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1/13 03:25:55
Name   [익명]
Subject   (19) 어릴적 사춘기 이후 성 경험
안녕하세요.
아이고...이거 올릴까 말까 마음에 썩혀두고 있다가 여기 계신분들이라면 조언을 해주실 것 같아 익명과 과음의 힘을 빌려 이렇게 올려봅니다. 지금 쓰는데도 뭔가 기분이 애매하게 이상하고 그러네요.

일단 몇몇 분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질문이니 미리 그 점 양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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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남성입니다. 오래전 일이네요. 제가 중학생 때 수학여행을 갔다가 같은 방을 쓰던 동성인 친구와의 성적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친구가 제가 누워서 TV를 보는데 갑자기 밑에서 입으로 자극을...네에...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때 뭐가 뭔지도 몰랐는데, 그런 감촉을 처음 느껴본거라 좋았어요. 그래서 부끄럽지만, 그렇게 여러차례 고등학생 때까지 성적인 접촉을 계속해왔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성과에는 제대로 관계보다는 가벼운 성적인 접촉이 우선되는 관계들이 많았구요. 그러다보니 정작 마음을 나누는 연애관계는 없어봤네요. 진솔한 관계를 가질만한 사람이 없었던거겠죠.

그러다가 어느날 한순간 그 옛날에 동성과의 성적인 경험을 했었다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미친듯이 몰려오더라구요. 그래서 몇일 밥도 제대로 못먹고 그랬답니다. 내가 동성애자인가?(물론 동성애자가 잘못됬다는 표현은 절대 아닙니다. 제 주변에도 성소수자 친구들이 있어요!)라는 성 정체성까지 고민해보고 그랬네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는 여자에게 끌림을 느끼는데...

그와중에 한 해외 커뮤니티에서 이것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에세머라는 사실을 알게 됬어요. 다른 이성하고 관계를 가질 때도 지배적인 욕구가 강해서 합의하에 다양한 플레이를 해본 적이 있는데, 그게 돌이켜 보니 에셈 플레이더라고요. 그리고 어릴적에 동성이 더 편한데다 성적으로 그런 자극까지 있었는데다가 정복적인 심리까지 있었다면 그렇게 충분히 발현될 수는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전문 상담사가 내려준 해석은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믿는게 마음이 편해서 살고 있어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있어요.
저는 이런 경험이 부끄럽다고 단정하고 잊고싶다 보니깐,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행여나 이 사람이 내가 이런 경험을 했다는걸 알면 떠나가겠지?'라는 불안이 앞서네요. 제가 밖에서는 그래도 나름 친절한 사람, 나이스하고 유능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왠지 이런 사실을 사람들이 알면 저를 떠나갈거라는 그런 생각에 마음이 심란해요. 내가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무기력해지고 하고요. 특히 제가 관심있는 이성 분들 앞에서 더욱 그런 마음이 심하고, 그래서 최근에 연애 기회도 여러번 제가 의도적으로 날려버렸어요.

일단 정말로 장기적인 관계를 바라보는 이성 분이라면 언젠가는 솔직하게 얘기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할 예정인데요. 그동안까지 타인들 앞네서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걸 어떻게 하면 멈출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나이가 더욱 들면 이런 경험을 한 제 자신을 포용할 수 있을까요?

홍차넷 선생님들의 다양한 의견들 모두 환영합니다.
너는 더러운 놈이야!라고 비난하시더라도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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