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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2/07 10:59:07
Name   烏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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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강아지들




이전 편을 읽으셔야 이해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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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edtea.kr/?b=3&n=8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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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 연휴에 내려가보니, 여름이의 육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윗 글에선 잘못 알고 썼는데... 여름이는 다섯 녀석을 낳았고, 네 녀석들이 뛰어다니고 있더군요. 이제 슬슬 젖을 뗄 시기인데, 강아지들은 아직도 여름이에게 젖을 조릅니다. 네 녀석들이 한 번에 달라붙어서 여름이에게 젖을 조르다보니, 여름이가 바짝 말라가는게 눈으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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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법 강아지 티가 나는 녀석들은, 7~8cm될까말까 할 법한 다리로 넓은 마당을 잘도 뛰어다닙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문을 열어주면, 우리 세상이라! 하면서 마당을 신난 듯이 뛰어다닙니다. 그러면 여름이는, 얘들이 행여 굴러떨어지지는 않는지(집이 언덕 위에 있어서 제법 낙차가 있습니다.), 연못가 바위에 부딪히지는 않는지 노심초사(?)하면서 따라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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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탕 마당에서 뒤굴대고 나면, 강아지들은 그 짧은 다리로, 엄마 흉내를 내면서 뒷다리로 자기 뺨을 긁어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렇지만 닿질 않죠... 결국 제가 긁어주거나, 아니면 잔디바닥에 자신의 몸을 문지르면서 사못 애절(?)한 몸부림을 쳐 봅니다만... 결국 여름이가 핥아주거나, 제가 긁어주어야만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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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에는 저를 처음 봤던지라 무서워하던데... 여름이가 제게 앵겨붙고(강아지들 좀 예뻐해주려고 하면 귀신같이 끼어들어서 쓰다듬 해달라 조릅니다. 몇 번 쓰다듬 후 됐지? 하는 마음에 강아지들 쓰다듬으면, 앞발로 다시 자기 머리에 제 손을 옮겨놓습니다..;;) 긁어주고 하는 걸 이틀 겪으니, 어제는 제 다리에 붙어서 물고 빨고 장난치고, 떨어지려고 하지를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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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고 있자면... 인절미들이 까불어대는 게 그렇게 귀여울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제 은퇴하실 부모님께서 여름이만큼 커 나갈 네 녀석들을 다 감당하실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이미 주변 이웃분들이 여름이의 자녀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계시다길래, 부모님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분양하시는 듯 합니다. 은퇴 뒤, 시골로 내려오신 여러 이웃분들 중에서, 아직 집에 강아지가 없고, 애기들을 예뻐할 만한 예비 엄빠를 엄선하셔서 이미 정해두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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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정해진 것이라고는 하나, 마음이 헛헛해서인지 만 48시간 동안 정이 들어버린 녀석들이 집을 떠나는 것은 차마 보질 못하겠더군요. 때문에 어제 일찍 집에서 나섰습니다. 오후에 복실이와 욕심이(집에서 부모님들끼리만 부르시던 이름입니다. 진짜 이름은 새 엄빠가 지어주시겠지요.)를 데려오실 분들이 오신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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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여름이의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잘 자라길 바랍니다. 행여 동네에서 마주치게 될 때, 저를 알아보고 한 달음에 달려와 꼬리를 흔들어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 참고 : 첫 사진에서 뒷모습만 보이는 남정네는 제 남동생입니다. 저와는 다르게, 돼지가 아니라서 참 다행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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