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10/11 05:03:35
Name   Sophie
Link #1   https://en.wikipedia.org/wiki/Bayesian_inference
Link #2   http://pi.math.cornell.edu/~mec/2008-2009/TianyiZheng/Bayes.html
Subject   [확률론] 당신은 암에 걸리지 않았다 - 의사들도 잘 모르는 사실
의료넷에서 일단 제목으로 어그로 좀 끌었습니다.
제가 짧게 쓸 글은 베이지안 추론에 관한 글입니다.





한번 쯤을 배웠을법한 베이즈 정리에서 출발합니다.

질문: 

40-50세 여성중 대략 1%정도는 유방암에 걸린다. 유방암에 걸린 여성은 90%의 확률로 유방촬영술후 양성판정을 받게되고 정상 여성도 10퍼센트의 양성판정 확률이 있다. 한 여성이 유방촬영술로 양성판정을 받았을때 유방암에 걸렸을 확률은?

95명의 의사에게 이 질문을 했을때 평균을 내보면 75%라고 합니다. 보기엔 상식적인 확률로 보입니다.
베이지안 추론으로 그게 맞는지 확인해봅시다.

A를 유방촬영술 양성판정
B를 유방암이 있음
로 정의하고

이 질문은 P(B|A)를 찾는 조건부 확률 문제가 됩니다.
P(B|A)를 베이즈 추론으로 찾기 위해선 확률 3개가 필요합니다. 
1. P(B)
2. P(A|B)
3. P(A)

그럼 문제를 풀어봅시다.

1. [40-50세 여성중 대략 1%정도는 유방암에 걸린다] -> P(B) = 0.01
2. [유방암에 걸린 여성은 90%의 확률로 유방촬영술후 양성판정] -> P(A | B) = 0.9
3. [정상 여성도 10퍼센트의 양성판정 확률] -> P(A | not B) = 0.1

P(not B) = 1 - P(B) = 0.99



답:

고작 8.3%에 불과합니다.

암을 정기검사같은 어떤 [사전정보 없이] 검사했을 경우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실제로 암이 있을 확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거죠.

베이지안 추론에서 재밌는점은 사후확률을 사전확률로 업데이트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후확률 P(B | A)을 사전확률 P(B) = .083 로 설정하고 문제를 다시 풀어본다면 사후확률은 45%입니다.

한번 더 반복하면 88%가 됩니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테스트의 양성판정률을 99%로 올려봅시다.

 P(A|B) = 0.99로 설정하고 다시 풀어본다면 베이지안 추론으로도 많이 올라가겠죠?

계산을 해보니 9.1% 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전정보없이 한번의 테스트로 사후 확률을 높이고 싶으면
[정상 여성도 10퍼센트의 양성판정 확률]을 내려야 합니다.
동일조건으로 이 확률만 1퍼센트로 낮추고 다시 계산한다면
한번의 테스트만으로 유방암에 걸렸을 확률은 48%이 됩니다.


1줄 결론:
사전정보와 민감도와 특이도는 매우 중요하다.






10
  • 베이지안이 나타났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24 6
14616 꿀팁/강좌[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 *alchemist* 24/04/23 397 12
14615 경제어도어는 하이브꺼지만 21 + 절름발이이리 24/04/23 994 5
14614 IT/컴퓨터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1) 2 kaestro 24/04/22 257 1
14613 음악[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 24/04/22 84 0
14612 게임전투로 극복한 rpg의 한계 - 유니콘 오버로드 리뷰(2) 4 kaestro 24/04/21 295 0
14611 사회잡담)중국집 앞의 오토바이들은 왜 사라졌을까? 21 joel 24/04/20 1152 30
14610 기타6070 기성세대들이 집 사기 쉬웠던 이유 33 홍당무 24/04/20 1461 0
14609 문화/예술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5 kaestro 24/04/20 639 6
14608 음악[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 24/04/20 106 1
1460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편 15 kogang2001 24/04/19 355 8
14606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4 kogang2001 24/04/19 336 10
14605 게임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 14 kaestro 24/04/19 517 2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803 12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9 닭장군 24/04/16 1223 6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8 치킨마요 24/04/14 771 2
14601 꿀팁/강좌전국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비교 사이트 11 무미니 24/04/13 880 6
14600 도서/문학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13 kaestro 24/04/13 1092 5
14599 일상/생각가챠 등 확률성 아이템이 있는 도박성 게임에 안 지는 방법 20 골든햄스 24/04/12 1104 0
14598 음악[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Found Heaven" 김치찌개 24/04/12 187 1
14597 스포츠앞으로 다시는 오지않을 한국야구 최전성기 12 danielbard 24/04/12 1033 0
14596 정치이준석이 동탄에서 어떤 과정으로 역전을 했나 56 Leeka 24/04/11 2574 6
14595 정치방송 3사 출구조사와 최종 결과 비교 4 Leeka 24/04/11 779 0
14594 정치절반의 성공을 안고 몰락한 정의당을 바라보며 10 카르스 24/04/11 1373 18
14593 정치홍차넷 선거결과 예측시스템 후기 11 괄하이드 24/04/11 929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