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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 15:51:32
Name   이그나티우스
Subject   日에서 온 '라노벨' 10대가 탐독해도 괜찮을까
https://www.nocutnews.co.kr/news/5337068

라노벨에 대한 비판이 점점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레파토리는 늘 비슷합니다. 내용이 저질이다. 성적 대상화가 심하다 등.

물론 당연히 라노벨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는 권리가 언론사들이나 지식인들에게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유통사에서도 귀기울여 들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일정 부분은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사회가 점점 선정적인 매체를 탄압하고, 못 보게 하는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이런 라노벨에 대한 비판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성범죄에 대한 비판여론과 결합하여 라노벨 자체를 검열하고 금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갈까 하는 부분입니다. 아니면 유통사들이 이러한 흐름에 겁을 먹고 수입을 안 하게 된다든가 하는 그런 부분도 걱정이 되는군요. 아직까지는 언론사에서 원론적인 문제제기에 그치고 있지만, 요즘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보면 향후 어떤 사건이 터질 경우 그러한 부분과 결합하여 서브컬쳐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규제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도 듭니다. https 차단사태도 그렇게 극단적인 카드를 정부가 내놓을 거라고 누가 상상했겠습니까.

해외의 AV 스타가 한국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정도로 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작 성인 컨텐츠의 유통은 상당 부분 불법인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야한 것을 보면 따라하게 된다는 논리적 근거가 박약한 일방적인 주장 아래 문화예술의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에로스에 대해서는 철저히 금지와 탄압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성욕도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인데, 그것을 무조건 금지하고 도덕의 잣대로 강요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특정한 장르에 대해서 천박하고, 수준 떨어지며, 무엇보다도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묘한 선민의식도 느껴집니다. 맥락 없이 뜬금포로 등장인물들이 키스를 하고 섹스를 나누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서는 그리 비판의 목소리가 크지 않지만, 노출이 높은 복장을 하고 나오는 게임 캐릭터나 그런 내용을 (글로) 서술하는 라노벨에 대해서는 저질 쓰레기라고 욕을 합니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고는 하지만 결국 은연중에 어떤 장르는 고급이고, 어떤 장르는 저질이고 하는 식으로 사전에 선을 긋고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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