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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18/04/26 02:39:30
요즘은 여러가지를 포기한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고는 한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고등학교 처음 들어와서 여자애들한테 인기 더럽게 없고 차이기만 했을 때는 홀로 늙어죽는 내가 나오는 악몽을 자꾸 꾸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외모로는 인기가 없으니 반드시 무엇이든 해서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고.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건은 결혼만큼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자녀 없이 평생 사는 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엄마는 저한테 결혼은 해도 자식은 낳지 말라고 하고 결혼한다 해도 와이프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자녀 없는 결혼이 자연스럽게 여겨지지 않아요. 물론 제 경우에만 그렇게 생각합니다. 남이 어떻든 그건 본인의 자유일 것이고.

저는 사주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몇 세쯤에 결혼하고 와이프 직업은 뭐고 성씨는 뭐고 다 나옵니다. 그럼 그것을 상정하고 한번 시뮬레이션을 돌려보죠. 저 키우는 데에 든 돈은 대충 아니까 내가 어떠한 직장에 취직을 하고 와이프는 어디서 얼만큼 벌고 서울 집값은 이정도고 언제쯤 자식을 가져서, 등등 계산기를 두드리면 솔직히 답이 잘 안 나오고 엄마 아빠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죠.

그러고 나면 왜 요즘 세대가 결혼을 포기하는지 이해가 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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