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12/07 01:39:20
Name   다시갑시다
Link #1   https://www.theplayerstribune.com/richard-sherman-seahawks-thursday-night-football/
Subject   NFL선수의 일주일
유게의 [운동 종목별 한경기 평균 뛰는 거리.jpg] 게시물의 댓글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이 글이 문득 기억나서 부분을 번역/공유하려고합니다.
(https://redtea.kr/?b=13&n=27558&c=95405)

원문 및 전문은 링크#1에 걸어두었으니 관심있으신분은 찾아보시면 될것 같네요.
시애틀 시호크의 리처드 셔먼이 목요일에 추가 경기를 하는것에 대해 비판을하며 2016년 12월에 기고한 글입니다.
실력도 실력인데 직설적인 화법으로도 유명한 선수인데, 셔먼이 시즌중 NFL선수의 삶을 묘사하는게 흥미롭습니다.
셔먼이 직접 쓴 글에서 제가 이전에 보았던 셔먼의 화법을 사알짝 더 추가해서 의역되어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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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herman왈:

잘 들어봐, NFL선수의 일반적인 일주일에 대해서 설명해줄께.

일요일
경기일. 이게 삶의 이유지. 필드에 나가서 피흘리며 전투에 임해. 이기는날은 좋은날이지. 하지만 결과에 상관 없이 몸은 만신창이야. 집에가서 얼음찜질을 해야해.

월요일
x같에. 발목도 아프고, 등도 아프고 - 사람마다 다 달라, 근데 어딘가는 언제나 꼭 아프지. 어떤날은 고통이 너무 심해서 침대에서 일어날수 조차 없어. 하지만 일어나야만해. 들어가서 비디오를 봐야하거든. 코치들이 가벼운 조깅으로 근육에 쌓여있는 젖산을 풀어줄꺼야. 어쩌면 웨이트도 조금 할수도. 시즌 말미에는 주기적으로 MRI도 받을수있지. 시즌중에 여기저기 얻은 부상들의 경과를 확인해야하니까. 혹시 모르자나.

화요일
휴식일. 냉탕 들어갓다, 온탕 들어갓다, 수영이나 좀 하는 날이야 -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그냥 근육을 움직여주기만하는거지. 일요일부터 쌓이고있는 반흔조직도(scar tissue) 좀 풀어줘야해. 보통 마사지 좀 받으면되.

수요일
아직 일요일 경기 이후 몸이 제대로 회복된건 아니지만 다시 훈련을 해야해. 어깨 패드를 넣고, 헬멧을 쓰고 서로에게 달려들지. 지난 경기에서 생겻지만 오늘에서야 알아챈 타박상/멍들을 찾기도하지.

묙요일
오늘은 패드를 안쓰고, 훈련이 좀 더 쉬워. 달리기 시작하고 연습하지, 근육통도 사그라들기 시작해. 하지만 네 몸은 아직 제대로된 풋볼경기의 트라우마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어.

금요일
또 가벼운 날이지. 이제 몸이 꽤 좋아져. 힘이 돌아오는게 느껴지지. 미팅수도 적어서, 회복할 시간도 더 많어. 웨이트도 좀 더 들고, 근육에 중량을 좀 더 가해주지.

토요일
이제 풀핏이여야해. 나갈 준비가 되어있지. 오늘 경기를 뛰라고해도 괜찮아. 큰 부상이있다면 - 아니면 햄스트링이나 발가락 처럼 오래 거슬리는 부상 - 아직
100%는 아닐수도있어.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이 리그에서 100%로 뛰는 사람은 없지. 다 다친 상태로 뛰는거야. 엄살피우면 안되.


자, 이제 그럼 일요일에 경기하고 다음 목요일에 경기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지...

일요일
경기일. 이게 삶의 이유야.

월요일
x같에, 그래도 훈련하러 나가야지

화요일
"음??? 내 휴식일 어디갔어?" NFL이 훔쳐갔어. 화요일이 수요일이 되버리지. 어깨패드를 넣고 헬멋을 써야해. 냉탕이나 온탕 들어가거나, 반흔조직 처리하려면 월요일에 미리 해야지 - 아니면 이미 스케쥴 꽉찬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어떻게 끼워 넣어보던가

수요일
가벼운 훈련, 근데 아직도 일요일에 생긴 새로운 타박상들을 찾고있어

목요일
경기일. 이게 삶의 이유지. 근데 이번엔 말야, 몸이 준비가 안되있어. 일요일 경기 때문에 아직도 온몸이 쑤시다고. 그래도 필드에 나가서 모든것을 쏟아부을거야, 왜냐면 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니까. 근데 필요한만큼 쉬지 못한 내 몸의 최고능력은 내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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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셔먼은 NFL의 목요 경기를 추가하기로한 결정은 선수들을 위함이 아니라 사무국을 위한 결정이라고 대차게 깝니다.

전 미식축구는 잘 모르지만, 그냥 축구에서도 사실 비슷한 말이 굉장히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02월드컵 히딩크의 피지컬 코치로 유명한 레이몬드 베르하이엔이 요즘엔 현대축구감독/협회등이 성과를 위해서 선수들을 혹사시킨다고 강하게 비판을하는 아웃사이더로 나름 유명합니다. 최근에 리버풀의 감독인 클롭과 관련된 설전 아닌 설전을 펼쳐서 잠시 화재가 되기도했죠.

영국내에서도 본인들이 축구 잘 못하는 "핑계"로 자주 등장하기도하고, 특히나 비영국권에서 축구를 하다가 영국으로 온 사람들이 박싱데이 즈음 축구 스케쥴을 보고 진저리치는 이유에 이도 포함됩니다. 충분히 쉬지 못한 상태에서 연달아 경기를 뛰면은 단기적으로도 부상위험이 높아지는것은 물론, 떨어져있는 몸상태로 몸에 부하를 가했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어 장기적으로도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만하죠. 하지만 뽕뽑아야할 연휴기간에 국민 엔터테인먼트가 쉰다는건 자본주의 국가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인겁니다. 뭐 물론 박싱데이 즈음의 피로누적이 영국 및 EPL팀들의 하반기 퍼포먼스에 얼마나 큰영향을 끼치는지 수치화하는건 어렵습니다. 그리고 얘네가 축구 못하는 유일한/절대적인 이유는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그냥 저런거 다 잘 맞춰줘도 잘할까 말까한 수준인데 저런것도 안도와주니 잘할리가있나... 정도라고 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야구선수들, 특히 투수들과 같은 경우 혹사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농구에서도 선수들의 플레이 타임을 최대한 관리해주고 이러는게 다 같은 개념에서 나오는거겠죠. 경기중에 선수들은 본인들의 몸을 스스로 갉아 먹으면서 퍼포먼스를 내고, 다음 경기까지 갉아먹은것을 최대한 회복해야만하는 시스템인거니까요. 다들 사실 알기는 알면서 그래도 슈퍼스타들이 뛰는거 최대한 많이 보고 싶으니까 쉬쉬하면서 어영부영 적당히 시늉하며 넘어가는 케이스가 훨씬 많죠. 메시가 혹사 당한다고 바르셀로나 경기 안보고 유니폼 안살꺼에요? 아니죠, 불쌍해하면서 보고, 그래 힘든데 혹사당하며 소년가장 역할하느라 고생했다 하면서 유니폼 또 사주고 그러겠죠.

라이트한 팬들, 아니면 좀 헤비한 팬이여도 실제로 스포츠를 많이 즐겨도 스케쥴이 잘 짜여져있는 리그+토너먼트에 참가한 경험이 없는 경우에는 변화하는 경기 스케쥴로 인한 피로누적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체감하거나 이해하기 힘든면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런면에서 최고레벨의 일선에서 직접 부딛히는 선수의 말을 빌려보면 뭔가 느낌이 더 잘 살지 않을까...해서 공유해봅니다.


추가: 위의 인용된 글을 기고하고 약 1년 후 리처드 셔먼은 2017년 11월 9일 목요일에 경기를 뛰다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고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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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춫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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