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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2/27 09:37:20
Name   존보글
Subject   하락장이 무서운 이유에 대한 소고
*필자는 현재 주식에 포지션이 없읍니다. 한동안도 없을 예정입니다.
*매수 매도 추천 아닙니다.


쓰다보니 비단 주식시장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듯합니다.


'킹론적으로' 모든 주식의 현 가격은 적정가격입니다. GME가 저 난리를 쳐도 '킹론상으로는 적정가격'입니다. 반대로 GME가 다음 날 -90%를 쳐맞아도 그것 또한 킹정가격인 겁니다.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단순화시켜 이야기하겠읍니다. 상승장일 때는 주식가격이 계속 올라가도 사줄 사람이 있읍니다.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오른다에 동의를 했기 때문에 오르는 거죠. 같은 테설라(실제로는 기업의 영업활동에 따라 좀 달라지겠지만 단기적으로 봅시다) 주식을 사는데 700불, 750불, 800불, 850불... 이렇게 올라가는 건 난 850불에도 이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이 계속 나오니 그런 것이죠.

뒤집어서 말하면 하락장은 '시장 대부분이 주식가격이 떨어진다'에 동의한 것과 같읍니다. 테설라 900불 안사, 850불 안사, 800불 노, 750불 놉... 이러니 700까지 가는 거죠. 이게 생각해보면 상당히 무서운 말입니다. 내가 가진 주식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읍니다. 기본적으로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우상향이 전제되었기 때문에 존재하는 시장입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이 떨어지는 것에 동의했다는 건 의미가 많이 무겁지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냐... 저도 잘 모릅니다만 투자를 공격적으로 한다는 의미를 조금 더 보수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긴 합니다. arkk 같은 etf가 포트폴리오의 주력인 사람은 -50%~-60%도 감내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하루에 -5~6%만 날아가도 마음 속에 대곰왕이 찾아오지요. 주식투자도 어떻게보면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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