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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10/06 21:28:21
Name   임아란
File #1   551.jpg (67.6 KB), Download : 0
Subject   사랑은 빛 / 아키★에다


사랑은 빛 1~7권(완) / 아키★에다


'사랑'을 하는 여성이 발하는 빛을 볼 수 있는 사이죠와 그의 소꿉친구 키타시로, '사랑' 그 자체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시노노메, 남의 남자를 뺏어야만 감정적으로 충족이 되는 버릇을 가지고 있는 야도리기, 이 네 명의 돌고 도는 사랑 이야기.

이 작품이 보통의 연애 만화와 다른 궤적을 그릴 수 있는 건 지독하리만큼 진지하게 자기자신의 감정을 바라보고 있단 점이예요. 나는 왜 이성에게 관심을 가지는 걸까. 이건 순수한 호기심일까 아니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일까. A는 나에게 왜 고백하는 걸까. 오해하는 걸까. 내가 볼 수 없는 부분을 A는 느끼고 거기서 호감을 가지는 걸까. 고백하고 거절하고, 차이고 또 다시 고민하고 사랑하는데 자기가 느꼈던 감정들을 일일히 꺼내고 나열한 다음 인식해요.

이게 슬픔이구나. 이게 질투구나. 이게 사랑이구나 하면서.



이렇게 사람 간의 관계가 새로이 정립되고 나 또한 새로이 형성되는데 여기 오는 카타르시스가 너무 짜릿합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처음 무지개를 바라보며 느꼈던 감동을,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아이에게 고백했지만 차이고 혼자 길을 걷는 소년소녀를 나무 뒤에서 바라보는 느낌. 고백에 성공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고 고백에 실패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도 아니에요. 모든 건 하나의 과정일 뿐 나는 끊임없이 고민하겠죠. 다음의 선택과 나 자신에 대해. 관계의 재정립과 나 자신에 대해 고민이 많은 작품인만큼 시끌벅적한 맛은 없어요.

하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를 최소한으로 쪼갰을 때, 그 조각들이 각자의 마음에 어떻게 작용하고 발화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이만한 작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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