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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6/24 21:26:45
Name   Red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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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보드게임 - 사그리다 후기




최근에 한글화 출시되어서 핫한(?) 사그리다 후기 입니다.

(사실 타임라인에 리스보아 다녀와서 리스보아 보드게임 글을 쓴다고 했는데... 쓰려고 보니 넘나 복잡하고 귀찮은 것; 우선 쉬운 게임부터 씁니다.)

#소개
우리는 사그리다 성당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들어 납품을 해야 합니다.
우리 예술가 입장에서는 납기가 널널하고 무제한 적인 비용을 지원하며 예술가의 자율성이 보장되면 참 좋겠지요.
하지만 다들 아시잖아요? 그런 자비롭고 부유한 갑님이 있을리가 없죠.

그러니 우리는 모두 동일한 기한(10라운드)동안 설계도를 고르고, 경쟁을 하여 재료를 고르고 완성한 스테인드 글라스를 평가하여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만이 사그리다 성당을 장식할 스테인드 글라스를 납품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지요.

이것이 게임의 목적입니다. 

완성전
완성후 의 사진을 올려봤어요.


서론을 거창하게 설명했는데, [단순한 추상게임이에요. 입문자와 하기 좋습니다.]  geekweight 가 1.85/5 밖에 안됩니다. 유치원-초등학생들과도 할 수 있을거 같아요.

#게임방법은 간단해요.

0) 개인 점수조건 1장(비공개) + 전체 점수조건 3장(공개) + 특수배치규칙 3장(공개)를 뽑습니다.

1) 맨 윗 사진이 설계도 사진입니다.

각 개인당 앞뒤가 다른 2장의 설계도 카드를 나눠줍니다. 각 설계도에는  20개의 주사위를 (5x4 직사각형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앞뒤를 다 살펴보고 본인이 만들고 싶은 설계도를 선택해 전용 트레이에 끼웁니다.

이때 설계도의 제약조건에 따라 난이도가 결정되는데요, 난이도는 설계도 우측 하단의 동그라미 숫자와 얼추 비례합니다. 개인이 선택한  동그라미 숫자만큼 특수 토큰을 가져가요.

2) 매 라운드마다 주머니에서 [사람수 x2 +1]  개의 주사위를 보지 않고 주머니에서 꺼낸후 선 플레이어가 굴립니다. 주사위는 총 5가지의 색깔이 있는데, 어떤 색깔이 나올지는 아무도 몰라요.
   선부터 시계방향으로 한개씩 골라 마지막 플레이어까지,  그 다음 마지막 플레이어부터 역방향으로  1개씩 순서대로 주사위를 가져가고,
   가져가는 즉시 그 주사위를 설계도의 조건과 배치조건에 맞게 배치하면 됩니다.

  배치조건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2-1) 주사위는 처음엔 가장자리에 배치해야 하고, 그 다음부터는 처음 배치한 주사위와 상하좌우/대각선으로 인접한 칸에만 배치할 수 있습니다.
  2-2) 상하좌우로 인접한 주사위와 새로 배치하는 주사위는 색깔 or 숫자가 동일하면 안됩니다.
  2-3) 설계도에 색깔이 있는 칸에는 그 색깔의 주사위를, 숫자가 써져 있는 칸에는 그 색깔의 숫자를 놓아야 합니다. 물론 2-2 의 조건도 만족해야 합니다.

   마지막 남는 주사위는 라운드 표기 위에 올려놓고요.

   이 때 굴려진 주사위를 놓기 힘든 경우가 생기는데요, 그럴 경우를 위해 특수기능카드 3장을 0)에서 배치한 겁니다!
   앞의 1)에서 난이도에 따라 특수토큰을 받으셨을텐데, 이 특수토큰을 특수기능카드위에 올려놓으면 각 해당하는 특수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올려놓은 사람은 1개, 그 다음부터는 2개씩 놓으면 되요. 물론 무슨 수를 쓰더라도 주사위를 배치 못하면 그냥 주사위 1개를 버리고, 빈칸으로 남겨놓으시면 됩니다.

이를 10라운드동안 반복합니다. 물론 선 플레이어는 각 라운드가 끝난 후 시계방향으로 돌아가지요.
  
3) 10라운드 후에는 점수를 계산합니다. 개인점수카드+공통점수카드의 조건을 확인하고 점수를 다 더 한 후, 설계도 빈칸당 -1점, 남은 특수토큰당 +1점을 하면 최종 점수가 됩니다.

완성된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래 사진이지요.

#평가
게임시간도 짧고, 입문자도 쉽게 할 수 있는 단순한 추상전략 게임이에요. 플레이 시간도 짧고요.
무엇보다도, 주사위 색깔이 예쁘고 완성한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을찍고 싶게 만들어 집니다.
설계도가 다양해서, 리플레이 성도 좋고요. 
작년-재작년에 핫했던 아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어쨌든 아줄을 좋아하셨다면 이 게임도 좋아하시지 않을 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줄보다는 사그리다가 더 낫다고 봅니다.

단지, 하드한 전략게이머들에겐 너무 단순해서 재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상호작용이 적어요. 그냥 남이 굴린거 차례대로 주사위 가져가는게 다인데... 아직 3판밖에 안해봤지만 내 배치조건 맞추기 힘들어서 남 견제하거나 그럴 여유가 없어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완성하는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지만, 상호작용과 견제를 보드게임의 재미로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한줄 요약하자면 보드게임 별관심없는 사람 (특히 여자사람...)에게 보드게임하자고 꼬시기 좋은 게임이지요.

 PS. 첨부한 이미지 위치 조절 혹은 외부사이트 첨부후 삽입 방법을 아시는 분은 도움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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