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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4/14 00:12:20
Name   HKboY
Subject   오래된 친구의 사채 이야기
어떻게 매번 글을 쓰다보니 돈 얘기밖에 안쓰는거 같지만, 돈에 관한 조금 안좋은 습관을 가진 친구 이야기입니다.

어릴적 나름 친하게 지난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릴때라, 부모님의 용돈으로 생활하면서 여유라는게 없는 시절이였죠. 한달 기준으로 대충 3만원정도 받으면 그당시 물가로도 이것저것 쓸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옆에 있던 이 친구가 많이 사주고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물론 친구네집이 아주 여유로웠던것은 아니지만, 자기 부모님께 온갖 거짓말로 학원비며 기타 비용을 착복하여, 자기 용돈으로 썻으니 여유로왔던 것이였죠.

각자 다른 길을 걷게되고 이제 시간도 많이 흘렀지만, 저는 가끔 이친구를 만나는데, 이친구는 굉장히 어려워졌습니다.
연락도 잘 안되다가, 매번 돈 빌릴곳 찾을때나 연락이 오곤하여, 그렇기때문인지, 저도 요샌 연락을 그리 방갑진 않습니다.

다음달 초까지 사채빚을 갚아야한다해서 제가 이것저것 친구에 맞게 솔루션을 알려줬는데,(생각보다 정부지원 사업이 굉장히 많더군요). 빚을 지게 된 이유에는 결정적으로 소비의 행태가 있는거같습니다.

저흰 가끔 남들이 돈을 자기수준보다 아주 많이 쓰면 혀를 차며, 욕을 하고, 과소비라고 지탄받는 한국이지만. 사실상 한달 1억을 벌어서 4천만원을 소비하면 그것은 과소비가 아니죠, 그런데 한달 250버는 사람이 300만원을 소비하면 그건 아주 큰 과소비 지출입니다.

이친구 작년말정도에 마지막으로 만났을때 발렌시아가 맨투맨 티에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 명품신발(크고 유행불었던)을 신고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소비의 형태가 자본주의에서는 본인 선택이고 본인 자유지만, 한달 250만원 남짓 버는 사람의 알맞은 소비 행태라고 보여지진 않거든요.

제 친구가 한말중에 기억나는건 한달에 핸드폰비용이 30만원정도 나간다는말에 사실 이해가 잘 안갑니다, 저도 일반인보단 핸드폰이 많은 편인데(총4대) 20만원도 나오질 않습니다.

한달 택시비도 몇십만원, 모텔비도 몇십만원, 술 마실때 20-30만원쯤 하는건 아무렇지도 않게 마시는걸 보면....글쎄요.
언제부터인가 나이가 들어서 단순히 매달 버는금액을 아껴야겠다고 생각한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친구와 같은 소비로는 앞으로도 돈이 계속 발목을 잡을것 같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친구관계였지만, 돈거래는 절대 없고, 앞으로도 없을거지만, 이렇게 점점 멀어지는것 같아서 굉장히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어릴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점점 자기랑 비슷한 사람만 만나고 어울리게 되는 까닭이 이젠 점점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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