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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0/05 02:06:20
Name   aqua
Subject   모델러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금융공학자인 아매뉴얼 더만(Emanuel Derman)과 폴 월모트(Paul Wilmott)가 만든 모델 개발자를 위한 히포크라테스 선서입니다.
모델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퀀트 등 알고리즘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싶었나 봅니다.

The Modelers’ Hippocratic Oath

ㅇ I will remember that I didn’t make the world, and it doesn’t satisfy my equations.
나는 내가 세상을 만든 것이 아니며, 세상이 내 방정식을 따르지 않음을 명심하겠습니다.


ㅇ Though I will use models boldly to estimate value, I will not be overly impressed by mathematics.
나는 가치를 추산하기 위해 모형을 대답하게 사용할지언정, 수학에 지나치게 감동받지는 않겠습니다.  


ㅇ I will never sacrifice reality for elegance without explaining why I have done so.
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는 우아함 때문에 현실을 결코 희생시키지 않겠습니다.


ㅇ Nor will I give the people who use my model false comfort about its accuracy.
나는 내 모형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 정확성에 대해 거짓된 위안을 갖도록 하지 않겠습니다.


Instead, I will make explicit its assumptions and oversights.
대신에 나는 모형에 이용된 가정과 간과된 점들을 분명히 밝히겠습니다.


ㅇ I understand that my work may have enormous effects on society and the economy,
many of them beyond my comprehension
나는 내 일이 사회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그런 영향 중 상당 부분 나의 이해 수준을 능가하는 것임을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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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ㅋㅋ대며 웃은 포인트는 파란색으로 표시한 용어 때문입니다. 

역시 오덕들에겐 오덕들이 알아듣는 용어로 말해야 하는구나ㅋ
'어이 너네가 뭐에 끌리는지 알아. 아는데 그거 하고 싶은대로 하지말라고' 

물론 저 선서가 요구하는 절제가 그들에게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자신이 거부할 수 없는 완벽한 아름다움에 홀려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탐라의 500자 제한은 정말 절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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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뭔가 들어맞을 때 흥분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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