그곳의 목사는 무늬만 목사일 뿐 진짜 복음을 설파하고 교육하고 훈련시킬 능력이나 비전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변질된 개신교까지는 되지 않은 개신교의 목사들이 회개하고 각성하는 것이 최선이죠.
신천지로부터 개신교를 지키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진짜 복음을 설파하고 훈련시키고 그 복음의 화신이 되는 것.
개신교가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기는 커녕 온갖 악취의 근원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구원만을 말하는 인스턴트 복음에서 벗어나서 구원과 그 이후에 걸어가야 할 신도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신천지의 확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목사가 목사답게 되고 신도가 신도답게 되는 것'이라는 말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안 해왔기 때문에 변질된 개신교를 신천지가 좀먹어 들어가는 것이고 이것은 변질된 개신교가 이를 수밖에 없었던 막다른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죠.
그나마 변질된 개신교까지는 안 된 개신교와 그곳의 목사들은 자정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이제라도 인스턴트 복음을 버리고 진짜 영성의 길,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의 화신이 되어 사랑이 되는 길을 걸어 가야 더이상 추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궁극적으로 신과 합일할 수 있고 진짜 복음의 표본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게 진짜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낼 수 있는 길이기도 하고요.

개신교인도 아닌 사람이 오지랖이 너무 넓은가요?
하지만 목사가 목사답고 신도가 신도다워야 한다는 말은 선생이 선생답고, 학생이 학생답고, 기업인이 기업인답고, 피고용인이 피고용인답고, 정치인이 정치인답고, 공무원이 공무원답고, 국가가 국가답고, 국민이 국민다워야 한다는 말과 별다를 것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는 '~다울 때' 해결될 것들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변질된 개신교와 신천지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갖고 있는 문제의 축소판일 뿐...



3
  • 과격한 표현에도 불구하고, 논리전개는 설득력이 있고 생각해볼 부분이 많음!
  •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예수가 가르친대로 행해야죠...그렇지 않기때문에 종교 바깥에서까지 욕먹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11 6
14608 음악[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 24/04/20 25 0
1460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편 12 + kogang2001 24/04/19 218 5
14606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4 kogang2001 24/04/19 220 8
14605 게임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 13 kaestro 24/04/19 408 2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740 11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9 닭장군 24/04/16 1120 6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8 치킨마요 24/04/14 727 2
14601 꿀팁/강좌전국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비교 사이트 11 무미니 24/04/13 843 6
14600 도서/문학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13 kaestro 24/04/13 1060 5
14599 일상/생각가챠 등 확률성 아이템이 있는 도박성 게임에 안 지는 방법 20 골든햄스 24/04/12 1085 0
14598 음악[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Found Heaven" 김치찌개 24/04/12 171 0
14597 스포츠앞으로 다시는 오지않을 한국야구 최전성기 12 danielbard 24/04/12 990 0
14596 정치이준석이 동탄에서 어떤 과정으로 역전을 했나 56 Leeka 24/04/11 2482 6
14595 정치방송 3사 출구조사와 최종 결과 비교 4 Leeka 24/04/11 760 0
14594 정치절반의 성공을 안고 몰락한 정의당을 바라보며 10 카르스 24/04/11 1326 18
14593 정치홍차넷 선거결과 예측시스템 후기 11 괄하이드 24/04/11 904 6
14592 정치2024 -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판. 197 코리몬테아스 24/04/10 5330 2
14591 정치선거일 직전 끄적이는 당별관련 뻘글 23 the hive 24/04/09 1261 0
14590 오프모임[5월1일 난지도 벙] 근로자 대 환영! 13 치킨마요 24/04/09 601 1
14589 일상/생각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 물방울이 흐르고 모여서 시냇물을 만든 이야기 6 kaestro 24/04/09 384 3
14588 일상/생각다정한 봄의 새싹들처럼 1 골든햄스 24/04/09 276 8
14587 일상/생각탕후루 기사를 읽다가, 4 풀잎 24/04/09 421 0
14586 음악VIRGINIA (퍼렐 윌리엄스) 신보 카라멜마끼아또 24/04/08 272 2
14585 오프모임4월 9일 선릉역에 족발 드시러 가실분. 29 비오는압구정 24/04/08 793 4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