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11/29 13:45:35
Name   엄마곰도 귀엽다
Subject   슈돌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박탈감을 느낀다고 하는 글을 봤어요.

  세상 모르는 아줌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질문할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궁금해서 ㅎㅎ

저는 아빠 어디가부터 시작해서 슈돌 오마이 베이비 이런 류의 육아프로그램을 엄청 좋아해요.
일단 귀여운 애기들 보는 재미가 첫번째구요.
내새끼 귀여운거랑 남의 새끼 랜선(?)으로 보는 거랑은 또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아기가 있으면 그 아이가 가지고 노는거나 이런 걸 잘 봐뒀다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사기도 많이 샀구요.
대박이랑 승재랑 동갑이라서 그때 정말 유심히 잘 봤던 것 같아요.
뭐랄까. 조금 홈쇼핑? 보는 듯한 느낌으로 보기도 하거든요.

나름 오은영 박사님 빙의 되어서 저렇게 하면 안되는데~~ 막 혼자서 남의 육아 참견도 하고요 ㅎㅎ

사실 이런 육아프로그램의 문제점은 딱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애기들 얼굴 팔리는거요.
아기들의 동의 없이 찍는거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알아보고... 나중에 학교가면 어떡할까 걱정도 되고요.

아빠 어디가에 나왔던 윤후가 사립학교 갔다가 적응 못해서 다른 학교 갔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혹시 이런 것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닐까 혼자 괜히 걱정도 하고요 ㅋㅋㅋㅋ

넵. 투머치 걱정 토커죠. 암튼 그래요.

근데 가끔 눈에 보이는 글들이 있어요.
박탈감 느낀다구....
처음엔 이게 무슨 참신한 트집이지? 싶었어요.
그런데 몇년동안 그런 글을 꾸준히 보다보니 정말로
그런 프로그램을 보고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나보다 싶긴한데요.

제 궁금증은요. 왜 박탈감을 느낄까요?
사실 그 연예인들 우리집 보다 엄청 좋고 넓은 집에서 아이들 풍요롭게 키우는 거 맞아요.
그런데 저는 그냥 거기서 끝이거든요.

"와. 집 좋다."
"와. 나도 우리 남편이 애기들 보고 몇 시간이라도 외출 좀 하면 좋겠다."

여기까지는 저도 하는 거니까 이해하겠는데.
왜 꼴보기 싫다느니 뭐니 하면서 방송국 욕하고 그거 보는 사람 욕하구 그럴까요?

상대적 박탈감이란건 대체 뭘까요.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상대적인 박탈감이라는 걸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뜬금없지만 요즘 슈돌 재미없는데 다른 육아프로그램 나오면 좋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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