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6/10/12 12:24:52
Name   파란아게하
Subject   첫 하프마라톤 후기


대회개요

제목 : 2016 서울달리기대회 하프코스 부문
일시 : 2016.10.9 08:00
장소 : 서울시청광장 -> 뚝섬유원지
비용 : 4만원
장비 : 칸투칸 아쿠아 트래킹화 + 음악, 시계용 옵지프로 + 쿼드비트2 이어폰 + 반팔 기념티 + 긴팔티 + 팬티 + 링스 겨울추리닝바지


마라톤을 뛰고 싶었다

'기회가 되면 마라톤이나 한 번 나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아님 말고요.
하고 싶은 것을 다해본다 를 모토로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미청년으로서
그간 생각만 했던 걸 이번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다른 홍차클러분들도 해보고 싶은 거에 도전해보시라는 독려의 의도가 10%
+ 자랑 80%
혹 잠복하고 계신 고수에게 들키면 쪽팔리므로 군데군데 현재의 제 실력을 자각하는 겸손함을 10% 추가한 후기를 쓰겠습니다.

풀코스도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10km, 하프만 하는 데다가 풀코스 뛸 때에는 기존 기록이 필요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하프를 뛰기로 했습니다. (돌아보면 천만다행..)


준비

저의 평소 체력관리는
스트레칭 30분 + 푸시업바 정자세 30*2 + 케틀벨 스쿼트 1~200개 + 플랭크 5분 + 엑스바이크 1시간(3~8단까지 각 단 10분씩, 26km/h->21.5km/h) 
이런 2시간 세트를 2,3일에 한 번, 한달에 10~14회 정도 합니다. (10월부터 푸시업 앞 턱걸이 추가)
이걸 체력으로 환산하면 8카운트버피 100회 6분37초 (작년 측정치로 지금은 좀 더 빠를 듯) 가 됩니다.

엑스바이크와 스쿼트로 심폐지구력, 하체에 각각 자신이 있어서 운동량을 더 늘리진 않았습니다.
최대한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패기만 믿고 뛰어보고 싶었거등요.

그래도 사람이 처음 뭔가 할 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대회 3일전 중랑천 산책코스에서 10km 리허설을 한 번 했습니다.
대충 뛸만 하길래 별거 아니네 하고 약간 오버페이스로 뛰었는데 20분 정도(추정)에 5km 넘어가면서(추정) 무릎에 통증신호가 와 중지했습니다.
제 주법에 문제가 있었거나 안 뛰던 사람이 갑자기 뛰어서 무릎이 놀랐거나(의학적 근거 없는 제 기분) 했던 것 같네요.
리허설 없이 바로 뛰었으면 초반에 오버하다가 5km 부터 무릎 아파 못 뛴다고 빌빌, 중도포기했을 겁니다.
다행히 다음날엔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방바닥에서 뒹굴뒹굴대며 주최측에서 보내준 책자를 설레는 마음으로 펼쳤습니다.
같이 뛰어줄 페이스메이커분들의 얼굴이 기록과 함께 써 있습니다. 하프 1:27, 1:30, 1:45 등등따이따이
흠, 나이들이 많으시네 내가 달리기 좀만 연습하면 이 정도 기록들은 가뿐하게 깬다는 얘기구먼ㅋ
기록에 대한 감이 전혀 없는 나르시스트인 저는 일본 개그맨도 마라톤해서 어디 아프리카 국가대표 됐다던데
나도 이러다 늦은 나이에 국가대표 되는 거 아닌가, 오 그럼 연금도 받으려낰ㅋㅋㅋㅋ 김칫국을 션하게 원샷하며 남은 기간을 때웠습니다.
기록에 대한 목표도 따로 없었습니다. 숫자1 다음은 2니까 그럭저럭 2시간에는 뛰겠징.........


레이스 당일

집이 시골이라 첫 차를 타고 가야 해서 4시반에 일어나
'현정화 걔도 라면만 먹고도 금메달 땄잖아.' 라는 송강호 형님 말씀대로 류현진라면에 계란, 밥 조금으로 배를 채우고 출발했는데
! 기온이 8도네요 어우 드럽게 춥습니다. 

시청역에 내리는 사람들 복장이 굉장히 스포티한 것이 모두 마라톤 뛰러왔습니다 라고 써있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그냥 키크고 몸매좋은 미남일 뿐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동호인들이 황금 남녀비율로 하하호호대며 염장을 지르는데
어차피 인생독고다이인 걸 알고 있는 현자이므로 시크하게 지나쳐갑니다.

물품보관시 귀중품은 맡기지 말라네요 음 지갑 어떡하징
날씨도 추운데 섹시한 라인의 반바지는 집어치우고 검은바탕에 흰줄 있는 츄리닝긴바지 입고 뒷주머니에 지갑 넣고
하프 까짓꺼 핸드폰은 그냥 들고 뛰기로 합니다.

전략 - '죽어라 뛰지 않고 항상 여력을 남겨둔다'

리허설에서 한번의 실패를 겪은 저는
초반에 오버페이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만약 리허설 때의 통증이 무릎의 내구성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 5km 정도는 충격을 줘도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중반까지 충격을 주지않고 조심히 달린다면 안전할 거니
승부를 건다면 후반 15km 구간부터다
15km +5km = 20km 면 레이스 종반이고 그전에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극후반이라면 근성으로 커버할 수 있다

평소 엑스바이크를 탈때도 345678로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강도를 높이는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심장 펌프질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최대한 늦은 순위에서 페이스를 순차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중간중간 뛰고 있는 페이스메이커 어르신들을 2:15 2:00 1:45 1:30 순서로 따라잡겠다는 복안입니다.

'처음부터 후반에 걸 생각이었다' 
+'많이 추월하고 적게 추월당한다'

이제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구간별 의식 흐름

0km
8시되서 10km 팀이 먼저 출발하고 하프팀은 8시 15분부터 출발했습니다.
스타트라인에서 박원순 시장님이 하이파이브를 해주시는데
거의 꼴찌로 안녕하세요! 힘차게 인사하며 출발했습니다.
버스커버스커 1집을 들으면서 뛰려고 했는데, 너무 템포가 쳐져서
MR.BIG 의 LEAN INTO IT 앨범을 들으면서 뛰기로 합니다.
천천히 뛰면서 제일 뒤 참가자들을 제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TO BE WITH YOU는 너무 늦고 DADDY 는 너무 빠르네요.

1km 
뒤에서 출발하니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재아짐들도 많고, 아들과 아버지가 같이 출전한 팀들도 있습니다. 동호인들은 아마 앞쪽 대열에서 뛰나봅니다.
이 구간에서 키 어마무시 큰 흑형 한 분이 왼쪽에서 엄청난 속도로 저를 추월해 뛰어갔는데 그 뒤로 다신 그 분을 못봤습니다.

2km~4km
여기까진 다이어트 목적으로 참가한 것 같은 분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체중과의 싸움을 펼치고 계십니다.
이 구간은 내가 있을 곳은 아닌 것 같군.
너무 오버페이스 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쭉쭉 나갑니다. 

5km
이때부터 물을 나눠주기 시작합니다. 목 별로 안 말랐는데,
선수들처럼 물 콸콸 들이붓다가 쿨하게 던져버리고 가는게 로망이었기 때문에 하나를 냉큼 집어들었습니다.
근데 생수용기가 아니고 종이컵이네요? 달리면서 마시기 어렵습니다. 목으로 넘어가는 것보다 질질 흘리는 게 많아서 스타일도 구겨지고요.
좀 깔짝대다 쿨하게 내던집니다.
사람들이 음수대로 몰려들어 페이스가 더뎌지므로 이제부터 물은 꼭 필요할 때만 마시기로 합니다.

6km
굉장히 어린 소녀로 보이는 여성이 뛰고 있네요.
140cm 대 같은데 저렇게 팔팔하게 달리고 있는 것이 놀랍습니다. 속으로 엄지척 발사 한 번 해드리고 추월합니다.
이때쯤 2:15 페이스메이커를 따라잡았습니다.
이 분들은 시간이 적힌 풍선을 달고 뛰시는데 참가자들이 멀리서도 알아보고 따라붙을 수 있습니다.

7km
달리는 의사들 이란 티셔츠를 입고 계신 분을 지나칩니다.
홍차클러 분일지도?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 구간별로 잘 관찰해둬야 나중에 홍차넷에 글 쓰지.
7.5에서는 물을 나눠주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8km
아직 널럴합니다. 뭐 놀랍지도 않아요. 저의 심장은 튼튼히 단련돼왔으니까요.
멀리 작은 점으로 풍선이 보이는데 아마도 저 언저리가 2:00 페이스무리인 것 같습니다.
중후반에 힘 좀 주면 따라잡으리라, 지금은 스퍼트 낼 곳이 아니니깐 천천히 따라잡자 생각합니다. 

9km
이제 DADDY BROTHER LOVE LITTLE BOY의 템포를 맞출 수 있습니다.

10km
를 넘어가며 시계를 슬쩍 보니 딱 한시간 지나있네요. 2분 정도 늦게 출발했으니 10km 뛰는 데 58분 정도 걸렸구나. (나중에 제 정확한 출발 시간을 알았을 때는 57분 정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58*2=116 + 1km 두시간 안팎에 골인하겠구나.
이 정도 시점에 따라잡은 풍선은 2:00 페이스가 아니라 중간중간 배치된 비상구급요원이었습니다. 음 생각보다 안 따라잡히는군.
이러고 있는데 ..

11km
위기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심장 아래쪽이 땡깁니다.
운동 생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뛰면 배 아프다고 상체를 꼿꼿이 세우지 못하고 움츠려서 뛰듯이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숨도 가빠옵니다.
왜지? 10km까지 천천히 뛰었는데?
내가 엑스바이크를 매번 1시간을 탔더니 이제 1시간이 지나서 심장이 그만 뛰라고 하는건가?
지금까지 미스터빅 노래에 맞춰 당겼다 밀었다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던 호흡이 불규칙하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제 앞을 달렸던 참가자들이 하나 둘 맞은편에서 오는 것으로 보아 요 앞에 반환점이 있는 거니 조금만 더 힘내보기로 합니다.

12km
이제동맥경화가 터지듯이 반대편에서 제 앞순위 참가자들이 저글링어택땅처럼 떼로 지나갑니다.
금방 보일 것 같았던 반환점이 어딨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예상보다 선두권과 저와의 차이가 엄청 컸던 겁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우려가 현실로 달려듭니다.
중후반 페이스를 올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입니다.

13km
못 따라잡았던 2:00 페이스메이커가 반환점을 돌았는지 제 반대편을 지나갑니다.
페이스메이커 주위를 많은 참가자들이 둘러싸고 있는데 꼭 범죄와의 전쟁 하정우와 최민식 등등 같습니다.
.. 저 대열을 따라잡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초반에 처졌던 TO BE WITH YOU가 이제 적정한 템포로 들려옵니다.
13.61 반환지점 기록은 1:19를 찍었습니다.

14km
흔들려도 다잡으려고 애쓰던 중 러너스하이가 온 것 같네요. 통증이 사라지고 자세와 호흡이 서서히 제 궤도로 돌아옵니다.
슬슬 중후반 새 페이스를 잡아줄 파트너로 다이나믹듀오의 출첵을 선곡했습니다.
놀때 잘못노는 사람도 게른 사람 유노 오늘은 신나게 놉시다 다이나믹듀오 나에게 힘을 줘

15km
14.8 정도 지점에서부터
싸이 WE ARE THE ONE
빅뱅 거짓말
김태우 사랑비
김광석 나의 노래 등 과 함께 한껏 페이스를 올려 달립니다.
지금부터 무리할 거니까 무릎아 버텨주길.

16km
힘은 내고 있는데 제 생각만큼 다리에 바로바로 전달이 안됩니다. 최대치의 근력이 선뜻 나오지 않습니다.
아 힘들다, 아까 페이스 다시 올린 뒤로 2km 는 된 것 같은데 16km 표지판을 못보고 지나쳤나보네 체감상 2km 지났는데, 제발 2km 지났으면 좋겠다.
17km 가 짠 눈앞에 나타나주면 좋겠다 진짜 할 때

17km
가 나와줬습니다. 아 진짜 반갑습니다.
이쯤 되니 사람들 거리가 서로 멀어져서 음수대도 한산합니다.
볼에 또 철퍽철퍽 흘려가며 목만 살짝 축였습니다.

18km
여기서부터 걷는 분들이 엄청나게 나옵니다.
전체 페이스가 엄청나게 떨어지고, 다 고만고만합니다.
진짜 빠른 분들은 제 무리에 있지 않고 이미 골인하셨죠.
고개를 숙여 제 보폭과 속도를 보니 ..... 흠 이 정도면 걷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란 유혹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죠, 옆에서 걷고 계신 분들을 분명히 제가 앞서나가고 있거든요.
터덜터덜이라도 뛰는 게 걷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제 발은 그냥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구간표시 나타나기만 바라고 뜁니다.
레이스는 90%가 끝났고, 2:00 풍선은 따라잡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2:10 정도는 될까.

19km
내가 힘든만큼 남들도 다 같이 힘듭니다. 이미 굉장한 추월같은 건 없어졌습니다. 
한강변을 뛰면서 저어기 보이는 게 뚝섬유원지이길 바랍니다. 지금 지나쳐갈 다리가 제발 마지막이길.
남은 힘으로 숨 한번한번 쉴 때마다 차분히 체크를 해봅니다. 무릎과 발목의 통증은 심하지 않나 돌아봅니다. 괜찮다.
핸드폰 들고 뛰느라 팔꿈치도 땡기네요. 다리쪽은 풀어줄 수 없으니 어깨와 팔꿈치라도 스트레칭 해주면서 뜁니다.
이 구간에서 아주머니를 한 명 봤습니다! 하 진짜 리스펙트함.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이 YB의 나는 나비를 듣습니다.

20km
레이스의 막바지. 다행히 저의 심장은 죽지 않았습니다. 여력이 있습니다.
이제 라스트 스퍼트를 어디서 뛸 것인가 간을 봅니다.
실컷 전력으로 달리다가 힘 빠져버리면 저분들처럼 걷게 될지도 모른다 각도기 잘 재야돼.
20.5 넘어간 건 확실한 것 같은데 뭔가 행사장 분위기가 나고 사람들 줄 서 있는 것도 같고 뭐 그런게 언뜻 보입니다.
오케이 지금이다. 빅뱅의 붉은 노을로 라스트 스퍼트를 시작합니다.
뒷주머니에서 덜컹대던 지갑을 꺼내 손에 핸드폰과 같이 들고 내달립니다.
부루마블에서 막판 우대권 쓰듯이 모두의 슬로우 모션 중에 저만 100M 달리기를 시전해 약 15~20명을 제낍니다.
옆에서 응원하는 학생들과 웃으며 하이파이브도 해줍니다. 하하하 이제야 다왔구만 곧 보이는 저게
헐, 골인점이 아니었네요. ㅅㅂ.. 이 속도로 남은 몇백미터 내내 뛸 수는 없으니 최대한 완만히 내리면서 다시 2명에게 쓰라린 추월을 허용합니다.

21km
이제 진짜 코앞입니다. 약 100m 남은 지점에서 두번째 라스트 스퍼트로 눈에 보이는 사람들을 다 따라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구간에 다섯명 이상을 더 따라잡았는데 20km 에서 제가 추월했다 다시 추월허용한 여성 참가자 한 명을 못 따라잡았습니다.
아니 말이라도 걸려면 마지막에 이겼어야지..

21.0975km
빅뱅의 천국과 함께 피니시.
전력질주를 끝내고 나니 다리는 후들후들, 심장은 펌프질로 요동칩니다. 계속 움직일 땐 몰랐던 무릎 부근의 통증이 느껴집니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진행요원들이 생명수를 건넵니다. 아유 고맙습니다. 최대한 환하게 웃으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현 시각 10시 22분, 8시 17분에 출발했으니 아마 2시간 5분 정도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하아,, 하아...
문자가 왔네요. 참가번호표에 붙은 전자체크 시스템. 파란아게하님 출발시간 08:17:30, 도착 10:22:36, 기록 2:05:06



출발을 2분 30초 늦게 거의 꼴찌로 했으니 막판에 못 따라잡은 분들보다 제 기록이 좋은 거였군요. 힣
완주메달과 간식을 받고, 독고다이셀카를 찍고
체육전공생들로 보이는 분들의 션한 스포츠마사지를 받으며 근육의 피로를 풀고,

레이스를 마무리했습니다.


후유증

레이스 다음날 무릎과 허벅지 위쪽에 약간의 근육통이 느껴졌는데 평소 쓰는 근력강도보다 더 높아서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음날엔 통증이 없어졌고, 다시 본래의 운동프로그램에 복귀했습니다.
엑스바이크 속도는 26km/h->21.5km/h 에서 27->24.5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적어도 1시간은 힘을 펑펑 쓰는 페이스를 유지하려고요.
결과적으로 후유증은 없고 근력이 좀 늘었네요.


순위와 새 목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전체 785등이라고 나옵니다.
어디가서 챙피한 기록은 아닌 것 같지만, 제 자뻑에 비하면 되게 자랑할 만한 기록도 아닌 것 같습니다.
스쿼트 케틀벨 무게를 늘리고 저의 친구 엑스바이크로 고속주행을 장착해 다음에는 더 좋은 기록을 세울 다짐을 했습니다.
달리기를 하지 않더라도 현재 프로그램의 강화만으로 꽤 기록단축이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제 예상입니다.
만약 성공적으로 강화에 성공하면 풀코스에도 도전해볼 수 있겠습니다.


남는 것은 사진

대회 제휴 사진업체에서 링크를 보냈더군요.
들어가서 보니, 사진에 워터마크가 달려있고 정식으로 구입해야 개인소장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캡쳐도 안되고.
모니터를 찍었습니다.
지갑과 핸드폰을 들고 머리를 휘날리며 골인지점을 질주하는 모습이 찍혔네요.
홍차클러 인증바람에 저도 남겨봅니다. 제가 찍혔는데!!! 돈 내고 사야하는 사진이라 펑할 예정입니다.

[펑]
긴 글 싫어하고 제가 길게 쓰는 건 더 싫어하는데 쓰고보니 길어졌네요.
졸문 죄송하고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저도 첨이라 잘 몰라서 마라톤에 대해서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고요, 혹 체력이나 홈트레이닝 같은 거는 질문하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홍차클러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10-24 10:41)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0
  • 근성가이는 추천
  • 화이팅! 화이팅!
  • 겁나머시따
  • 러닝 뽐뿌질 오게 하는 좋은 영업글입니다.
  • 생소한 분야에 대한 상세 후기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83 정치/사회의대 증원과 사회보험, 지대에 대하여...(펌) 43 cummings 24/04/04 6510 37
1382 기타우리는 아이를 욕망할 수 있을까 22 하마소 24/04/03 1259 19
1381 일상/생각육아의 어려움 8 풀잎 24/04/03 818 12
1380 정치/사회UN 세계행복보고서 2024가 말하는, 한국과 동북아에 대한 의외의 이야기 16 카르스 24/03/26 1713 8
1379 일상/생각인지행동치료와 느린 자살 8 골든햄스 24/03/24 1408 8
1378 일상/생각아들이 안경을 부러뜨렸다. 8 whenyouinRome... 24/03/23 1168 28
1377 꿀팁/강좌그거 조금 해주는거 어렵나? 10 바이엘 24/03/20 1496 13
1376 일상/생각삶의 의미를 찾는 단계를 어떻게 벗어났냐면 8 골든햄스 24/03/14 1345 19
1375 창작소수 사막은 얼마나 넓을까? 5 Jargon 24/03/06 1142 4
1374 기타민자사업의 진행에 관해 6 서포트벡터(서포트벡터) 24/03/06 1003 8
1373 정치/사회노무사 잡론 13 당근매니아 24/03/04 1787 16
1372 기타2024 걸그룹 1/6 2 헬리제의우울 24/03/03 774 13
1371 일상/생각소회와 계획 9 김비버 24/03/03 1001 20
1370 기타터널을 나올 땐 터널을 잊어야 한다 20 골든햄스 24/02/27 1714 56
1369 정치/사회업무개시명령의 효력 및 수사대응전략 8 김비버 24/02/21 1506 16
1368 체육/스포츠(데이터 주의)'자율 축구'는 없다. 요르단 전으로 돌아보는 문제점들. 11 joel 24/02/19 1064 8
1367 역사 AI를 따라가다 보면 해리 포터를 만나게 된다. 4 코리몬테아스 24/02/18 1189 11
1366 체육/스포츠(데이터 주의)'빌드업 축구'는 없다. 우루과이전으로 돌아보는 벤투호의 빌드업. 13 joel 24/02/12 1450 30
1365 기타자율주행차와 트롤리 딜레마 9 서포트벡터(서포트벡터) 24/02/06 1307 7
1364 영화영화 A.I.(2001) 18 기아트윈스 24/02/06 1233 23
1363 정치/사회10년차 외신 구독자로서 느끼는 한국 언론 32 카르스 24/02/05 2691 12
1362 기타자폐아이의 부모로 살아간다는건... 11 쉬군 24/02/01 2278 69
1361 일상/생각전세보증금 분쟁부터 임차권 등기명령 해제까지 (4, 完) 6 양라곱 24/01/31 2957 37
1360 기타텃밭을 가꿉시다 20 바이엘 24/01/31 1095 10
1359 일상/생각한국사회에서의 예의바름이란 18 커피를줄이자 24/01/27 6649 3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