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3/01 16:58:13
Name   AGuyWithGlasses
Subject   [사이클] 클래식 시즌의 시작 - OHN, KBK(3/2~3)
이 글은 이전에 썼던 글(기타 클래식 대회들)의 가장 첫 부분의 내용을 올해에 맞춰서 고친 다음 내는 글입니다.


이제는 봄철의 기운이 조금씩 돋아나는 때죠. 물론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로 정신이 없습니다만... 여튼 봄의 시작입니다. 사이클도 봄을 알리는 이때에 스프링 클래식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대회들이 펼쳐집니다. 바로 Omloop Het Nieuwsblad(이하 OHN)와 Kuurne–Brussels–Kuurne(이하 KBK)죠. 이 둘은 보통 2월 마지막주나 3월 첫째주 토요일, 일요일에 연달아서 펼쳐집니다. 올해는 3월 2일과 3일에 각각 펼쳐지네요.


물론 월드투어는 1월달의 TDU로 시작해서 지금도 중동 지방에서 UAE Tour가 펼쳐지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앞선 대회들은 그냥 몸 푸는 대회거나, 그냥 돈 많이 주니까 가는 대회 정도로 인식되는 게 현실이죠. 그리고 봄철은 클래식 시즌입니다. 이런 클래식 경기들의 가장 전초전이 되고, 원데이 클래식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볼 만한 좋은 대회가 바로 위의 둘입니다. 둘 다 벨기에에서 열립니다.



먼저 열리는 OHN은 저 말을 그대로 풀면 Omloop=Circulation, Het Nieuwsblad는 벨기에의 가장 큰 신문사 이름입니다. 'The Newspaper'정도로 번역된다네요. 그러니까 Het Niewusblad사가 주관하는 순환 경기인 거죠. 코스는 보통 가장 유명한 원데이 클래식 대회인 Ronde van Vlaanderen(영어로는 Tour of Flanders, 줄여서 RVV나 론데)의 주요 코블 코스들을 돌게 됩니다. 그래서 RVV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이 대회에 나름 진지하게 임하죠. 웃긴 건 OHN을 우승한 선수 중에 그 해 RVV를 우승한 선수가 없습니다 -_-;; 지독한 징크스죠.



작년 우승자는 당시 아스타나(올해는 다이멘션 데이타로 이적)의 Michael Valgren이었는데, 이 승리를 계기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죠. 암스텔도 우승하고 그랜드 투어에서도 상당히 활약...



OHN의 주요 코스는 그해 RVV의 코스로 많이 차용되고, 애초에 RVV에서 많이 썼던 코스들은 계속 쓰입니다. 그래서 골라서 쓰죠. 주로 이런 식인데 4월달에 비하면 좀 춥고 해가 옆으로 나는지라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입니다.


KBK는 말 그대로 Kurrne에서 브뤼셀 찍고 다시 복귀하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원데이 클래식 치고는 드물게 스프린트 피니시로 99% 끝납니다. 아무래도 원데이 클래식들은 주요 격전지에 업힐이라던가 진흙탕이라던가 코블이라던가... 이런 변별요소가 있어야 하는데 이 대회는 마지막 5~60km에 그런 게 없다보니 그냥 끝까지 가서 집단 스프린트로 끝나게 됩니다. 덕택에 스프린트가 강한 선수들이 주로 우승을 하죠. 작년 우승자는 윰보-비스마의 Dylan Groenewegen. 특유의 똥파워로 작년 TDF에서도 2승이나 따낸 요즘 핫한 스프린터 중 한명입니다.

KBK는 딱히 설명할 게 없으니 글 제일 위에서 링크해드린 글의 포스터들 감상이 주가 되겠습니다-_-;;

올해는 지금 Tour of UAE에 많은 스프린터들이 가 있어서 원데이 클래식 전문 선수들만 대부분 모인게 특징인데, 이게 특히 KBK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집니다. 원데이 클래식 선수 중 스프린트에 그나마 자신있는 GVA가 2016년처럼 두 대회 다 쓸어버릴지도... 사간도 올해 아르덴을 의식해서 스케줄을 늦게 가져가는지라 이 대회 결장이라 GVA의 CCC나 퀵스텝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힙니다.

이 대회들은 전부 우리나라 저녁시간대에 유로스포츠에서 중계하는데, 옥수수에서 유로스포츠를 송출합니다. 참 좋은 세상...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29 6
    14619 일상/생각나는 다마고치를 가지고 욕조로 들어갔다. 5 + 자몽에이슬 24/04/24 194 9
    14618 일상/생각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했고, 이젠 아닙니다 14 + kaestro 24/04/24 895 17
    14617 정치이화영의 '술판 회유' 법정 진술, 언론은 왜 침묵했나 10 과학상자 24/04/23 560 8
    14616 꿀팁/강좌[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alchemist* 24/04/23 598 13
    14615 경제어도어는 하이브꺼지만 22 절름발이이리 24/04/23 1271 6
    14614 IT/컴퓨터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1) 2 kaestro 24/04/22 319 1
    14613 음악[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 24/04/22 106 0
    14612 게임전투로 극복한 rpg의 한계 - 유니콘 오버로드 리뷰(2) 4 kaestro 24/04/21 313 0
    14611 사회잡담)중국집 앞의 오토바이들은 왜 사라졌을까? 21 joel 24/04/20 1185 30
    14610 기타6070 기성세대들이 집 사기 쉬웠던 이유 33 홍당무 24/04/20 1504 0
    14609 문화/예술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5 kaestro 24/04/20 660 6
    14608 음악[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 24/04/20 116 1
    1460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편 15 kogang2001 24/04/19 374 8
    14606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4 kogang2001 24/04/19 350 10
    14605 게임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 14 kaestro 24/04/19 534 2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811 12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9 닭장군 24/04/16 1242 6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8 치킨마요 24/04/14 776 2
    14601 꿀팁/강좌전국 아파트 관리비 조회 및 비교 사이트 11 무미니 24/04/13 890 6
    14600 도서/문학떡볶이는 좋지만 더덕구이는 싫은 사람들을 위하여 13 kaestro 24/04/13 1101 5
    14599 일상/생각가챠 등 확률성 아이템이 있는 도박성 게임에 안 지는 방법 20 골든햄스 24/04/12 1111 0
    14598 음악[팝송] 코난 그레이 새 앨범 "Found Heaven" 김치찌개 24/04/12 189 1
    14597 스포츠앞으로 다시는 오지않을 한국야구 최전성기 12 danielbard 24/04/12 1042 0
    14596 정치이준석이 동탄에서 어떤 과정으로 역전을 했나 56 Leeka 24/04/11 2589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