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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7/20 01:47:15
Name   DEICIDE
Subject   \'여야택시\' 재미있게 봤네요
KBS 1TV에서 방영해주었던 '여야택시' 를 어제오늘 재미있게 봤습니다.
애기안고 재우며 보느라 각잡고 본건 아닌데 흘끔흘끔 봐도 재미가 있더라고요
여야 국회의원들이 무료 택시를 몰며 승객들과 대화하는 내용인데, 여당의원은 광주로 내려가고 야당의원은 대구에서 택시를 모는 등 컨셉이 괜찮았습니다. 출연의원은 새누리당 김문수 의원,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원내대표로 나오더군요),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까지 그래도 꽤나 이름이나 얼굴 알려진 4명의 의원이 출연했습니다.

보다 시민의 의견을 가까이에서 귀기울여 듣는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역시 한계는 있었지요. 정말 불편하고 심도있는 이야기가 나올만한 포맷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새누리당 의원에게 총리인선과 성완종 사건 등을 언급한다던가 새정치 의원에게 지금 야당은 이길생각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제1 야당으로 만족하고 사건이 생겨도 뭐 하는일이 없다 등의 발언은 꽤나 돌직구에 가까웠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대답은 거의 없다시피해서 그 부분이 제일 아쉬웠죠. 시민의 의견 듣는건 좋은데 정치인 자신의 견해나 생각은 말을 안한건지 편집된건지 방송에서는 찾아볼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공중파에서 흥미로운 포맷으로 소통의 장을 만든것 자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기보다는 뭐라도 하는게 낫다는 주의여서요. 저는 정치인들을 이런 TV쇼라도 더 자주 접하고 그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들을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더 생기고, 얼굴과 하는 일을 알고, 더 나아가 뭘 잘하고 뭘 잘못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끝으로 프로그램 중간에 각 의원에게 '초심과 달라지지 않은 정치인' 을 물었는데 김문수 의원이 손을 들지 않은게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스스로 '때가 많이 묻었죠' 하면서, 아내가 자신을 보고 많이 달라졌다. 세탁을 좀 해야 한다라고 말해주었다고 덤덤히 고백하는 모습이, 뭐랄까 말 그대로 인상에 깊었습니다.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정치인이긴 한데 안타깝다라는 생각도 들고 좀 복잡미묘하더라고요.

좌우지간 전 흥미있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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